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미년 이동헌(李東憲) 간찰(簡札)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개인-생활-서간 癸未九月十九日 族末 東獻 宗中 僉執事 癸未九月十九日 李東獻 宗中 僉執事 전남도청(2020년 구입 의병자료) (재)한국학호남진흥원 계미년 9월에 이동헌(李東獻)이 담양(潭陽) 종중(宗中) 어른들께 선조 개장(改葬) 일의 불참에 대한 죄송함과 선물에 대한 감사함을 전한 답장 간찰. 계미년 9월에 이동헌(李東獻)이 담양(潭陽) 종중(宗中) 어른들께 선조 개장(改葬) 일의 불참에 대한 죄송함과 선물에 대한 감사함을 전한 답장 편지이다. 피봉을 통해 흥동(興洞)에 거주하는 이동헌이 담양군 대곡면(大谷面) 종중 어른들께 올린 편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편지 서두에는 편지를 받고 서리 내리는 시기에 여러 어르신이 두루 평안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 위로되었다고 전하고, 이동헌 본인의 안부를 전했다. 자신은 집안의 운수와 신수(身數)가 모두 혹독하여 거듭 참독(慘毒)한 상(喪)을 만나서 애간장이 끊어질 듯하다며 서글픔과 탄식을 드러냈다. 이어 선산(先山)의 개장(改葬)의 불참 문제를 들었다. 지난번 경기도 과천(果川) 청계산(淸溪山) 아래 위치한 광명동(廣明洞)의 개사초(改莎草), 즉 무덤에 떼를 갈아입히는 일은 종중 어른들에 힘입어 마쳤다고 하니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그러나 처음 이 일의 시행 여부를 제대로 듣지 못해 참석하지 못했다고 전하며 죄송한 마음을 표했다. 이어 보내주신 백문(白文)은 아이들의 과거 시험을 준비로 쓰겠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과천의 광명동 묘소는 이개(李?)의 무덤이다. 이개는 전주이씨 왕실의 계통으로, 양녕 대군(讓寧大君)과 영일 정씨(迎日鄭氏)와의 사이에 태어난 장자(長子)이다. 순성군(順城郡)이라 봉(封)하였고, 작위는 흥록대부(興祿大夫)에 이르렀으며, 시호(諡號)를 희안(僖安)이라 증(贈)하였다. 나이가 들어 과천 청계산 아래 광명동으로 물러나 사시었다가 돌아가시자 이곳에 장사하였다. 배위(配位)인 평산 신씨(平山申氏)는 경연지사(慶筵知事)인 자경(自敬)의 따님인데 자손이 없었고, 배위인 군부인 영일 정씨(迎日鄭氏)는 참의(參議) 종성(宗誠)의 따님이요, 포은 정몽주(鄭夢周)의 손녀로 4남을 두셨다. 장남은 오천군(烏川君) 사종(嗣宗), 차남은 헌양군(巘陽君) 사조(嗣祖), 3남은 포산부정(苞山副正) 사원(嗣源), 4남은 이산부정(伊山副正) 사성(嗣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