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南原) 전주이씨가(全州李氏家) 작농일기(作農日記) 고문서-치부기록류-일기 정치/행정-조직/운영-일기 庚申 庚申 전북 남원시 1.2*0.9 2개(적색, 타원형) 남원 보절 전주이씨가 남원 보절 전주이씨가 남원(南原)에 거주하는 전주이씨가(全州李氏家)의 작농일기(作農日記) 남원(南原)에 거주하는 전주이씨가(全州李氏家)에서 작성한 작농일기(作農日記)이다. 그러나 보통의 농사 일기처럼, 매일 매일의 일을 기록한 것은 아니다. 소작인으로부터 받은 도조(賭租)를 정리한 부분도 있고 또는 소작인과의 금전 거래에 관한 내역을 기재한 부분도 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본 일기는 소작기(小作記)의 성격이 더 강하다고 할 수 있다. 한편 본 일기는, 같은 소장처의 "남원(南原) 전주이씨가(全州李氏家) 기미일기(己未日記)"와 연관된 것이다. 이 "기미일기"는 1919년분의 일기이고, 지금 소개하는 작농일기는 1920년분의 일기이기 때문이다. 본 작농일기에는 별도의 표지가 없다. 다만 원래부터 표지가 없었던 것인지, 아니면 원래는 있었지만 전래(傳來)되는 과정에서 탈락된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일기의 첫 부분을 보면 "경신작농이십팔두지(庚申作農二十八斗只)"라는 기록이 보인다. 이를 통하여 본 일기장에 적힌 내용은 28두지에 관한 것이라는 점을 짐작할 수가 있다. 경신년은 1920년을 말한다. 그러니까 본 일기장에는 28두지와 관련하여 1920년의 소작인 관계 혹은 소작인으로부터 거두어들인 도조 관계가 적혀 있는 것이다. 한편 본 일기장의 전체 분량은 64면이다. 한편 본 일기와 관련하여 주목되는 부분이 있다. 일기장으로 사용된 것이 백지를 묶은 것이 아니라 금전출납부라는 점이다. 매일 매일의 금전출납 관계를 정리하도록 제작된 것을 활용한 것인데, 각 면마다, 그러니까 각 날짜마다 그 날 그 날 역사적으로 일어났던 일이 기록되어 있다. 예를 들어 첫 면을 보면 이는 5월 19일자의 금전출납부인데, 이 면의 맨 왼쪽을 보면 "고구려부분노 파선비위속국 유리왕임자(高句麗扶芬奴破鮮卑爲屬國類利王壬子)"는 설명이 있다. 이는 고구려 유리왕(瑠璃王, 위 類利王은 誤記.) 임자년(壬子年) 5월 19일에 있었던 사건을 말한다. 유리왕 임자년이라면 유리왕 11년이다. 본 일기장은 1920년대 농업 사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라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