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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山記 先哲擧宋之謝疊山文文山金仁山而稱之曰跡雖不同其至誠惻怛之意無愧乎殷之三仁今値此殷周之世欲學三仁則必先學三山之所守未知主人自顔燕室曰學山者亦有意於此歟抑楊龜山二程門人燭理精深明道先生送之曰吾道南眞西山以斯文自任學遂明於後世主人欲學二山之理學歟然亘古來有節義而昧理學者有之明理學而無節義者未之有也今學二山之理學則三山之節義亦次第事也其學之之法當奈何行遠必自邇登高必自卑主人居于大人峰下有時乎遊賞大人峰上學巨人長德厚重不遷之象堅持一心勿爲外誘所奪讀書也持身也用工深篤如山之屹然終至於理學之精節義之高學二山三山而合爲一世獨一無對之全人則是自卑邇而登高遠豈非學山之大者乎敢望主人之無負其號自待如此也若山間四時景色之變幻朝暮雲烟之卷舒則於主人之學山盖無取焉主人爲誰南陽宋東基表德鳳汝也記之者誰族人衡柱也
贈秀才宋時鍾 夫人之秉彜無古今知愚之殊而惟世態則有古今之不同況今世級江河古道幾絶新風大熾乎人民則禮義冠帶變爲被髪左袵學術則聖經賢傳變爲鮮卑鴂舌此日世界不啻賈誼所謂長太息者前天地後天地吾輩之生何不先不後而適丁是日然陸賈曰積修道德者寂寞一時依附權勢者凄凉萬古寧爲一時寂寞勿取萬古凄凉又曰殊於世俗則身孤此一時之孤而不爲百世之孤此皆達理之言也夫剝盡復生否往泰來是天理之常也大寒後豈無陽春之日乎噫如今學徒擧不過明人所謂天地玄黃高喊之類而獨秀才宋時鍾有才有志未成人前再讀四子書文竇漸濶且其王父義方之敎出於齊等將來秀而實不待詹尹可卜而惟世風震蕩恐爲有初無終以數語忠告之時鍾近看近思續錄警戒篇退翁所謂有初無終之恥甚於撻市己所稔知則何待煩說特加勉旃哉
祭德泉成丈文 嗚呼天地飜而二五淆漓人物之生亦隨之而零替而求夫粹然其德容之端和威儀之沈重義氣之豪邁文辭之贍富筆法之蒼勁言論之愷悌風流之弘豁則如公之兼全者盖絶少何天禀之厚而人修之善也昔年公之守義讎獄也先師見公之手書曰當此危迫火焰筆畫如常其平日所養可知也引少程孑所謂慷慨殺身易從容取義難而下答使公裁度而全節善終若非公辨熊魚之早何以得此於先師日月之明也於是乎公之風聲在鄕滿鄕在國滿國雖遠方之士聞之欽服誦責沈文而自歎者多於此可想公之爲公也嗚呼痛哉衡柱昔在三席之日猥蒙公之仁愛殆如聖門樊遲之未達師旨而退質於子夏者亦不少後當樑摧治任分歸雖曰千里星散猶毫訊躬拜頻仍絡繹啓發迷衷而況得蒙不易得之大文大筆幽明俱感者乎銘恩佩德河海罔極窃自謂畢生同歸庶免坑塹之落矣不謂一朝風韻破碎隔成千古倀倀斯世誰依誰賴而保餘生耶千里遠地事事掣肘雖一次奔哭亦不先於人此公之待我厚矣而我之負公大也未知以若赫赫英靈默推無恙日仁愛於冥冥耶衡柱於公特有仰慰者鸞停鵠峙之哀胤孝性超邁能負荷得去則尊門之靈光日益高矣昔先師哭苟菴申相公之文引白雲許公之言曰君子之身存而其道之行不行者天也身亡而其書之傳不傳者人也夫書之傳則道之行今身己厭世而文亦藏在巾衍吾知神護鬼惜終得昭揭於無窮先師所引所言一何似余之今日所欲言也伏想尊靈必無憾於重泉之下鳴呼痛哉上饗
龍軒記 余於宋君東圻甫常稱以橘頌矣一日來請其龍軒記曰陋寓接於龍登浦故敢取龍字願贈一言以發其意余先辭以不文繼引朱先生答張元德求銘之書所謂着實做功不須如此之言辭之而君猶求之不己乃運弱腕以筆之曰浦名龍登是或前日龍自浦上登天而然歟窃想龍之爲名不一有鱗曰蛟龍有翼曰應龍無角曰螭龍未登天曰蟠龍今曰龍登則此非蟠龍之龍而必興雲致雨變化不測之神龍也明矣古人不云乎龍其初微物也乃能深其穴簡其出外而捍禍內而存身煞用千年之功養得明珠龍到此地雖白馬玄禽亦無所用也盖此乾坤閉塞之日堅持雅操挺然於披靡之中擧世不知而不悔擧世非之而不顧讀聖人之書行聖人之道日日擴充得去至於升堂入室則富貴不能淫威武不能屈此非學龍之初深穴而晩得明珠者歟又有仰告者昔有葉公者好龍非特言言稱龍雖日用之器物悉畵以龍之形矣驀地見眞龍則長數十丈鬚眉垂地反驚而走之時人評之曰其所好者非眞龍也願君遠鑑葉公之假好煞用眞龍養成明珠之功則是可曰人中之龍也未知以爲如何
梅軒記 昔退溪文純公答人書引通典所謂墓側起寢以構一屋於墓側寓其朝夕孺慕之意爲極善盖孝子慈孫之於父祖存而備養志體歿而密邇松楸是出於天性而自有不得已者嗚呼申君鉉七甫素性孝愛事親竭力推之因屋後先隴所在枌梅洞之梅顔其讀書燕處之室曰梅軒以寓羹墻之慕此文純公所引及所答之遺意也若使君同其世安知不以極善得蒙印可於退翁歟雖然極善之上更有一層極善者承先武而聿修厥德立身揚名有光於粉梅洞之先靈則是孔聖所謂孝之終者也未知梅軒以爲然乎否乎且以梅言之其種不一或花葉芬盛於春夏或孤芳暗香於風雪此則有似乎君子行道守義之象願梅軒先思先壟之梅繼效風雪之梅體之於身行之於心時時念念如信國公之探梅則可爲先祖之肖孫也勉旃哉
上東江金丈 衡柱稽顙白衡柱罪惡通天禍延先考卽欲鑽地欲入而惟吾丈特賜慰問哀感萬萬罔以爲喩自顧今日則答禮書之外更說何說然所關有至重妄此哀稟以若吾丈之仁愛幸恕諒否客冬鄙先齋記之下來也闔門之榮感大海罔涯而惟唐城氏三字不關於鄙貫此則不得不整正而若敖氏上下幾多字雖泛說或刪之似無妨故先親上書兼有所云云矣厥後奉玩下答似有不韙之意先親再三追悔曰率爾之過無地可逃此雖專人謝之不敢不敢而況此紙筆代之乎直欲扶病登程故衡柱稟曰年來臥病何可觸冷遠行乎父子素是一體則衡柱當躬代謝而歸矣先親固不聽曰亦有先事于開城與諸宗偕往而回路歷往樊里攄此赤蘊矣直往開城纔經一宿奄忽棄世衡柱奔喪奉柩還鄕其間情景不言可想矣雖經襄禮曳衰遠行極艱伏乞以若河海之大度特思衡柱先親泉下積悔之至寃更惠擲記文否日日哀望而惟若敖氏云云刪與不刪間敢仰處分如何而已
答宋吉三 示喩云云彼此恨不得對面而畫一也弟於此等議論素無針眼見識今多少云云不過盲者之模象僧家之度輪相然淺惑未解又此煩瀆子思所謂不知不措之意也諒敎否來喩所引程子說未知吾兄看於何書而今考其本集則曰循性者牛則爲牛之性又不做馬底性馬則爲馬之性又不做牛底性物物各有這理只爲氣禀遮蔽故所通有偏正不同然他性之所通道亦無所不在此所通有偏正云云與語類淳錄所謂穿牛鼻絡馬首皆是隨他所通處仁義禮智皆無不在云云同一語法然則所通之通專就物上指其有一點明處而今來喩反引之以證人物性拘於形氣有偏正通塞之不同此俗所謂婚家葬說也以若吾兄之高明何不深思而有此云云也若如盛見則語類至錄所謂自物而言之飛潛動植之類各正其性此各正正字與人得其正之正字同乎先師答人書曰瞥看文同而以爲己證者率爾甚矣弟敢戲禀曰吾兄今日之擧或似近之矣
答砥松林丈 【章祐】 朋友先施大聖猶曰未能而況同門年德俱高之長者能先於晩生後進乎滿心感佩海濶天長罔以爲喩伏惟下書有日壽體寢膳日益康寧而一向講古道昭明德卓然爲世表準否遠地仰慕不任區區下忱侍生猥得爲學之虛名而素無一半個實得貽纍於師友之間者多矣而況自哭天崩以後墊沒於家纍對案無隙見絶於卷中人雖欲不歸於目不識丁之科得乎念及惶惶渾身俱靑所敎先師脚下分裂云云字字句句亭亭當當仰認吾丈爲先師爲斯文之盛德苦心而自反驚懼罔知云喩何言何言鄙先親無恙日雖無表襮之奇蹟而自幼篤學初發軔於申農山之門晩定分於華島門下先師許之以忠厚篤實而又擧似古人所謂上士畏己二字以賜齋號且先親爲先之誠敎子之篤御家之法處世之方對人之道養士之規非夫夫所能此先親在世之大略而今不肖衡柱不可湮沒故得狀碣之文及遺稿之序於吳石農閔丹雲金東江宋克齋諸公矣今示喩雖有錄示之敎然文多事擾無暇謄呈若早晩印稿則敢呈一帙爲計以此恕諒如何盛什二首云云何許之以過度也詩雖好而實則遠矣當者不安敢依來示押字賡搆二首一則謝吾丈許與之過也一則爲吾丈而記實或賜恕覽耶
上艮齋先生 見今四海滔滔分門割戶不之楊則之墨支離繽紛邪說之害正雖贏秦坑焚何若是之酷也惟先生以頹波砥柱扶一線之陽上繼千聖之的傳下任百世之丕責先生之生於今日實天所命世之有志者豈有聞下風而不興起也哉此小子床下之拜實出於區區宿願而座擾事煩未得穏承敎詔只問候而退程門只見其面之譏自有不得免者然以先生之大度包荒置小子於將命之末於格致誠正之方諄諄提命小子雖不移下陋豈不感激大抵人生於世性雖皆善而質則不能無淸濁粹駁之異有聰敏底人有魯鈍底人而君子敎之之心未嘗以此厚薄於其間又各因其材而有所成就此小子之禀質下下智一等而思欲人一親炙己百之人十親炙已千之而勢又不許爲之奈何伏願先生不終棄之則幸甚千萬懇乞之至
上艮齋先生 客秋拜辭時先生以農翁七情專屬氣機之發有所下問以若小子之管見何敢容喙然更欲承丁寧的敎故不顧率爾而妄自煩禀伏惟恕察焉農翁四端主理七情主氣及七情專屬氣機之發云云與語類廣錄四端是理之發七情是氣之發可謂髣髴然廣錄下句問看來喜怒愛惡欲却似近仁義曰固有相似處又曰七情自於四端橫貫過了以此看之朱子之意似不如農翁之四七理氣之辨矣賀孫錄曰惻隱羞惡辭讓是非仁義之端惻隱自是情仁自是性又曰惻隱羞惡辭讓是己發底端倪季札錄曰惻隱羞惡辭讓是非情也仁義禮智性也因情之發露而後性之本然可得而見若如農翁之辨則惻隱羞惻之情云云與七情之情可分理氣惻隱羞惡己發云云與喜怒哀樂之發亦分理氣耶又如舜之喜弟文王之怒徂旅孔子之慟顔淵孟子之懼楊墨孩提之愛其親孔子之惡利口孟子之欲正人心之七情亦皆曰專屬氣機之發耶無間四七理發則皆可曰理之發也氣發則皆可曰氣之發也苟求其情之源則四七皆是主理而氣配之指其性之動則四七皆是氣發而理乘之也其細微曲折圓備於先生疑義中何敢枚道然窃有所深疑以若農翁縝密明透豈不知此恨未領其要也伏乞批誨
松村宋先生奉安文【本倅崔時淳撰】 伏惟松村宋先生粤自勝朝出處俱全名顯一代師友三隱杜門歸來卓乎高節有詩言志歲寒松栢廉頑立懦扶植倫網嶺儒湖士一體尊仰杖屨吾鄕至今淸風顧玆雲谷四賢是享祗薦蕉黃禮合幷擧爰卜良辰躋配廟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