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경히 통문에 대답합니다.이 글은 삼가 통문에 회답하기 위한 것입니다. 가만히 생각건대, 세대가 멀어지고 인재는 죽고 없으며 경전은 잔멸되고 교화는 해이해져 고을에는 선한 풍속이 없고 세상에는 어진 인재가 부족해졌습니다. 학문이 폐지되고 도가 사라지는 이러한 때, 귀 고을 군자서원의 성대한 사업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한 줄기 햇빛이 마치 박괘(剝卦)가 소진되고 복괘(復卦)가 틈을 타는 것1) 같은 모습을 다시 보게 되었으니, 어찌 기쁘고 즐겁지 않겠습니까.유항재(有恒齋) 선생은 지극한 효성과 박식한 학문이 있고 절효(節孝) 김공은 충효(忠孝)와 덕행(德行)이 있으며 행정(杏亭) 김공은 충과 절개가 있었으니, 세 선생의 사업과 행적이 어찌 이리도 대단하단 말입니까. 긴 밤에 뜬 외로운 별이자 어두운 길거리를 밝히는 밝은 촛불과 같습니다. 지금 서원의 현판을 고쳐서 게시하는 일은 우리 도가 일어나는 신호탄이 되니 매우 가상합니다. 이러한 가상한 상황에서 어찌 다른 마음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저희는 떳떳한 본성을 지녔으니, 어찌 흠모하여 마음이 동하지 않겠습니까. 이에 감히 한목소리로 찬양하여 우러러 통지합니다. 원하건대, 여러 존장께서는 심력을 다하여 한편으로는 어진 이를 존중하는 정성을 펼치고 한편으로는 학교를 일으킬 길을 열어서, 후생을 훈도하여 공자의 도를 진작시킴으로써 고집스럽고 꽉 막힌 자들로 하여금 귀의할 곳이 있게 한다면 해가 다시 뜬 날에 우리 도의 하늘에도 서광이 있으리니, 몹시 다행함을 견디지 못하겠습니다.이상은 강진향교 유림 여러분께 공경히 회답한 것입니다.단군 기원 4341년 무자 12월 모일에 성균관유도회 전라남도 본부회 회장 갑두천 외 수석 부회장 고흥 송종묵(宋鍾默)·부회장 순천 허동열(許同烈)·부회장 나주 박홍순(朴弘淳)·부회장 해남 김정진(金丁鎭)·부회장 곡성(谷城) 오기성(吳冀星)·부회장 강진 윤영봉(尹泳烽)·부회장 구례 정원진(鄭源晉)·부회장 보성 최두식(崔斗植)·부회장 여수 정수길(丁壽吉)·부회장 담양 최낙현(崔洛鉉)·부회장 무안 서삼종(徐三鍾)·감찰위원장 광주 이규연(李圭衍)·총무국장 광주 송태종(宋泰鍾)·나주 박영욱(朴榮昱)·감찰위원 영광 정태성(丁大聲)·감찰위원 화순 김재철(金在喆)·감찰위원 장성 이상용(李相鏞)·감찰위원 함평 이진행(李辰行)·감찰위원 장흥 위철량(魏哲良)·감찰위원 곡성 김형수(金亨洙)·상무위원 나주 정경도(鄭京燾)·상무위원 곡성 심상온(沈相溫)·상무위원 담양 박문수(朴文洙)·보성 송동일(孫東逸)·나주회장 나종수(羅鍾洙)·여수회장(麗水會長) 위계춘(魏啓春)·지도회장(智島會長) 임종석(任鍾錫)·남평회장(南平會長) 서상백(徐相栢)·돌산회장(突山會長) 황승우(黃承佑)·담양회장(潭陽會長) 노동춘(盧東椿)·순천회장(順天會長) 조연익(趙燕翼)·해남회장(海南會長) 이승민(李昌珉)·창평회장(昌平會長) 고우석(高祐錫)·낙안회장(樂安會長) 김홍철(金洪哲)·무안회장(務安會長) 김인섭(金仁燮)·화순회장(和順會長) 류기모(柳基謨)·강진회장(康津會長) 최재남(崔在南)·능주회장(綾州會長) 문병운(文炳云)·동부회장(同福會長) 김철수(金哲洙)·영광회장(靈光會長) 강도원(姜道遠)·곡성회장(谷城會長) 안재천(安在千)·옥과회장(玉果會長) 한규환(韓圭煥)·광양회장(光陽會長) 김순용(金順龍)·구례회장(求禮會長) 조규태(曺圭台)·영암회장(靈巖會長) 오태석(吳泰錫)·고흥회장(高興會長) 이정연(李楨連)·장흥회장(長興會長) 김한수(金漢洙)·진도회장(珍島會長) 조규준(曺圭駿)·완도회장(莞島會長) 추교희(秋敎希) 박괘가……것 음이 다한 뒤에 다시 양이 생겨나는 것을 말한다. 「박괘」는 다섯 개의 음효(陰爻) 위에 하나의 양효(陽爻)가 있는 형상으로, 음이 극성하여 양기가 모두 소멸될 위기에 처한 괘인데, 바로 다음에 다섯 음효의 아래 하나의 양효가 생성되는 「복괘」로 받는다. 정자는 「서괘전(序卦傳)」에서 "사물은 박진(剝盡)할 리가 없다. 그러므로 박(剝)이 지극하면 복(復)이 오고, 음(陰)이 지극하면 양(陽)이 생겨나기 마련이다."라고 해석하였다. 敬答通右文爲謹答通事 竊惟世遠人亡 經殘教弛 鄕無善俗 世乏良材 値此學廢道喪之日 承此 貴鄕君子書院今日盛擧之聞 抑有一線之陽如復見於剝盡復乘 曷不喜樂之哉 於戲 有恒齋金先生至孝博學也 節孝金公忠孝德行也杏亭金公維忠與節也 三先生事行何若是韙哉 長夜孤星昏衢明燭也 今者書院改扁以揭事則云將吾道作興信號彈的契機 而甚嘉尙者已 嘉尙之地何携貳之端乎 生等彝性攸在豈不欽艶而動靜也哉 玆敢同聲讚揚仰通 惟願 僉尊殫厥心力 一以伸尊賢之誠 一以啓興學之路 訓迪後生 以震孔道 使扞格塙埴者得有所依㱕 則再中之日將有光於吾道之天 不勝幸甚千萬右敬答于康津鄕校儒林 僉座下檀君紀元四千三百四十[儒道會全羅南道本部]一年戊子十二月 日城均舘儒道會全羅南道本部會會長 申斗千[甲斗千印]外首席副會長高興 宋鍾默 副會長順天 許同烈 副會長羅州 朴弘淳副會長海南 金丁鎭 副會長谷城 吳冀星 副會長康津 尹泳烽副會長求禮 鄭源晉 副會長寶城 崔斗植 副會長麗水 丁壽吉副會長潭陽 崔洛鉉 副會長務安 徐三鍾 監察委員長光州 李圭衍總務局長光州 宋泰鍾 羅州 朴榮昱 監察委員靈光 丁大聲監察委員和順 金在喆 監察委員 長城 李相鏞 監察委員 咸平李辰行監察委員長興魏哲良 監察委員谷城 金亨洙 常務委員羅州 鄭京燾常務委員谷城 沈相溫 常務委員潭陽 朴文洙 等 再拜 寶城 孫東逸羅州會長 羅鍾洙 麗水會長魏啓春 智島會長 任鍾錫南平會長 徐相栢 突山會長 黃承佑 潭陽會長 盧東椿順天會長 趙燕翼 海南會長 李昌珉 昌平會長 高祐錫樂安會長 金洪哲 務安會長 金仁燮 和順會長 柳基謨康津會長 崔在南 綾州會長 文炳云 同福會長 金哲洙 靈光會長 姜道遠 谷城會長 安在千 玉果會長 韓圭煥 光陽會長 金順龍 求禮會長 曺圭台 靈巖會長 吳泰錫 高興會長 李楨連 長興會長 金漢洙 珍島會長 曺圭駿 莞島會長 秋敎希[皮封](前面) 康津鄕校儒林 僉尊下(背面) 成均舘儒道會全羅南道本部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