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杜庵沈公遺蹟碑 德殷宋在直昔我 宣仁之際國家多事前而島夷侵淩 大駕蒙塵後而虜騎長驅要盟城下誠殆哉岌岌之時也上自朝紳下至韋布倡義討賊捐身報國者比肩接跡而若其始終赴難盡臣子之職上章斥和明尊攘之義者余於杜庵沈公見之矣公諱敏謙字士允自幼善事父母承順無違比長瞻勇過人藝業亦夙就常以忠孝二字爲持身之元符年卄三値龍蛇之亂忠憤所激率家僮隷巡察使權公幕下及權公進軍于水原公自玉果運穀五百石以資軍食翌年癸巳權公移陣幸州公又任轉漕得以大捷丁酉聞南原被圍領兵赴援直衝賊陣親冒矢石被創中唇幾絶而甦又明年赴倭橋之戰多立奇功道臣狀聞于 朝蒙主簿暫就旋退逮 仁祖甲子逆适擧兵而叛 乘輿播遷于公州公復募兵聚粮爲勤王計聞賊平而止甲戌應旨上疏以立大本施仁政順天意條陳詳明以其因天災而自上求言也丙子冬北虜入寇公年踰六十而猶不勝激于忠肝募聚義旅欲赴南漢行在聞和議已成西向痛哭因封章論和事之不可曰夫何亡宋講和之事復見於堂堂聖明之世國敗主辱已至罔極固宜吳薪更設越膽復嘗生聚敎訓猶恐不及而文恬忒嬉比前尤甚臣豈敢終嘿云云遂杜門自廢不聞世外事惟與張溪谷沈巽庵趙玄谷鄭陽坡李雲巖諸名公交遊丙戌卒于鄕廬其生在 萬曆庚午也公靑松人左相安定公諱德符之後 端廟名臣 贈領敦寧忘世亭諱璿之五世孫也公生長名門而稟姿絶異加之以擩染有素箕裘詩禮茶飯忠孝故當 宗社危急之秋以儒雅之身親軍旅之事不避艱險爲國盡忠此固卓卓況丙子一疏尤辭嚴美正至于今使人讀之猶心戰而膽掉乎惜乎以其樹立不得蒙 朝家崇報之典當時與後來謀國者誠不能無其責也惟幸士林之公議不泯躋配于忠壯及四賢兩祠是可謂少伸後人之恨也耶公之後孫樂基氏樂善好義者也嘗就公平日杖履之所旨構亭榭復圖具石勒銘表厥故里公之遺韻賸馥其將永世不沫矣遣其子魯成乞文於余余旣感公之忠義炳烺又感樂基氏之殫誠追遠不敢辭而略識如此然顧無太史公筆力其何以副樂基氏固懇之意亦何以免具眼者所笑耶還不勝愧懼也
通政大夫孝子密陽朴公事蹟碑 幸州奇洛度雪山之陽有孝子朴公居稱今王祥其所感于人者內無實行不能之孫炳先以晉君中立狀來曰先先生在時曾不爲乞銘遂成千古之恨也子其圖之不佞屢辭非其人而不獲謹按其狀公諱準弼字致淑朴氏密陽大姓達官碩德歷麗迄我譜不絶書紏正鉉典理文有文景忠元皆其顯祖高祖宗學曾祖順煥祖載春考希鎭妣延安車氏有婦德公生 純祖壬辰自在齠齡孝由天植養兼志體父病剖氷得魚鬼火繼明咆虎前導蓋其神明所感也慈癠斫指灌血以延旬命丁憂哀毁居廬烏巢塚傍二年同歸此亦異事也敬以事長信以接人居家修齊一無欠了此皆孝之推也壽秩階通政卒己亥二月二十九日葬玉果塔洞後牛場嶝乙坐夫人光山金氏致鉉其考後公歿墓同原公無嗣以從子參奉益來爲後六女適崔潤錫白晉煥權弘壽白命寅金用執鄭泰中孫炳先炳鈗炳斗鄕人士擧其行於道繡旌別未行而世植薎貞足可謂風聲未百者將至泯沒焉益來爲是之懼使諸子伐石以入刻焉可謂孝子又有孝子矣銘曰天定有日莫恨旌別未行淨淨一片石不親煌煌之贋旌跡公事實不但以一孝成名我銘于石過者式刑
酬和族兄白齋兢窩沈兄 芝史許斗煥尋凉笻履再登欄談笑閑閑一席團山色暎盃顔澹翠溪聲排戶耳侵寒酒國堪忘今世態文壇長祝老身安從此翁翁詩力大平生不負日相看
龍洞書院廟庭碑文 大韓光武帝四十二年乙巳十月二十一日夜朝廷大臣李完用李趾鎔朴齊純權重顯李根澤迎日酋伊藤博文入大內脅帝調印五條約在野儒臣宋秉璿不忍坐視宗國之亡於賊臣之手而封章叫閽請討五賊還勒約不得命遂仰藥于石南舊宅於是乎左海之內無有遠邇翕然知國之不可以賣焉夷狄之不可以戴焉而春秋尊攘之大義昭揭日星矣自 上贈大匡輔國崇祿大夫議政府議政不待狀而諡曰文忠特 命旌閭嗚乎道之在天下必待人而後傳蓋自生民以來未始有改也堯舜在上而其道行於天下孔孟在下而其道傳於百世及孟子歿而其傳泯焉至于有宋河南程氏兩夫子者出溯千有餘載而有以接乎孟氏之傳傳至紫陽夫子其羽翼經傳發揮道妙之功非集群賢而大成能然乎哉紫陽之道屢傳而得其宗者有金仁山許白雲蓋當宋之末運也宋亡元興遂無聞焉而圃翁生於其時其學一主乎紫陽寔爲東方理學之祖則天之正氣東行有不可誣者也圃翁之後逮至本朝靜退作於前栗尤承其後道學彬彬浸淫乎洛建之盛而若論其立天下之正論明天下之大義使震土含生知有君臣父子之論而免於夷狄禽獸之域者其功又未有盛於華陽夫子者也華陽之學源遠而末不分傳其學者蓋多門矣凡環東土冠儒服儒於三百有餘年之間而蔚然負斯文之重望者無不自華陽之源而至於淵齋先生其傳也尤的其述也尤善所謂復得夫子之孫子思而尤有光焉者也夫孰敢間焉哉先生諱秉璿字華玉恩津人華陽夫子九世孫也 憲宗丙申生焉 高宗丁丑入抄選六月除 泰陵參奉八月拜經筵官書筵官九月除侍講院諮議庚辰二月除司憲府持平復拜侍講院進善八月連除司僕寺正司憲府執義兼侍講院贊善成均館祭酒九月除右副承旨及同副承旨壬午正月除工曹參判六月拜司憲府大司憲乙酉三月除吏曹參判丙戌四月陞嘉義大夫此其除官之大略也戊寅九月參 哲仁王妣喪班辨朝家服制己卯二月因辭疏請懋聖學庚辰十月因辭疏陳戒雷變辛巳十一月上封事臚列八條壬午七月疏陳軍變甲申六月疏請勿改衣制七月再疏論衣制丙戌四月因辭疏請禁邪敎乙巳正月著邦禮辨誤此其出言之大略也乙巳十月聞五條約成十一月丙子上疏請討五賊廢勒約己丑上再疏又請討逆十二月庚戌發赴召之行壬戌詣政院陳疏請對癸亥入對中和殿亟請斬賊還約甲子再入政院經夜請對乙丑被倭拘南門外旅次丙寅倭脅載火車夜泊大田丁卯先生入石村舊第曰此地卽吾尤翁先祖及伯叔父講道之所也吾旣當死死於此地不亦宜乎因退左右索紙筆手抄遺疏遺書疏陳討賊廢約之大義書有寄訣家弟戒子姪奉訣諸士友示書社同志之列大要不出於勒躬砥行守死善道尊華攘夷衛正斥邪之訓而終之以以身殉道士之職也吾今受辱於犬羊義不可使吾儒種子至吾身而滅亡故只以一死上報國家下謝諸君子戊辰巳時先生置疏於篋著道袍盥漱北向四拜訖已仰藥矣而召門人入諄諄有遺訓因命正席而逝是日雙虹貫日遠溪泉水沸騰夜又天雷返櫬後汲婢恭任矢從泉下而自刎人皆竝異之此其立命之大略也嗚乎微先生吾其不被髮左衽哉蓋先生之學出於伯父守宗齋先生以潭華法門爲一生準的而直溯乎洛建之正脈洙泗之眞源蓋純如也其所以用功於平日者立志以定本居敬以持志致知以明之反躬以實之此四者蓋嘗如輪翼之不可廢一而未始有時日之小忽焉則於是乎道之體用之全無不顯理之精微之蘊無不明亦可謂以曾氏之傳而獨得其宗者矣至於九皐之鶴聲聞于天帛賁旌招上不無緇衣之誠葵傾藿向下非有金玉之遐而天不佑宋國事日非可勝痛哉嗚乎先生當韓之末運自姚姬洙泗以來相傳之道統由洛建沿潭華而至先生屹然爲吾道之一大結局則天之生大亂於斯世也又必生大人以擬之者非耶若其痛心於賊臣賣國擧夫子討賊之義而終以身殉道者歷選中東數千年史成均祭酒之任而肇自先生可謂建諸天地而不悖質諸鬼神而無疑百世以竢聖人而不惑者也嗚乎今去先生之殉道已周甲矣而士林之所俎豆焉者沃川之影堂奉影於旌閭之夾室蓋草草也人咸病之爰自成均館發議而擧國響應始功於大田市寶文山之陽役未半移建於同市內龍雲洞而房室堂廂序帖宦突奧漏依陳戶牖具焉其他儀文又無不備也旣而遠近章甫議曰心石齋先生諱秉珣字東玉實爲文忠公之仲弟而伯仲同學於守宗齋先生其所以爲學爲敎者一本於潭華而上溯考亭其造道蓋無不同也及至講師之名加於其身而日警來脅則遂飮毒殉道所仗大義亦與文忠公同矣蓋淵源同造道同所仗之義亦同而在伯仲之間旣爲從享於影堂者寔出前輩之所斟量則今我後生豈可容異議哉僉曰諾遂立牲繫於三分一之庭不獨參以已見而謹採一世之所公誦者刻文其上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