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釣隱記【泥場金晢九大人丁亥】 余昔聞瑞西柳谷坊有釣隱金長老以孝行雅飭著于鄕黨知友之間顧於欽仰而其以早未拜床爲歎者久矣日歷訪公之胤晢九甫此友擩染襲庭訓其孝友敦誼亦朋班相眷之一指也以其先大人釣隱公之遺狀示余曰吾君子出而不得需於世入而以孝悌愛恤爲一生安素之業沒旣四十有餘祀矣不肖要得其平素行誼文於長德者矣子其不靳一行之文而記則於私幸矣余擎拱曰顧以學淺品劣此焉泚筆也屢避不獲謹按公之入孝出恭之義旣所稔聞而古有一人以嗜甘之誠奉親而家甚空罄無由供饌之道以釣爲課每日早晩釣得二尾魚爲限朝夕供進則此公之業於釣非如待時渭川之太翁及隱跡桐江先生而之以養奉勤勉則此奚全美於古人每日釣得二尾魚者也扁以釣隱非其自私當時知已欽艶齊僚之贊揭者也豈不是至誠孚格而得其烏如是其適而切歟韓昌黎贊送董召南漁水之行而今公之無與儔之行義如得如文公之採筆胡其不剡傳于靑汗之篇而著于來世乎吁其惜矣敢以荒蕪短辭以塞公之胤請而歸云爾
族姪禮仲甫字說 古者二十而冠冠而字之敬其名也名以正體字以表德蓋所以責成人之道故主人冠字必以齋戒請賓禮終三加命字祝辭曰昭告爾字爰字孔嘉髦士攸宜宜之于嘏夫冠之禮大而命字之義亦甚重若賓不知禮則何敢當其責考諸簡冊載在字說而所以多知名立言之君子或不在士友則父祖命之如陶靖節之名汝曰儼字汝求思之類是也余門父行有德巖先生文行竝著鄕里矜式其長房第二孫幼名曰復素實先生所命也余未弱冠隷業其門耳得而知其詳矣今山頹有年去某干支復姪加弁以更名定字之說再三彊而余揣摩旣久無踰復字況賢祖考之所命乎雖揲蓍問龜無所差謬夫復之爲卦也一陽居於五陰之下自冬至子夜地中之雷始乃發聲而萬戶千門次第洞闢爲來春化育之萌兆詎不壯哉以學問論之則如顔子上知之資自克己復禮上做工夫以至於欲罷不能之地而鏡明水淨雲消雨霽則況凡人之學者可不用力望及於復耶故名之曰鍾復字之曰禮仲鍾所以隨門行仲所以隨天序也果不與本名之義相逕庭否余少而失學壯而多病年將無聞孤陋蒙劣何敢前修贈名字之說然難負厚請以昔所聞者酬及幸再思否人能美名名不能美人字不自重因其人而重淑身善行陋名不議辱身喪德美名何有勉修志業勿墜先訓則傍觀者亦有光焉歲上章困敦月律夷則下休翌日族從性洙書
松巖居士羅公傳 公姓羅諱鍾宇字聲泰羅州人號曰松巖以其爲松島及德巖兩先生之後與孫因以自稱焉其寓慕祖先之誠孝可想也公生於忠孝道德之家早生立脚餘力學文穎悟精敏所聞所見必記必行始學於德巖先生勤孜篤業日必溫故而後知新文藝日就屹如老成先生嘉之必以德器期待焉公性剛毅寬柔不屈於威武不偏於果敢自以經旨爲主本旁以前言往行爲師爲友文辭博洽行義愼密於修身治人不失尺寸先是家計窮乏不以事力廢學愈勤做工日不午饒而還塾書之讀之人一己百遂至成就誠孝養親定省無闕應對以敬柔婉執顔至奉親疾嘗糞而斷指甚友於兄弟不較物我少不相學家道雍睦凡於文字看不放過必籍記而銘之多聞而闕疑多見而闕殆人以畏友許之曰非徒經師實爲人師自是請學者多其敎授也嚴立課程其辭色儼乎有師弟之道其繼開之功亦有何如哉先是以其先誼鄰近每每就正于弦窩高先生光善與之難疑繾綣忘歸弦翁稱賞曰聖門有子思子蘆門有松沙師門有斯人翁卽德巖先生門人也公秉筆甚敬如欲字好雖急遽苟且之頃一字不放程子爲學師尙有得故也中間喪耦所經極艱辛克堪厥憂及至續絃環堵蕭然釜鼎缺隙晏如也帶經蕫務不知其故自爲其樂人所仰矣一自庚戌無國之後不樂於世東征而詳其殊域風土南遊而記其江湖罔涯西行而觀其人物淳古北去而賞甚沙漠曠遠一一記輯得其眞情充積篋笥可爲賞玩之資爲是之故混迹於塵累泛彼㥘海往若流連不知所如而道大方能混世塵者惟公卽其人也利涉有終竟以興斯文起爲任諭掖奬勵於校院章甫先察祖宗輿族親間事以明世系以致雍睦其有功於世道斯文爲至矣時與翼齋高氏在鵬竹坡季氏承鎰道湖吳氏東洙西谷任氏彦宰爲道義交切偲相長吾道未墜在人於斯可見矣以公之世德言之寔自中葉有諱逸孫直長贈承旨子諱昶號止齋文翰林兩世己卯名賢厥後甲丙之亂有諱海崙號松島以忠孝命復戶肖子鹿巖公諱儆進士移于靈巖鹿門洞四傳而至諱在沃始居光州石亭此公之世系大略也有賢祖而成立之有肖孫而繼述之間嘗德巖先生諱燾圭作之公述之有子琪洙奉洙觀洙俊洙文洙五人與燕山德齊羅城之門愈將昌大矣乎公以朝聞夕可四字爲終身之符語人以信義訓子以誠孝以是爲成己之準則則成物之功卽不過此矣蓋羅城三綱輩出之門也幸以勿墜傳薪爲戒於此無他道也公嘗與鍾祥約於榮山橋頭亭午必逢矣聞公前期留於南雲兄竹頭義莊已發矣余謂相逢於松山會所道行中間相遇諸道公責之曰我行橋頭時未亭午何違信之若是也士當守信不貳也伴行松山時錦坡子錦城羅住炯住此爲姻婭間契主也公之信義如此余所以久敬也公之在世盍簪無幾然面唔之暇服膺者亦多矣公歿之後想像愈切琪洙問狀之餘故追其遺珠之萬一此所以傳之也贊曰聰明睿智天必命之命之維何作君作師師有其人松巖可期松翁有後巖叟有斯森松其節石巖介持兩儀具備全性可知幼而異衆貧而不移好學飭窮容止徐遲啓迪來學諄諄孜孜得朋邀賓切偲相資尊賢衛道誠勤在玆混塵有年不求人斯足跡所到賁然來思風流篤厚嗜酒娛詩謙謙自虛敬以爲基溫溫自修德以無私磐石之巖長松之奇贊非所阿辭不所支歲舍昭陽之冬十月甲子星州李鍾祥子善書于春堂
移親葬下梅亭因念先稿有結廬山磵曲種樹須種梅句感成一絶 山依梅下動春輝壽藏千秋願勿違詩讖何嘗今古異黃花寂歷想依依
出書堂拈劒南韻【三首】 冬日如春雪霽天易知書塾在笻前多少冠童勤學問何時得上孝廉船面着睡痕眼忽開故人要我倘傾罍平生慣讀離騷賦獨醒心期有自來款襟相對結交深投我瓊琚不換金門柳全疏梧葉脫時時來往感光陰
與李仁實【權茂】野望【三首】 原野秋光淨臨風倚杖時興酣非遇酒言轉便爲詩白髮催遲暮羣芳感盛衰稻梁今歲足翁亦飽於斯雲淡天容凈山高野色微露蛩何淅瀝風葉欲翻飛有眼媚晴景無心怨落暉詩情陶寫盡吾與爾同歸笻屐無端出徘徊野樹陰瘦騏難就道倦鳥合投林雨意非妨務農歌自好音世間乘除事誰識不言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