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觀兒婚書【仙巖朴門乙酉四月初四日】 人倫始於夫婦是曰百福之源物化成乎陰陽乃定二姓之合親契已篤婚修禮申伏惟尊令姪愛訓服姆師德稱閨節窈窕幽閒之儀宜講好逑之道溫順貞淑之範有敦相攸之方俯念僕之三子觀洙才性鈍疏學識謏淺幸緣高門館甥之誼望趨向之有所賴得賢配輔相之規願免庸愚之無歸玆卜吉辰之鴈朝以用君子之鹿幣足徵六禮厚別之文有制首居五倫承嗣之慶無疆肆仍此兩家親親之好佇見屢十世承承之庥恭惟狀宣統希鑑察
問貴戚之卿曰君有過則諫反覆之而不聽則易位問異姓之卿曰君有大過則諫反覆之而不聽則去 大臣之道親踈有異事業不同所謂貴戚之卿則君雖有大過已無可去之義而宗廟社稷俱吾父祖之宗廟社稷天下臣民俱吾父祖之天下臣民則何敢坐視其亡滅而不之救乎必也諫之而使反正若不能則乃必也告廟社之靈會臣民之議竭忠盡誠而擇宗室之賢者以易之所謂異姓之卿則言丕用道不合固可以去矣然雖以異姓之卿身爲世臣而有顧命則亦不可去矣雖以貴戚之卿無伊尹之志則亦不可以易矣是乃深察者而後世之以伊霍之事譁然藉口輕謀廢立者罪不亦大乎
德宗 德宗之初卽位也動遵禮法志慕古昔自欲削平僭亂剗滅藩鎮退黜閹宦登用賢良食馬齒羹不設醢酪縱馴象出宫女詔天下毋得奏祥瑞以時和嵗豊爲嘉祥進賢顯忠爲良瑞如卿雲靈芝珍禽奇獸怪草異木不以爲念此實近於大禹之放龍蛇周公驅虎豹犀象太宗出宫女三千之故事而庶㡬企望於先王至治之餘美矣悲夫中節以來心術漸奪清明漸昏迷於宦官武將之譖說而始疑朝士文臣之欺罔溺於盧杞張延賞之侫邪而忌斥顔眞卿李晟之忠賢至於間架稅除陌錢行而愁怨之聲盈於遠近諸節鎮或逐節度或殺之或自知而不能以法度禦之由盧杞之禍致奉天之幸而猶信之如心腹朱泚反據長安聽盧杞之言而不疑其然諸將議道所出從盧杞之言而援軍果潰悲夫德宗之聚歛財貨何其至此姑息藩鎮何其至此委任姦邪信從小人何其至此廟社垂亡而不知其禍之所由逆臣犯闕而猶以爲忠儉諸臣彈小而猶不能退斥志大而才小心偏而意忌不能推誠御物尊賢使能終始之相異亦何至此詩曰靡不有初鮮克有終是德宗之謂也歟
憲宗 憲宗遭唐中衰堅心固志伐亂討逆強藩歸化巨冦從命此實中興之主而然自平淮以後侈心浸盛昏於皇甫鏄之侫巧而疑忌裴度之忠賢妄慮始發迷於佛骨之罪福而貶黜韓愈之正直致治之未盡善思慮之不能遠足可見矣古之明王以太子生於深宫之内長於婦人之手未嘗知勞知危未嘗知民間之疾苦治國之艱難易溺於煥小侫邪之誘難及於忠賢諫諍之輔太子之始生必師傳而敎之賢良而輔之前後左右皆使正直之人而居之視聽言動皆使正直之道而導之自厥孩提使得知仁義之當由不仁不義之不當由古今治平之所由亂亡之所由忠正之人當親近姦侫之人當黜遠民間稼穡之甚爲艱難天下事體之不可輕忽淫邪放蕩之聲不使聞於耳怪奇巧異之物不使視於目華麗盛侈之服不使加於身宫池土木之作不使營於意馳騁弋獵之娛不使留於心此周公之於盛王所以作無?之書七月之詩也故治政能致熙皞之美享國能延長久之福後世之所可鑒戒者庶㡬在此而憲宗旣不知帝王之學又不能擇人而敎其子所以穆宗之始踐祚遊畋無節土木䌓興至於宫掖之中盛陳倡優雜戱公除甫過卽事聲色宴飮嗚呼穆宗之不明巳無可論而憲宗亦可以辭其責也耶
觀善契規例【幷小序】 人於最靈於萬物者有以得其五常之道也五常以仁與信爲始爲終而禮義智包容于其中則仁善道也信體用也不善不信義禮智無處其所施矣以五行諭之則仁禮隨陽之健而木火屬焉義智循陰之順而金水屬焉信其兼乎健順以二氣之沖和土其屬焉仁信之理屬何不成循何不適乎竊惟海內甚廣士友交多而知己者凡幾人是以先聖贊古人之善交久敬之義則大抵交友之道以善相觀責以善道以信相孚則輔仁切偲之義愈久愈深如此交義之道胡其難其重歟去仲秋褒忠祠苔軒高先生享典之翌曉柳玉成【炳斗】任恕谷【彦宰】高尼松【光瓚】高柳南【光永】甫起余建議曰顧惟吾儕數三情交義合聲應相和趨會幾多有年所矣今以如是圓圓明若各處則情義之雅重聲氣之相孚有何携據而敍此緖倫乎嗟今桑海改易世浪滔滔此恐外譏如此然而惟吾斷金蘭臭之間有他岐貳之嫌乎哉自此以作一契第次聯名爲春秋講討信義之資而相觀相勉則此有補於昔今從合情交之萬一而豈可以他個閒商量作契者同日倫擬也余敬歛而應之曰不佞之此志巳夙而未及披露今此承敎眞是先我之言曷其辭諸然今溯往酌今契以成名者何限而其末終之弊至於難正矣今吾契之始本善莫更擧而歲去月久恐或以末蔑本拘私背親則其不愈於無此而口信今日情雅之重乎反而演之曰吾儒觀善輔仁之地有何趨末鮮終之憂也考以香山蘭亭之前說則不過文人詞客一觴一詠之片時娛遊而今無以續後但是邱墟而己遺蹟烏在惟吾契則準則于滄洲精舍晦翁觀善齋之義以作有時講禮論學之資而追循曾三風浴邵八出遊之高範責善以切磋輔仁以舒暢詠歸則不義之外邪從何而誘其衷末利之汚穢焉得以弊其本歟凡契不可講信且不可無立本則規例左列而且念惟吾遺仍善承親志以信相勉而繼代襲跡不替今吾講劘之義則豈不是備得五常之道而有先有後之一大倫理乎咸曰如是則以觀善着弁而記諸立契之實否顧以蔑學淺識聞昌言而見善行則喜于心而感于情故不避僭佞玆以泚毫而推觀契之本意則規約而志博言淺而情深豈不盛且韙歟此則有以警省其蔑本逐末凡契者之俗而將以開吾繼來襲先之道則非止爲當日之善道施諸天下後世何往而不合其信義哉惟願顧名而思義原本而克終參于五常不悖不遺則此可爲善契也夫歲丁亥小春
追次忍齋原韻【芝山面金永基】 於易思難克己情體常敍泰志和平輕時故重恒持敬急處還遲不大聲守口沈潛煩俗厭小心謙退自家成餘他事事須從此儉約修齋老一生
挽韓貞履【果齋】大人 雲斷中天山日暮東來消息碩人歸不間孝友今焉己淡泊家聲復孰依曾與胤賢從義合恨無幈左奉音徽高儀想像更何處曉月瑞岑影半輝
次題鶴亭詩帖【長城珍原面鄭聲燁】 翼然客到隱居堂自謂亭高鶴洞陽松碧虛庭雲晩捲菊黃小院露添香賓朋多賀詩成帖世俗無關日醉觴華表淸緣知不遠願將送老紫霞光
褒忠祠雅會【己丑扐月之望】 吾儒豈一有虛遊忠孝堂高是勝州神護古園老松栢地宜此處講春秋討論好借淸風閣吟醉不辭有月樓日晚何歸還笑立洗盃更勸後期留
次瑞湖堂【西倉面金湖里朴濟殷】 湖그림입니다.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1db42b8d.bmp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48pixel, 세로 48pixel瑞西擅勝聞隱居高士有斯君胸襟澹爾隨峯月氣宇閒如伴磵雲架積圖書功一念庭培松菊逕三分顧扁自警忘榮辱山水同情不俗群
謹次雲溪【潘南面大月里族祖雲采】 錦岳南開洞月明襲居遐躅碩人情訓孫戒子勤而儉責孝課忠澹且淸左史右經家業潤園篁庭栢宅隣平磻亭溪上雲層出世德承承不盡聲【洞名大月故云云】
次紫岡韻【河南面月谷里金永鎰】 樂江北畔紫岡陽超俗飄然有一堂靜裏溪山千古色閒中日月四時長別區泉石曾占好小逕菊蘭晩吐香淸趣捿斯翁自樂誰能復有共餘光
羅州羅氏孝閭重建上樑文【羅州細枝面竹頭里】 擧孝表宅首仰有國彰善之儀貽謨肯堂膺服後昆追慕之忱基礎仍舊棟樑維新伏念惟我羅氏兩代之三孝一門卓乎其行爲仁本婦從君子之終命克殫爲人子之道國尙優老之聖治特降淑夫人之封豈不是誠孝格而恩褒之厚乎此可謂天爵修而人爵其隨矣克肖泥齋公無間之孝擩染家庭誠至感物見虎避於迎醫之夜途情及通神得鵲效於侍湯之瘇患經學節義直長翰林爺之遺範海東之巨閥忠孝師訓述南磵溪齋翁之休謨湖南之名門原三行而得蒙朝家之恩典世德復明中三綱而旌觀鄕里之門閭家聲益著嗟乎惜哉歲維乙酉梧秋暴風驅而驟急傍樹折而被災天難諶矣榱桷折摧鬼胡忍斯蔑瓦毁敗財無良算事鉅力綿幸玆秉彝罔墜詎敢較遠而慢邇而勤信乎同氣相應不必有親而厚疏而薄豈不是祖宗親同之敦誼此必曰鄕國誠感之良風重建新楣爰謀良匠斧彼鉅彼瓦材創新規而鞏固翬斯飛斯綵雘倣古制而耀煌嶽瀆湊會而凝炁地闢一區明堂神鬼助護而毓精天錫萬年景祿粉額幷日月而爭光世皆是仰慕棟宇侔天地而持久孰不敢敬尊爰値修樑之吉朝聊供兒郞之短引兒郞偉拋樑東日出扶桑瑞炁紅天作名基開此局巍乎一閣煥其中兒郞偉拋樑南月嶽崢嶸碧似藍大野平分登稼穡四時芬苾可供甘兒郞偉拋樑西屈曲崗巒屹且低地不偶兮閭不偶遺芳今古與無齊兒郞偉拋樑北錦山高揷榮湖滀輪囷元炁無窮藏忠孝輩生我東國兒郞偉拋樑上如在洋洋時陟降恩命從今重且高依俙想像頻瞻仰兒郞偉拋樑下檻外細川流不舍激石聲聲入聽寒悵然數關吟而罷伏願上樑之後肖子賢孫先庚後甲忠必求於孝子之宅棹楔傳百代而無己慶有餘於積善之家世業承千孫而協寅檀紀四千二百七十九年丙戌三月日
永報齋上樑文【羅州文平面沙器村】 天造地祕先祖占玆衣履之藏子繼孫承後昆建此祭薦之閣誠力所到有事竟成欽惟吾羅姓海東巨門湖南名族自豫章而東來始聞上將軍之偉業承王命而北撫遂著羅城君之勳功淸德高官繩典書縣監公之餘武明經學行述直長翰林爺之遺謨肖子賢孫先庚後甲南磵祖之棄官歸鄕稱逸士於聖代溪叟公之勤王募義奮烈氣於胡虜伏惟溪齋公高見大義義理正大與親弟而叫封疏於聖妃之冤淵源溯明同多士而伸救章於先師之枉吉原卜此己有多年地則合於陰陽天所作於龍虎龍山前白鷹峯後蒼經營之已有歲月之多建築之未遑齋宇之擧幸玆値此建卯之吉月合同諸子之誠心斧彼鉅彼先邱之草木美佳墌斯築斯遺墟之土石鞏固錦山鎭後而碧秀府西之勝境榮江滀前而白回湖中之名區夫豈一二載之所圖此卽數三世之經始悅親戚於一堂永作花樹之會聚宗族於此地常恭桑榟之鄕享薦于時四禮愼節文之儀福延于孫千慶膺泰來之運照星斗之光耀處宇宙之洪荒歌斯哭斯不匱之思益深奉先報先罔極之慕恒切爰値修樑之吉旭聊頌偉郞之短謠兒郞偉拋樑東扶桑日出瑞光紅輪囷元炁成峯嶽一局明堂在此中兒郞偉拋樑西滀水成地澮衆溪峯列子孫如揖讓融融和炁望中齊兒郞偉拋樑南錦江春水碧如嵐平郊稼穡年登活薦供四時芬苾甘兒樑偉拋樑北無限祥光凝斗極此局廣平豈偶然賢孫輩出吾東國兒郞偉拋樑上有天高大時瞻仰泮洋陟降依俙在追感諸昆悲涕釀兒郞偉拋樑下溪淸石白名區也雲仍齊會多情話花樹四時香滿榭伏願上樑之後碧山無恙丹雘不渝霜雪所感子孫共薦歲一祭之誠山水拱環棟宇永傳額數字之煥檀紀四千二百八十年丁亥二月二十五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