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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近小齋徐丈 郵使不敏再辱尊丈之書未安雖甚區區感荷尤增百倍也山頹之痛以若吾丈老成之道明德立猶曰嬰兒之失慈母況如小生之懦弱䵝昧未免三尺童觀者乎然此不過以一槪私情而環顧宇內陽脈頓絶道學欛柄己歸於空虛吾黨諸子徒興其無益之痛也讀先生之書學先生之學各隨其材之大小大以大成小以小成以圖報佛恩之萬一者其非所當勉者乎顧此稟質至薄蔽痼己深日間運用都是氣習走作雖至夜氣淸明之時良心發見一切無有與先師嚴正的規矱千里不似而惟受敎之心則終不以此自書也伏願尊丈仁者幸不遐之時惠百病俱起之一粒靈丹使不終歸於小人之科如何如何下敎曰氣質以本體言之則聖凡一而無二以末用言之則有萬不齊此於童觀亦非曰不然而然有聽瑩者存未知末用二字是指在天升降飛揚之時而言耶抑是指在人稟賦發見之後而言耶所爭者在此而尊敎亦不別白敢依不知弗措之聖訓又此煩瀆恕納而明敎否
眞宗寺記【翰林學士李穡記】 至正丙午夏五月侍中柳公濯所營眞宗寺功告畢邀韻釋三十三人講其所謂華巖法者以落其成衣鉢供具悉新悉贍上聞之降香幣以賁其會公卿縉紳奔走讚歎坐無虛席者十日余始得而寓目焉榱題梲桷藻繪丹碧不壯不庳不侈不陋衆設纓蓋之飾華燈音樂之奉粲然而完僧寮客位儼翼周衛以至庫廚之所日用所宜者莫不精費考其肇功則在甲辰孟夏其夫日役五百餘指其屋間計六十餘奇費不官削役罔厲民是何成之疾也公謂余曰吾志也子知之盍記諸余惟公祖英密公有重名至元間其後相德陵又相毅陵身都上相十三年蓋嘗重營是寺而其葬在西岡子孫歲時展省而寺久將圮公慨然惟念不肖孫得以繼跡先祖實由先祖劬勞昉美以覆我子孫子孫之列吾最長不克繼述罰其可辭矧玆寺在吾塋域之中盍一撤而新之且堂之以垂我英密公之畫像以祀以報俾學佛者祝釐之餘呼無量光以資冥福乎此眞宗寺之所以興復而侍中公平昔之志也侍中公一守家法旣以豐名鉅量爲朝德首故其克復京城定難興王御侮北鄙也談笑從容朝堂之上易國家岌岌者爲泰山之重蓋其一發言一擧事無一不式乎先祖玆寺之細曷足道耶然於是事之興又足以見公篤孝之端矣孝蓋理本撫下仁事上忠皆於是乎出則爲是寺以繼先志以報上恩其道固當矣豈與眩禍福之說假祝釐之名極侈與麗傷財病民者比哉雖然世之所謂豪傑者率此之趨而不吾顧吾道也不絶如綫將咎誰哉寺之興廢末本惟舊籍在玆不論著云云
雲谷祠重建記(2) 湖之南高興縣之雲嵐山下有廟曰雲谷祠是惟誠齋柳忠正公若松村宋侍中公若於于堂柳義貞公若松巖柳公四君子俎豆之所也往在戊辰因 朝家大同指揮毁撤廢享者百餘星霜遺址之鞠爲茂草行路指點咨嗟士林之齎鬱久矣何幸光復後各處院宇率多復設本祠亦重營之議僉謀詢同而取地勝役便庚子乃卜築於修德山之陽煥然一新崇奉如禮追享信菴柳英密公而柳宋兩氏之碩德忠勳九位次第從侑焉襟珮莘莘威像秩秩庶乎不昧精靈陟降庭止想慕遺芬完然如舊甚盛擧也然尊尙光德豈徒建祠享祀而已哉必也師其心法慕其事業而不負彝衷矣顧今濁浪滔天倫綱掃地于斯時也講明諸君子之忠義服膺以守之其於扶人紀正風敎未必無少補焉則此不可以無記因多士之屬不以不文終辭遂書其顚末以復之若夫諸君子事實餟享錄及家傳碑狀已詳之玆不復贊云癸丑殷春安東金潤東記
雲谷祠重建記(1) 維瀛洲修德山氣勢巖巖蕭爽{靑+邑}絶而無塵累眞靈境也其南麓輪奐傑搆者吾鄕柳氏祭先之丙舍而後日雲谷祠復設也始稱曰院祠何謂雲谷祠舊在雲嵐山下雲谷 正祖乙巳前章甫爲柳氏誠齋於于松菴丁氏孤舟兵使圓山宋氏吾先祖杏亭諸先生之忠勳節義建祠妥靈輸瓣香而奉俎豆幾多星霜矣遽然丕泰循環 洪陵戊辰乃東方陽九之運也 上之沖年在宥 命撤邦內院祠雲谷亦不免執政者有所致非上之本意也院祠雖見毁撤士林仰慕之心未嘗少弛也荏苒百餘年何幸庚子以士林公議復設此乃九野積陰中一陽雷復也事當就舊址重建而勢拘力屈未免拖延柳氏商度事機要以自家丙舍贊用其爲先之誠誠可掬也丁氏議論不一兩家合心同力前日妥靈之外又各追享諸賢嗚呼院祠復設何等重大諸先生之大忠勳大節義蓋自先王先聖敎訓導學中出來顧今敎訓道學岌岌乎累九卵之不啻以此時圖此擧豈非尤翁所謂身纖而膽大者歟若或以薦一杯酒進數三拜敢曰吾盡尊先祖之道則是武人俗吏之事非讀書士君子尊先也伏願讀聖人之書而講先祖之義出而處世入而隱居行所當行使人皆曰有是先祖有是後孫則于先祖有光大矣誰敢曰不然衡柱望九虛老病不保朝夕而今院中諸章甫來請一記曰子亦非院祠中一先生脚下乎余牢辭以文拙病苦而終不獲已妄晝蚯蚓之語仰答其懇自顧於分戚矣非榮也龍集重光大淵獻仲春日南陽宋衡柱謹記
石焦遺稿跋 嗚呼此石焦遺稿博士申公諱應休字應五畢生出其肺腑形於咳唾者也其克家胤肅雨當此聖經笆籬之日恐爲桑海遺珠一一攟摭使良遂遂正銀根合詩文附錄爲二篇而謀諸手民欲圖壽傳也來求一言相役顧余不識一丁何敢發揮也然託名爲榮窃附景仰之義曰以若公之文章經綸得行于世沛然乎其有餘矣顧生丁不辰山河改色雖得一資恩命而終也澗阿考槃自不勝慷慨之志有時記事述懷其文理順氣昌而尤長於詩其深造自得出於天機氣也雄渾聲也瀏亮實非世之雇耳傭目纂玄繪白者之所可效嚬況傷時自遣等諸句抱含得楚騷遺意莫非攄發胸蘊陶寫性靈也令人神醒氣壯如得三淸群仙語詩可以觀豈不信哉余拜公有年仰感者多而轉眄之頃墓木己拱遺文將刊天時人事一何至此歔欷之餘敢書此歸之
珍原朴氏世稿跋 嗚呼此珍原朴氏六世世稿也其六世之某公某公己詳於權兄弁文不必加床而窃想一家六世文獻非特吾鄕之所罕求之全國恐亦不多其家況其傍親六公亦有文有行己攟合遺稿以爲傳世之寶較於呂伯公之八代文獻未知孰爲衆寡也昔廬陵人誇有一歐陽公則謂吾鄕之大堪誇者此珍原氏也誰敢曰不然仍記遜志方先生有言曰有爵位而無賢孝君子則族雖盛而猶衰無爵位而有賢孝君子則族雖衰而猶盛也余敢以文獻之多賀其門戶益昌大也噫其詩文之曰韶曰武如渾金璞玉各有定價具眼者必自知之故余無事乎贅而特有可稱者顧此聖經弁髦之世其後孫在柱與叔父泰信同議刮龜背而圖剞劂是可曰有是祖有是孫然非其族英承鎭孟鎭之在傍而盡誠則亦戞戞乎難矣哉孟鎭請以一語助役敢忘拙而書之以寓高景之意云
武烈祠詩稿序 鳴呼此武烈祠我穆陵壬燹忠勳龜城都護府使贈戶曹判書松溪陳公妥影之所也當日日寇猖獗勢如飄風一世波蕩糜爛國家之恥尙忍言哉公以忠肝義膽捨生如鴻毛殘雪從李忠武公幕大樹敵愾之勳其卓卓節義竝日月而薄玄間迄數百載之下公之名在於國乘野史炳炳烺烺有目皆覩秉彜好德人無古今孰不景仰而崇慕之哉窃念若非公當日賈勇鏖賊摧其鋒銳擣其巢穴則國家中興殆乎難矣哉誰無吾夫子所謂微管仲吾其被髮左袵之嘆矣乎今其雲仍爲公春秋俎豆顧不可無齊宿之所故構一齋於祠下名曰著存此祠與齋竝突兀而輪奐者也風聲攸曁京鄕多士各投瓊琚之什以其追慕之情諸雲仍器重之寶藏之如夏鼎商敦之不可以千金易也然若藏巾衍而己則恐爲蟬鼠之飽將沐棗梨而圖壽傳也聖元庸千來請玄晏之役示先祖之實記與狀碣等附錄則業己鋟梓然布之未廣今欲竝錄于末以備多士之一覽如何余曰此亦無妨然序則非無文吟病者之所可堪當仍牢辭而終不獲己遂書之如右不腆之文何足爲輕重也哉只是佛頭之汚而已
惺齋集序 嗚呼有德者必有言此族英泰浩君精神所注咳唾所成之詩若文是也君內行純篤事親怡而愉從兄恭且愛待人處事圓融無間不設關鍵不飾邊幅內剛而外柔人稱曰德人早年鼓篋慥慥矻矻先生長者不煩敎督而自知進百尺之步根經核史文理漸進負笈於艮翁門徒之慕岩沈公得蒙提命日就月將公大加稱賞勸以勤讀四書此非艮翁之私淑耶君又欲就有道而正之如於斯文宗匠宋約齋文章大家金東江道學儒門宋後菴及述菴諸先生師之友之得蒙其書贈手敎號記積如筍束君之從遊追逐出倫拔萃非夫夫之所能由是言動擧止凛遵儒門丈尺至於衡柱素是無狀沒見識人也君自謂族中有一飯之先禮疑之問非一非再余何有知特感好問之盛德略有論列其所述詩文雖不多余實蒿目也不敢言其曰韶曰武而惟理昌辭達覽者自知之矣日君來言曰此詩與文當付丙而後來使家兒孫知乃祖之心事故欲爲巾衍之藏願二看過取彼善於此而存者存之爻者爻之如何余文空病苦不可堪當而誼難牢辭故略整魚魯仍述首簡文而歸之佛頭布糞可畏
松雲記 瀛洲之松川南陽洪氏莵裘之地世世隱居行義近故有以蘆沙先生門徒因其所居而自號曰松隱此吾友琯杓之先王考也琯杓以其脚下仍寓羹墻之慕引松引雲顔燕居之室囑余爲記窃惟君於余素有孔李之懷且幾多年受學於吾先親畏己齋掛秉之下君常稱我先親以牖我導我之師長而至於遺集剞劂無一度往復之登錄君嘗對余誦遺集中答某人書而歎其自家則專沒前日從逐形迹余乃感而爲之泚筆曰君之慕先顔松是爲孝誠之一道然不過取其皮之松而己說文曰松衆木之長故字從公奇哉松乎雖虐雪饕風之中挺然特立不與雜卉衆木同其彫落凜凜然有丈夫之節此亘古來文人志士特愛之稱之者竹史班班奚獨君而已哉願聿修先德而立志高着意堅雖刀山劒水之中始終不渝守松之特操則此朱夫子所謂祗有蒼蒼谷中樹歲寒心事不相違者也而亦可曰爲先慕先之大者也未知然乎否乎情交深篤遂書此以奉勉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