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愼庵記【英淑金永澤字】 豈不愼乎。語出易係辭。我孔子手筆。我孔子不從更誰從。況此世擧世。皆陳蔡所受。渠父母體髮。畢竟保完人者無幾。此世尤豈不愼乎。近聞英叔大懲勵此世。擇係辭右愼字。特榜其庵。昕夕觀省。矢未死前握愼字。只甲不乙。嗚呼善哉。英叔畢能踐孔子手筆於此世也歟。
悟齋記【子明李敦炯字】 子明乎子明乎。子明可謂知所以悟矣。世敎日弛。詖淫妖誕之說盈天下。雖資性穎悟者。擧不免駸駸然。沒入夷狄禽獸之域。如醉生夢死。而竟不知悟。子明痛皆絶斥。一以吾道爲家計。言必稱君道。行必合吾道。以至表裏精粗。無往非吾道。吾道賴子明。庶將不墜歟。然吾道悟之甚難。十分猛省。眞知實踐。悟之又悟。若披雲覩天然後。方可謂快悟矣。顔子明齋以悟。蓋賀子明已往之悟。亦以勉子明未來之悟。子明乎子明乎。
瑞石金公【漢澤】行狀 公諱漢澤。初諱時澤。字敬中。金氏系出蔚山。新羅王子鶴城君。諱德摯。其鼻祖也。入我朝。有諱穩參開國勳。封興麗君。以直道見。忤官止牧使。再傳而有諱處离。以布衣擢持平。端宗遜位。鞱晦不仕。號韜菴。又三傳而有諱景壽。有學行。號鰲川。官內贍寺奉事。壬辰燹倡義。旅爲盟主。陞嘉善資。寔公八世祖也。曾祖諱守百。祖諱允迪。贈司僕寺正。考諱元孝。贈左承旨。妣豐川盧氏。順受堂廷弘女。玉溪先生禛後也。公以正宗己酉六月六日生。聰穎異凡兒。甫學語。便能解文字。稍長一覽輒誦。聲譽蔚然。時閔公邦幹。有文行。承旨公。命就學。臨行題詩壁上曰。負笈何難千里遠。含情最惜二親離。勉學愛親之意。藹然可掬。公時年十三。閔公一見以遠大期之。未冠遭外艱。哀戚備至。而哭泣之暇。猶不廢。誦讀曰。先人遺命也。自是文詞大進。一省儕流。莫之或先。皆以豐南詞伯推之。累發鄕解。竟不利於禮部輿論寃之。其在場屋時。弊尙早納。促刻爭先。人多忙失擧措。公則神定氣舒。題懸後請。質疑難者。四來雲集。而左酬右應。剖析詳明。雖呈卷稍遲。不以介意。此於公爲細行。而德性之深厚。心量之寬洪。可見其一端矣。承旨公。四子公。居第三事。其伯仲氏如事嚴父。晨夕必候省。相對怡怡。未嘗有拂言戾色。家素貧與昆弟。作契立約。先置祭田。次買書冊。爲奉先穀後計。又於窮親貧族。嫁娶喪葬。必割贏而優助之。人比之范氏義庄。季子綵楨娶婦。李氏有廢疾。家人以還送。本家爲言。公正色曰。七去之法。今不可行。設令可行。病者獨非可矜乎。愈益撫憐。而庇護之。臨終申戒綵楨曰。愼勿薄汝妻。其慈仁如此。後李氏以天年終。綵楨再娶。有嗣續。豈非陰德之報歟。陽衍未弱冠。以世交。子肄業於公之門。雖未能窺測盛德之涯涘。而見其平居。眞率不爲表襮。醇謹和厚。未嘗言人之短。敎後進循循開發。令人易曉。故賢愚皆獲其益。嘗構一茅亭於近宅十武地。遠與瑞石山相對。因以瑞石名亭。諭處高見大之意。與後進來學者。逍遙風詠焉。爲文章巧力雙至。而平淡典雅。不爲絶俗詭異態。諸經群書。無不淹貫。而其於旨義之肯綮。精透妙解多。世儒見未到處。間與奇蘆沙張草堂。諸賢遊。有講磨之益。又致書於剛齋。宋文簡公。恨未得摳衣謦欬。蓋其趣向甚正。進修不懈。而又就正於有道。功令業。乃其餘事。論公者。若專以硏槧之富。則豈足以知公者哉。歲己亥蟬蟲痒稼日。漸滋蔓殆。將無穀。公以憂國畏天之意。作數句文。遍誦隴畝間而禳之。其文曰國以民天。民以食天。民失其天。國將曷天爾。亦稟天能不畏天。是日大雷雨蟲。因稍熄不至爲災。若有感應者。人咸異之。末年患痢數朔。陽衍聞而往診。則病情沈痼。而談笑自若。見枕隅付責痢鬼文。使陽衍讀之曰。古文以詩愈瘧。吾欲以文逐痢。而筆力萎弱。恐不能焉。仍莞爾。今不能記憶其文。而大抵勁正簡嚴。可以譴却外邪痢鬼無知。竟以是疾不起。卽癸丑九月十日也。將屬纊。精神不亂。顧諸子諸姪。訓戒甚切。而各隨病下藥。無一語迷錯。又曰架上書冊。吾死後勿遷動。一如吾在時可也。了不及餘事怡然而逝。苟非平日所養之正。所守之確。烏能如此。始葬于府西大谷村後麓。遷而得高敞文殊寺西麓負甲之原。嗚呼。公有正大之操。而絶權變之巧。有眞粹之氣。而兼慈諒之德。以儉約持己。以溫仁接物。內行足以賁其身。外誘不能移其志。皆從學識中流出。眞能讀書。而措諸行事者。此固立言君子之所宜書也。配驪興閔氏。父生員思寬。繼配江陵劉氏。父學生鳳祚。有三男五女。綸楨緻楨。綵楨男也。李修中。崔顯相。孔文爀。鄭和翼。宋榮淳。婿也。綸楨緻楨俱無子。綵楨有一男勉祜。側室。有二男。演祜敏祜。綵楨以其子勉祜。繼伯氏後。奉公祀。又取從兄會楨之子烈祜。爲仲氏後。曾孫男女皆幼。外孫男女不能盡記。公歿後三十餘年。綵楨懼其先人志行之愈久愈忘。草家狀一通袖示陽衍曰。子其修潤之。竊念陽衍於輩行中。受公之知愛最深。義不敢辭。玆就狀草中檃括之。以俟秉筆者。
謹次。再從祖歎衰韻。 蕭蕭鶴髮幾霜秋。公道人間自不休。筯力堪歎衰境至。豪情猶記少時遊。躬耕身世居山野。長醉生涯臥酒樓。敎子訓孫佳法在。斯翁家業有前頭。
答黃平汝【東源丁酉】 第惟生人世者。欲修爲人道理。無有過於學問者。座下已見之昭陵矣。更有何塵哉。今聞聖敎則座下工程造詣之篤。已爲鄕隣所推服者。尤庸欽仰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