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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南齋記 昔我蘆沙老先生講道於保道山南卽令澹對軒是也先師松沙翁歸隱於保道山南以先生之道汲引後進沽之三山齋今墟矣老先生家孫公吉讀書力學方進乎道者而結一精舎於三山齋下澹對軒之北名之曰道南齋以其保道山南而記實也從公吉學者呼公吉曰道南公吉不喜號而謾應之稍稍爲號矣且夫萬古首陽豈無人也伯夷去後爲伯夷山矣玆山亦然爲奇氏山而昔日木假山三峰蘇氏三父子以文章鳴今保道山三峰奇氏三世以道學名焉山之毓靈放光有異乎哉程伯子送楊龜山南歸時奬之曰吾道南今公吉居道南齋道南從以得號程子一言今爲公吉兩肩上擔負古訓不可負也家學不可負也山靈又不可負也雖然以公吉之勵志求道何難之有聖人之道布在方冊推以究之乎悠然見南山則體立而道在其中可覺也又推以參之乎蘆松全書則中散萬事復合一理可究也不負不負其在公吉抑又思之山何保道乎想古隱君子逢如今之世天下無道獨保一脈於玆山中故因人得名歟公吉繼吾兩先生之緖益廣其業爲天下保道則爲賀玆山之再逢人於寥寥千載矣豈徒有光於道南齋而已乎其有光於前烈也大矣夫
知二堂記 堂於聞一亭畔而名以知二何哉聞一亭之記曰十下從一爲士而聞一知十然後謂之士則士之名虛設聞一而不止焉則使可謂之士旨哉蘆翁之言也夫聞一而不止則士希賢賢希聖而爲賢爲聖在乎所學之淺深耳惟吾族姓自昔肇基于此文學彬彬有可述矣自世敎衰而盡入於時務之學昔日敎養之方幾乎掃地諸族爲是之惧乃築斯堂先之以蒙養以正且使卒業時學者從事於斯吾門敎法亦可謂得新舊之宜乎盖道無間於精粗本末而幼以學之壯以欲行之也適於用則雖時務之學惟在其所取爾夫我國科文亦謂之時文而爲經學而兼治者先賢嘗曰時文不患妨工惟患奪志然則爲時學者惟其志之立而已況乎時學中農工商及所謂科學者卽道中之一事而六藝之屬也亦人生日用事物之必需者也其在格致受用之地烏可廢而不講耶噫自秦漢以來學術爲天下裂管商功利之說禍人家國世無明體適用之士可勝嘆哉孔子曰志於道據於德依於仁游於藝盖道德仁本也游藝末也惟願吾宗聞一於亭知二於堂本之在內者無不盡末之在外者無不周則是自一知二自二知十學之功可以成矣盍相勉之哉是爲之記
題菊塢趙翁壽詩卷後 光秀嘗摳衣於三山先生隨錄其平日詩若文之作歸以讀之至菊塢翁壽席序有喜于心曰人家厚福當如此而知舊相慶亦當如是也讀之未半見不得昌赫爲令子則翁雖欲不用憂老不得於是乎乃知石汀丈人之尊府而余有服於石汀者深矣今乃函筵奬許出於其尊府壽觶之席丈人之服信於師門可知而菊塢翁家積仁累義之效亦可以想矣翁今日之慶豈偶然哉雖或有膺是慶而享是福者未有若斯翁之純嘏也凡天下之事未有不由積而成家之所積者善則福慶及於子孫者豈虛語乎余觀夫人家是慶未嘗不數數有而翁之有此慶乃初有於五世之後翁之悲痛當倍古人而其爲胤子慶福莫之與倫又偕老而不衰同受頣養此嚮壽人之所未易得而繼又蘭玉成叢左侍而右扶其爲胤子慶福亦莫之與京孝子之心雖以三公不換一日之養有此慶福豈以富貴而易之哉然則今日是慶吾爲石汀丈人賀而以石汀爲子老而無憂亦不可不爲翁賀也亦不但爲翁賀也爲賀世仁積累之功也於乎盛矣是日也交擧壽觴祝獻祈永莫不歌旣醉之詩誦黃耉之章燕旣樂胤子昌赫氏謂左右曰是慶之不可無識在座者拈一韻而唱之聞者皆追而賡和是乃三山先生勸諸公以賀之盛意也一日石汀丈人以是韻求和不敢辭樂其所艶慕而頌之如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