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謹次判書葉西參判餘窩示落榜諸少年韻【二首 庚申四月庭試】 【同】 父兄翹待在今年 常勸書窓早起眠 五步不知輕敵萬 一時虛度幸逢千才成自有讀書地 歸數元無懸榜天 爲勉後生勤課學 工程器利理當然鬢毛添白每科年 躁擾多端夜不眠 志欲鵾鵬圖九萬 才無禮樂聘三千凌晨燈獨爭場地 向夕風塵待榜天 誠力暫於當日用 平時工課未能然
漫吟【同】 【見譯本八十一頁】 兩年此地久居停 酒少愁多夢易醒 釀雨頑雲歸斷岳 含虫飢鳥下空庭偏憐歲去人頭白 却喜春來柳眼青 病裏懷思難自抑 望鄕臺是喚仙亭
病中聞鎭營夜巡因以戱贈【同】 【同】 病中無寐坐如癡 討捕微行我猶知 只怕西床吼獅子 虛抛東閣列蛾眉公然猜疾心難抑 忽爾巡邏令不時 驚罷諸娼雲雨夢 踰墻越屋幾男兒
憎草蠏 【見譯四十一頁】 有甲無腸頑且冥 時擡雙眼若蜻蜓 鑿通水穴能流內 斬伐秧叢謾殺青不合烹醢登客案 虛勞指擘敗農形 如渠罪惡最難赦 炬下明示碎骨刑
巡山歸來疊用前韻【同】 【同】 客帶斜陽步且吟 嶠嶇山谷歎高深 閒情乍陟晴嵐峀 幽趣時看倦鳥林故澤猶涵千丈氣 高松不改百年心 歸來欲涉淸溪口 前道兒童揭厲斟
鎻直?殿久雨甚悶呈隣直具佐郞【失名同 二首】 【同】 鄰齋咫尺亦難通 盡日彷徨誰與同 萬樹閒情鶯語裏 三農喜氣雲聲中看山談水皆詩意 牽興驅愁是酒功 點檢平生多少事 雲霞禽鳥共旋容漠漠雲雨鎻檻頭 淸齋五月乍疑秋 三旬直事常關戶 千里歸心獨倚樓鷰怕荐雷依舊幕 溪添甘霈得新流 林鶯喚起鄕山夢 悄對空窓一倍愁
兵曺參議竹麓尹公遺墟碑文 【見譯本一三九頁】 公諱孝寬字栗之海南人竹麓其號也粤在英廟二十一年乙丑十一月十九日公生而有異肥膚如氷雪目若明星精神瀅澈八歲始入學專意誦讀不待父師之呵督從遊於族黨不厭堂門庭應對進退之節自合規矩族黨重愛之一夜呼韻公卽起而題曰月印九江水風鞭萬里雲月印風鞭四字族黨稱賞咏嘆曰雖使詩賦之人作之必不加此尤可見局量行事之大有爲也他曰登龍門必大闡芳名云九歲觀白戰主宰卽見異之握手撫之曰奇哉此兒必有將來大成之器使進前作詩輒掛榜一場之士吃吃不離口聞者莫不稱賞自是令聞著列邑居家侍親和容怡聲不違其志昏定後讀丙夜而寢雞鳴而起先省後讀至於躬供甘旨家雖貧窶竭力盡誠古所謂體無全衣親極滋味也每讀山寺欲睡手揥揥股肥且以水沃面就月而讀雖寒不爐雖暑不扇天姿英秀十載能文弱冠已大儒遇事慷慨不撓然務持大體一日與長興柳生數人同行適過靈巖地路上有遺青銅五百葉不顧而去旋以踵推置於林中從者問之何故不拾而去答以後必有推尋者他人之物何可拾乎從者聞之一辭稱賞以遠大期之當正廟盛際公年三十三丁酉擢文科以探花郞除拜社稷署直長內歷成均舘典籍司藝兵曺工曺禮曺佐郞正郞司憲府監察掌令司諫院正言以堂上三品陞通政大夫兵曺參議參知外補懿陵顯陵宗廟署令忠淸都事金泉道察訪寧越府使止曺司五衛將時以犒饋戰士事與兵判沈公象奎【號斗室靑松人】勞問於慕華舘後暫寓堤川志在頤養告歸桑鄕公嘗師事樊巖蔡相公【濟恭】門每入文臣殿講正廟嘉稱眞講官以御筆題姓名于殿壁而褒之樊相甚倚重葉西權判書?鶴麓李承旨【益運_諸公奬許眷至宜有不闡而自玆時否南遷而羈旅無怨東牧而專城不矜洛下思親之孝堤上戀君之忠發爲詩律誠溢辭表且四條陳疏六臺聯章其文章風節輝光並著也暮年自堤上退居南鄕之寳嶝種竹南麓恒日燕居悠然對竹玩其脩脩之色聞其摵摵之聲案牘自淸琴書乃嘉蓋取君子高節之義得之心而寓之竹也平生所操發於吟咏有不可掩者也築簫湖伴鷗二亭逍遙自適賦以八咏著有遺集與旅遊日錄以純廟癸未五月二十日享年七十有九易簀於蕭湖精舍訃聞自上別致賻賵之恩典京鄕知舊若權進士宓韓後凋秀運族從海槎奎白諸賢以詩哭輓而吊之噫滄桑累易丘園不改苗裔筍列鳳毛麟趾恪守遺謨力於學勤於業庸表感慕之忱藏修遺址刻竪貞珉百載之下可想見其高風勁節垂示來代於無窮云六代嗣孫宇鉉甫謀諸族而竣事屬余以識撮其遺事而槩錄如右於虖偉哉公之後百五十五年乙卯陽月下休族孫在瓉謹書寧越邑誌所載撮要公以寧越府伯任是府時尹孝寬丁卯十一月二十一日政除授同月三十日辭朝十二月初九日到任己巳十二月二十六日爪遷文堂錦江亭有去思紀績現寧越放送局境內通政大夫行寧越府使尹孝寬救恤善政碑己巳十二月日右公之後百五十六年西紀一九七六年丙辰七月初一日六代孫宇鉉泓錫徃到現地幸因時任文廟典校宋斯文淳哲翁厚顏款接拔萃於郡先生案而歸之後以一絶詩並書翰而惠示如左幷附惟公治蹟曰相尋功德昭然史上深走卒兒童誰不頌千秋懷憶化人心恩津后人樵山宋淳哲謹稿謝上別後未幾拜承華翰雙手擎讀如對尊顏爲先之事勞苦果若何下送元韻忘拙仰呈覽後付丙仰望餘不備謝上【丙辰六月十三日 寧越郡寧越邑永興里】
谷城鄕校誌序 夫校之有聖殿所以尊聖也有倫堂所以養士也非養士則無以尊聖非尊聖則無以養士而二者相須不可以廢一也右文之治莫盛于李朝而國都以至州縣莫不立校以聚一鄕子弟而小者習之以愛親敬長隆師親友之節大者講之以修身齊家治國平天下之道且釋奠于先聖先師使士之入校者觀感而有所興起焉師法而有所依歸焉自世道一變教之學之不於斯異說盈天下倫理危如一髮而春秋朔望尸祝香幣之外無復所事于校焉噫尊聖養士五百年其終止於斯而已耶谷城素以佳鄕稱而名山大川鍾毓靈氣道學文章名公巨卿前後相繼以起其遺風餘韻尙有藹然不泯者雖於今之日鄕之士林猶知所尊者何事所養者又何事而會必有講講必有規有善相勸有過相戒駸駸然可睹前代之風夫如是乎則嚴嚴翼翼之廟宇其有不葺濟濟彬彬之典禮其有不備而井井秩秩之鄕綱鄕約其有不振不興者乎谷校之規模節次所以有異於他鄕之校者此也?然此非一二人一二年之苦心積力而能之也前之作而必有後之述者唱於彼而必有應於此者此事如不載以文字則安得以憑古而徵于今承先而垂于後也校誌重刊之議所以起也誌凡一册而其例依舊然舊誌之頗煩者多刪之新單之可佳者多入之其將爲一鄕之信史也無疑將刊吾友白光寅徐鍾植安泰曾徵弁語于不佞不佞嘗出入是校有所觀感于中實多略此書之以爲塞責檀君純元四千三百九年丙辰暮春朔朝文化柳謙重序
贈別玉山通引崔命岳【順天】 【同】 蜘蛛下夕鵲鳴晨 見汝江南夢裏人 直爲數宵連枕樂 不憚千里作行辛休言汲引非無力 雖欲從遊奈有親 雪滿長程湏愼去 拭眸爺孃倚門頻
次贈朴碩士【和赫】韻【寧越在任時】 【同】 月如人面半空懸 別後相思問幾年 紅葉黃花留客轍 高山流水入牙絃蓬萊閣上閒調鶴 梅竹樓前共拜鵑 況有?郞同在席 論今談古自無眠
【附】蘇泉成承旨【鼎運】次韻【二首 昌寧人】 【同】 將軍開別園 風致似卿村 部曲看花譜 朝廷識柳門 極搜隣洞窈 全瞰喜壇樽 日聽歌笙近 昇平卜此園此地曾幽絶 如今又闢園 開荒收果栗 樹柵養雞豚 取樂杯盤列 分曺吏卒喧 莫嗔歸騎動 林日近黃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