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년 문건(文健) 간찰(簡札)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文健 安叟 광주 민종기 (재)한국학호남진흥원 신묘년 8월 8일에 금릉에 살고 있는 문건이 경주 옥계의 안수에게 경상감사가 옥산서원으로 직행한다고 들었는데 사실인지 묻고, 이런 때에 자신도 장산서원으로 가서 담화할 일이 있다는 내용 등을 전한 간찰 신묘년 8월 8일에 금릉(金陵)에 살고 있는 문건이 옥계(玉溪)의 안수(安叟, 字)에게 경상감사가 옥산서원(玉山書院)으로 직행한다고 들었는데 사실인지 묻고, 이런 때에 자신도 장산서원(章山書院)으로 가서 담화할 일이 있다는 내용 등을 전한 간찰이다. 정월 초에 상대방이 자신을 방문해 준 일은 지금까지 잊혀지지 않은데 벌써 가을이 되었다는 내용, 어버이 모시고 사는 상대방과 가족들은 모두 잘 지내는지 매우 그립다는 내용, 자신의 숙병은 가을이 됐는데도 회복되지 않고 있고, 둘째 아이의 설사병도 한달이 넘도록 낫지 않고 있어 괴롭다는 내용, 상대방 동생은 이미 도착했을 것 같은데 아직까지 소식이 없어 서운하다는 내용, 경상감사가 상대방의 옥산서원으로 곧바로 도착한다고 들었는데 과연 그런지 묻는 내용, 이런 때에 장산서원으로 가서 주변 사람들과 긴밀하게 담화(談話)할 일이 있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으나 뒷부분은 잘려서 결락되어 있다. 금릉(金陵)은 경상북도 김천에 있었던 지명으로, 조선시대 김산군(金山郡)의 별호(別號)였다. 이곳은 조선 초기에 김산현 관내에 제2대 정종(定宗)의 태가 묻혀 있어 어모현과 합하여 김산군으로 승격되었다. 1914년 개령군·김산군·지례군을 김천군으로 통폐합하였다가 1931년에 김천읍으로 승격, 1949년에 김천읍이 시로 승격된 뒤에 김천군의 나머지 지역이 금릉군으로 개칭되어 15개 면을 관할하게 되었다. 옥산서원은 경상북도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에 있는 서원으로, 사적 제154호이다. 회재(晦齋) 이언적(李彦迪, 1491~1553)의 덕행과 학문을 추모하기 위해 1572년(선조 5) 경주부윤 이제민(李齊閔)이 지방 유림의 뜻에 따라 건립하여 1574년에 사액을 받았다. 1871년(고종 8) 대원군이 서원을 철폐할 때 훼철되지 않고 존속한 47개 서원 중의 하나로, 2019년 7월 6일에 다른 서원 8곳과 함께 한국의 14번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뿐만 아니라 옥산서원은 2010년 한국의 역사마을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경주 양동마을에도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