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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李致先 兄書承拜。於從叔襄奉日。百里返。虞悲擾無遑。遽爾閱歲。兄以同志落落。爲催老處是先獲我心。而操筆作答。神思索莫。此非催老景色耶。長吁而已。兄撰東溪誌。妄犯手勢自分屋嗔反蒙屈。而從之恢量可欽。銘詞兄必欲不改何歟。所謂正齋二字忝書。父兄金石可乎。記昔不與我同校。隱齋稿爲欠。然甲實無見其後。與栗兄言隱齋之歿。吾儕孤矣。得松果栗校文銘宅幸矣。今溪翁有之後死之責畢矣。蘆翁不祧。兄欲從柏翁禮。或以松丈答老章書已盡。不必更商也。甲往題主矣。中庸之課甚仰。弟亦十年徒讀無得。奈何。旣曰。天以陰陽五行。又曰。健順五常陰陽。不以有別。而陰陽爲氣。故特言健順之德。以明性之理耶。性得乾健之理。而萬物皆備。故有下文位育之功效歟。願此下敎。
答梁敬孚【會善】 奉讀賜答辭。筆有箕裘餘韻。感敬芝醴之有所本也。然雲影之聚散。雁形之滅沒。隱然有盈虛之歎。江山之朝暮。死生之毫芒。曠然發達。觀之象。大抵人生去留。誰爲挽止。誰爲催驅。只任命物者。處分而已。雖伊尹呂尙任天下之責。有天下之大功。世無湯武之聖。則亦終焉而已。安有別般道理乎。須以此爲鑑。寬其懷想。安其寢處以終吾年。至祝至祝。同樞公遺墟碑文。商量之敎。敢不銘腑。自聞此議。惶懍不敢輕諾。念公德義風節固何如。而會甲何可僭率遵命哉。學雲公以未謁一件文字于蘆翁先生爲恨。誠確論也。此等物望世自有其人。顧當世別無大方手段。京湖或有能手。請者盡心力。聞者不爲循例語歸之乎。寧不如知德之据實撰述。未知何以處得也。歲內承重囑非不商量不可。猝然下筆。自承尊敎。僅成登紙。亦難出以示人如得合席取舍則好矣。
上梁東溪 昨在西溪。奉大札。燈下三五讀辭旨繾綣瀉。出胸膈足使厄窮者。感淚收心。渠以如何。狂妄値此風潮。而至以斯文否運當之耶。松翁曾與尊兄書歎。同舟遇風。不必相慰。今之謂也。族兄淪落草茅。老益數畸。甲方擠淵遭石。左右漣血。可謂殊轍而同歸何相弔爲哉。恐過爾慮念也。噫嘻悲夫嬴初焚坑荳季薙戮儒家百六。千古種種當此時也。仁人君子保晩節守志氣。勿問後人知不知。史氏書不書。頂磨鐵輪矢心不濡不恤。無名而死者。不記其幾千萬人。嗚呼。豈非命耶。今日大勢禍孚。往昔吾儕。不負所學。安得樹大防於究竟百歲之後。參列千古仁人也。晨夜兢惕耿耿不寐。敢以自省復奉獻達。更下一副當切訓不令隕獲之甚。千萬千萬。京行姑未。可保其有否。先集重刊。事實記一通要作受文之資而未遑就正。陷於水火。急於自救故耳。然先祖脚下。顧今日晩作。未必有耀復。或以權衡低昻則其奈此何屢陳。又梅族兄。亦不爲不可終。欲遂初祗聽下風而已。
與宋後菴 造門覿德已逾四朔。謹問秋涼靜攝調候神和。會甲形殼僅存。先人墓文。旣蒙盛諾。退還後。朝夕瞻望今且天道斡轉百萬漏船之命。拯於昏墊。傷時病俗之君子。其將回天乘運延生保壽。曩時有志之白首。窮山抱膝。孤吟未見今日而逝者君子視之。豈不矜憐哉。門下久視長存親睹十世。家國之讐。一朝快退其於淵黙之中。當增百倍之氣。揮灑長杠巨筆揚同門知舊。飮恨巖穴坎壈。沒世之隱。行。使死者生者。俱蒙色澤。則扶持世道之策。亦在此矣。如吾先人。曾從三千之列。讀師門。抑陰扶陽之書。而未見碩果之生。奄忽卽世門下。寧不欲以一言慰。泉下靈乎不待遺孤之請。必有所圖矣噫茅容孟敏不有林宗。孰知有流芳。膾炙之實。當時汗靑者。豈待子孫之求乎。千萬必施大望大望。
湖雲處士林公【永圭】挽二首 介潔詳明燭遠幾。淸名湖海早生輝。赤松不問人間事。太史歔欷仰少微。曩歲承顔續後期。寒梅雪逕策驢遲。西湖當日雲霄鶴。伴弔靑岡暮雨時。
與安晦峯 頭流山其在天上耶仰之彌高。末由從之。亦此之謂也。在昔一蠹居其南。南冥在其東。遺風百世。其餘奇偉。卓犖之士。一登其巓。便成美蹟。雖今之時。金嶺松鄭栗溪各據一隅。出沒隱見之像。自如未知。吾丈所處南北何居。其德不孤矣。然樂而居之耶。夏馥王官之隱。皆不得已也昨冬馳書。栗溪問吾丈疾苦。答書曰。獨在絶頂勢甚孤危。問山陽人。則曰一間茅屋。屛息自廢。敢曰孤危者。爲安。泰自廢者爲得所矣。如余七耋在堂。單身趨庭。門外一步。無桑海景色。上所謂末由從之顧。非實際耶。孤危自廢。在我而不在。晦峰旣而爲書。付德川使之傳達。千峰萬壑之中。外人不入。便梯雲邈故耳。伏惟自愛保重。答以苟全之方若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