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通文 右通諭事麗季杜門節義孰不崇慕而掖振張膽於千載之下哉窃惟曺山狂先生早人杜門焚身於熱焰中而不改不二之心以樹身節而其子直提學先生承父志亦守罔僕之義而疏救鄭圃隱枉被誣謫于昌平縣戶長終身坎軻其子竹林先生抱道隱居以開後學其子雲谷公以佔畢齋高足歷選淸顯事君盡忠而肅廟戊子湖南儒林齊發以竹林雲谷兩先生俎豆之議擧褥儀於昌平芬香里三百年尸祝而大同廢享于高宗戊辰惟杜門洞諸賢英廟朝堅碑壇享而已一國士林合辭齊發於五百年廢荒之餘廟貌宏傑諸儀畢擧以泄志士之久鬱而于時湖南人士同發別設於長城景賢祠十年爼豆矣因倭賊之猜疑竟至於廢山狂後孫曺秉儀不忍埋瘞抱山狂直學兩先生位牌權奉于古芬香里院址講堂壁龕仍建祠于瑞石之南盤溪追配竹林雲谷兩先生當時太學之所贊同也一國諸院之所通諭也一切士林之所共賀也雖出於本孫秉儀之不忍埋瘞推究諸先生之貞忠大節則已自肅宗英宗兩朝所䖍奉也豈以秉儀之所獨斷而亦出於一國士林之所共贊也惟願僉執事將此事實答通本郡鄕校仰要
羅烈女傳 羅烈女潭陽錦山里人古名儒滄洲公后孫芳鉉之女也十九許聘于昌平柳村里高在烈在烈霽峯先生后光彩之子成婚四年戊午在烈病死羅氏適在父母家聞夫亡服其服往哭之送終如禮慰其舅曰死者不可復生過勿悲傷願歸父母傍以終吾生舅許之居常不露戚戚之色潔身修禮人不知其從夫之心頃刻不忘而惟以孝女稱一日製亡夫衣服一襲父母曰爾何爲也答曰久不製衣欲衣夫耳且盛饌一卓往夫墓改莎草哭盡哀燒衣服於墓前還其父母家經幾月後束身倒懸于盛水甕中而死時年二十四乃庚申正月二十日也嗚呼烈哉夫亡後十五月之間忍痛拭涕慰其舅而使無哭子之慟亦使父母無悲一朝遂其素志在父母家以孝女稱舅家以孝子婦稱畢竟赴死如歸孝烈兼備精貫日月誠感天地嗚呼壯哉程子所謂程孝女是天地間一異人今羅氏女其人乎當時同里有識之士擧其目覩據實具狀欲報于官而時非其時人非其人故其事寢余亦聞之久欲記其事而未果釵山金鍾琯言之尤詳焉外史氏曰婦以從夫爲義皆致命於倉卒崩迫之時有如羅烈婦之爲舅爲父母各致其孝而卒又從容致死乎其尤難矣哉昔龍蛇之亂高忠烈先生死於王事近世同里高鹿川公亦死於國世篤忠孝之家今又有烈婦之死門戶爲之增光矣長民之官當奏聞而褒薦之將待其日乎玉山集卷之六
湖上奇君元用行狀 元用諱洛度世居長城移于南原之沙湖上故人士稱其別號曰沙上子奇氏系出幸州世有顯人爲東方著姓祖諱純祐高麗平章事入我朝有諱䖍諡貞武貞武之孫諱襸弘文應敎應敎五子第二諱遠敦勇校尉於服齋先生諱遵爲仲氏懲毖己卯士禍遯于湖南之長城至孫諱孝諫號錦江河西金先生高弟四傳諱挺翼號松庵及尤庵宋先生門以學行屢除寢郞不就曾大父諡文簡公諱正鎭倡道南服蔚爲儒宗世稱蘆沙先生大父諱晩衍德行文章當世推重子男五人第三諱宇萬卽松沙先生元用之考也妣朔寧崔氏父諱賢有內行配德娠賢元用生于長城之月松里第生而天資近道孝友根乎天性平生表裡如一外若恂恂無威而人皆畏之貌若樂易若無剛斷而擇善固執有萬牛難回之力人皆曰使其得志則立節死義者必斯人也居今之世薙禍逼身則以死易生者必斯人也此皆人之知其實而信其大者也二親墓在三百戶居村之北晨夕哭于廬曰出則不避雨露霜雪往哭于墓哭聲哀甚村人見其喪前後六年如一日則願有以止之者曰何至使吾輩不安於心也有弟淑度亦稱善士友于兄元用不以異母故待之或差有季女許嫁于人其人知其貧無以備禮欲助之命其弟曰卽收婚書無使斯言之入吾耳也吾豈爲夷虜之行耶余嘗與聯鞭宿于旅店老嫗持酒而勸有戱語答之元用歛容責余曰子自命豪士乃爲非禮耶大非前日美中美中吾字也相笑而罷其持行之篤雖逆旅未嘗少弛見人之過不少貸有如此嗟夫士得人一言之善終身不能忘於心余何以得此於元用耶元用貌豊而色莊言訥而行敏務撲近拙對人如不能言及其侍長者跪坐肩背聳直應對如流聲音陽亮於學問本不自居而先生之門摳衣者盈門賓客又沓至朝夕飯盂之供躬親任之殆無刻苦時節而餘力涉獵足平生需用著作亦每於人所不知處不以示人故人不知其有文而儲於巾笥者有若干篇先生嘗曰兒也於經旨見解往往有吾所不及處可以知學問之有獨得者矣雖學未充其心無外誘之私而不失天衷行無一疵之累而能盡其誠學之爲道何以加此嗚呼賢矣哉元用生以庚辰沒以庚午二月二十五日壽僅五十一嗚呼元用娶余之女弟知元用之賢宜莫余若而非惟余知之湖南人士知元用罔不以謂賢也然人士之知知其行之大者也余之知兼其小大而知者也孰謂元用之賢無年無位而止于此耶元用之病于世久矣一自宗國之墟時常歔欷繼以放歌曰無我父無我君我何以生傍人初聞而恠之及其聲壯而不已則知其病於世如是者幾年一日忽嘔血而死嗚呼悲夫葬于南原負原吾先人諱承鶴初爲女相攸桑龍之十在元用與先生一言而面決當時之論四世淵源志同道合不煩蹇修而擺脫常格亦足警頹俗云一男寬克肖其德娶順興安在昶女生永緖長適瑞山柳永禧季女適陽川許炯永禧生一男二女元用以其外孫女擧而妻之于余孫漢基內甥寬謂我能悉其親之平生俾爲之狀余闕其細行而撰次如右他日銘誌之文庶於斯可徵云
白齋許君晦彥行狀 君諱燮字晦彥白齋其號也先師松沙奇先生之門及門弟子列之四科而以德行聞者君是也君早失怙從父野村公憐而鞠養七歲入學講求微言通念曉析乃已故野村公曰必昌大吾門者此兒也自是益加飭勵篤志力學就質於族黨玉圃公之門年逾弱冠與族弟炳贄謁先師於三聖山中得聞性命之學邪正之辨炳亦高士當時稱二許而湖南文獻之望盡屬許公之里云及歸先師贈之以學不倦三字揭于壁上常目在之曰爲學在此嘗陪先師爲參蘆沙先生文集刋所往嶺南新安社爲諸公所推服而月皐趙先生曰知讀吾書如有得焉溪南崔先生曰窮理修身爲究竟法老栢軒鄭先生曰修竢二字爲自修之道退與權明湖雲煥權松山奎李果齋敎宇講磨道義同遊于智異山上頂挹一蠧先生孤舟下江之遺韻而歸以諸先生之知奬諸名士之推服觀之則傳所謂視其友者非此歟許氏之先出自駕洛派別詩山詩山君諱士文尙麗太祖公主爲初祖歷門下侍郞平章事泰山君詩山府院君諡文肅公爲高麗名族至諱斯文號止齋入我世宗朝文壯元司憲府持平弘文館校理子昆元成均生員始居雪山諱謙諱叔賢父子三司馬諱麒參奉諱紹號雪岩與弟道峯進士繼同受學於河西金文正先生與鄭松江奇高峯爲道義交模楷士林咸稱伯仲先生並享于詠歸院寔君之十二世祖也八世孫燁立道峯後孫錫勃爲嗣卽曾祖祖諱百源有文行考諱相麟夙抱偉器有遠大望而嘗邑有火結救弊民瘼鄕人至今頌公德而不幸早世時論惜之妣安東金氏政基其考也柔順貞靜配德娠賢高宗辛巳三月二十三日生君于雪山玄亭里第生有異質沈靜專一痛慈顏之不省念猶庭之克勤自强不息事偏母克孝八十患痢屎尿澣濯不委家人躬自爲之暫不離側夜不交睫及艱攀擗過哀幾不能支人曰衰境不宜如此君曰親喪固所自盡何言衰也以禮月附葬距家五里而强式日省墓不以風雨寒暑而廢三年不御酒肉至於事一之道父視子事有疑則面質書禀一生服膺亦多自得及師喪加麻而推誠再祭文而侑之大小六七家通籬而居雍睦如張公家法晨起盥櫛正衣冠終日儼然無疾言遽色信在言前言在行後隱惡揚善聞義必服門庭肅肅如也僮僕訴訴如也坐申申如也語愉愉如也高純兩皇帝昇遐鄕曲以服制携貳君據禮不撓擧哀持服華麗之服異域之產不近於身又有蚌鷸說夢中不爲倭三字說座右戒十六字符等篇皆憤世自靖底意也見世道日益抹殺尤切入深之志里閈父老合辭同歸曰如此矯風善俗使鄕里子弟粗知文字是誰之賜遂鳩財合力築精舎於芝山中揭以天山窩架有數百卷書庭有數三叢菊使十歲孫供朝夕而執經問字者相繼於門以汲引後進爲己任不求聞而自樂抄古昔聖賢心性情誠敬及克己省察存養修身齊家等說名曰學紀類編以自警而課兒曺敎後生或風淸月朗慷慨讀出師表誦北征詩潜潜淚下丙戍二月十三日沒享年六十六訃車所到咸曰文壇壞矣綱紀墜矣吾黨益孤權厝于所居里右笠峰負申原挽誄相屬侑文荐臻加麻者十數人配咸陽朴氏在現女婦德甚備先於君二十三年圽傍人勸之續巹曰衆子婦中饋有托勸之免鰥誦伊川之訓曰孀婦於義不取君之所執類皆如此擧四男一女長基洪娶文化柳貞鉉女次基莘娶寧越辛衡基女早夭婦能守貞次基洛娶長興高濟逸女季基宇娶靑松沈澤檉女女適咸陽朴濟根長房姑無育三房男四女二男日錄女適興城張達錫餘幼季房男二女一皆幼嗚呼余以同門友四十年進退師席知君之深莫余若也哲嗣基洪屬以狀行之文且君之舘甥朴濟根余之甥侄也亦來囑但以事契則有不敢辭顧以不文形容君德美則百世之下懼夫阿好之言故先之以師門四科咸推君德行次之以先師三字之贈次之以嶠南諸先生之知奬諸名士之推服皆當世知德之正論而知德莫詳乎近則後安有疑余言之誣者哉以余論君沈靜專一自謂得君之全體而得安且成之遺意也資質之純孝友之行君之得於天而溫以濟剛仁以推恕存養省察體明而用適處有而若無執虛而如盈聲音顏色之間折節謹飭顏子之四勿魯子之三省皆勉焉是沈靜專一中用工而望之眞有德人也平生不喜著作詩文必守學問中正則而其示兒諸篇之作皆警世俗之音也嗚呼那易覯哉基洪承襲庭訓操履文識負望士友可謂世其家矣收拾若干卷方付之剞劂再顧請益勤遂撰次如右以竢秉筆家財擇云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