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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諸漢基【方彦】 海切覯降之思。書來知。嘗過我値違爲之。悵然示喩。仰認體驗而有得於心。切臂新舊之路。欲明取舍之義。朱夫子所說。甲兵錢穀。無非爲己之工者。吾於賢者信矣。夫道若大路。然四海九州。百千萬人。通行而無滯。故詩曰君子所履。小人所視。宜無新舊可別。只以古今不同。故有所云云耶。竊計車馬。非吾所由。而有時或由。茅蹊。是吾常行而有時或塞。或由者非勝事。或塞者當介然用之也。館浦府。都非不焜耀。而非禹周之萬區。玉帛梯山航海而至也。不過聚天下之富於咸陽者耳。居今之世。不可不隱忍。苟活米粟貨幣。不得不通用。冠裳衣帶。不可以自毁器物服食。彼此兼有者。土瓦勝於金銀。麻絲安於罽羅。以是推類其餘可知己。泰山之小。九曲之豁。當朝夕講明。以求至乎其極。不用其功。急於責效。必有躐等凌節。厭卑近急。高遠之失。只當因見在所做。默默向前而已。來幅辭旣款曲。筆得體裁。此近日絶無僅有者。摩挲興嗟。傾倒至此。幸精思察微焉。
與權松山 詩人賦白駒留。賢者不得則所囑不過無金玉遐心。而賢者何若是恝乎。徂者高山之會甲。旣語公吉以采禮畢。願與尊座留檢師文。大略與隱齋同歸。吾鄕山川風土。詩酒琴嘯。爲資旬日遊衍之樂。雲谷之堂竹林之舍。與東翁講室新翁詠亭。經傳講說義理討論。古今人物無不有以左右酬酢則吾輩平生之約可遂。昔年新安赤壁之遊可續經紀略定矣。誰知駒已邈而生芻莫抹。只以無遐一語送歸雲山千里之外乎。前算未就講席環堵之觀。無以償之杕杜適我況何論乎。悵望行塵還入軒中。如隱齋之約。蛩蚷者亦拂衣獨擧。會甲殊甚索莫。强留一日講玉山講義一篇。翌向錦城百里數日前還省。遠近學者來待空齋。故入處其中。謹構短詩。寄餘懷惠金玉之音。頫慰渴望。
與鄭景晦【琦】 歲前承兄作吾省人講論之相近。顔面之相接。從此源源。聞嶺中士友。以失先知爲憂嶺之憂。非湖之得耶。仰喜未審來往之勞逸。奠接之利病。何如。走卒之敬慢。土俗之美惡。何居同車。惠好爲六人聖徇居一耶。寄書無路。往叩隱齋見兄欲有書使居人知非尋常閑人相啞然曰。面背之粹盎。衣冠之古偉。必致聳動。若見而不知。敬者遐外書尺何能遂所託哉。求道之切。特完轉其語矣。際奉金翁是鄕里舊好所居密邇云。故作書付而勸訪一場相討。可慰新寓之懷矣。未審獻發經旬。經候增重。除夕寒燈。能免桑梓之思。正朝孤居。亦無上塚之懷否。兩腋無羽。不能飛越山河。仰慰新寓相況第切瞻詠。甲奉老迎歲省安是福。
與朴仲豪【興圭】 蒼葭白露。故舊之思。如秋水方至。謹詢時涼。兄靜裏節宣連護。晏相勞禱。不勝馳神。弟宿狀漸衰。理也命也。夫誰尤哉。第恐一朝遂死。未遂素志之一半分。鳴情仰布。末知吾兄以爲何如也。影堂事。自今年別定有司。以爲指揮。而未知無秪悔否也。建屋之初。恢大間架。自是平生一志延拖未遑。恐無有同志者矣。吾兄年年躬臨。愚弟之倚仗有恃而無恐焉。年與時馳。又復遷就。則誰爲之周旋哉。此所以汲汲告詳耳。愚意欲追述。松翁之心。上祀蘆翁。奉牌于正位。松翁則前牌後影移安于配位。以作永久之禮。而事體鄭重。未敢自擅。未知兄意何如。高山祠爲先生本院。自本院可否。然後可奉以遵行也。若行蹄享之儀。則凡儀宜先準備也。兄須與老章君商議回答。使趁早聽命而發論于出標之席。如何如何。公議則承兄敎後。發文先通于高山祠秋享會席。蒙受答通事理。當然兄須豫算。至仰至仰。老章君大小宅一安耶。雷照是仰。
與梁天興【柱承】 㔶峯文酒塵世勝致記云。百日勞之。一日閑之吾從百千爲學。一日之閑善矣。居今之世。歲一作一事興一宮産一兒入一學。凡此氣數實所罕覩。吾從上有賢祖父交遊滿一世身有美資質好氣數。一且爲難。而兼有之。其責重矣。父祖歲作一事。非安逸遊宴之所能繼。歲興一宮。非金帛財粟之所宜充。歲産一兒。非衣服飮食之所但養。歲入一學。非口耳功令之所欲敎也。必以存心養性明倫立敎。以之事親而律身。牖後則善矣。若有一毫苟且私意之萠。則循之以下。不幾有不好事耶。賢父兄敎之者此事。美資質學之者此事。族親朋舊引領而望之者此事。賢從有此氣數而加勉。則無限好事。皆不外此矣。吾二人者。挾冊同業。或師門焉。或蕭寺焉。楸閣寒亭竹林諸處。連槧幷燈無有曠歲。心意不相背。氣味不相遠。何言不通。何懷不陳乎。各相勉勵。無忝所生。則百年而一日。百世而一室。百慮而一致。無往而非一也。豈世俗常情。乍合乍分。朝同暮異之比也哉。
答安文哉【圭福】 見義理上語。必持以相示與人。爲學之義。何可忘也。然可者取之。不可者舍之。而已欲立己說而辨之。恐心力不逮。將人說較得失。亦窮理一事。然近來眼目不公。才見有異於人。則不謂講疑便說駁論一轉。而遂歸之輕薄。可不愼哉。心有以理言者。有以氣言者。先賢隨其地頭立言。後學隨其地。頭看可也。今人不隨其地頭。有守以理言者。有守以氣言者。不能折衷。而執拗不舍。互生枝蔓。而本原愈昏。可勝言哉。或說靈覺不昧氣也。心之非理明矣。然則先儒何以言合理氣乎。蓋理氣元不相離。無離氣獨立之理。氣亦可離理獨行乎。氣或不循理之正。亦不可謂非理也。心有未發已發云云。蓋未發已發。言性情中和之妙也。心統性情。未發而存養者。此心已發而省察者。此心而皆以敬爲主也。以不昧爲未發。以靈覺爲已發。不可具衆理體也。虛靈不昧。其體段也。知覺用也。更詳之。堂上人。可以辨堂下人是非。吾輩堂下人。安能辨是非乎。且初學所錄。不保其不失本旨。不見其書。妄論是非可乎。聖賢之發明理氣。欲人之體驗得耶。欲呶呶口頭。竊識理之名耶。此可大思量。惟冀用功於日用平易。無汲汲高遠也。
答金相濬 英眄常在眼中。庶冀來慰。只以函書相問。非不感篆睽濶之悵。益復惘然。冬令重省怡愉。承歡吉慶仰喜。甲省安來示。張皇溢幅。憤悱底意滾滾。說去文從理順。近日少年能語到此者。幾人家庭擩染。學習之功。不可誣也。雖然。以舜何余何爲本。然有爲若是爲氣質盛意。蓋以爲本然之性皆善。故人皆可以爲舜。氣質不齊。故有爲而後可以如舜。其意則善。以此分屬本然氣質。則恐有語病。本然氣質元非二性。故曰。二之不是。日用間常常照管做去如何是當爲。如何是不當爲。當爲則汲汲爲之。不當爲者。解使去已。勿容依違。苟且之念則來喩夜氣之淸鄙吝之退躍如矣。然初學不專心讀書。則格物窮理。無以下手。故必熟讀精思。期於必得而後已。賢者勿以此等語。秖作尋常過去說。卽日下工喫緊得力。如何。
與李英傅【敎川】 面宣常多於書。講論不患無日。而不禁懸渴。何以也。使世之有文有德者。聚合一室上論淳告之世。下捄淆漓之風。庸陋者亦可追躡墻內。飽糠粃於簸揚。取沙石於淘汰。可得丹赤之化矣。奈遠近同志皆在窮山絶堠。可望而不可近。何若。果猶是散在之後生。亦無薰陶。而摩成其參。錯賢知於山椒水涯者亦天意歟。今景涵宇卿皆見讓於冠山人。文朋從兩友往來者。次第南北仰望。如兄依依深處。蓬萊之山塵外散蹤追躡何處也。甚寂甚寂。素服兄廣居求仁。一時利病不必算度也。弟上堂起居。姑無大。何雖遮眼。文字不患無而患無得。無得而看與無看同。所謂參錯在世者。安能不拒之於聲音笑貌之外哉。恨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