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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白明九【南善】 前月祀辰。令允帶書而枉趨蹌。將事辭旨之繾綣儀表之英雋會賓莫不稱頌。及其發也。秋雨颯颯。客馬蕭蕭。未整修謝。口語送別令允沈靜敏悟。其詳道達。賴免深譴否。極涉主臣。惠書示有所愼。復常有日老養神護保相。令允雖未叩所。造之高以外檢中。可知素有操守。益加進修趁時成就。使內襲家庭。外不失望。至溯且仰。甲七十年所營。皆歸虛影。空山木石。終於頑冥。悔何及焉。南望冠山。士友之可親者。隱見出沒。而中歲遊歷。未能遍訪盡識。每於座下實有失晤之歎。晩暮相逐。庶有其階耶。影堂之祭。本非正禮。靡是則閉門難開。春草滿庭。故略設菲薄。不足筮賓。然近於仙鄕淵源所在殆過。寂然凡祀師非重講道爲尙。是以仰瀆尊座與洛範兄矣。貴郡知有隆親盛會。明春若知其所知其日。竊有一赴末席。與一鄕士友同時交歡。則可勝濟濟訪問。此是積年所營。而落落。不知講會在於何地何日。故無以遂忱者久矣。兄其不忘此言。有能先期敎示耶。爲望不淺耳。餘在續續不備。謹惟希照亮。
愼菴令嗣相淇慕親作歲寒亭請次原韻 春光不老四時間。萬樹風霜獨立閑。雲壑彌堅窮士志。雪天增色草堂顔。室生虛白明燈照。詩假丹靑了筆刪。早歲寒盟無可著。賴成新榭吐情關。
雙碧亭朴戚君炳海壽席 恒沙彌眼暖秋陽。春酒盈觴穫稻香。碧榭秘鞱安養地。黃花交映賀趨場。戲嬰萊子爲親喜。有婦長孫報後昌。六十壽筵三世繼。高門此日倍生光。
上奇植齋【宰】 沙上送終之日。忝侍三旬。雖悲擾中。請問周旋之際。視同子姪。使禮儀無愆。奠誄神人之交。來觀之。洽於物望。皆有所指。得其方便。由是感激。遂欲灑掃門屛。承蒙敎化矣。不惟老丈棲屑無暇。小生亦篤老。下無兄弟。可以備養衷情莫遂。不勝孤陋之歎。雙石丈際此駕存。伏審氣體康健。實副景慕。會乙重省恒欠身亦脆弱。案業之無進可悶。鳳山碑役非老丈獨苦之。誠有以感人。誰能策勵頹俗。如是助成乎一世之想望。風采有以致之。而過者鞠躬高景來百矣。欽歎。先師身後事及門諸子。有能如老丈聰明長厚者。出而可收耶。老師宿德。如吾丈諸老爺。在世日。後生小子。經紀之策。不容不汲汲。而徐察門下。沓無動靜奈何。石陰丈遽棄後學。世道不幸。同門舊誼。不爾過傷否。
上高弦窩【光善】 昔年一拜出於積慕。不謂卑鄙。使得效愚衷追念惶感。卽日維夏。伏惟養德神相。會甲重省依分。而宿滯爲祟。累月抛業。先生長者。豈肯與之語哉。惶汗竊念。窮而獨善。君子道也。獨善不容。遂入山水淸涼中。頤養性情。爲畢生事此衰世之意也。然抱道林泉。以樂於己者及於人。講明義理。扶持世風。其功反有賢於一時之遇。天意其或在是歟。會甲仰文丈。如高山景行庶啓發其愚。不沈汗下耶。澹軒之會縫掖之依。歸復見於此。世舍菜後。講經論道。使後生得聞老先生之學。於及門宿德。則可以鼓舞振作。轉移。世風不爲少補。此非建堂釋菜之本意耶。若其出義護持之策。特有司之事徒事。末節遺。却本意實所可惜。未知如何。惟祝加護晩景。以副瞻昻。
答黃景涵【澈源】 瞻望書舍。一葦可航。而心脚不相謀。落落若涯角之不能相通。盛敎室邇人遠之歎。實有未思之疑。兄日與文人學。子從容講討於吾道。蔑貞之日。隱然若一敵國。豈不是差强人意乎。願兄勿以獨善爲心。有以緖餘波及則幸矣。如何。審侍經候。豈弟仰慰。弟重省餘。退居竹裏。離索日深。年歲間留意劬讀。而有疑不決有志莫遂。誰能指引開道。破此鬱塞否。有人以思無邪誠也。分作二句看。妄謂哲人誠之於思學者。閑邪而存誠盛意。蓋以學者。分上說去。而疑閑邪後。又有存誠工夫。此恐未然只是閑邪。則誠自存云矣。更思之以閑邪存誠爲學諸事非矣。四箴曰卓彼先覺知止有定閑邪存誠。豈可謂學者。事而閑。邪則誠。自存乎。兄以爲如何。
與白明九 初夏賴兄盛速。晉叩仙境。獲瞻古家風物。又得與南中士友。作數日文酒之會。名區之伴。塵世浮生奇緣孰有加於此哉。況連筇于山陽諸處。做三四日餘樂。而車路未別亦復爲悵。其後日旱甚酷。作農之困。不可形言。晩雨時至無事畢秧今則可謂豊年。秋間一枉。則可以一醉矣。第圖之也。謹詢梧秋。兄靖體節。連爲康迪。允友彩趨唯喏。志養無闕。遠不任勞禱。弟狀湔劣無足言。而八月十七日。影堂祭官出。標之意諸有事書仰覽可俯悉矣。貴郡農形大有秋望。慰喜慰喜。洛範兄其後逢話否。倘不遐金玉。則秋享獻官。擬以此兄望占。八月未枉則享祀時。期於聯鞭。如何如何。貴隣華族祭官之託。非敢遺忘而其名啣此回詳敎。勿使失時之歎。大望耳。意長辭縮。姑此不備候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