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麓尹先生遺稿重師序 長久한 時間과 數億萬光의 廣漠한 宇宙空簡에서 暫時살다가는 人生에 所望이 있다면 眞實한 人在名이요 虎在皮란 말이 있듯이 現在에 훌륭한 痕跡을 남기고 가는일이다. 그러한 見地에서 볼 때 竹麓公의 價値觀과 그리고 훌륭하신人格과 淸廉하고 忠孝思想이 담긴 遺稿의 再刊은 매우 뜻이 깊은 일이며 後孫의啓導를 爲하여도 多幸한 일이라고 하겠다. 李朝 正純朝에 出仕하여 堂上官正三品兵曺參議를 지내신바 있는 竹麓公은 湖南巨族淸白家門에서 出生하여 天賦의 德性과該博한 學識 그리고 莊和簡黙한 그 當代에 드문 선비로서 마침내 講經文科에 合格하여 每樣 御前講筵에 出入하매 그 深奥한 講義에는 正祖大王께서도 稱嘆하시고褒賞까지 하시였다 뿐만 아니라 熾熱했던 李朝黨爭은 英正時代의 蕩翠策으로 좀나아졌지만 當時僻派와 時派 싸움의 소용돌이속에서 그 德望과 學識에 比해 너무나도 下位인 郞職에만 十數年 머물러 있으시면서도 오직 淸白하고 愛國濟民하는公職觀과 그 生活은 後人의 龜鑑이 되었다. 특히 公의 遺橋를 一覽하건데 陳四條疏에서 空理空談을 是正하고 實事求是의 絕對必要한 時務를 解剖進言하였으니 그卓越한 政治識見을 여기에서 보겠으며 兩司聯疏와 六臺臣聯蔬와 入直諍諫疏等에서는凶逆과 不義를 打倒하고 不正에 對하여는 王命에도 그 所信을 굽히지 않는 意志와 思想이 담겨있다 其他 吟詠卽和한 詩賦와 著述文에 있어서는 平澹한 性情과 貫日의 忠誠과 根天의 孝心이 發揮되여 있다. 本遺稿는 公 易簀後 그 孫인 濟臣公이 蒐集한 初版이 發刊되였으나 오랜 歲月동안 그리고 屢次의 兵亂으로 거의 蕩殘되였음으로 이제 그 六代孫 宇鉉氏가 初版에 다시 家藏하여온 未收錄 遺稿文을増補하여 再版하게 되었다. 本人은 郡政의 責任을 맡고 赴任한 以來 鄕儒所에서宇鉉氏와는 자주 만나고 漸次親交가 두터워졌다. 며칠전에 遺稿를 提示하고 序를請하기에 躊躇하였으나 公的으로는 現世代에 비추어 竹麓公文集發刊은 時宜에 맞는일이며 私的으로는 兩家의 先世好誼가 있는 사이니 어찌 固辭할수 있으랴. 拙文을 무릅쓰고 敢히 頭緖없이 序하노라西紀一九七七年丁巳七月日康津郡守羅州人丁埰鈞 謹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