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謹次朴聽溪【器悳】見贈韻 灌耳溪翁見此年。斜陽立馬草堂前。那知金玉無遐意。山水千里寫藻傳。
上吳後石【駿善 二】 龍馭賓天。環域含齒。慟隕切迫十倍他時。縞素大義。其不聳天下之心乎。此方士子聞知之日。瞻天望哭。會告校中。就次成服。至誠慟怛。雖終身不除可也。此非先師與吾丈所己行者乎。按春秋魯昭公去社稷爲五年。每歲首不書公至鄆潰。客寄乾侯。而後歲首必書公在乾侯。至卒後。明年六月書葬。傳以爲不書。公者在魯四封之內。則無適而非其所也。我大行大王。雖移別宮。是宮也。乃太祖古宮。則非昭公域內之比。而不可云非其所也。于時八域蒼生。猶有仰戴。今焉無地矣。竊欲因山時一赴。以洩平生至寃之痛。敢以奉質焉。
上吳後石 先祖之配侑趙文正。實沙溪先生倡論也。院撤後。趙氏謂綾爲先生受命之地。配尊先祖。以當日從遊講道之所也。竹院之撤。實非以先生之心。爲心頗示悔悟屢矣。年前追配先祖于深谷之議。始發。使會甲質于門下。會甲曰當初撤院。是君命之有所不從。而旣皆從之。禮曰。惟其祭之不敢廢也。惟其廢之不敢擧也。廢之於有君之曰。擧之於無君之世。事體何如也。不須質也云矣。今春深谷院儒通文來于本校。會甲復言院撤之日。配享于深谷。則誠亦盛事。今欲擧儀似非禮。意今日深儒之言。未始非公議。未保其竢百無惑也。且深是趙氏之鄕綾爲吾梁之。鄕深儒倡之綾士和之。以成其事。則公平正大之體。恐有遜於發自他林也。先生受命于吾祖之鄕。而以吾祖配之可。以吾祖追享于先生之鄕。未知何如。父兄謂。士論旣發。將通告域內諸院。子孫不可與論。又不可倡言排之。待秋享禮成之意。縟儀自深。院準備云。事關儒林門下。不可謂非吾事。下賜明敎焉。方有所拘偃蹇書達。千萬悚仄。
湖隱白明九【南善】見訪翌日同訪文泰鎭登映碧亭次原韻 十二聯珠百尺欄。灑然如得廣陵觀。【吳太子聞廣陵觀濤遂欲灑然汗出霍然病已余方積月吟病到此灑然】風光邀接靑湖上。雲物浮過碧峀端。耽興遊人鞭暫住。放懷騷客意先寬。鳳棲樓上先天事。獨有斯亭感戚歡。
上李心齋 近日堂村便陸續適以影堂土木費。餘刷未盡。鼻眼迭辛。闕一書替候。時勢益阽。文文山土木未就。戎馬交野者是耶。浩歎悚恨中。令抱委款。伏審癃候多愆貢慮。卽欲謁問。不惟事多轇轕鬼魅載路。或驅市勒剃。前日梨陽橋下頭髻塡柱。水咽不流。衣冠者。運行難矣。爲士者。欲翰天逃淵而不得。何可衝冒街肆以犯風霜乎。高强窩靈前。尙未一哭。方設遺文。役校正望帖。旣至僉函。萃促皆謝。却聞不豫。滋多云。方今事老幼無虞。會甲年輩讀聖賢書談仁義者。天地間苦無容足之所。嗚呼。其將盡劉乎。親節無損家率免故初欲深遯。如安晦峯之入頭流矣。旋思之省下人不可爲也。亦未知如此則必底無虞與否。則只當在家處變。而一二學徒。來懇留業不忍拒之庶。因緣黙誦則幸矣。日前本面巡査號鷹犬之鷙。猛者來欲嘗試究詰多方。遂答之以有。髮而生有髮而死。乃吾矢心。斷髮百日之生。不如保髮一日之死。彼問何爲其然也。答曰。必欲勒削者。何爲其然也。吾有是心者。父師之敎然也。彼退謂亨範曰。吾已知其不挫故。以是報府若節出入靜處。必不見辱於無賴輩。閃忽之辱也。可見彼亦有人心也。嶺儒有曰。削則復長此亦苟且之論。事到無可奈何。則吾輩處方。只有江南死法而已。改名之意。不被色衣。不爲彰氏。種種窮詰。苦矣苦矣。
上李心齋 仙鄕三君子之來。承蒙下書伏慰。會甲以是月初三日。奉行曾祖考緬襄于舊壙南前。和無恙。新宅吉凶未可知。地中潔淨。土色光潤若。避得五患則幸大抵此事。極難極難已無定。見一人譽之。則信一人毁之則疑。專仰他人指揮。其誰適從可無憾乎。至於此域。非崇信形家之說。當先祖考入山之日。村拘爲甚未能十分安厝。故會甲追償先志也。令族稚章氏三年內生子之說。何可必信乎。松沙集校勘。尙未半役。會甲嘗編全稿。又膽本一帙。略有經歷刊所僉員必欲置列。屢人屢書不得恝然然舊編爲五十冊。新入强半存之浩穰。刪之不韙。手勢甚重奈何。物力經紀之方。晩到幹畫之後庖。祝異任不欲與聞耳。尊門花樹會序與書札。刪訂入正草帙。勿慮見漏若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