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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呈耳溪族祖。【良浩。典文衡。諡文獻公。二首】 睡鄕眞樂土。不用久彷徨。世念都忘了。乾坤付失羊。彷徨何所思。我睡勝彷徨。夢裡喜爲龍。詩來笑似羊。
詩(五言律詩【五十七首】)
永平舘郞事。 砥江襟帶永平城。形勝湖鄕甲乙名。瑞嶽東來瞻鳳舞。【東有鳳凰山。】錦洲西畔接牛鳴。【西接羅州放牧野】休翁雅躅灘松迴。【休菴白忠肅公。仁傑。抗宰南平。外違四學堂沿江十里。松成林。】結老遺風野杵淸。【新羅時有百結先生先。隱居尙志妻傷歲暮。罌空歎曰。人皆有穀可舂。我獨無先生怡然和之曰。當貴在天。死生有命。因作雄樂傳焉】允矣賢侯臨枳棘。猗歟新化頌莪菁。零旄雪窖承家冢曳履星宮奕世英皂盖行春拚瑞鵲。靑襟肄夏喚幽鸎。是時銀渚回金節。暇日鈴軒看墨兵。文武備員三絶合。東南遠客二難幷。非緣勝地耽遊賞。爲是英才待作成。橦竪千尋詞壘壯。帿明百步矢途橫。方塘雲影環弓轉。曲檻花香惹筆輕。道反弛張那有立。技兼優劣却無爭。弧聲撥刺廉褒多上。句語鏗選早呈。楹壓蛟吟池半盪。榜懸蟮影漢初傾。襟紳怳若躋槐菀。跗注依然匝柳營。粉黛三行圍鼓瑟。倡優一隊沸吹笙。芙蓉院靜涵佳趣。烟月臺高耀太平。華燭映樽光爛熳。層欄拄笏氣崢嶸。從容禮貌忘卑已。跌宕風流樂與氓。席上還憐肩短鷫。壺中每擬吸長鯨。荊州慣識登龍喜。勝閣初題跨鶴榮。放浪餘生齊物願。須臾未死顯親情。朋疎孟浩悲乾沒。世棄嚴平筮遯貞。塗抹袛緣門戶計。耕樵許員磵阿盟。牙絃流水須鍾耳。偃室春風愧滅明。公簿滿前頻解榻。賓筵虛左復啣觥。晴天睇眄遊遨極。落日歌謠感慨生。鵾翼乘颷何處運。蟋音沾露此宵征。不羞蘧子知非歲。宜效杞翁戀主誠。他日吹噓應借力。美人休唱白頭行。
寄高與陽來七【廷憲】 瀛洲消息問何如。悵別孤琴宓子初。獻曝曾爲辭北極。隨陽又是近南瀦翩翩最切龍門喜。去去嗟遲鴈塞書。白雲吾猶歌和郢。靑雲君獨賦環滁。回頭笑着窮通地。閉眼看來夢幻墟。欹枕江山惟自葆。過門冠盖已云徐。庵僧借紙詩空贈。邑吏催牋對故紓。几杖扶身酬應際。親知握手問聞餘。寒蛩至月窓催織。病驥逾年廐索茹。未道貧名童穉識。却將言語友朋歔。雖然恕已行仁者。只在推心及物歟。麗土圓靈同性命。受天冥隲免篨籧。匪衣匪食謀生奈。爲猾爲奸好竊胥。休戚嘉禾難走獸。惠仁拚木甚求魚。始如威哀多人服。克到寬剛吉士譽。千載苔軒孫有道。厓言出口亦他狙。
雲影堂。次東閣韻。【二首】 層欄高壓縣中央。太守無爲坐嘯長。雅趣荷香侵竹氣。活機雲影接天光。碁傍吏牒倉餘栗。琴外民謠宅滿桑。移席西樓時望美。兕觥遙祝萬年康。【雲影堂西。有望美樓】社酒升堂樂未央。烏岑迢遞砥流長。天垂喜雨亭爲美。人歸文翁縣有光。三歲湖山絃復誦。一區烟月稻兼桑。豊碑不盡愚民願。更祝萱闈享壽康。
又次東閣韻。【二首】 公出湖鄕我入城。當時召杜已聞名。南歸始識荊州面。西笑頻蒙鮑叔情。傾盖早春懽且悚。短檠深夜醉還醒。白頭知遇將何報。時聽絃歌勉後生。烏山偏近錦官城。十室難治枉得名。文墨交遊鄕土俗。歲時相慶野人情。農工早戒民無訟。酒令申嚴吏欲醒。病後應須梁肉試。一般威愛卽生生。
與沈晩圃【煥之】 洛中間間承誨。庶伸向慕之私。及自病歸鄕廬。致此間濶。悵仰罔喩。倘非閤下適遭南遷之時。辱賜惠答。則鳳周之落落遐外。何異於異代相望哉。實有昕夕相依之願。衰病纏身。尙末克操几從傍。常有不能盡意之恨。飮歎奈何。頃拜下復承。感疾彌留失攝非常。區區驚慮之至。謹問早熱比酷。侃言候隨時安福否。南土。古稱瘴厲之地。而竹樹淸風。可以勝壓。不須待薏餌之載還也。而況居閒之趣。看史之法。灑落高遠。有足以消却世慮。開廣壅滯者。惟切嚮溯而已。鳳周孤陋後生。冒忝釋褐。明時顯揚。庶可以報答先人之遺意。而晩年風疾。老衰益劇。爲國爲家。百計如掃。食息念還。不如死灰之人。尤切悼悶者。孑孑之家兒。粗卞魚魯。從事擧業。以寬父懷矣。意外遭其生母喪。在京聞訃。悲怛不忍提說。是乃去二月之事也。是兒守制之後。如又此生兄弟。又從而不幸見棄。則如彼甇獨。寧不悲其索居孤陋之難免哉有。姪兒泰基。【後改名 國鎭】卽重叔【鼎周】之男也。年過幼沖。而間多敏悟之起余。愛之猶子常撫頂執手而語曰。聞汝釋褐。庶可副望云。而泰姪之拜謁閤下屬耳。渠乃說到閤下德容之安舒。處事之從容。曰科業姑舍。從師門屛。則庶有以盡人道矣。可以說親心矣。後生初學。一候燕申。而悅服至此。豈非德盛禮恭。能薰醉洽人。有所感動者乎。願閤下。以爲可敎。倘置灑掃之列。則其爲伏幸當如何哉。曩聞南中親舊之言。則閤下之導俗容物。今世罕有云。今於泰姪之謂。尤可驗矣伏冀動止淸福。不備上狀。【沈相公環之。甲寅春。以吏曹參判。兼藝文館提學。以言事。貶爲綾川牧使。是歲六月。以都承旨遐朝。先生之姪園鎭。從而受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