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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宋聲五 敎下世誼。眷眷起敬之諭。感激愧謝哀執克守。大家遺型。有問必答。許以源源。在甲爲幸示家道剝落。勢所難免。古人言。周于德者。邪世不能亂。修吾仁義秦楚何與哉。敢以居廣居行大道眞大丈夫之志仰貢。惟造車室中俾叶四方之望至祝。會甲不學便衰。山外一步未意者。已三年盛敎憂世道。何敢當也。朽株枯落。易先故耳。先文編集深賀。繼述伯叔公與先人往復書。與會甲受敎者。作帖尊閣。膽本齎呈。隨部居人錄。以徵百世大望。祭文尊儀。同封耳。先人墓碣。必欲得立言于先生。肖庭至告。以朝受文以夕死。死無憾矣。遽作千古之恨。執事憐此無歸。特許撰述。尊先生敎育。門人之德。亦廣于世。而壽其傳矣。仰恃萬萬。
與宋聲五 晤別三十年。儀容黯然。春夏間三書。眷注加厚。詎無奮飛覯降之心哉。蒲柳殘質。書冊筆硯。不能抖擻室中。今且眼眚。草率作。答只自神往魂來。蔑以答盛德也。惠書筆如其文。文如其人艶大家之有後。喜世風之可回。私慰不減。面討伏惟冠裳就吉。恒有痛霣之心。形諸紙墨。閔子切切。而未忘其哀。先王制禮不。敢不從。聖門許以君子。閔子之孝。何圖復見於大界斁倫之日乎。實不勝蘊結之悃。玉抱善茂可卜。泰來有慶。先人阡銘。若蒙盛諾。擬訪謁面宣。而南土景色甚不佳。料理行事。坐送駒光。意外特垂嘉惠。先靈如在生前恩義。死後闡幽。豈不冥感於先生祖孫乎。當奉擎香案前。讀告祀板矣。敢有商質標錄。別紙海諒。回敎若何。尊著秋陽。契序發揮。先德獎進。後生無復餘蘊。感頌何言。先人治任之日。參漏不可知。會甲謹當納名矣。惟祝體道保重。以副瞻仰。
訪申國範【錫休】同來宿高興館 鳳凰山下雨新晴。車吼雷鳴促路聲。天際雲光林境邃。風前海色夕陽明。遷眠隣舍羈勞夢。報返征驂客住行。晨夜傾談酬晩節。恐敎霜菊負秋情。
訪金止堂【永淳】伴行楞伽寺 披露踏沙訪隱居。牕明鶴睡案堆書。倚筇俄問村娥酒。摻手延求海賈魚。憩嶺催行行笑語。當壚難別別虛徐。高山師役渾成夢。那復治畬穢草鋤。
和贈吳秀才【相益】韻【幷小引】 相翊挾書有年。以門事遊湖西三年。而還贈余五言詩。有林深黃鳥語。波靜白鷗眼之句。以此分韻爲九絶。謝其高情。讀書求志業。遯跡入山林。擧世波奔沒。不須酌淺深。華鶴山前屋。靑龍洞裏堂。東籬須種菊。佇見九秋黃。枝茂根當培。流長源豈小。但看有實花。不喜無名鳥。二十南遊返。廣交得李御。何人有緖餘。能瀉胸中語。心主如先定。胡嗟岐路多。安閑千頃上。白鷺任乘波。行餘言不足。制動莫如靜。學匪懸空說。孝慈爲本領。晴牕明理工。虛室夜生白。生事休言儉。課農有舍伯。山人尋友鹿。江興付閑鷗。雲深林密處。茅屋一間留。誰識琴書樂。一生穩啖眠。造車吾室在。自爾見雷淵。
謹次湧珍精舍十景韻 按節靑皇出震東。鶯花消息到山中。滿堂衿珮來相語。浴潔淸江又濯風。【右春景】萬壑薰風草樹濃。蔥蘢佳氣倍春容。山翁瀟灑氷壺坐。炎海茫茫掩幾重。【右夏景】志在抑洪獨倚牕。禹船何日度峰雙。蒹葭馳想路長阻。孤鶴雪眉垂老尨。【右秋景】雪滿窮山捲蕙帷。千峰萬壑月明時。歲寒誰有同盟者。老柏亭亭色不移。【右冬景】朝來雲族釀霏微。谷駛成雷撼石扉。數畝峽庄秧已畢。山氓荷鍤野田歸。【右雨景】克復禪堂劫雨疏。待他吾黨用三餘。陰陽會有循環理。莫謂當年老釋居。【右晴景】萬象昭森活畫圖。乾坤寥廓日輪孤。陰崖鬼魅都屛跡。螢그림입니다.원본 그림의 이름: mem000133084b71.GIF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48pixel, 세로 48pixel奚須問有無。【右朝景】錦城孤鶩落葭齊。蒼壁疏林宿鳥棲。澗戶炊煙俄起滅。客驢乘月渡霜溪。【右暮景】蕭瑟寒風落木崖。淸涼碧語靜中佳。筧泉汨㶁聲相雜。彈送瑤琴萬古懷。【右竹籟】干雲偃蓋日光廻。影倒龍盤上下臺。莫使庭心來且翳。方塘活水鑑新開。【右松陰】
風泉臺感吟【臺在光州石陰朴公考槃之所】 萬國風塵獨上臺。何人到此不增哀。花前晉史春秋在。樓上宋天日月來。會値一千河更潤。留期五百聖그림입니다.원본 그림의 이름: mem000133080001.GIF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48pixel, 세로 46pixel廻。西山東海今如許。採汲年年供酹盃。
魏春軒【啓泮】望百宴 春叟膺躋九一春。昌辰懷感百年春。臺緇仰戴東華日。黎白涵長寸草春。蓍老世希神物壽。梅魁誰競丈人春。莫嗟絳縣遲優祿。抑戒淇園萬竹春。
與鄭景晦 旬月唯喏。百里若几席。頓覺山川失其阻險也。賤息之生。兄旣以不早告爲嗔。旣問夢熊之初。又叩寢床之後。非情猶骨肉然乎。雲巖曰勤於先事。與師事故天送麟兒。兄以爲朋友發願之助。然則吾無與焉而一皆師友力耶。一大豜兄請何沒廉乎。兄加我數年抱孫已久。不以一盃勞我煢煢反欲大嚼大嚥。而徵大豜於五十人耶。供億當有緩急如何。笑矣笑矣。拙文旣試大匠斧痕申之。以滿紙駁敎感幸。如是而後。可謂心交而德愛。講道而相長。百朋奚足珍哉。甲生於風氣柔弱之方。無遊觀廣覽。而才量淺薄。自分不作文軌中人然作文秘法蒙受密付。更此請益卒敎之也。兄書曰。首尾粗具間架粗。當卽疾筆書之粗。定疾書修辭。更待何時。又曰。句句皆工。必害於意。言言皆正。必累於辭。辭與意不相癒之爲當然。則其工其正。皆不可爲訓。辭意何相當無癒乎。所譏受制無所儘格言。甲自始學至于今。坐是之。故經傳奧旨性理肯綮。不得門路。所以心無所得。終身受此黯黯。作文一事。自信無能。而得程子喪志戒後。不曾留神所示。不究本源專事末技非儒業云云。愚亦有云耳。然亦有所不可專廢。而親知間每有破戒露拙者奈何。兄有與人爲善之量。常加提警抱。惠好同歸之約。氣質之偏言行之失。學問義理之差。隨遇受制。專仰向問疑禮。引先儒說立證。復無可疑。然而長子死無後其妻生。故以攝祀爲問也。祝式依陶菴說。則虞卒後去。孤字只稱攝祀子。則介子之義。不言自。在乎又敎之爲望。
與鄭景晦 先師狀雲巖躬委命。猥不敢對。而繞庭一年不得三字。其何以形容德美乎。老柏翁以老先生嫡傳受託玄銘也。猶曰欲銘退陶而求之。門人必有高峰之賢。而文者乃可。會甲是何等罔兩而當其任哉。然如柏翁所言作一篇文。爲寓安仰之痛。聊備愀然如復見之思。則耿耿十數年。未嘗一日忘。所以草年譜而尙未成書狀。亦僅錄而不敢示人。平日仰兄之深至。許異姓天倫死生爲交。故率爾有言也。又恐爲世風所驅道路不通。故預先貢覽此若全不成段落。則投之丙丁可矣。有一分彷彿。則用按獄手段存刪予奪。勿少依違焉嶺外祝禍恐有蔓延。德川之慮則竊願屈駕來我勘裁而但恐單件文或沈滄桑野燹中也。影堂之役。輕遽丁丁少嘗其味。信知難事成不成天也。雖屋覆一間。靑山爲藩。白雲爲扉。不害爲妥影。而昭先師儉德也。以時義言則先生與後輩處地。自別國破君亡。我何屋爲柏翁說。而兄旣就老柏舍寒泉齋工役告訖。聞國變命毁之曰。大廈已傾。一木無術安事私室。先師大義而我始此役後輩之用誠也。未知如何。開基祝文構呈一覽掩棄。惠以大作。如何。
讀書諸君春誦夏絃聞秋而歸各贈一詩以勉之 行己須先極致知。要除荊棘種靈芝。棋與志專鴻何至。射爲求仁鵠有期。露白洲葭人在日。風涼庭樹客聞時。從前良谷兼恩義。指引生平莫忘宜。【右贈尹在楠】隨吾用力淺深知。行到名山始採芝。求孝承家專業在。窮經養志百年期。抱圍培植丫芽日。芬馥留含蓓蕾時。分外秋毫非我預。只將心事謹勤宜。【右贈朴琫來】愛爾劬工早自知。垂垂髧髮讀三芝。大家書籍留公擇。伯府峨洋許子期。驥步展馳千里路。鷄聲旁達五更時。年年靑竹歌韋樹。世業相傳共勉宜。【右贈梁會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