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次禮山秋思【元性竹園】 秋聲先入客牕寒公暇有時隱几下簿帖鎖煩心算細鄕音間斷夢魂殘電光如晝看書易砧響終宵熟睡難回憶如今更何事聊將命分處身安
承書先府君遺命 嗚呼不肖孤誠力不足每懈從師故朝夕受責而浪度之習奈無何故時命置於侍側以理推喩性本柔懶終不承順嗚呼痛哉屬纊前六日之夜翦燭侍湯而是日也有何眞元之淸神然而平昔勸學之訓何許有莊嚴底氣象而到此顧命曰胡不看書耶前日汝之祖考吾若有病則臥置於側而燈下覽了一卷書汝緣吾病劇危心誠焦悶然耶吾平日聞汝誦讀之聲心喜神怡而今使祟危廢闕汝課耶汝若體吾心胡有日後曠課之弊也家聲墜不墜爾知處焉垂頭而听知以常日勸責之命而彼蒼者天此胡知千古後爲浹骨哀霣之訣命哉身命顯達榮於親分事而賦氣偏濁病於懶散不承平日命敎之萬一而使侍終之日有受夜臺永搭底辭不肖酷罪冠於三千之屬血泣之痛如何哉攸攸蒼天假借吾親二十餘年介眉之慶使吾兄弟侍側奉養稍報罔極之恩萬一而不肖承朝夕之命從師幾年則吾兄弟撤天之恨不知如此而使此棄物庶有變質底工則至於此境遺命如是痛切哉痛哭痛哭心神荒迷早不收記而越一年庚子仲春上休不肖孤泣血謹書
羅州羅氏三孝閣重建上樑文【羅州細枝面竹頭】 擧孝表宅首仰有國彰善之儀貽謨肯堂膺服後昆追慕之忱基礎仍舊棟樑維新伏念惟我羅氏兩伐之三孝一門卓乎其行爲仁本婦從君子之終命克殫爲人子之道國尙優老之聖治特降淑夫人之封豈不是誠孝格而恩褒之厚乎此可謂天爵修而人爵其隨矣克肖泥齋公無間之孝擩染家庭誠至感物情及通神見虎避於迎醫之夜途得鵲效於侍湯之瘇患經學節義繩道長翰林爺之遺範海東之巨閥忠孝師訓南磵溪齋翁之休謨湖南之名門原百行而登蒙朝家之恩典世德復明中三綱而旌觀鄕里之門閭家聲益著嗟乎惜哉歲己酉梧秋暴風驅而驟急傍樹折而被災天難諶矣榱桷折摧鬼胡忍斯甍瓦毁敗財無良算事鉅力綿幸玆秉彝罔墜詎敢較遠而慢邇而勤信乎同氣相應不必有親而厚疏而薄豈不是祖宗親同之敦誼此必曰鄕國誠感之良風重建新楣爰謀良匠斧彼鉅彼瓦材創新規而鞏固翬斯飛斯綵雘放古制而耀煌嶽瀆湊會而凝氣地闢一區明堂神鬼助護而毓精天錫萬年景祿粉額幷日月而爭光世皆是仰慕棟宇侔天地而持久孰不敢敬尊爰値修樑之吉朝聊供兒郎之短引兒郞偉抛樑東日出扶桑瑞氣紅天作明基開此局巍乎一閣煥其中兒郎偉抛樑南月嶽崢嶸碧似藍大野平分登稼穡四時芬苾可供甘兒郎偉抛樑西屈曲岡巒屹旦低地不偶兮閭不偶遺芳今古與無齊兒郞偉抛樑北錦山高揷榮湖滀輪囷元炁無窮藏忠孝輩生我東國兒郎偉抛樑上如在洋洋時陟降恩命從今重且高依俙想像頻瞻仰兒郞抛樑下檻外細流川不舍激石聲聲入聽寒悵然數闋吟而罷伏願上樑之後肖子賢孫先庚後甲忠必求於孝子之宅慶有餘於積善之家綽楔傳百代而無已也業承千孫而協寅檀君紀元四千二百七十九年丙戌三月日
道性善言必稱堯舜 孔子曰一陰一陽之謂道繼之者善也成之者性也此指造化發育處言也子思曰天命之謂性此指性之本源出來處言也孟子曰性善地指人旣禀得處言也夫天下之理無不善而性卽理也至善無惡然衆人拘於氣質之濁汨於利欲之私不能知其性之本善復其性之本善春秋七雄之時天不滔滔私慾交蔽人失其性性失其善孟子故與滕世子言也道性善欲使知性之有善無惡必稱堯舜以實其性之本善夫堯舜天下之大聖也能守其天理之所賦而不奪於物欲之私能養其人性之所禀而不失其赤子之心然其性則堯舜與衆人豈有異哉人能以堯舜之所行責於身而自彊不息人能以堯舜之至德期於巳而慥慥不已安知夫不如堯舜也所以下文又曰道一而已矣兼引成覸顔子公明儀之言而明之也
江充 【爲趙敬肅王客亡逃漢爲繡衣使世宗時】 竊謂江充一姦怪小人在趙夷其王父子以亂天倫王者之所當誅也世宗旣昏於取人之義又昧於待臣之禮使彼無道之人以居正法之任而察貴戚督近臣國欲治可得乎使江充賢孟子曰將使卑踰尊疏踰戚可不愼與近幸之際愼莫大焉而只悅於謟辭之所惑失其討罪之正法使近臣有過孔子曰君使臣以禮都吁之間禮莫切焉而以使閭閻之小臣逼辱貴近之大臣吁亦可曰有人君之智哉故又墮於姦計不察乎巫獄之所按乃所以搆釁於太子者而遂使太子困逼而自經不亦悲哉大抵方士神巫是乃天地間一妖怪之物也人君之所可塞其法刑其徒不使流民間惑人心也至使徃來於宫中道義之不明固其甚矣而所謂木人之祟不足取信亦巳明矣太子帛書之說不足致疑亦已審矣此亦非江充之一大罪案耶然居太子之地者聲言江充夷已父子之罪以奏于天子以誅其罪可也事勢不得則一以誅之一以奏之下無使姦臣售其計上不致子弄父兵之尤可也太子不能出兵發卒擾亂人心以戰父兵竟不得其終太子罪惡之甚亦不可勝言而世宗信謟傷倫之禍烏得以已乎聖人有訓曰小人不可使爲國也小人之所在國之不亡者蓋鮮矣
與松坡【高光洙】 歲鑰新開非直吾人雖物物類類盡是除舊迎新而顧此賤漢何其命途奇薄舊染與新益深不覺新年之一況味此可曰人世之寄物歟內訟自咎只誦杜工部只歎身勢拙句而已此將奈何何伏問履玆令伯氏尊丈篤老氣力天和康健大兄經體候莅新益重諸節咸囿於新年回泰之域使和氣充然耶竊想吾兄操守益堅窮格已精不必外誘所撓次第做去爲之仰賀更祝就元石雨令之惜別詩素來荒淺不嫺於章句之習雖尋常之地萬萬不能況此等乎然而不但有兄敎鄙於兩座有面故永不固辭搆拙以呈此未免傅會語無歸宿安敢望照詳於大方眼下然而詩者言志而已則賜覽諒斤拱俟俟除夕禿坐偶占短篇故題呈笑評后覆甁如何此不過嘆拙而已弟外誚與歲益長無足仰道耳
與石槃阿 某謹拜奉書于槃阿子文几下某固草野賤生見識膚淺不敢欲言于高明之座下而有可以欽仰者則豈可以遁情縮辭乎先者數拜得於稠座竊伏想未詳記存而日者本郡會議席座下之讀出魯論中一言可以興邦一言可以喪邦章未嘗不針頂而傾腸此可以足見本道之儒道彰明座下與宣堂之協勞振興者也目今倫渝俗傷無幾於禽獸而何幸宣堂下車之初賴有座下之贊翼使南省峨冠博帝得以依歸之地秉燭於昏衢則此實一時會遇之秋也欽仰萬萬而豈可以一時聽講者爲幸也萬世不易之大標於此可驗也伏問令體度衞道典重區區頂禱生年踰不動心有七尙未能立志年來做去日益榻下其於儕班一棄暴物也旣於朴友夏鏞便屢屢詳仰座下之讀窮精明而自顧愚賤迄未能穩誨遂誠故敢此替伸休誅納容否另楮以若淺陋猥有信筆兹敢覼縷以呈此不過雷門布鼓而敢望斤示耳
旅宿山陽與金容業口占【二首壬申四月】 雨聲夜半客心愁萬事無端念念頭南出此行多賴友擧盃爲誦昔時遊篁風松雨客牕寒罷睡看書意自閒朋酒醇濃能解惱斜陽第出步東山
奉審鷺江書院【廟在鷺江西岸戊寅五月一日】 先生廟宇鷺江邊春草霜松鎖暮煙烙鐵猶寒當日事使人心慄萬千年【賀贈任西谷彦宰晩年生男賀父生子人常事惟有其中最與心換衆以愛私如立敎珍藏不羨萬籝金】
戊寅除夕口占【戊寅生故云云】 戊寅弧甲生難期今夕思親倍昔時何日解成心結事寸腸欲斷莫人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