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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尹參奉【喜祥甲辰元月】 雪滿陋巷恒切剡溪短棹之雅興月到深山不勝百原相訪之佳情矧此歲鑰新開春機初動懷伊悵穎政此時益深伏問新元侍暇仕體茂納萬禧經體候益加重謐近來消受窮得何子書以有新年新進底意思否想應吾兄地步旣恢心田開確晴窓爐薰收會得往哲立志省身郍裏底妙矣健羨何旣見今吾道危如一毫誰能扶植顧此無益慨歎而己弟慈庭恒多攝和焦悶洞屬而所謂身家委於自畫擔當棄暴之任而舊見百失新無一得必不免四受盜患存無餘物矣向誰今尤只歎受氣淺薄專沒警省者深耳顧此世如此說應未免傍從冷看而情在不然故不知率爾遽因信褫略布替探幸須休誅否業擬進穩得承頂針之誨而顧以世淚餘身末由擡頭亦將奈何
遜菴記 人之扁楣也或以居地或以感物或以戒箴戒箴最切於學者是以余今得一遜字未嘗不留於此而有若無實若虛斯非斯門之要道歟然而做去事業上有不當撝謙處當撝謙處不當撝謙者所謙太過則人或厭之終多無益當撝謙者虛心受人如飢寒之索衣食胡無求得之效一心恒以不欲上之意爲一生律已之標題則不當撝謙之謙當撝謙之謙爲我得此非遜退實效哉所此謏淺氣濁性僻心無所存不欲居遜退之地而自然退於遜處若有實充底工豈如是自退歟一日有人問余齋扁余曰噫愼老不受金籥之請況末學如何有扁然而小心求人惟余素圖曰然則遜脗於子扁余結舌良久曰得之哉虛已受人人皆曰遜而於余豈曰遜之哉才質淺疏迄無所學而每願從高士友求得而至今凡凡度了雖欲謙退而是何曰謙退哉情之實發也然則此遜不如他人謙遜之遜實形容得此生見識虛空從人求授之情義也哉上章困敦花煦下浣記
先妣遺事 先妣姓高氏系出長興以濟州漢拏山北麓壙壤地品字之穴名曰慕興穴之出高乙那爲始祖有傳諱福林麗朝檢校軍監封長興伯爲一世祖八傳而有諱雲生進俱中文科佐郞贈禮參生諱季英進士生諱敬履號滄浪生員贈司憲府持平七傳有諱山龍卽先妣之曾祖也祖諱時培考諱崙鎭操守介潔性度溫和敎訓子姪不違先訓交遊士友常持篤信有時望妣順天朴氏考諱海鳳文肅公錫命后先妣以壬子十二月十四日生于方下洞面鳳鶴村里第自未筓閨範幽貞隣黨欽稱丙寅十二月二十日相攸於先府君時年十五也府君自喪母夫人后家無主饋嚴侍下與幼弟妹最難者衣服洗濯之役而越翌年丁卯春渾眷病遭于厲症幸無損命病席之汗垢衣服負送于鳳鶴聘家先妣陪母夫人盡瘁洗濯少無不忍之容故族人深歎以若幼弱之年能知從夫之義及至是年十二月十四日行于歸之禮家道屢空且無主饋則竈廚及庫房凡節疏冷掃如一無可見餘存者祭器若干等物埋沒于塵土幼穉媤妹叔衣不掩身則此不忍當執榛禮畢卽開笥籠携出布尺次第製衣衣之掃除廚戶奉事偏舅克彈誠孝待君子恭執婦道和睦于族親年當十七適時科期十月一日而俗語云云以當年之生棉製成科時之衣子全部則登科故摘棉一月之間製絲成布以供嚴舅科行之衣每每當科日則爲嚴舅登科汲子夜之井水布席于庭場北向拜祝科亦公道竟不遂意以此痛深骨髓雖常時着看古談小說或至於科慶之章則掩券而泫然曰以若舅主之文學揚名立朝則吾何至此等說有如是憾之深哉云云此實小子之幾次親承者也先妣平生奉養之誠孝從此可悉其萬一矣舅堂性度嚴刻每每晨昏謁于家廟自外堂入于內庭時小子等幼而雖呼乳呱呱出謁于庭下恭竢自廟而入于外堂后入室而萬或有差則厥朝渾眷不敢陪前侍奉如是者二十餘載一無毫違當本庭之外艱顧念媤庭且空朝夕供奉之主故石亭鳳鶴距離隔在一山數嶝被喪中晨昏往還幽明間養侍之道於親於媤少不見親疏之容於孝盡矣於義當矣敎誨子姪恒言曰父母之言雖片言單辭永爲子孫之讖言則其於急遽之際豈可以妄毒發口哉至於大責乃曰殺之者而已貞淑之範孝友之儀自家而里自里而面人稱女範首擧先妣此家必有餘慶云云年十六七時親族家喪變歛襲之諸具手自尺製咸稱妙少之淑婦初男未養而以乳瘇積年見苦甲戌生曰長房戊寅生曰次男卽不肖也壬午生未育甲申生曰三男丁亥生未育生六男存養者三男而以未産育一女爲懷矣己丑生女壬辰又生以晩産之女情愛日深矣癸巳七月日緣於無何之証五日間二女俱夭自此食不知味寢每假眠年久日深悲慽之私戀愛之情不自堪遣自得長子婦托愛依情或時忘底于懷當年三十四乙酉遭外艱哀號罔極喪葬祭禮從命于君子少無違越恒以先舅未及需世深爲痛恨三年之內有鄕隣之科慶者奠哭于喪次則去后俯伏于靈几下忘日痛哭見者歎之聞者贊之曰以深閨婦人之識見思親之道何如是其切且深也歲己酉十二月二十四日哭無后媤叔之喪府君以五歲第三子俟其長成立后則先妣傍勸曰三子年幼姑未被髮則以第二子被髮服喪嗣其后情禮適宜云云二子卽不肖而年當十一也此可見先妣聞見之高明理義之穩宿矣對族黨誨子姪柔順軟婉毋違婦道愛護媤妹叔克盡友愛便若親生兄弟雍和隣比欽稱甲午之亂變親堂弟娚眷下敗散無所依歸故請于府君曰家甚冷空雖難支吾然而親堂血族舍此誰有不得己携來相保云云故府君深感情曲而同室數朔相慰相扶歲己亥九月二十四日遭府君之喪率與三子二婦喪襄之節曲盡禮制無憾於幽明壬寅十二月二十日哭次婦喪遇於其親家而反喪故以此爲深恨可謂傷懷而春窓月曉聞杜宇之叫則嗟歎曰彼雖微物猶呼國況此人生乎嘖嘖不己此乃次婦之生未還故如是之格物憾情耳以不肖之未得續絃常時撫歎曰吾若生前未見汝之生産則何以瞑九臺之目甲辰四月二十五日哭長婦喪有孫二男一女長孫年九次年六女孫年三撫育愛護晩年之勞苦辛酸使人難支左扶右挾晝宵焦眉不肖分戶以來自喪耦后家無主饋先妣來居而歲丁未九月不肖心有不穩底事因以拜辭出外則更呼撫托曰從速還家以慰老母倚閭之私知以常時慈愛之情如是而豈知此成千古罔極之永訣哉痛哭痛哭顧此莫大不孝是年冬滯留於務安三鄕族家而病報來以十二月初二日故再翌四日曉頭發程而因於夢灘風潮未得適渡而短晷泥程間關還洞則卽子午而望見本庭則烟火衡然乃知喪變而便失神氣眼不辨地賴人扶携入室罔極之痛云如何哉次問屬纊之時則本日巳時而前辰時頃開牕三呼不肖之不來云云更起捲衾拜顔則面色如生便若待吾痛莫措之享年五十六家素窮約無日月之製而歛襲之節多有未備爲人子之道罪無所逃翌年戊申二月二十二日權葬于石亭里前泉峴嶝六代祖墓西脊辰原生有三子長鍾煥娶全州李氏有二子一女長東洙娶南陽洪氏而二十三歲早夭有一男一女次廷洙娶樂安吳氏女適于永川李秉楠長婦旣夭於生前二男鍾宇卽不肖嗣于季父三男鍾基娶羅州林氏此出幼不盡載痛哭哀哉先妣以幽閒之閨範孝友之婦德世皆以享應福蔭而未及偕老荐哭長次婦壽未滿六旬痛哭痛哭越十有八年甲子四月日不肖孤鍾宇泣血謹書
謹次竹亭原韻【靈巖鳩林】 亭依溪石石依亭栢雜雲松影滿庭得主名區塵自遠斐然隈竹帝依靑
挽朴承旨【源明壬寅七月】 聞此人間孰不驚孤生最有痛難名泉臺應奉吾王考爲報侍慈僅保情
丁未除夕先妣堊室感泣口占 今年於我是仇年惟獨臘初四日辰哀爾怨何公正理三千罪大不肖身
然則治天下獨可耕且爲歟 天之禀人有貴賤上下之殊而貴賤上下有當有當行之業是以古者聖人立法制禮設王侯將相之位別士農工商之職然則王不可行侯之事而將不可行相之事士不可行農之事而工不可行商之事此所謂天生烝民必授之職者而若君子而治野人野人而養君子乃天理之所不無人事之所不已也許行妄作妖怪之事自托聖人之敎而陳相猥背儒師之學妄非聖人之政然則許行聖人之罪人而陳相罪浮於許行孟子歷引古聖之事功喩申曉如此而陳相獨不能悟其過反乎正烏足與言哉
夫夷之信以爲人之親其兄之子爲若親其隣之赤子乎 曾子曰老吾老以及人之老幼吾幼以及人之幼治本而及末自近而及遠蓋天理之常也人不能老吾之老亦何能老人之老人不能幼吾之幼亦何能幼人之幼乎若不老吾之老而欲老人之老不幼吾之幼而欲幼人之幼是理之悖而事之逆也若老吾之老若老人之老幼吾之幼若幼人之幼是理之亂而事之謬也墨之治喪以薄爲道固已敗傷而夷子乃以爲愛無差等不亦錯駁哉夫人之親其兄之子與親其隣之子間不啻霄壤故孟子喩之以此質其愛無差等之非
翟義 【翟義者方進之子也平帝時爲東郡太守及莽弑帝立孺子謀迓義起兵討之以嚴鄕侯劉信爲天子信東平焬王雲之子也】 先王之制凡簒逆之類天下人人皆得以討之且漢高祖得天下與羣臣?曰非劉氏而王天下共撃之然則王莽果非人人皆討之者乎天下共撃之者乎蓋王莽以一姦凶之人擬乎四父之勢藉乎太后之令好空慕虛賢聖之事詐欲效之顓權擅勢政令之出自以制之至於憚長大之主而立孺孩之君欲自縱欲謀簒焉當是之時漢朝苟有人?以微官末職之士皆可以建義討逆以安漢家數百年社稷而況重臣貴宦受漢厚恩爲國所恃者乎東郡太守翟義恐其王莽必簒慨其漢室衰弱痛其外無強蕃天下傾首服從莫能抗扞國難懷其父子受漢恩乃與其姊子陳豊都尉劉宇嚴鄕侯劉信信弟璜結謀擧兵西討不當攝者忠義之節果武之氣足可以激頹波起蠢頑而惜乎其料事之不明决義之不正乃立信爲天子自爲大司馬柱天大將軍也苟以信爲天子自爲大將軍是名不正言不順而且孺子旣爲天子太后所立宣帝玄孫而非未可爲主者復何以立信爲天子也當移檄郡國領令天下以爲莽鴆殺平帝妄攝孺子欲簒漢祚爲漢臣民當共誅之以全社稷能以除凶戮逆輔孺子淸左右然後可也今義事不料宜義不得正而身死兵敗不能遂志建功可勝歎哉
孝元皇后 【后姓王氏莽之姑母歷漢四世爲天下毋饗國六十餘年八十四葬渭陵】 漢祚中衰至于孝平權移政失元后乃爲天下毋饗國六十餘年之間爲莽宗主加之以安漢宰?之位賞之以九錫假之以居攝之權至于號令奏事母言攝使生其姦心而弑帝廢主使成其僭號而簒國奪位漢之社稷以之危亡漢之臣民以之塗炭嗚呼是可爲慨然太息也奈之何當時宗室貴戚公卿列侯大夫士君子不能上以諫喩太后下以退遠王莽全社稷安臣民而反使之助非長惡以至於國敗君亡也悲夫
次寄二子【京城元性】 交不如吾身自陋師非尊聖學尤矇生兮敎育成人道思慕無窮父母功
共高興郡守朴道淳【壬申四月於高興旅館】 剡月渭雲夢幾開逍遙杖屐晩今來知心照以方塘鑑醉德勝於玉露盃松爲峯孤蒼護石鳥嫌靜寂亂啼臺此生此會非偶事遠憶他時首數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