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최규희(崔圭禧) 저존재중건기(著存齋重建記) 고문서-시문류-기 교육/문화-문학/저술-기 丁酉三月 日 十一代孫圭禧 丁酉三月 日 1957 崔圭禧 전라북도 부안군 부안 석동 전주최씨 류절재 부안 연곡리 유절재 1957년 3월에 최규희가 작성한 저존재중건기. 1957년 3월에 최규희(崔圭禧)가 작성한 저존재중건기(著存齋重建記)이다. 태인(泰仁) 관아의 남쪽 도동리(島洞里)에 날 듯이 높은 모양에 저존재(著存齋)라는 편액을 달아놓은 재실이 있는데, 바로 기문의 저자인 최규희의 11대조 주부(主簿) 최녕(崔寧)의 배우자 의인(宜人) 송씨(宋氏)의 묘재(墓齋)이다. 지난 1888년 봄에 실화(失火)로 재실이 소실되었는데, 1946년 가을에 문중의 장로가 유사(有司) 경렬(璟烈), 정렬(錠烈), 민렬(敏烈) 등에 명을 내려 중건을 논의하였다. 문중에서는 옛 터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짓기로 흔쾌히 결정을 하였고, 문중원들이 각자 출연하여 이듬해 봄에 토목공사를 시작한 지 겨우 한 달여만에 완공하였다. 편액에 쓴 '著存'이라는 말은, 귀신이 드러나고 존재하는 것이 마음에 잊히지 않는다는 뜻으로, ?예기(禮記)? 제의(祭義)에서 나온 말이다. 이것이 뜻하는 의미를 이 책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제삿날에 방에 들어가면 애연히 자리에 모습이 보이는 것이 반드시 있고, 주선하며 문을 나가면 숙연히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 반드시 있고, 문을 나가 들으면 개연히 탄식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 반드시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선왕(先王)의 효심으로 말하면, 눈에서 부모의 모습이 떠나지 않고, 귀에서 부모의 소리가 끊이지 않고, 마음에서 부모의 심지(心志)와 기욕(嗜欲)이 잊히지 않았던 것이다. 애모(愛慕)함이 극에 이르면 엄연히 존재하는 듯하고, 성각(誠慤)함이 극에 이르면 눈앞에 드러나서, 드러나고 존재하는 것이 마음에 잊히지 않는 법이니, 어떻게 공경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