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謹次鳳陽齋【朴璂鉉】韻 鳳山龜沼相陰陽。十載誠深此一堂。歷世記墳巖揭字。列龕爲寢卓留香。井中水溢陳投轄。花下春深李醉觴。盡日漁樵還整暇。松明照案夜聲長。
上閔參判【丙承】 自門下歸來。已踰一望。尙闕候問惶恐。伏惟比熱令體難老。仰慕會甲癃下刀圭難廢間遭從叔父喪。匱乏孤幼喪葬僅經。情理痛切。會甲生長東南僻陋無聞。乃者叨忝門屛尊令待之。有若可以語道語之。有若可以講經指引。而欲納之善稱詡。而欲進其所不能。令公待士之禮。有古君子風。此一國士林之所深慕也。賤子之冒受濫觴。竊恐貽累尊前耳。先銘十世潛光晦。而復顯向稟國臣後事非國臣莫能爲者非耶。令敎旣語以久久講論待。彼此恔於心而入刻。爲十分穩當。尤服盛度之恢洪。竊願時月盥讀。不徒尊畏。爲道續當請命矣。下託松沙集。以家藏一部奉上。覽下有符於意者。指以波及。則當日未卒之業。賴以追究何庸直爲哉。不敢聞命耳。
答李致先 逼歲惠覆欣奉玩繹。兄意以獘廬。不知在何山何水何花木之間。實有夢迷之歎。是則然矣。然古人之許神交者。豈楊州山水慈恩寺花木。燭照胸中。而乃爾乎。必其重於此有可許。兄不以重者。勉使有造。何區區修外府但已耶。甲嘗過大聖集賢之麓新安赤壁之間。題詩淵泉杮葉秋園矣。至今無夢。是不能攀援銀山鐵壁。低回飣餖涔蹄蓬蒿中者。別無與於山水花木也耶。一笑講義之闕。兄敎如是懇勉。故書致公吉。達于後石弦窩。略見實施重惠。諄諄可見。審一審恨兄不以其時揚觶一告於衆。但做屋下商矣。大稿壽詩感領。祠堂告辭於禮不見。只据日新翁所行。人情不容自己也。後聞性潭集有之云矣。先師年譜首末曾悉。于松山請與兄商確。故不別書以疊矣。見兄與景涵書。有大費精力之敎。感幸。近有光隆爲問孝妄有云云。擧以仰質明敎爲望。
答李致先 松柏兩先生之譜。俱成於一歲。若有黙佑靈。若有知必莞爾矣。恨未得家奴言。當日事甚悉也。松山書與兄書。後先發而同日至。兩公氣義交。孚愚與有榮。兄欲招賤魂爲前茅云云。不慢則戲也。昨秋半道至此。而不許慰杕杜。曷飮之思。魂神雖靈安能行。肉魄所不能行哉。一年說夢周蝶難分呵呵。尊師譜受訂之敎。不敢當奉覽之願深矣。間得松丈書與譜。東來雙擎玩繹。怳見兩公援筆。凝睇狀。不得致身席末蒙丹赤之化。自切罪悚。兄有合書。更送之敎。尤荷終始之義。敢不。仰副乎。兄每以受徒講明問而責勉。然少無聞。壯無述。不可以太早計。自居明甚人生多事。與少輩咿唔口耳無歲。無之究其實。則未副盛敎也。
答李致先 客冬崇牘再三至。與蕪椷幷差先後互問互答。因復漠然乘除之禪。猶是耶。甲慈患轉㞃知舊間無遑酬答耳。敎中西學說通辨。所引夏氏說不知何謂心卽理矣。不可以仁禮。存之。則兄所據朱語仁者。心便是理等語。皆不可爲訓乎。性旣理矣。猶加以養之復之之功。心不可以仁禮存之則心喚做氣然後。方以仁禮存之乎。蘆翁曰。心雖氣分事。而乃所具則性也。心具性。吾之心與聖人同。心不能盡性。吾之心與聖人異。其體段則同。而作用則異者。氣稟之美惡。用事於其間。然聖人常主其同。而絀其異云云。世儒之以心爲氣者。反欲絀其同而主其異何也。心卽理。倡自王氏而吾儒非之。以其有尊德性。而無道問學工夫。故主頓悟而無格致也。夫豈可以卽理而斥之乎。尤翁言有以理言處。有以氣言處。詳究而玩則可矣。初學每以支蔓致謬。故弟不容驟語。兄旣發端。幸有以素講於師友者。諭之同歸至當之地。如何如何。
鳳陽齋上樑文 祭祀時燕饗節。眉壽可祈。樵山讀漁水耕。孝慈難識室成。正寢之制義同。家塾之規恭。惟鳳陽齋主人。自珍原而延綿。入冠山而隆替。兩家一育。父身單兒身單。八世孑孫時祭半。忌祭半異子弟無爲主。柳州之先墳。興悲一瓦覆乏。爲生永叔之母訓敬受。何圖艱楚。餘算克有。參商深謨。伐條如飢。其志不切於凍餒。輟耕而歎。乃心豈傷於胼胝。落拓荊楚間。枕溪之宅。必買好讀。秦漢際。席門之轍。何多足跡。晦于山樊。聲光著于隣邑。啜菽飮水供養。致其盡歡。節食縮衣贏餘思其稍集。膚不毁而體受。死守之以全名。書不敎而子愚。身先之以努力。舍曰已善。念祖聿修。澤遺裁培。敬桑梓於時月禮重拜。掃撫松栢於春秋。族葬古而非今。南北分域。世代遷而有迭。內外享禋墓。逐位而焫香。代異版而有祝。念數世之有事。非一身之幷行。爲構重架廟屋之儀。設龕神格。因用四時正祭之禮。諏吉祀明茅棟將成。備鳥鼠之攸居。松楹有旅賀。鷰雀之高飛。三尺琴百軸書。同子父而傳守。上春花仲秋月。招賓友而唱酬。中人一家非所能堪。恢恢焉。堂構自力。少年隻影。不有助畫。孜孜焉。手口共謀。短唱旣吟。脩樑斯擧。抛樑東。入案靑峯日出紅。耕鑿年年多黍稌。成功十月祀先公。抛樑西。鳳山屹屹入雲齊。扁楣喜看兒孫列。拱揖祖宗一眼低。抛樑南。綠楊十里蘸晴潭。流鶯求友來相喚。愛爾遷喬携酒柑。抛樑北。營室生輝明斗極。十載經謀不日成。鳥革翬飛飛如翼。抛樑上。幾處先楸蒼遠望。下有穹巖鏡面磨。記墳銘字碑兼狀。抛樑下。龜川鳴枕溶溶瀉。卜云其吉終焉臧。絃誦又聞冬又夏。惟願上樑之後。斯干如苞衛。室苞完賦。善頌而紹先。聚我宗族。受嘏辭以永世來。汝孝孫竹柏院庭樹。北堂之萱草蘭玉冠帶。仰南山之梓喬。
與文子惺 有書未答。有慘未問。不近人情如此。兄不較拔忙。季顧顔容不能潤。飮啖。不受化。不有平日調養。何可振作而起居親分乎。年未中身氣度有愆。所遭傷心乎。努力致損乎。君子安於義命。由前則不有疑於達理。未明聖賢。未有因學。而致疾。由後則不幾於正助。有害乎學者。不以欣戚得喪貳其心。忘生徇欲而搖其志也。旣往勿追。來者有補矣。兄意方在墮水船。豈不思汲汲自救乎。願自愛君子任重。道遠一息。尙存此志不容小懈。蓋言人不可以不學。學不可以不篤。豈謂身嬰疾祟不暇。顧恤少無休養添症耶。須加意將攝或徜徉山水以舒幽鬱。或小飮養氣以安節宣。間用降下升聚之方。補瀉得宜。使身心內外。和氣充盛如何。男兒一身。實非偶生。豈不自重乎。弟肌骨脆軟。精神短小。若置之貨利聲色膏梁醉飫間。其不免意外之虞。幾希尙爾略略恁過。只是間暇無事不勞。形氣之益爲多。每接兄與宇卿。常有不健同病爲憐。宇卿近來稍蘇兄反有甚焉。不勝過慮。凡此勿謂昭陵之見。故人一言虛心納之。如何。向於月講時約與老少衣冠。請山陽士友。會雙峰蕭寺。行講習禮。翌日登中條山發舒。此未始非沂水庭翠底意。兄與白善東鞭爲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