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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鄭燦容 旣往賜顔。辱書致問。續續慰浣。審正寒重省體事佳吉。仰喜。示年二十而學疏足見省。躬二十而充實者。甚難遇。勿以難遇爲常。孜孜照檢。求其充實可矣。氣化之不均。人事之不齊。惟聖人可以參贊位育。而抑洪驅猛。行於當時作春秋。距楊墨功。於後世其事。皆一串貫事。此等義理。講求在心胸。下段滔溺。其心非所憂矣。常使此心反復入身來。保光明本體。則空疏者。充實其下手之方。讀聖賢書。致知窮理。以明取舍向背陰陽淑慝之辨。而體驗於吾身。庶可見矣。未與拙者。講業誤矣。尊意如是懇切。吾亦不禁嚮往。苟有心者。雖不能卒歲窮年。於此時月間。或五日旬日間間來留。聚首相討。亦何有難哉。左右質美才悟。兼淳實無僞。可與共學。故吾亦究言恕諒。如何。
答朴子彥【俊東】 自兄發駕。計日算程。以待回信戀頭。一問倍覺慰浣。湖西爲東方。土中天地和氣所萃。名儒碩德之所鍾。非他方之比。誦古餘慨然一出。山川風土閱歷。而必有感發。何不以胸中所得分與之乎。然從容和樂之味。隱然發露辭氣之外。獨得者。不欲泄而終不得自掩耶。示煥章菴歌。攄發氣義。可一臠於全鼎。而有所仰質。不敢續和。更待回敎皇廟云云。此何等大義東方同其悠久。凡我頂天履地者。莫不興感報。效尤翁之爲尤翁。此一事。可見尊周大義。統於孔朱也。後學頌慕言志。亶在讚術兩皇。天地之德大老。至大功業而致慨興廢之數而已。不可以一時美蹟統於尤翁也。且一時過去說。何可筆之乎。見其首尾文字。頭面不應如是。須抹去更示如何。不究其旨。巽順相與非相期平生之意。故覼縷至此。勿謂不諧盛意而斥之也。
鰲山八景 亭亭老樹百年春。樵叟隨陰唱和頻。靜聽風謠觀俗美。不妨爲伍許相親。【右松亭樵歌】行人問酒暮猿哀。放犢斜陽草映臺。渡野吹蔥風雨捲。蒼蒼牛峀更崔嵬。【右杏洞牧笛】群峰四面望中低。獨有觴山天畔齊。得月良宵如未有。休言雨色午天迷。【右觴山霽月】遙見村燈上下光。靑娥紡績夜何長。松明明滅聊相對。曉起看書坐草堂。【右盤谷夜話】龍吐雲興滿壑埃。因風吹雪繞山廻。寒窓微打疑將雨。朝見六花交錯梅。【右龍岑暮雪】羲馭向西轉轉傾。翻江入璧月如橫。黙觀朝暮循環理。堪笑齊公感淚情。【右牛巖落照】㔶頭峯上雨絲絲。經夜新晴景亦奇。嵐下藤床猶餘濕。白雲幽草露淋漓。【右帽峰晴霞】曙氣和煙細映雲。隨風聚散淡濃分。野人爲種藍田玉。輸如鰲翁福音聞。【右玉野曉煙】
丁盤谷霽巖松隱三世起義韻追次 穆陵輔佐掃氛塵。百里才優閫鉞臣。有子有孫三義士。能文能武兩全人。頒酬鐵券中興烈。慰接星軺再造新。可使九原如復作。蠻煙未敢亂吾眞。
寄和鰲山精舍【安仁煥】韻 爲愛琴書送晩年。鰲翁遺韻箇中傳。世辭丘壑公營窟。人赴滄溟我飮泉。蓮沼活魚渾兩忘。松陰癯鶴任孤眼。終身辨此良非易。家計曾成未老前。
答魯仲吉【淵喆】 古人謂。禮煩則亂。若墓成將虞。而別以奠告則非。惟非不別設奠之義。旣以造主告。旋以虞事告。恐涉煩亂。故妄爲合告文。然造主先於新改幽宅。則與題主祝神主旣成在形歸窀穸之下。相反後於禮畢終虞之下。則與題主後薦虞之義。倒置。故以追造入禮畢之下。而不可無憑依之辭。改葬雖云。一如始葬禮數減殺文。亦減殺可也。故妄自杜撰曰新改幽宅。窆禮旣畢。昔因悤卒禮闕成主。今玆追造靈其憑依終虞悲感不自勝堪。未知當否也。凡祝文未備於變禮者。先儒許措辭以告。則其長短隨宜而已。顧無禮學。豈敢妄發以來汰哉之譏乎。然兄就前日未遑之事取。次追補面命書提。申以承乏。不忍孤負。澄裁從宜如何。
與鄭景晦 祝禍方酷。全省鼎沸。此無現迫。而耳畔聒聒不能靜。是非難明。義理都喪。如何得免否。兄嘗以壁立萬仞見勗。所謂銀山鐵壁。萬夫難回非此耶。雖袒胸結纓。此志不容少挫。戴篛笠被襏襫。此心不容少撓。中庸以。蹈白刃爲易。四矯爲君子之强。至論成德。則曰遯世不見知。而不悔。然則蹈刃非中四。素非至惟不知不悔。爲聖者事且至死不變。是終身守道之謂也。非謂必死也。壁立萬仞。亦非隕身之謂。是不犯風霜。不受侮辱。爲澤木。無懼者非耶。願下折中一言以爲終身佩服如何。重軒文校本。有訛字。隨見標記金石頗多可議。遺事傳似不成體裁存刪兩難。其孤之來語之不見省。只可自己矣。甲初深遯及兩巡輩之來語以終身保髮。退言以此報署云。故開門受徒。以觀其餘耳。今之言曰。頭重服輕容可循俗。而綠衣黃裳殊不知。孔子言法服居法言德行之先。孟子言堯服。亦居堯言堯行之首也。不純素不但古訓尙靑是爲國制。而衣白爲風。恬不知回。至今而後。便藉口色衣乎。此亦不可從也。戲吟一絶詩曰。不南不北不東西。上不爲高下不低天地中間恢逆旅。往來只合碧山棲。不成說改之爲仰。
與鄭景晦 吳四佳兄。以許魯齋出處有問。弟妄謂魯齋仕元。人孰不非之也。退溪以功存百世稱之。栗谷以失身非失節論之。許以伊川易傳。晦菴四書爲學。喪祭不用佛老。故姑擧此言之歟。元史衡爲祭酒。育英賢世祖貶。孔子爲中賢。許不能正育英。而不能尊聖。任其貶而爲中賢。雖有育英之功功。不揜其罪。況育英之功。無著仁山白雲。雖隱居無位而敎授生徒。百世有功。許居祭酒之位。而其功無著。然當夷狄之世。猶以育英得名故退栗之言如是耶。尤翁以春秋大義。崇獎節義。故論斥黜廟梅山。篤信尤翁。故栗翁謂非失節。而梅山以失身爲失節。此所謂尊畏講辨幷行不悖也。魏易堂顧亭林之稱斥不同。亦非退栗尤之意耶。吾輩蚍蜉無力。雖不能挽回世道。獨善信道宜至死不渝可也。豈非第一等讓人。自處第二等乎。凡陷身無類爲聖賢父師。罪人者常自先壞防閑不斷功利。私心之苗脈。而終至狼狽。故君子常嚴於扶抑。許之失身失節。是吾前車也。愚於論人。恐躬不逮言。謹拙潛黙。感兄至意破戒信筆寫去更垂正論。至仰至仰。今以答四佳者。復質于兄以四佳之言答之。如何。
訪柳重吉【相喆】溪齋其子鍾烈能詩爲吟二首 山陰問主訪雲天。十里長程一道川。飄烈寒風塵海度。三更溫室太平年。淸拙書耕任率天。明珠成顆老鮫川。君家知有安豊子。可是無憂白髮年。
溪齋相別翌日有書有詩復來晤言 農巢訪旅人。送別過龍川。傍見何知此。知心許百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