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駐屯咸陽時上疏 全羅左義兵將臣任啓英誠惶誠恐謹百拜土言于主上殿下伏以外夷之禍何代無之不意凶毒出於盛世淪蕩之辱慘下忍言遷邠之駕遲滯至此而無一人推鋒向敵顧列邑望風奔北人心崩潰如水橫流倘非首義諸臣皷出思漢之心障川回瀾則國之爲國末可知也臣邈處海濱力乏補天咸羞共戴末獲死所西望慟哭而已當其荐食之禍侵入湖南義將臣高敬命敗死錦山也一路士民神泣膽寒禽視獸息坐待賊鋒之糜爛臣窃念當此之時不可幸生等死耳寧死於國鄕人某某等先獲臣心議以克合勸勵邑中子弟收拾散亡之卒召募遺漏之丁得鄕兵二百餘人長興某某等亦募精卒一百餘來屬於臣由左道進向賊所海土驕將惰卒豪民㥘夫皆以儒兵爲迃詆毀者有之沮遏者亦多莫肯相濟兵糧軍器私自辦出亦甚艱窘行到南原府使臣尹安性奬勵義擧盡心調度府中之土自願輸勞者若干傍邑儒生聞聲相應然後糧道下匱兵力稍張而前府使臣崔慶會亦収敬命散卒由右道而進臣與之合勢共駐長水縣或奇兵侵掠或馳突亂射茂朱之賊不支先遁臣度其必與錦山賊相率而遁遣副將張潤先鋒馳進其夜末半賊巳遁去臣所遣壯上百餘追出境外至於永同等地凶蹤已遠下得殲殪醜類實臣等用兵失機之罪萬死難赦然而觀瞻四方盡染腥羶獨此湖南僅得完保意者天眷我朝以啓我恢復之基也臣即當整兵人扈鑾輿第念玆土雖遠京師士馬府庫征輸根本於漢關中也今者兵師提兵遠赴巡使擧軍勤王乘虛投隙凶謀難測而况慶尚右監司臣金誠一馳書告急有言金海釜山之賊合勢長驅已陷丹城迫近湖境云臣不得已率兵馳進欲控扼要害且戰且守一以爲嶺南之聲援一以爲禦湖境之御突庶幾中興於萬一也臣每奉讀諭旨掩抑灑血寸心增丹一身愈輕而迫於門庭之寇不能西向以赴君父之急迃緩之罪萬死猶輕然朝宗之水萬折而必東臣身雖在遠乃心罔不在王室將見一境無虞之勢然後與湖嶺諸義兵合力共謀蕩平梗路之賊收復京城此臣之妄計也臣以一介迃儒索乏才畧區區爲此舉志同塡海之鳥愚甚移山之夫而忠憤所激不能自己成敗利鈍有不可顧冀使豪傑之上望風繼起鎭定人心彈壓賊氣擎天浴日贊開中否亦臣之妄計也伏願聖明少垂照臨焉西極遼邈兵塵擁隔寸忱微愁不敢不達謹遣從事官臣某奉䟽以進慟哭流涕罔知所言
再疏 全羅左義兵將臣任啓英誠惶誠恐頓首頓首謹百拜上言于正倫立極盛德弘烈主上殿下伏以禦倭之方有三一曰軍糧二曰器械三曰戰士軍糧不備何以餉土器械不備何以禦賊土不驍勇何以制勝此三者用兵之大要賴三者之全備屢戰屢捷豈非倡義召募軍兵傾財破産以補糧械之功乎各人之功如是其多故兵塵掃淸則臣趍庭拜闕錄其功賞其職計之熟矣國運不幸賊徒充斥罷兵無日臣死而後已然餉軍之粮用兵之器幾盡難繼誠可痛泣愚臣之計以起兵後補軍粮備?械有軍功身者急急論賞使人人效此納粟有何乏絶之慮士不旋踵樂死於敵有何制勝之難哉且副將前萬戶張潤右部將訓鍊奉事崔億男身先士卒敢死?戰多有斬殺星開兩邑收復於數月之間其功極大然右人等慷慨奮激少無希功之心至於無知士卒深入他境經年暴寒霜雪奮死力戰之功迄未蒙恩典再次臨戰長懐不平之態故各自所立軍功磨鍊都錄成冊上送于備邊司矣慮或主掌之官軍務怱怱之中卒不狀啓今從所錄成册一一論功以賞其功勞其情何如且納粟補軍粮者姓名石數亦錄于後參其多寡次次論賞聳人瞻聽以示勸勉之意事勢急迫區區敢達伏惟殿下垂察焉臣不勝戰慄惶悚之至謹昧死以聞
幕表陰記 嗚呼壬辰島夷之變大駕蒙塵陵寢受禍尚忍言之哉重峯趙先生霽峯高先生首倡義振先後殉國於錦山嗚呼尚忍言之哉竹川朴先生花洞任公百英及其弟三島公啓英綾城縣令金公益福繼起寳城是所謂湖南左義兵而三島爲大將張潤爲副將楓菴文公緯世五峯鄭公思悌竹川長子晩圃根孝監正李公慶男及吾先子文康公參謀幕府行軍至南原義聲大振右義兵將崔公慶會亦以其兵來會遂進扼長水數月中錦茂賊悉平嶺南諸義將請援甚急於是進屯居昌慶盡開寧星州之賊別將蘇公尚鎭死之公始事多得人從事諸賢皆極一時之選以故所向無敵轉鬪千里屹然僞三路保障時諸義將移陣咸安將退守晉城公遣副將先往公自泗川直還湖南調粮械隨之則俄而號三十萬賊圍城如鐵壁不得入滿城諸將皆殊死戰相持八晝夜賊死亦過當城外積尸如丘山竟以衆寡不敵城中陷沒嗚呼尚忍言之哉雖然晉城陷沒實爲湖南之保全湖南之保全實爲國家中興之基本一片孤城撑柱宇寅扶植萬古綱常公雖不死究厥始終不可以死生殊觀也公以不得同殉爲至恨更以訓鍊奉事崔公億男爲副將把守要害冬十月車駕還京公上疏陳軍中情形兼辭緋玉恩典甲午正月世子次全州竹川上言請以義兵繼援在長興寳城者屬左義兵以給軍餉四月命罷諸道議兵盡屬于金忠勇軍拜公楊州牧使旋又累除州郡丁酉賊再猘公已老且病憂時慨世面卒享年七十以遺命葬慈母村後良坐原考菊潭公兆下也前夫人金氏墓在龜山村后後夫人宋氏別葬牛汀村後亥坐原公之墓久無石儀徃年後孫敬鉉立小碑石粗工拙今已字不能讀後孫泰洪詢宗族將竪大碑因遷金氏墓合祔階下有子婎梁氏墓又遷祔靑巖之塋改築庭階自是凡祭祀省推群昭群穆秩然有序排設小石碑床石石人望柱等物石人則弼柱之所獨力也山川增彩行路指點公之天禀之異孝友之實學問之篤慷慨之志若世系若官階若生卒年月日若孫錄大碑顯刻之文詳矣此可略也撮其槪俾刻于表陰戊戌重陽節延昌安圭容謹撰三島公實記卷之三
跋 右我先祖三島府君實記也府君所著詩文及亂中日記爲灰燼麤蝕而所存者僅一二於十百後孫之痛恨曷有其極哉肆昔七代祖考永遂亭公用是憂之廣搜於同時倡義諸公家蒐葺其關於府君者若干未及成篇而歿昌柱自中歲深憾於此與堂叔父泰洪氏復搜公私文字得十數條而並取近來新出神道碑墓表及龜山亭記等文而彙編之又以遺墨二度寫影而編首盖正集一卷附錄三卷合爲一册名以實記就正於秋淵權公龍鉉而力屈未即付印徒自撫卷永歎而已家弟弼柱奮然曰今距府君之世垂四百禩而今猶不能圖成則是可曰吾祖有孫乎吾將竭力矣乃出巨費未一月而了役嗚呼其神速矣府君之貞忠大節將不泯於後世則吾弟之力不贍而誠有餘者是府君之靈默諭其衷而然耶抑文字之顯晦有時而待今日耶竊不勝感幸敢叙實于篇末癸丑重陽節十三世孫昌柱謹識
訪宋校理【載會】子舍與君賢【秀顯】夜吟 沙上煙村枕水流。前郊平濶後山幽。牙間得句新聲鼓。燈下談經奧旨鉤。風峭雪寒愁旅雁。星沈月黑夢閑鷗。仙區景物酣心去。百里相思氣又求。
梁斯遠【永黙】與諸友來集謹以一詩貢愚 風霜閱劫玉如成。志帥常堅莒墨城。扶抑陰陽消又長。往來日月送而迎。藻文盈軸江山麗蓮。葉爲膠肌骨淸。但使心中無一事。眼前何物却參衡。
報軆察使狀【癸巳】 五月二十四日全羅左義兵將爲相考事領率軍人指揮制勝實是其時領兵將副將前萬戶張潤之功茂朱錦山賊勢方熾官軍義兵連敗累潰人心畏惧莫敢輕犯身先士卒出入賊藪如履家庭使據窟穴賊終至遁去後將赴京賊之際慶尚右監司金誠一遣工曹正郎朴惺云晋州今將見陷丹城三嘉山陰咸陽安陰居昌綾川等邑亦危迫朝夕求援甚急義將亦以數邑爲湖南近境長驅蹂躪禍將難免不得已整兵馳赴行到咸陽則晉州難免陷開寧賊熾義將金沔力不能支馳書吿急與崔慶會合勢同進十月二十日令副將張潤先鋒掩擊射中射殺斬二級十一月初三日又戰射中射殺斬八級星賊又熾勢將衝?傍縣義將鄭仁弘屢戰不利救急之使一日三至崔兵因守開寧我軍即向星州同月十八日使副將進攻與賊路遇接戰射中射殺斬二級二十二日又戰十二月初二日又戰初七日引戰設謀進薄城下騎倭十餘先出歩者隨後射倒先騎二倭餘騎驚走八城追射又中四倭翌日被擄丙應官人黄彥吿目于鄭仁弘曰中矢倭六即斃者五其日倭將出西門與馬落濠中右臂折骨幾至於死衆賊方事恐動云因其摧挫期攻星州同月初十日與義將鄭仁弘及官軍諸將約束越四日我軍如約盡日殊死戰戰場及路盡爲血色城下積屍如丘土卒貪級爭趍城下窮宼奮死回鋒勇土被害十餘副將亦馬困下走下馬步趍奮勇突入一箭立斃下知其數賊乃退北凶徒死者居三分之二而酣戰之時射中射殺難可枚擧星州之復正在此日而此道諸將負約不援不勝憤惋今二月初二日探賊潜遁狙擊遇於扶桑峴射中射殺四百餘名同月十一日令張潤移擊開寧賊射中射殺二百餘奪還我國男女四百餘人同月十五日又戰射中射殺同月十六日賊乃遁去令張潤追擊射中射殺三月二十六日又與善山賊戰射中射殺四月初五日又戰射中射殺十五日又戰射中射殺十月間開寧戰功軆察使全羅慶尚巡察使岐良牒報今功癸巳二月間軍功軆察使牒報義兵軍功狀啓事都軆察使專掌云兩道巡察使或爲狀啓或不狀啓立功將土迄末蒙恩典副將張潤雖武人聽言觀色只激忠憤無一毫希功之態末蒙恩典猶可至於軍卒深入他境經年暴露不計死生多有射殺之功所立軍功萬一遺漏則各各寃悶壬辰十一月初三日以前軍功恩典已來其後各日軍功下爲論賞新舊軆察使交代之際慮或有遺失之弊勢不得已各日軍功更爲成册牒報憑考以賞其功使軍卒激勵奉事崔億男非徒驍勇絶人慷慨奮激與張潤同心恊力多立戰功各別論賞以褒身先土卒之功何如
訪金冲菴嗣孫家【懷茫塔山里】見同春先生己卯錄有梁學圃傳抄入摭錄感而成吟 士林斬伐禍猶餘。當夜禁中密啓初。帷幄講經誰謂蔓。忠良納約共分疏。史官不與文多闕。姦黨相乘意自如。補遺黃兎垂靑汗。春翁大筆長杠書。
詩川齋與廉果菴在愼李英傳敎川呼酒成吟 轉向雲林野路湥。詩人到處每成吟。歡意朋筵因寓酒。脫巾掛壁臥松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