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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幸社稷壇親行祈糓祭時御製命承史侍臣享官賡進而翌日聞其韻追賡之【二首】 【同五十四頁】 年年孔夙上辛祈 無疾【吾王】幸庶幾 雨帶豊徵淸輦路 雪呈嘉瑞濕齋衣豆登旣潔爐烟直 黍稷惟馨鼎響飛 摠是【宸心】誠有感 洋洋來格在壇幃方社必親每歲祈 無疆申錫福如幾 一犂喜兆星垂野 三白豊徵雪暎衣鼎報稷馨靈響發 香傳心潔瑞烟飛 龍顏悅豫期秋熟 濟濟千官拜繞幃
謹次葉丈韻【葉西權判書 聾菴崔瑋湖菴韓德厚也】 【見譯本五十七頁】 眠食周旋一室中 長敎小子坐春風 傍人每歎官沉屈 夫子猶云運否通秋色荒蕪三逕菊 羈愁飄轉十年蓬 詩樽碁局迷懷足 況有聾湖二老同
葉西權尙書次韻 【同】 四無雲氣雨餘天 人說秋來看亦然 己近仙期可想鵲 早傳凉信樹間蟬微曛導滯求蘇病 殘署侵昏易减眠 閒共詩朋步庭除 槐花風動落襟前
長季兒來話【辛酉七月十八日公在謫順川時公三子長曰師鎭次曰臨鎭季曰頤鎭亦治經學未決科】 【同】 贏驂短僕弟兄同 鵬舍秋風拜乃翁 遠隔君臣千里外 相逢父子一堂中京耗說去殘燈盡 鄕信探來曉漏窮 此去家山三日路 今朝偏覺聖恩豊
季弟及仲兒來覲【同七月二十七日 公季弟曰孝實次子曰臨鎭】 【同七十一頁】 閉門聲發報更催 人道余陵二客來 季弟瓓珊嗟老矣 仲兒言淚更憐哉挑燈始見三年面 進酒因開萬疊懷 五十光陰餘七歲 髮皤齒落正堪哀
南原安生員【王+羲】來訪 【同】 華髮飄然訪夕扉 寂寥蓬蓽動光輝 難忘曩歲連床話 忍說今春落魄歸共喜拭青論積抱 相憐垂白帶斜暉 場駒未縶征鞭發 秋後重尋更莫違
彝叟再訪【族從南皐參議】 【同】 羈窓寂寞坐如癡 爲感窮途再訪之 宗誼隣情心隷隷 京耗鄕信語孜孜一樽酒盡青山暮 數局碁閒白日遲 多少離懷留後約 何須新月更虧時
【附】湖菴韓府使【德厚】次韻【二首】【同】 流金復礫石 辛苦此經過 盛夏逢人少 長霖受病多 蛙喧滿庭草 蟬急向秋柯 己半黃羊歲 新榮得早荷更喜聾翁至 仍忘炎節過 乍知衣汗减 相惜鬢霜多 苽蔓垂烟圃 槐花盛雨柯 明朝凉意動 秋信己開荷
次金先達同人韻述懷 【同】 更鼓初鳴雨打窓 空懷此夜轉凄凉 兒之病勢猶驚夢 孫也凶音慾斷腸萬事經綸雙鬢白 百年伸屈一穹蒼 悄然依榻因無寐 曉杵騰夕起四方
次季構權大肯【葉西相公冑孫 二首】韻 【同】 山水嘉陵隔世塵 羲經一秩養天眞 棣軒文業連羣玉 春府治聲及庶民羨君工程深學海 嗟余歸夢杳耽津 玩辭探頣須勤力 此亦當年欲效嚬雪滿長安歲色遒 未歸人在竹亭棲 三更燭影侵鄕夢 萬戶砧聲擣客愁歷歷家山長在目 悠悠身世但搔頭 營營百事皆無益 可與山妻秫酒謀
次悔翁金和中韻【三首】 【同】 故山迢遞杳天涯 欲發還亭更進茶 身老終難去京國 歲晩猶未赴鄕家松風攬夢當宵急 梅雪催行近臘奢 珍重故人頻有問 瓊章三復拭昏花虛送光陰六十餘 此身依舊布衣如 歸心正如征鷗急 家計還同落木疎珍重別章吟去感 團欒夢語覺來虛 終南渭水終難訣 一進將謀更執裾三圭瓊律意罔涯 滌我煩胷勝椀茶 始爲?爪思有隕 終隣萇楚樂無家老妻應誚歸期晩 旋食還慚饌物奢 和中百年君獨在 良宵留醉剪燈花
旅榻【三首】 【同】 旅榻蕭然樂事稀 徘徊霜月襲人衣 心魂長逐雲南去 節序頻驚雁北歸迢遞鄕關千里隔 蹭蹬身世一官微 他時短褐省親日 恐有山妻不下機洛陽城裏雨連天 獨猗欄干思暗然 竟夜羈懷聞蟋蟀 終朝望眼杳山川離情屋角辭巢鷲 撓夢枝頭泣露蟬 役役半生何所事 客堂秋夕又今年功名誤我歲如流 三十年來洛邸留 生計謀朝將慮夕 歸心經夏又沮秋作詩皆是思鄕語 把酒無非爲客愁 自歎平生身世拙 浮沉付命更誰尤
臘月三十日拈韻得求字 【同】 半生棲屑欲何求 萬事人間雪滿頭 客夢寒更誰伴燭 鄕愁落日獨登樓湖邊屋有三間弊 郭外田無數頃謀 最是頻年除夕處 故山風物望中浮
守歲夜使學童拈韻得聲字 【同七十九頁】 愁裏驚聞爆行聲 客窓三見歲功成 一千里外離鄕國 數十年來在洛城此夜蒼穹臨汝敬 何時白日照吾誠 更籌己揚晨雞唱 雙鬢空添雪滿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