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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矣 以言乎本末先後之序 則質者本也先也文者末也後也 物之受形於天也 非質則何以爲文也 天之賦形於物也 無質則曷可有文乎審乎此則質之宜先宜本 文之爲末爲後 從可知矣 此所以古昔聖王之抑揚之意 寓於其間輕重之權存乎其中 而毋使或勝而或廢者也 嗚呼 叔季歸來 文勝之弊 日以益甚 務虛文而遺質實者 滔滔皆是 然則如之 何其可也 其必曰 誠心而已矣 愚請條陳之▣賁之義 大易示象 甘和之說 戴經垂訓 盖▣白 難以爲賁 非甘不可受▣…▣▣▣中▣▣政之 多擁虛簿▣…▣力業之民奢汰之習冒濫之弊 不一其端 宜乎 主▣也 職思之憂 發爲 明問 詢玆多士也 愚旣以誠心▣字始露端 請畢其說矣 盖力行踐實之謂▣純粹無雜之謂誠 大學以是誠爲入德之門 中庸以是誠爲執中之工 天地間百千萬事 無出於一誠字耳誠者 非一時作輟之事也 非一事偶合之謂也 今日行一事 明日行一政 無少間斷 如天之悠久 如地之博厚 無時不然 無事不然 則實心旣立 實政可推也 伏願執事左右 我 聖上朝夕啓沃者 一此誠也 參贊輔相者 亦一誠也 則 執事所謂 許多弊政 卽不▣…▣
贊賀閔忠貞【泳煥】血竹【庚戌】 日月貫忠血乾坤表義竹靑靑韓國節特此九莖竹
追題浪菴居士詩帖【長城森西面金起澤】 浪居戒放浪翁解敢滄浪占得溪山好何須問世浪
次安分【京城元性甲申正月】 物生各分定不以力求忙誰克斯悟理心安身亦康
觀近臣以其所爲主觀遠臣以其所主 易曰方以類聚物以羣分夫下之物蓋莫不同類而合同羣而分而至於人小人則與小大而黨君子則與君子而羣是果理之常而人所戒察者亦在其中故孟子旣明孔子之不主癰疽瘠環而繼而言此此雖若泛言觀人之法而其戒人愼從之義亦巳深矣仕者之於僚學者之於友居者之隣客者之於主皆非可審乎
題文孝子詩帖後【文泰煥瑞坊面角化】 專於百行一心平處世何須求外名承順中堂溫且淸襲傳遺業讀而耕別區泉石生涯活悅話隣親德義明餘慶君家田好地開風仰止感多情
追賀李春【雨】大人回婚宴 天享餘慶壽而仁南國夭桃春再新角帝烏紗重御子臘梅鴈旭復良辰靑衫白髮情尤厚紅燭蒼顔意入眞稀事君家今日景東風寶樹各粧身
次崔雲巖【彦敎】甲韻【昌平素川里】 懸弧舊甲屬良辰岡祝中堂鶴髮新天上謫來仙子骨人間化作壽夫身偕音琴樂和盈室斑舞蘭香喜動春餘慶君家增歲月極輝應照可通神
次松陰堂韻【尹春根】 含翠陰陰入短率主人尙志與相高春秋培養多深愛朝夕盤桓却忘勞密葉露添銀撒屑老枝風動夜聽濤歲寒心事誰【能】侮不變四時氣節高
愛牧丹序【己亥三月上休】 夫物之異愛有情之由向而然也人皆是人而情之不同如面質之各異也然則愛是情之發豈無反者歟愛物有適志者有翫感者則周子君子之蓮陶翁隱逸之菊以其適志者而秦士白露之葭趙翁羅浮之梅其翫感之淸興歟物之生也豈有不足之名而不入於愛翫也人沒格致上原功不知生活底氣泛泛瞽過矣然則無陶周之前菊蓮之愛孰如二翁也噫庭畔培得一種牧丹有年以沒格致之功故不得了活生之理而只愛花之迥異於他卉矣今於和春雨霽倚檻眺之則與前所見迥別而敷榮花顆看看復新古人比於富貴者以今見之實非誕語也又云花王則王名不知而其以貴字擅號歟本植三等土階亦爲此也然而榮華底態只與古人比富貴脗合則愛其適趣於此然而耶以處士之菊君子之蓮擬之則庶幾而小異於二翁之趣也雨晴翫其吐新惹生感愛之情敍之而人之窮達與物理想或無異同也秋則凋委春則發榮此亦物之消長之理也然則適趣於此髣彿者而富貴丹之本色可有擬歟霜秋翫賞患無復甦之理而以否泰推理則秋是彼歛華腹心之日也春是發華之時而人之晦顯之理或幾於此而以經年培庭之志引之則近於周蓮陶菊之趣而仍雨後翫賞而索之則秦葭趙梅之詠歟噫士生斯世修道德著文章而愛物則非徒於丹雖樗櫟蒲柳後來儷美齊芳寧下於周蓮秦葭哉此非留志於他感其春朝豐榮只敍愛丹之說
養蘭序【庚子二月上澣】 物不得其養無有不消之訓聖不遺哉蘭是迥異他箇物而生於幽谷香播無不遠故吾夫子取作夾谷之調楚三閭紉以爲佩而往往登於隱人君子諷詠之社則顧此淸馥斷不淪入於詞人泛泛花草之盟耶余自幼稔聞蘭生於幽香播於遠而噫適有一芽雜生於荊棘紛叢之壑以爲樵牧日晝之所瀆其存幾希則胡有播遠底淸歟恨其不得幽閒之處有使臭馥濯濯之患故移培後圃不食之幽處使根莖有活生底氣則此或其所哉今其長也有序生於春茂於夏花於秋則循序底態想與君子下學上達之功近相似故君子愛之有迥然底別耶戒懼不睹不聞而發華於十目所視之那裏工夫與蘭生於無人之地無不芳之香可擬而取愛浮他歟余服香探芳而徘徊曰蘭乎生於幽谷不雜於衆草之伍而未有無人不香底理何前有混入於葛藟相纏之巷不養淸香而不得愛玩之人歟若無移來底手雖曰蘭也而未有淸香底名終與麤俗散物作伴無稱矣斟料此蘭之前情胡有無憾伊後絶無衆草之雜揉榮於春而實於秋則雖得其所而無窮格之工者豈曰爲主也徒以養培於庭撫襲絶異之淸而庶幾跂望日後君子之愛重
命子【七首】 遙遙我胄爰自東瀛世在陶唐漢麓毓禎檻樓啓居分長三城入羅著姓曁麗揚名星主列爵翰署蜚英蟬聯累代以公以卿植本彙柯氏族欣榮皇明統華傾海洗膻時我聖祖光宅于鮮禮樂文物擧世陶甄向風隨流四百有年僕正承銜喉司繼傳運値明融家亦緜延中葉昌門寔多于前惟學圃公直道淸節用閼己卯晩保明哲崇褒有爵食廟以血萊松趾美桂簪成列三世翰玉七旌愈烈躋品南臺摠戎左臬洪源作派五宗相綴父子忠孝廕仕餘花月峯建標高蹈衡泌庠登舎闡亦非一二先考文行奄及齎志蓄雲不雨幽獨自媚怨騷遺響圓嶠大字敬奉貽址罔或失墜我生多艱魔塚直命瑣兮羇旅困于聲病刖趾獻玉悲髮對鏡窮何斯濫所讀賢聖行方守拙物與無競形影爲伴嗣續是慶年三十一維熊入詠抱汝愴感吿實無辭載卜辰良咳而命之名曰相秉字而稱斯經德惟哲成吾所思厲人多懼式似則媸進學必誠行己無疵永言一生服膺是期欽哉紫陽念子饑寒我迺倥侗何以遺安輪斲莫傳木奴多酸陟彼南陔言采其蘭欲詒令名勉玆所難緬焉令緖千載東韓爲父可愧蒙養不端
田家五月【十一首】 結茆田畔似墻東處士居然白髮翁食報由來功不淺櫻桃已自去年紅田事已敎黃麥收行人且向綠陰休圍身弊袴猶難解信有桐江五月裘秧苗扌+雙扌+雙正堪移天意胡慳雨澤滋今歲火耕還倍昔農牛無暇借隣時籬竹生兒葉展蕉坐來城市隔迢迢蛙聲不厭終宵聽似向山家慰寂寥繅車秧馬事多忙猶自閒翁臥竹床編戶生涯都不管時時有夢到羲皇莎雞動股始聞今蜩蟄無聲抱樹吟也識農功猶未晩祈天優渥降甘霖平居愁寂客來疏笻屐無端繞草廬熟麥郊原人不銍家家知有去年儲蝌蚪成畦晝夜鳴羣蜂釀蜜靜無聲今歲雨暘皆適願火耕纔罷又水耕榮山江口稅船登一石傳聞數斗增彼軰安知民力重沿流歌鼔氣騰騰繅車索索響茅簷十指縈回萬縷纖年年不得衣輕煖持向闤門價又廉游手生涯六十餘田園草沒不曾鉏午睡醒來凉意足南風吹捲案頭書
題花山君遺事【皇朝人千萬里壬辰東出封花山君】 萍蓬絶域未言旋泣血思君向百年曾上頭流山頂望大明天地在何邊
觀東詩集【九首】 當時御史鄭文忠千載東韓永樹風暫過靑樓聊戲耳婉辭何妨鐡腸翁【圃隱入中國有靑樓美入哄水詩】交章何瑕習戎韜厭見寒霜點蝟毛可憐四十風流盡謾說仙緣海上桃右觀白湖詩烏山孤節至今稱宜與陶潛不下層後生奚可求瑕玷玉上公然自點蠅右讀冶隱詩風濤利涉倚篙師偏重東西勢阽危相業如何人不識葭洲悵望露華垂右讀思庵律泰山翻重擲鴻毛殫力深河一戰鏖遂令天下知公在千載箕封不寂寥右觀遼東伯輓章羣經吐釋幾勞心嘉惠蒙儒式至今一室三綱應盡擧萬里夫人嶺路尋右眉巖集驪江蛻迹問誰傳驛壁題詩似夢然誰知甲子知幾見脫了風波死亦仙右虛菴鰲相貞忠昔北遷歸雲鐡㠠灑漣漣出師妓唱偏增感宣廟深恩枉顧年疏枝宿鳥得名譽宮柳啼鶯有是非榮辱郍知他日事文章偶自動天機
同 【登任林門庚午九月二十七日】 日月協吉良辰從灼龜之靈天地合德君子制皮鹿之禮恭承嘉命良慰鄙懷伏念令姪愛閨節寅雍姆師己正貞順之儀頌有賢婦之懿德端莊之範訓服法家之遺風顧僕之長子琪洙形質鈍濁學問空疏趨向之路恐成之小人歸贊助之方願得好逑之相爰結兩家之親契誼深重肆定二姓之合福祿延綿首居五倫詩詠振子之懽足徵六禮典敍協寅之慶俯賜亮察伏惟狀宣
奉兒婚書【三道朴門辛巳十一月二十一日】 日將迨吉爰從良辰灼龜之靈幣必存誠聿覩君子制鹿之禮猥荷嘉命良協宿懷俯念尊之令長愛貞淑齊莊之閨範師姆己賢顧惟僕之第二男奉洙魯鈍之學工蒙養未正敢煩匪斧之議幸得連楣之緣縭酒相醉允叶同牢同巹之儀花燭雙輝斯定宜室宜家之慶首稱五倫之本足徵六禮之文自玆以往兩家之承嗣之祐泰享而綿綿如今爲始萬年景福之庥鼎臻而奕奕敬將二性之合迺卜百福之源恭惟狀宣俯賜照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