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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梁甥處中 比聞邑有公事。自謂歷路委訪。以叙積久之懷緖矣。不謂一角珍緘。因風褫到。感浣摩挲。足亞相面。然示中別無事故。更緣何而停止耶。近日自官擧措。其名目亦佳。則一番觀光。亦不妨也。大抵無事。勿出入。然若專以蹩躠守堂。則似未免偏枯寂滅之患。豈可乎哉。竊念吾處中。平日意象。本非碌碌庸下。則其意以爲。必下幾年之工。使吾詩文筆力。可以壓倒人然後。能出入云爾耶。抑亦厭俗士之奔競。不趍時好。自守退藏而然耶。此必居於一焉。所謂詩文筆力壓倒人。反不過聲利奔競之歸。則更不必縷縷。若果有自守退藏之志。則退藏中。自有眞切功夫。其學問思辨。最其大要。古人所謂朋友講聚。爲天下樂事者此也。幸試思之。或相從於鄕里士友。又尋訪於遠方長德。以免孤陋偏枯之敝。則其所以薰染切磋。種種工夫。又未必不勝於杜門自守。兀然讀書也。示中。人生靑春。能復幾何。此果惕然發憤之語。其於慥慥可知也。益加勉旃。以副相期如何。潦炎往來。切非容易。更圖生凉。得遂從容耶。
又 李長煥 嗚呼。間世鍾氣。天資近道。慈祥樂易。敦厚勤勅。寬而不弛。莊而不迫。和而不混於俗。貞而不乖於人。自中年以來。刊落俗學。從事爲已。親賢取端。聞見益博。詠亭之剙。公實力焉。講聚之䂓。公實倡焉。遠近風動。章掖雲集。嗚呼。在家庭則。父母安其孝。在門闌。則親戚感其睦。在鄕閭。則朋友服其義。以此推之。則在國而國其不治。在天下而天下豈不平哉。誰知斯世。而有命世之賢。經世之才。藏於草莽巖穴之問。而終始不遇。奄然以沒耶。嗚呼。小生居在隣閈。知遇偏深。愛之撫之。提斯之警覺之。如手足如子弟。無一日而不陪從。無一事而不就正。人有負笈千里。而我則不出戶而明師存焉。人有擇仁三遷。而我則不出居而芳隣在焉。浸浸擩染。久久薰蒸。庶幾乎莊岳之語。芝室之化矣。豈知昊天不吊。而使後學。遽失所仰耶。驚波亂濤。砥柱傾矣。昏衢黑室。明燭滅矣。擿埴倀倀。何所向望。仰天長呼。有淚如泉。敢述悲緖。薦此侑儀。嗚呼。尙饗。
又 黃澈源 嗚呼文丈。其逝耶。此何故也此何故也。質蒼穹而蒼穹無語。問鬼神而鬼神莫對。風瑟瑟兮雲漠漠。山寂寂兮水洋洋。嗚呼。惟我日新先生。以蘆門嫡傳。闡聖言於將湮。扶陽脉於幾熄。自南自北。坐春立雪者。不啻多矣。而若其年不甚懸。居又相近。交如淡水。誼如金石。生死與俱。休戚與同。則莫有如文丈者焉。詠亭佳塾。日夕相尋。其逢也喜其逢。其別也悲其別。無一事不相論。無一語不相吐。膠漆密勿。宮商該洽。是以文丈。進德之功。不與老俱衰。持志之篤。不與世俱往。年彌高而德彌邵。世愈亂而志愈篤。踐履堅實。光輝宣著。後生末學。所可依倣。捨此何之。有穎悟確實。可以施敎者。則必欣欣然開導愈至。有懶惰因循。不遵敎法者。則必惻惻然戎飭甚篤。至如小生。愚陋之甚。猶包納而敎誨之無餘蘊。雖家人子弟。無以過之。感感悚悚自以爲得依歸之方。豈知敎我不卒。而遽爾云亡耶。世降俗下。異言日滋。讀書種子。屛氣縮首。殆無異投林之鳥。假息之魚。則文丈之歸。不可謂非浩然矣。年未五十。雖若其夭。而結交賢士友。導迪後生輩。講明斯道。以庶幾於久遠。則豈可以年數之多寡。謂之夭而不壽耶。三胤皆已壯大。從師力學。門路旣正。則可以肯構肯堂。而繼其志述其事矣。但伯牙失鍾期。師門之痛慘。不忍見泰山旣頹兮。後生之痛慘不忍言。未知文丈。於浩然之中。亦且惻然垂憐。而有不任其瞑目也耶。嗚乎。語之而不能盡其情。哭之而不能盡其哀。薦薄奠而稽首兮。冀英靈之來歆。
書示講會諸君 蓋吾儒之學。其道有三。存養而立最初基本。致知而格物。窮理力行而畜德廣業。然此三者。非是今日存養。明日致知。後日力行。只是一時幷了。如輪翼相須。而不可相離也。要在乎主敬。敬則萬理俱存。而此心瑩然。不爲氣稟之拘。物欲之累。而全乎天理。雖一日之間。百起百滅。而虛靈知覺之體。常燦然燁然。未發而未嘗有偏倚。已發而亦未有過不及。此所以體立用行。而天命之至純。人心之至正。未嘗有毫釐之差者也。聖賢所以立言垂訓。而眷眷於後學者。皆此道也。嗟。吾晩生。雖未能親承磬咳。今六經語孟庸學。程朱之書。及我東諸先生至言美論。該備而存。敢不昕晡熟複。交修互勵。以寓尊聖希賢之萬一哉。旣自箴戒。兼以勉諸君云。
與鄭日新齋 日前。聞兄體有不安之節。方欲趍問。旋聞復常而止耳。未審日間。攝養起居。飮食調度。更何如。衰老之年。尤宜謹疾凡百思慮。左右酬應。預加節嗇。而務以存心養氣。使彼種種外邪客氣。不得乘吾之隙。如何如何。況在今日。而門戶之計。道學之任。尤有以異於人者哉。深望月講云云。旣感鐫誨之盛意。敢不從命。吾輩居近一坊。若只做一場閒說。話閒追逐。悠悠度了。則不惟不能自濟吾事。寧不見笑於他人耶。可瞿可瞿。願益加鼓作之風。收拾而成就之。則與國鵝湖。豈可專美於古耶。月內定一日。使爲團聚如何。日前弦窩書傳之者。大振也。此兄身病未祛。行到鄙中。已是十分殫力。是以不能進候吾兄而去耳。
又 奇宇萬 吾友松下安君。以戊戌陽月日。棄朋友。友生奇宇萬。屛處萬山之中。與病爲隣。撫柩一痛。情切未遂。始以越明年。己亥月日。具雞絮。綴數行文。謹遣金恆淳。哭告于靈几之前曰。嗚呼哀哉。吾友尙記。伊昔與我。言於澹對軒者乎。君見今吾道不明。異言䲭張。郞生厭世之意。向我道如此。吾悲其情。而借方外所言。材不材之間。以疎廣之。盖吾輩。以蟣風之微。顧何能有無於世。而能言之力。猶足爲剝底一根。況鳳城一隊。傑然以文學名。實日新與君。振勵之力。吾黨不可無君。鳳城尤不可無君。故向君道如此。及夫時事日乖。國變罔極。被左迫膚。則吾輩向日之擧。實有天地來。不可無底義理。而詠歸之堂。義聲益高。亦日新與君。倡率之力也。向日振勵之風。風聲於四方者。又如何。吾輩無死於當日。怕死之誚日至。而事變之來。非今日但已。豈若匹夫匹婦之爲諒。不死盖有待。而一死亦不爲無待。死死一路。留在前蹠。而君遽此發浩然。而不少顧留。以君厭世之意。未始非於魚得計。而以吾輩不死於當日者。君可謂恝然於舍世也。嗚呼。豈君之尤自有任其尤者。自古達人。盡在黃壤。君其有得明之喜。而不念吾喪朋之悲也耶。嗚呼哀 哉。尙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