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往遊海村石窟【九日 四首】 魚兒出水稻孫田白髮雙來共少年風帽閒情須醉放霜林晩景有人傳草間留濕瀼瀼露山際浮晴淡淡烟軟脚扶笻何所向暗中造物也相牽秋氣蒼然入洞中千年古竅噫成風緣崖路似臨巴棧發嘯聲如震老童奇草倒生含溜碧長楓兀立未霜紅登臨廣奧眞佳境恨不傳名播海東石氣凄淸日過中單衣皺絡不宜風殘醪姑靳傾盃手煥餠還要爇火童遙山勝似脩眉綠晩葉濃於落照紅思與石樵曾賞此那知千里各西東黃金佛面半生苔白石巖扉自古開地是六朝香霧窟人傾九目菊花盃每驚顏髮年光晩及到溪山世念灰空外不知何處是冥冥孤鳥向東回
寄題白羊寺樓次圃隱先生原韻 從古名山屬梵僧白羊樓閣創誰能天劉危石圭稜出地抱晴川面勢增塵劫已經雙髩改烟霞遙想萬緣澄瓊聯續和諸君子知有前期我一登
湖上次叟巖任都正【濟遠】韻 長洲委曲露橋斜春日連堤芳草多近水題詩留白石臨流垂釣占平沙雨中鷗鷺閒人興煙裏帆檣賈客歌半世江湖應有分綠簑靑笠每經過
蓮史記 余嘗讀周子愛蓮說至其愛之同余者何人欽艶而黙歎之曰有君子之志希學周子然後愛之如此翁亦可也則此非爲蓮惜之而只恨世乏向學者久矣一日李友亨七甫屬余而言曰余以蓮史扁楣則子可一言而記之否余乃歛衽而起敬曰异哉子之扁也稱自取其鏡水中流別有之名而然者歟抑有所徴於宿德長老有戒於秀而實之功而揭此耶大抵蓮之爲物生淤泥而不染濯淸漣而不夭有通直不蔓之精秀故旣不儷美齊芳於楚騷幽蘭之叢晉史隱菊之華而井井特立稱以花中之君子獨於周翁之愛則此豈肯與妬寵衆卉其可相方而混入於文人詩家尋常花草之盟耶余托契於蓮史子可謂晩也而夷考其平日則操守益篤無浮華之史格致愈精有恬淡之實不與世俗而有秋水芙蓉不染之氣標故心嘗許之曰是友也不失於法聖窮經之素守捅養於根源則終必有敷榮之實云矣今號以蓮則何如是其停當也以若吾蓮史子堅確之志淸雅之趣抱書携友徜徉於蓮潭之上攬秋月而寫詩照懷摘春露而和酒潤肺則孰知斯世之樂在於人不及知底個中耶不向東風怨未開者此眞髣髴而豈終是形容盡得歟蓮其萌盛於春夏則蓮之春夏卽吾子之培根於藝藪之日也蓮其花實於秋則蓮之秋卽吾之播香於士林流芳於竹史之日也則豈獨全美於往古君子之愛乎哉由是而服艶襲芬之餘顧余謏淺不敢以不嫺終辭玆庸記之云爾
輓誄 生來竝世未同歸忍說荒山宿草菲平日論心知者小童年共學夢耶非琴書絶響高朋榻松菊引風處士扉哭淚纔收觀述德起亭編藁闡先輝 地上損友弟柳永稷拜哭嗟我哭君誅我誰後先壽理總難知百年雖過當人恨七耋何隆吊者悲期日講忠眞益友終宵語德卽吾師修齋誠敬無如此樂爾安能天命壽多男子遭多者亂肝蝕腸摧能幾時否往泰來今不遠昭昭神理莫昧離先亭未就中途逝靈必含淚悲萬千地下若從賢祖去丁寧慰戒不尤天 玉成柳炳斗哭拜德巖古宅世居村庭訓百年多受存外著可知中有學流長乃見素深源堅持晩節春風暖善養初心冬日溫今者辛酸難盡報如何地下好乾坤 洪州宋在鶴哭輓再拜嗟我松巖翁玄微貯腹中肯堂傳世業對席語人功無問石亭老安歸水月空吾鄕誰碩望夕日沾巾紅全州李會春哭挽再拜年年耆碩亡天理有難詳道學傳三世文章服一鄕後人嗟薄福極宿忽沈光臨挽還成賀庭蘭餘慶長世下生吳炳鎰謹輓歲寒昔歲不知寒誰使群陰極此寒痛哭斯文陽脈失仙靈亦感道心寒平山申炅澈哭輓再拜
慈母夫人李氏傳 慈母姓李氏籍貫星州參奉諱鍾台初諱鍾海考也祖靜齋諱敎榮曾祖贈戶曹參判休亭諱甲容領相亨齋文景公諱稷后外祖本宗羅慈夫人母以壬辰五月二十六日生于羅州桂洞寓舍德性和順志行安詳自幼不煩姆訓敏於聽從嫺於女事善事父母柔色婉容承志以順矣十七年戊申四月晦日歸于府君松巖先生先生卽我羅氏羅城君諱公彦後己卯名賢文翰林止齋公諱昶十四世孫義兵將孝陵參奉松島公諱海崙十一世孫德巖先生諱燾圭孫孝子諱禎均子先生弟燾赫以先生之第二子諱兌均爲後府君亦系其後府君孝友隆篤行義愼重文學邃明有遺稿隨筆四卷觀於此可以知府君之德之正道之大言之忠行之義矣又是善于家刑實有君子之化矣家運中滯可無誰何歲壬寅十二月二十日喪坡州廉氏主饋無人越再明年甲辰四月二十五日兄嫂全州李氏卒越三年丁未十二月四日生庭妣長澤高氏棄世大小中饋無主是可柰何府君躬自樵爨千辛萬苦遽經六七年間頓無嘉況故函不續絃至于戊申維夏聘我慈母夫人時年十七大小幹務如之何而當之旣爲折著釜鼎無有土鼎累破剛腸自柔曰李氏土鼎曾不如是矣慈母夫人時雖弱齡兩家主饋日之朝夕先奠尊姑靈座竟還自炊里亦異隣冒犯朔雪寒風面顔釁裂手指凍坼一無作面見色以終祥禫慈母誠孝云何這間苦楚果謂何如哉府君之刑化素至而非慈母天性之至誠安能致此惟我慈母生於隴西世德之家天性全純始不煩姆敎而明於內則終能敏於適人婦道經千辛萬苦而育五男二女府君友之每誦關睢之詩曰鍾鼓琴瑟之樂則公私雖殊寤寐轉輾之思則彼我不異經歷往事如夢匪夢今也似得室家之誼稍存嬴餘視昔利用在今厚生是亦主饋者契闊之力也惟我慈母無朝無夕愈勤愈孜拮据不暇紡績不舍以至有家奉承府君宮事一無所違語言一不聞外柔婉其容貞靜其德實爲女中君子所謂母也天只果得情之語也府君每爲安心曰辛則辛矣苦則苦矣幾十年事怳踰峻嶺君亦老矣稍暫休息以衛養生也慈母夫人顧我不肖男妹曰晩多所育苦樂居半衣之食之敎之育之婚之嫁之勵精不暇何休息之有府君哂之府君棄諸不肖便是三年于玆矣典刑今無聲咳昨如慈母奠省之勤祥禫之哀三年如一日每自喟然曰遠近賓客視昔無多書策琴瑟難保於兵燹之中先蹟遺文先亭維持無計措劃而君子逝矣憮然皇皇不已慈母夫人只敎之以義方於不肖琪洙輩曰人子之道孝而已孝之維何生養志體死善繼述以顯父母孝之終也爲汝汝父之子父有有志未就者多汝則何爲且汝二弟姑未委禽汝之府君己世棄汝之責擔而不起者也汝何爲汝則念之由是慈母罔晝夜思慮以存今日今日之保惟我慈母恩德始終一致之力也不肖敢狀府君之德之暇不敢形容府君德行之萬一罪悚罪悚又於慈母之性行貞淑經歷辛艱不可聞而服之見而敬之而己故不待外史氏之揄揚敢以淺薄之說謹爲之傳如內則列女傳諸篇善行豈有他哉爲子之道不是傳述過情之爲爲是略擧有德有行之皁白以俟立言君子編入於女史等篇云爾不肖子羅琪洙拜手謹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