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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繼洙【難窩】 挺然起南服。公何愧古賢。寬仁由素腔。詩禮繼靑氈。氣脫凡姿逈。心從弱歲堅。如瑚如璉器。亶合聖朝甄。未展天衢驥。薄採龍池蓮。名利非眞願。負笈趨函筵。性理隨答問。經禮益窮硑。眷眷服膺地。人百己能千。博約元兩到。知行乃兼全。同門諸學者。莫能或之先。往在丙寅秋。洋酋敢肆然。倡宗赴急難。義檄日夕傳。妖氛忽若霽。天日更高懸。望與山斗宗。功可竹帛編。旣遂桑蓬志。珍重臥林泉。仁智尤所樂。光霽自無邊。義耒仁以耕。石田卽心田。德行今冉閔。文章古賈遷。昔我委禽日。交好託忘年。松栢瞻依久。葮莩眷愛偏。別時情繾綣。合處喜團圓。如何厭世濁。翩然去上仙。有才還嗇命。一理未諶天。斯道將焉託。餘生失勉旃。賢胤篤孝思。舊岡起新阡。百人嗟難贖。多士痛亦纏。未漬徐孺綿。空吟楚些篇。靑烏爰叶吉。千古護雲烟。
倡義錄序 義王殿下製丙寅洋夷之陷江華也。民不知兵革久矣。朝野震驚。莫不奔竄。吾宗石田居士進士最善。奉哀痛之敎。涕泣自誓曰。不除此賊。何以生爲。傳檄湖南列郡。傾私帑募義旅。星夜馳驅千里而入京。聞復城之報。直入于巡撫營。具道所以來之義。傾蠧中金。以助軍餉。自上有嘉尙之命。大院君迎勞曰。賢宗今行。宗中有人。因問急務之事。對以得人。指陳籌策。當是時。名振一國。余亦晩後聞之。而今見倡義錄一通。其忠義奮發之檄。與文文山正氣歌。千載而同墮志士之淚也。嗚呼。以其一布衣。獨出萬死之計。倡宗赴難。爲八路先茅。欲以禦國家之歎▼(艱)虞。豈不誠大丈夫也哉。以其施措方略。抗敵於當日。則戰滅醜類。建功垂聲於萬世。而遠路師行。纔到於王師報捷之日。不得展其所抱。窃爲慨惜。而其忠義則無間也。天褒無階。日就泯滅。故略書感歎之意。
倡義傳贊。尹喜求 先皇帝三年丙寅。法人突以舟師至。次于江都。江都望風而潰。中外大震。遂徵勤王之師。而宗人府亦督諸宗人。文書行潭州。前進士李公最善。方食投袂而起曰。此何等時。豈臣子坐視日邪。立草檄。會湖南諸宗于九岩。刑白馬。登壇誓衆。聲淚俱發。繕卒乘資械餉。部署略定。身先驅剋。日趍京師。所過津吏。艤船待。牛酒犒者相屬也。却不受。比至。法人已颺去。然湖南諸宗之義。於是爲首倡矣。公字樂裕。自號石田耕人。讓寧大君之後也。讓寧諸孫。有秋城守者。始家于潭。世習儒者業。公少馳聲場屋間。中進士。棄去。從奇正鎭先生。聞天人性命之學。先生亟稱之。然負氣岸長識慮。實不無當世意。一開口。人莫敢上下。怒則鬚髥輒張。當哲宗季年。三南大擾。將及於潭。而頼公片言折之。得無事。旣朝廷將革田軍糴三政之爲民病者。發策詣之。公所對數十萬言。大略言政不自行。得人而行。得其人。三政不足憂。不者。一事不可爲。況三政乎。語甚激切。主者不以聞。然其書具在。可觀也。其倡義赴京也。宰相坐政事堂。使人勞之。語少慢。公昂首抗聲曰。公待士。不冝如此。宰相改容謝之。偕至大院君府中。大院君喜動色曰。吾宗有光矣。且問奈何爲善後。對曰政在得人。得人在讀書。天下事至此。坐閤下不讀書耳。左右爲之縮頸。及退。大院君欲厚遺之曰。以爲贐也。辭不顧曰。吾屬自以義來耳。奚溷爲。凡先後被剡注者數。而又射策不中。出國門。沈佩刀於江。示不復北也。竟以布衣終。有子靑皐處士承鶴。亦師奇先生。有有名孫曰光秀。志士也。與余善。贊曰。讓寧大君。豈所謂至德者非耶。其子孫固多賢者。而公乃以義聞。蓋非徒爲賢者後也。士不幸而以義聞者。時也。然而卒不得一當。亦時也。昔者龍蛇之難。高忠烈公倡義於湖南。遂爲八路首。殆三百年。而公繼之。雖高公得死所。而公則不得死所。然其義。豈有間哉。且高公猶下大夫。公一上舍生耳。雖謂之尤難焉。可也。或者謂由今觀之。則彼來者。其志蓋不至魚肉我也。而遽及於此。殆過慮乎。此痛定後語耳。夫守臣遁矣。卿士殉矣。礮聲震而元戎受䀼矣。當是時。尙可緩耶。抑由今觀之。設令彼不我魚肉。必欲易其俗乃已。且耽耽者。豈止一法人哉。卽公所爲檄。已慮及之矣。嗚呼。假而得如公者數輩而繼之。庸詎知不闢之廓然。終不令致有今日乎。
序 士之責大矣。自其一身而推以及乎天下國家之事。皆其分之所當爲而不可廢者。然非夫本之以學問之功。無以明體利用而措諸事業矣。學問矣而才不足以濟之。則拙且苟焉而己。學與才備矣。苟其氣節之不能自奮。則亦終墮其所守而流於汚且卑焉而已。故自世級之降。而士鮮得用於世。非世之不用。士蓋不能自用耳。何者。無才與學與氣節以爲之資也。近古有石田先生李公諱最善。以英明之姿。早登蘆沙先生門。熏炙講質四十餘年。微而性理之妙經禮之奧。著而世道之變日用之常。靡不况究力行而服其敎焉。盖先生之學。大爲世儒所譏斥。人之知者旣寡。知而悅者益寡。而公顧篤信而深好之。爲之著書以發明。則其見識之高操執之確。固己卓乎其有本矣。其平居出謀制事。往往有過人者。及夫朝廷詢以三政之矯救。輒對䇿數十萬言。言皆痛時弊急民瘼。要於可行。而不爲迃濶不中之論。洋夷之亂。以草芧身應募糾旅。爲諸路倡。慨然有敵愾死事之志。雖其言不見採於巖廊。功未及樹於疆場。其謀猷義憤之足以辦事業而勵頹俗也。又有不可得以誣者矣。是以。蘆沙先生。旣嘗稱之以琢磨澡潔。又以經綸氣節許之。一時諸君子者。或狀或碣而無異辭。嗚呼。若公者。豈非所謂才學氣節之士而爲能無愧其責也耶。惜乎。不得見用於世。展其所有。而秖以一庠生終也。雖然。士之懷抱利器。終身埋沒而人不知者。自古多有之矣。以視于公。公其不旣著顯矣乎。始公歿未幾。肖子承鶴氏。收拾公咳唾。就李寧齋校編而藏之矣。之孫光秀。今又附以諸家撰述文字爲二冊。將鋟梓而行之。奉以造不侫。俾一櫛而且徵其弁文。不侫不敢爲是役爾。顧今世界亂極。其轉而爲治。必藉乎人。而人物眇然。士尤不可問矣。深有感於公之爲人。思起九原而不可得。則遂忘其弇陋而書之如此。若其詩文之作。固非公屑屑爲者。然今讀之。往往多雋永有餘味。明暢有條緒。世之老於搯擢者。或反遜焉。雖不足以是爲輕重。亦可見公之無所不能也夫。重光協洽之黃鍾月。安東權載奎。謹書。
穉和。與秀埜諸益夜遊。得園宇。又次之。 山齋多酒伴。散步屬黃昏。石逕迷千轉。琴調促一飜。峽深雲繞榻。天濶月臨村。遙想歸時路。雞聲處處園。
次李薰菴性玉。守歲韻。【二首】 守歲眞虛語。星河滚滚明。栢樽隨意倒。梅閤與愁倂。暗喜韶光近。行看世道更。迎門推不去。窮鬼最多情。蒼茫湖海遠。叵耐此宵明。白雲悲歌竟。淸樽好客倂。題符猶吉祝。剪燭已殘更。再拜瞻南極。遙遙喜懼情。
月夜。偶吟陶彭澤。雲無心出峀之句。仍以起興。得一律。呈鷲山使君。 嶺上雲初起。城南月復圓。看花遊客早。分竹故人先。麥穗從今頌。枳棲自古憐。溪隣春酒發。誰與醉新年。
自渼湖歸。憶族叔和甫。【樂舜】 廣陵三月落花時。爲愛春光擧帆遲。回首渼陰君更遠。隔江遙唱採蘭辭。【和甫。倣讀書于渼湖。】
過雲溪。次族叔德以韻。【雲溪。兪兼山肅基別墅。】 聞說高人此地遊。百年花竹小樓頭。春江日落長吟過。愁殺孤舟逐水流。
梅竹軒【光山。金處士別業。】 猶香不死竹生韻。先輩遺風雨宛然。【處士之先世。有七梅堂。竹隱堂。】舊物百年猶有主。賢孫永慕此堂扁。
留別。晦窩族叔德以【二首】 窮道離懷不欲云。眼前車馬盡靑雲。年年渡灞相憐意。菽水空時倍憶君。塵世飄蓬二十年。短衣長鋏更誰憐。開懷獨有終南宅。欲向湖山馬不前。
又用前韻。呈族叔德以 吾宗百世業。崖老慕堂先。柯葉三韓布。文章一脉牽。團欒同席日。湛樂秉彝天。家法有從來。人情孰使然。
贈沈參判輝元【煥之。靑松人。號晩圃。官。領相。諡文忠公。】三首 終南欝嶔崟。繚以叢桂生。敷腴吐炎德。時雨噓句萠。燁燁靈芝色。落落寒松情。托根已爽塏。下有蔦蘿縈。拚援嶻云暮。惻惻稚鶴程。海鶴叫新侶。舞我綠綺琴。搖風撥鵾化。遏雲動蛟吟。一闋和鳳將。回首九皋陰。盤旋唳鄂渚。南國靑楓深。逸翮謝群飛。高調托知音。眷言結後期。悠哉萬里心。眞仙下蓬島。瑤草春未央。脫屣卧白雲。絶粒辭黃梁。道氣溢皓眉。得一何有鄕。玉皇致華佩。稽首願含章。雲箾豈不懷。瓊瑟亦已張。那能去弱喪。蛻骨化狷狂。丹竈日西馳。餘光照我裳。憑君借鸞驂。歸去受神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