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甲午仲秋與金永萬【聖泰】吟 寥廓太虛一片孤。依然赤壁見來蘇。風淸淨夜明揚色。露白澄天素繒圖。幽谷賞延香動桂。高堂懷向葉鳴梧。稻魚助發詩家興。爲照金樽勸玉壺。
謹次族兄西伏布善碑韻 愛人以德豈偏斜。普濟不同慈善家。如使得言明此意。潛光尤著錦添花。
上梁東溪【會洛】 來留先閣。庶可朝夕承奉。而疾病纏繞。尙何望踵門請益乎。日用間欲瞑目注心。則眩忽鬱塞靜坐看書。則疑晦窒礙素志。不爲所習所勝者寡矣。夫人觀百物然後。知化工之妙。聚衆材然後。知作室之用。若於一事一義上。欲窺聖人之用心必知其不能也。程子曰只格一理。便會衆理雖顔子不敢如此。況一物無所格。而安排杜撰。馳心空妙。出口入耳。非學者通患耶。然掘井者。混水盡。而淸者出來。故學貴會疑。而若生疑於不當。疑者。分裂已甚。辨詰紛然。則亦不陷於誕妄者鮮矣。圖說旣有朱子之解。患在不用工。不患不能通。而亦有不得於辭。而能通其義者乎。句讀間不能釋然者。略抄上冀。或因此而有一二之得也。逐條覈實敎之。若何若何。陰陽未生之前。是此理旣生之後。是此理但以位言。則曰太極。曰陰陽。非陰陽之外別尋太極。故曰。非有以離陰陽卽陰陽指其本體。又曰。具於陰陽未生之先。而流行陰陽之內。雖曰生陰生陽。而先有此理則曰。未生旣生。不有可疑乎。節齋先生此條所論。最爲明備。而或者於陰陽未生之說。有疑焉若以循環言之。則陰前是陽。陽前又是陰。似不可以未生言若截自一陽初動處。萬物未生時言。則一陽未動之時。謂之陰陽未生。亦可也。旣云不可以未生言。又云謂之未生亦可也。陰前是陽。陽前是陰。不可言未生固也。一陽初動。萬物未生。何謂陰陽未生乎。一陽未動之前固不是陰乎。此段所論。似無失所乘者理乘氣。如人乘馬。行者是馬。而若其之東之西。皆人之所使。所言是。
上梁東溪 或問。鷄鳴而起。若未接物。如何爲善。程子曰。只主於敬。會甲獨坐深林。不欲俯仰於人。是所謂未接物。何以見踐履之工乎。雖然事有大小。理無大小。所謂踐履者。雖居處飮食言語動靜之微。一或不敬。其弊有不可勝言者。是故微生乞醯。可知鍾駟之大也。於此不精察克治。則天理不明。人欲日肆。雖有當世赫赫之名。中途狼狽。甘歸小人之域。而覆轍相尋。一往而不知返者多。可不悲哉。吾儒之學。不以巧文麗辭。竊取美名爲貴。以性命義理之辨。爲大。界分而講之未熟。見之不明。未有不以性爲命。以利爲義者故學問思辨。行五者。知雖居先而篤行。爲難。讀書以明理。窮理以致知。皆要行得此也。人有一身。有一身之憂。有一家。有一家之憂。會甲竊恐纏綿魔障。因仍失學重吾罪戾何以。則能免大過而無失。爲主人邊人乎。晨夜警惕實不虛語也。
答文士彬 尊意以當喪而出。謂非出妻。不無可疑喪服小記曰。婦當喪而出則除之。疏曰婦當舅姑之喪爲夫所出。則卽除其服。恩義絶故也。旣出之婦於其父母其情有復隆者。方有父母之喪。而未練而見出於夫。則終父母三年之喪。此則與夫族絶。而情復隆於父母也。其服有不可與兄弟。更同者方有父母之喪。而旣練而見出於夫。則遂已之已之猶除之也。此則已之期服己除不可更同兄弟爲三年也。謂。出嫁女爲父母服朞故也。雖然被出之婦。方有父母之喪。而夫命之反者。若未練而反則期而已。此則族不絶於夫情。不隆於父母也。若旣練而反。則遂三年遂成也。此則雖族不絶於夫情。不隆於父母而已。隨兄弟而旣練矣。則三年之喪。不可中止故也。何莫非。當喪而出。則除舅姑服之明證耶。更商之也。
與鄭景晦 奉玩答夏氏書不覺神惺灑然也。如是而夏氏不以回其見而答兄書也耶。其意有不可尋也。宋雖昏亂。而猶中國也。華西以大明雖有昏政猶晝之或昏淸國。雖有明主。猶夜之或淸然則宋之爲晝。與元之或淸不可同年而語也。君子內中華外四夷之義如此。許氏不從之宋而守身守節以爲昏亂而然耶。出仕於元。而失身失節。以爲淸明而歸耶。管仲雖尊華攘夷。而功不掩罪。春秋之法有一事夷狄之道。則夷狄之。許氏無尊攘之義。而爲夷狄之臣。則其不及假仁義之管仲遠矣。爲夷狄之臣。而無用夏變夷之效。則華西夷狄。邊人之貶。猶是薄罰。但育英賢惓惓。以道學告其君。雖不挽世道。而其心有可恕故先正亦以假借而饒之也耶。兄以嶺中事。竊爲笑而言南家宗退陶。言推魯齋以大賢而瞠叱名呼者西家從尤齋。言詆斥之不遺。遂爲黨論之嚆矢。而郭俛宇獨排其黨。以瓊山尤菴之論。爲執守之正法是兄以俛宇爲善也。重菴詩。狗不食餘懷。孟叟翶翔奧。竈善爲媚兄。云若加奧竈之媚之罪名則其九泉之靈。不肯受服矣。好惡之難得。其中有如是。是以重菴爲過也。獨排黨執守者。是以夷邊人也。加之以媚竈者。亦非以夷邊人耶。媚奧媚竈皆得罪於天而無所禱也。以此爲不肯受服。則其餘罪名。皆可受服耶。兄之抑揚予奪。果何有異耶。願聞一副當義諦。如何如何魏顧之降志辱體。此亦無書冊可考負負。兄命主臣尤切蘭溪之講學。執守俛宇之以瓊山爲法。三君子文字亦示及如何。兄書又以許自處以聖賢達權之道援綱常之責。自任其身。又以許之狼狽。實有初不自量而入。決非貪位慕祿以致之其言是矣。君子出處之義。當量而後入。不可入而後量。許枉已徇人。欲枉尺直尋。而處達權綱常之責。遂至枉尋直尺而不得焉。栗谷以失身非失節之義可以明言耶。貪位慕祿。雖非本心一芥之取千駟萬鍾。從可知也。誰信其不爲貪慕耶。
答郭德用問目 朱子盡心說曰。性者理之全體。而人之所得而生者也。心則人之所以主於身而具是理也。主心理而以理具理看乎。主心氣而以氣具理看乎。大學章句。孟子集註與盡心說。皆言具理。而未嘗專言理。何主心理而以理。具理。看如以目視目乎。心須氣分事。心是氣之精爽。虛靈不昧。分明非氣。朱子於此。未嘗單言氣。何必覓氣來主心氣。而以氣具理看乎。明德是得於天之本心。而明氣之學。於古未聞。愚欲以一言仰問請置答焉。天命之性。性卽理也。氣以成形而理亦賦焉。心乃具性。性言理言氣而心不言理氣。心雖具理而不專言理。何歟。氣之順理而發者謂理發。循理而行者謂理行。其發其行。明是氣爲而非理有造作自運。然謂理發理行。氣實受命於理而發之行之也。若以混侖無適莫沒主張者爲理。而有段落行變化成條理者爲理。駸駸致得理輕氣重。懼其氣奪理。位而爲萬事本領。故主理而御氣也。至不得已處。孟子乃言氣。蹶者趨者氣也。而反動其心是也。旣言是而說出浩然之氣。而配義與道使之無體餒。繼以養氣之道。使必有事焉。而勿正心勿忘勿助長以集義。又發夜氣之說。養其仁義之良心。兄必欲以心主氣。而看。吾未知其氣也。浩氣耶。夜氣耶。蹶趨之氣耶。願聞其說。語錄曰。虛靈是理氣之合。知覺。語類有曰。所覺者心之理。能覺者。氣之靈。又曰。理未知覺。氣聚成形。理與氣合。便能知覺。如燭火得這脂膏。便有許多光熖。此非理氣合而何。蘆翁以明德論心不一而足明德爲本心。心與明德。不可謂不同也。其曰朱子章句。明德主於心而言。必金稱稱出來。今當依章句而玩索未可輒生他說也。又曰。明德單氣字之說。近日頗行於世。而礙於賤者之耳。答以理具理之問曰。無端生出理氣之說。葛上生葛。吾所未喩。又答單氣天理之問曰。苦苦說理說氣做甚麼。理氣二字。爲今學者痼瘼。可歎。蘆翁答門人弟子。如是詳明嚴截。尊必熟覩稔服。更徐究之如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