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重陽與石樵李侯唱酬【二首】 羣陽已剝數餘零雲捲炎霾水落汀古砌花憐霜下傑深更燈裊竹間亭酒因小戶惟酣適詩到沈思穩秤停白髮蒼顏俱暮境抄秋佳會幾周星潘詞宋賦比寥寥恨望千年意想遙秋氣鳴金嗟晩節詩聲振玉乃終條苔封印篆官治定菊汎尊香醉興饒客子光陰悲短髮重城衙罷坐深宵
在京憶景陽賞蓮與文察訪【東瑝】共賦【二首】 爾家何在頫長洲爲賞芙蕖挽客留君子奄成臨水別美人遙想隔雲愁鄕園物色今千里風雪羇蹤倦一游夢到江南時亦晩不須杜若問芳州折楊樓外有芳洲每共蓮舟任去留蘭馥未聞山使斷梅花不寄隴人愁紅粧翠盖今千里落木寒天又一游秋水娟娟前路濶非時歸夢遶南州
詩七言四律【一百九十一首】
思再從姪仲謙【相晤】不來 歲色居然迫季冬亂雲深處認雙峯欒欒想見當時▣衮衮愈思此日逢門戶支持惟在汝風塵落拓孰如儂且當曳履山亭去雪裏盤桓共看松
送鄭台瑞【一祥】歸鄕 逍遙千里學莊仙明日分程隔漢川雲際飛鴻辭舊侶鄕鄰竝馬憶當年君應西笑重來者我且南征未決然唱到陽關須盡醉浮生離父是前緣
忍齋記【大支宋良鎭 丙月臘月】 夫忍聖學中推恕愼默底道而非克敬克省之功奚能抵到於此也古則吾未能詳知而今有一人焉宋友公南甫卽其人也此友以海翁之肖仍擩染庭訓工於文學而硏於詩禮修齊勤儉踐履堅確居家省而孝友與人交而溫敬無與於世華而自能覺悟知其則於忿思難勇遇敵之先訓可見其推重於儕儒矣一日過余于病居之矮屋曰吾自幼少從學于塾與類相交恐似有忿勇之較故朝夕趨庭吾先人戒以忍字今以忍齋扁于室右者顧此無似有何望齋額而然也竊擬寓羹墻之思而以爲一生策身之符焉君或一言以著世雅之誼乎余聽之微哂起敬而云子自蒙至老有何忿勇之氣而較勝於物類之間性志氣雅重知能良慧恕己接物無有居右之態而先大人之此戒吾知之矣吾儒常行之道以恭遜謙卑爲庸成之功則先庭戒子之大望其不在於使子欲成忿思難過則遷之大君子之道而然者歟然而追想子之先海翁之館甥石洲權公之時一盤鷄單壼酒亦豈非安忍命分之一大道理乎后裔之取法莫近於祖先則子其遠而準海翁之安素近以慕先大人之深戒則於齋扁是莫大矣盛矣如吾謏淺不敢贅說而只孚講夙之雅好玆擧尊之訓遂爲之記而歸之云爾公南其字也良鎭其名也貫其洪州而號其忍齋也賡以短引【以下登載詩篇】
書性菴遺集後 竊惟文章發外之華也道德積中之實也是以無道德之實而但華以文章則這箇一號文士而己文章道德炳然華成于一身幷行不悖者古則吾固不知自近而推之則惟於吾族祖性菴先生見之矣夷考其平常講學問尊德性諷雅若干篇則精邃之造宏博之辨固可以徵傳于後來非與今世之經童學豎顚質擩染於異學禪詮之科者可同比也以道德和易觀之則坐乃春風以文章精硏觀之則氷壼秋月難可以形容得其渾濃之萬一而此可以進而列於緋玉之班則鱗躍雲從假鳴國家之盛退而歛藏於林巖修道進業則足爲來世之刑範嗚呼惜哉以其光風齊月之道德不得展布於當世以其精金美玉之文藻發華于篇簡則道之所存卽師之所存錦山爲誰西碧先生之道德巖巖榮江爲誰南淸先生之文章泱泱玆不敢率爾爲題而平素景慕非與餘人故將得壽梓之今日不避僭越敢贊雲漢之思云爾永曆後歲著雍攝提格夾鍾月上浣忝族後孫鍾宇謹識
解嘲賦 梓園居士客居江關衣破絮之衣食麤糲之食恬若無所營漫咏詩騷有客嘲之曰子之今年四十有餘厭厭度世如志如蜍世雖不諧身可忽諸惟彼偉人成立卓如因勢合變翼奮尾攄上可以致吾君則爲明時之伊呂下可以馳繡藻則軼英聲於燕許躬不失其光寵彌後來而延譽環視宇宙孰非大丈夫分內事耶不能然則高蹈風塵泉石寄意臥箕潁之雲月芥千鍾而脫屣忘機之鳥不與俗而相狎縱壑之魚顧沛然而自在高之者尙其節磨泹而不能凂旣乏用行之資又失韜漠之風身不離乎編氓名不著於商工不能庇八口之生不能宅一畝之宮不能齒下士而口談周孔之聖不能充藜藿而妄涎龍肉之膳樗櫟擁腫寧合般倕之繩剪瓦釜雷鳴豈諧黃鍾與姑洗尙欲握寸管而釣爵用尺錐而指天廾載京師後疐前顚屢戰鄕藝破鼔絶弦亦不能梔蠟言貌善候於形勢之門巧結簪紳之懽借口以譽從而彈冠窮朝晡於瓮牖抱蠧帙而咿咿夢羲皇而爲徒指河淸而竢時田不耕收安得不飢屋不補破豈禦風雨旣迂且拙孰爲汝之調度長貧賤而好仁義與博學而無成名固前脩之所嗟亦童孺之攸輕如子者若不束之高閣何不宅於廣漠之野無何有之鄕不與世而相知混希夷而徜徉居士聽之未旣辴然而對曰子雖辯矣見何陋而識卑被道義以文繡以六經而耒耜種學而積文緜日月而不止固前聖之詔我非有意乎慕膻使仁者必得壽不必殀乎顏淵使聖賢必行道豈三黜於柳季況自古之文章固不膴仕而多瘁傅之翼而兩足與之角而無齒宜藏器而待發詎頤邱而無恥彼造物之知我窮與達其有時與麇鹿而偃息管萬壑之松筠擬跡乎園綺埓美於子眞縱幽嘿之可悅尙不可離世而絶俗挈所有而乘所遇寧隨衆而齪齪況君相之聖與賢靡有有才而不糓趍權幸而附勢吾不忍爲樓與谷鸞與鶩而爭食孰可辨乎痴黠薰與蕕而並藏誰有聞其芬苾曳履商歌百代師模傾身障簏名行俱玷居士將腹笥千古氣吐虹蜺天之用我玉堂兮金閨天之不用多交以爲富嘯傲乎風塵軒昂乎宇宙言者口味乃逸而走
白髮賦【左太冲有白髮賦余亦年老志氣衰退有感而云】 作噩之歲九月乙未主人病起梳頭見兩髩皆白有感而作賦曰嗟嗟白髮吾何負汝有生俱生六十年所自汝未澡戴之頭角爲㝎櫛縰備其膏沐色相可愛匪晳伊黔鬒兮如雲澤而光鑑對明鏡而撫摩若虎彪之頻顧當寢席之曲局若鸞尾之愛護迨余齡之二十加汝冠之岌岌惟楚人之切雲與周士之臺笠簪之以文犀斂之以象揥凡在秋毫皆我之惠合使余而髦斯于以永其終譽曾日月之未幾何變色而幻蹤曩猶見其蒼蒼今直爲此星星締交兮羲娥句引兮雪霜去年兮今年一莖兮兩莖旣班如又純素變日夜之滄浪馮唐已老潘岳傷心顏子發二毛之歎李白起靑絲之吟倚夕陽而乍晞光愈潔而增欷立西風而蕭散尤可憎乎作態渥顏隨之而槁木明眸因之以昏花皺其膚革脫其齒牙況二竪之侵凌皆由汝之纏緜奄衆生之歸盡誰可任乎厥諐噫丈夫之生斯世俱厥初之有志稟二五之眞精挾靑霞之奇氣雲臺兮麟閣金馬兮玉堂運鵬圖於遼廓展驥足而騰驤壯士扣壺而悲歌將軍聞節而下淚符到髩邊痛恨何已況復東都妙姬北方佳人絳唇皓齒玉貌花顏羅幃兮翠被綺食兮珍饌繫白日於長繩願與君而同懽覺蘭膏之失色非昔日之盛鬋悵文君之晨興奏愁思於白頭是知白者金氣於時屬秋草木凋零山川蕭條厲之以風霜擊之以鷹隼以肅煞而爲心非君子之所忍其在人也則白起善戰白公好爭固本性之殘暴亦不保於其生如曰白也之有知盍將反修乎初服宜爾質之受采互靑黃與丹碧旣能變緇而爲素胡不革白而爲黑玄而又玄衆妙之門苟余言之不信覽皮毛之攸存嗚呼泰伯其翦長孺亦秃寧髠首而孑立誓不使汝之余瀆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