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感吟 憔悴巖棲客自疏渺然如夢昔焚魚紅燈經幌夜强半白雪農家春未初郭外有謀二項地人間虛老五車書寄生藥餌眞堪笑推枕搔頭問太虛暮塩朝薤勝調丹鎭日肩輿踏雪殘同恨天涯歌玉樹斷書日下憶金蘭酒宜通道傾三勺詩不能工愧十寒聞說驪珠鬪先獲誰人旗皷仆騷壇携手彷徨歎道窮乾坤納納一壺中山川遼廓樓含日竹樹靑蒼戶撼風三月古人猶受弔十年此國久何空歲云紗薄春將至萬斛所懷誰與通誰能劇飮得全絲具眼看梅氷雪姿小雨頻繁春到日故人送別歲殘時民生沈水無三版世事翻風累九棊晩年淡食减魚肉腰脚衰頹步武遲崢嶸歲月鬂如絲曾是人間冰雪姿歸臥田園今已老進趨奎苑昔何時詩情辦異切磋玉世態翻同冷暖棊性拙平生甘寂寞天涯一角獨棲遲
曺義士傳 曺義士奎鉉昌寧人世居昌平縣其先有諱弘立以儒學名節稱湖南最古儒賢學者至令稱數竹先生奎鉉胚胎前光生有異質自少聞古今忠義事則輒扼腕張膽曰大丈夫當如此平居鬱鬱無所事自甲午變亂後倭賊猖獗害我母后毁我典章魚肉我生靈至乙巳五賊締約後義聲四起奎鉉曰彼賊可殺聞高義將光珣擧義于楮山往從之高公許其忠勇多咨詢焉聞賊就南原府與梁草溪某密議討滅約以丙午除夜發梁忽敗死退陣于求禮之燕谷寺賊兵四圍彼我死傷甚多而高義將竟中丸而死其弟光薰欲挺身投賊陣爲兄而死奎鉉以遮胷曰伯氏旣是成仁吾輩收我散卒期滅彼賊雪我國讐公則可生以任此且收形骸歸葬故土是急而奚爲徒死遂同至于谷城之魯峙賊乃追後而至兩皆被執光薰囚于光州署奎鉉因于南原署奎鉉曰國讐未報今乃爲爾所執死則死矣然吾君在上吾當死於輦轂之下願囚京獄彼賊許之移囚于京東監獄幸不死於彼人以我法官之論告謫于珍島時余以謀討五賊流十年于此島矣後先謫居每相對依慰曰吾欲討賊君欲殲外寇竟至於此同島同竄殆天也非人所使也但看潮來潮去未一年而赦還余則至今不死而斯人也雖則生還竟憂憤成病而死悲夫以其氣節之卓而身沒莫萊獨其隣里鄕黨知之世無知者而余以數竹先生外后孫天涯同苦得知其詳於是思以廣其傳此其孤壽永晨思夕思無時而不思必欲托之詩文以廣其思聞者幸惠以詩文以慰其思也且待後日諗于太史氏贊曰奎鉉眞義士也哉不顧成敗利鈍直激之於忠義仗劒而起與同志數百衝賊三戰三敗甘心效死而不可奪若有十萬之師而援之則展其所抱殲彼仇賊未可知也衆寡不敵不幸被執萬死投荒恨不與盟主高公同死於燕谷雖然聲大義於天下豈有間於死生哉其忠精之氣不散而將上爲日星不死者固自若也奎鉉果義士也哉
朴孝子事實 余嘗聞孝子之名則自反而思吾養親何以則能盡子職得此美名古不及氷鯉雪筍之感應吾其不孝矣今不及斷指注血廬墓虎衞之異事吾其不孝矣抱此終天之恨有時滋淚豈敢書孝子之事乎吾友朴炳春示其從孫鍾卓事行曰年甫弱冠母病沈綿積年不愈問醫用藥適體適口誠無不盡一日忽危篤夜深訪醫人皆難之山路險山+戱鬼火燐燐不畏而往還虎隨而至若指路者然村中人皆驚嘆曰此是孝感所致及其不可爲斷指注血回甦半日精神若平常家中事一一指導已而恬然而逝此其實也願有以揚之也余聞而瞿然曰孝哉若人孝哉若人古之能孝者生致養死致哀而已若人之孝豈不匹美於古今之卓卓者耶顧我鮮民之痛日往月深無時可解今因來請乃抗顏書此駱村文景公退憂堂肅愍公鍾卓之十五世十二世祖也其父名南圭云
南極樓記 惟我先子毅烈公自光山移居于昌平昌之宗族繁衍上下三百年詩禮相承人無不性恬而行介或服勤以治疇或纘業以劬經或立朝而廉直故鄕尙+阝隣里目之以忠孝古家矣挽近少軰醵錢爲契名之以親親致有饒餘乃相告曰盖事親之節莫先於冬溫夏凊之道遂購一老屋移以置諸洞門之南誅鋤草茅僅得數畝大坪之中地面稍隆厚無畚鍤塡斵之勞而架起一亭高以爲樓密以爲室樸而不陋不幾月而落之此乃少輩之所以爲志軆之養不敢憚其煩而用力多致意勤也噫宿昔操存踐履之遺風餘韻尙有存者而然歟孟子所稱親親而仁民仁民而愛物油然孝悌之心其庶幾乎顧余羣從之中僅存而長者凡十有餘人而往來道里均適出門招呼不必走赫蹄而會合略具一壺酒一盤肴勸而飮之飮而娛之古人琴牀詩箋與夫投壺圍棋之具携而樂之其所與遊雖或不同各所得歡則一也在昔雖歲時蜡祀不能盡其懽娛愛洽之情今也開口而相笑抵掌而劇談惟恐日不足每語闌以孝友勤儉相問勞以長幼安否家計得失共憂喜至於土+時柵桑麻之業皆可相說以快心志晨而往星而歸於是乎敦睦之風非昔日比也然如是而止不過歌咏之所酒食之場而已吾之子弟以法度飭之吾之宗黨以善行勸之吉凶必相慶弔出人必相餞勞禍患必相賙恤是也今世級降殺利害交攻一室內同姓中尙有爭毫髮相鬪閱者是不義之甚也衆相誚責而疾之如見恠物焉惟其端莊以爲禮正直以爲節有善行嘉謨者衆皆誦其美而珍惜之如見標凖焉其勸奬懲勵一切取法於古則老可以頣養少可以孝友雖古之韋家花樹范家義庄安有過於此乎當此滔滔世界處變制權各有其宜箕聖東出以敷八敎時或晦明然而餘韻攸在講義論道猶不泯滅於千載一剝一復有見天理之常也余亦老之一耳立朝數十年無涓埃之報辜恩缺義歸老田里自放於山巓水涯樓臺亭榭若將終身焉有時乎曳杖徙倚則平衍景物環回軒檻非一目可盡四山爽氣在我衿袖以極萬類湖山之樂悉爲我一族之私也日與羣從觴詠于此以送餘日不亦可乎優哉悠哉畢生徜徉樓外風雲不能眩吾視聽也夫
綠泉亭記 今營綠泉亭于湖山寂寞之濱欲一身藏也余自勝冠友域中賢士大夫與之遊甞從學於成更部大永韓太史章錫二公之門劬經飭行操存踐履窺得淬礪之功者皆二公賜也上之二十二年乙酉中司馬辛卯擢增廣文科補起居注又選玉堂有年連遭喪居憂鄕居之日爲多服闋又起廢拜秘書院郞是時朝廷官制一切革新也一日上步殿庭承史陪左右上輒加顧眄問霽峰爲幾世每於廟祀以余讀祝爽然稱旨故寵問屢及也尋拜相禮不幾日又擢奎章閣直閣感激恩遇知深辭不能得遂就職上問內閣書籍有多陳編蠹簡將欲葺修可以夯力而能竣乎對以臣雖魯鈍不嫺文識當竭其所知以殫心力誠恐或致僨誤伊後朝廷事日非至難言矣是以上亦有意而未暇也太恩何及遂陳疏極言捄瘼刷新之道而國勢危如一綫顧無如之何矣只呑聲淚下而已又增秩通政階卽拜秘書院丞見僞約之脅成卽又具䟽請斬賊臣亦不見省嗚呼此余仕宦之大略也是歲遂奮然歸來家鄕辜恩缺義罔知措躬之所也我先祖忠烈公道德文章皆過古人而樹大節孝烈公毅烈公繼之成仁朝家褒贈崇奬之典儒林尊奉闡揚之道莫之與盛一門忠孝炳朗日星遂以爲家法爲其子孫者冀有以紹其萬一烏可得乎若無是心則公焉而辜負國恩私焉而隳棄先訓可不懼哉歸田之日葺治園亨聊以爲懷靑松綠竹之中有泉眼爲同綠故以綠泉扁其楣或問亭額盖取諸綠野平泉乎余曰否裵李二相國遭昇平晠世以平淮勳業丹扆六箴盡人臣之道而退居伊洛以樂餘年爲赫赫於萬古所謂綠泉余以風泉餘恨只是筮遯於此酒以忘懷詩以咏懷而已黃鵠壤蟲豈可同日而語哉亭之南有二三畝閒地畦蔬植果而亦有飯後逍遙之地所謂園日涉以成趣門雖設而常關者也我歌我嘯咸琴或酒頹然悠然消遣日月于載邈矣栗里淸風只自起欽而難乎可挹吾臥吾亭與物無競與世無干終吾餘年於泉石烟霞之中矣
韓孝子碑陰記 歲丁未余謫居珍島與郡士韓明履善聞其先大人孝行實蹟感嘆于中每過其廬而必式焉又得聞有識之定論則猶以不得天褒爲士林之齎恨益信知德之莫詳乎近也聲聞播遠曾經太史尹尙書用求題其廬曰故孝子韓用珉之廬乃伐石刻立于門前使煌煌八大字照耀東魯而行人知爲某氏之故宅嗚呼至矣盡矣夫爲子者孝其親固盡其當然底道理而非希寵也又非要人道好也然至有朝家之褒史筆之採入者使末俗知效使後世勸奬也嗚呼今日天褒無路非徒爲孝子慨痛而尙書之筆不啻重於良史之筆則後日採詩採史者安知不從尙書之信筆耶嗚呼至矣吾夫子之題延陵墓文彥博之題明道墓盖出於讚美稱嘆之意而此公之筆亦其近之有何輕重於旌其閭表其門哉況醴泉有源靈芝有根孝子先世有孝婦孝子之後又有孝婦世躋其美特著實行考之狀錄則後爲立言者採擇故畧書梗槩如右
俛仰亭重修記【庚午】 正宗大王聖君也以聖王而擧遐荒一孤亭之往蹟御製詩題以荷輿俛仰亭試一邦之士而取進土及第何哉以中明朝賢臣號俛仰宋純之勳業名德恐其世久而泯沒也闡揚之心斷自聖衷特以亭中故事命題而試之多士猗歟盛哉非先生之盛德大業退溪及河西一代名賢何若是傾信悅服奇高峯鄭松江高霽峯林白湖諸賢豈肯輿荷先生於先生亭上也聖君所以闡發幽光尤以其轎夫之得此群賢也由是先生之名益高先生之亭亦隨而顯亭其可毁乎彼以水石眺望而亭者興癈固常耳至若斯亭也非徒風景擅南州賢人起亭群賢講道後賢寓慕山川草木皆留精彩有不忍廢荒隨毁而改今百年矣風謝雨壁方有崩漏之患傍孫承模獨抱憂傷歸告爀模氏與柳羲迪議于本鄕及省內淵源古家隨力醵金易材而重新之使光秀記其事光秀生在先生鄕厚被先生遺化又先祖遺詩揭在舊刻中一言相役義不敢辭而俛仰中間吾有感焉俛有地仰有天先生之歌未知何所感興而豈僅止於招風月挹山川而已乎百歲之下其境未易窺識不敢臆爲之說而只頌聖君褒崇之德以爲之記
通文 右通告事湖南素稱多節義在昔龍蛇之亂高霽峯先生死義於錦山金健齋先生死義於南江當折衝凱胄之士林林蔥蔥矗石樓中三壯士蛟龍山城李節度特節名振于世遺風不沫爲士者皆知尊君親上之義當乙未母后之變以復讐討逆之義奇松沙奇省齋兩公擧義於長城高鹿川高麟峯兩公擧義於昌平左右湘應會盟光州北上之際宣諭使來傳詔勅曰義兵之起反速禍代諭以解兵雖知非上意義不可拒故不得已解兵時朴公源永獨坐明倫堂罵賊不屈而死至乙巳勒約知國之必亡鹿川麟峯兩公復合義旅會燕谷寺與賊抗義而死省齋亦復起義累戰累敗竟死於光州賊陣中金泰元以省齋之幕下殺賊魁吉田于無等山下使凶酋褫魄全海山李錫庸安淡沙里諸公幷起於南北使國勢稍張難回者天諸公皆死之忠魂未褒嗚呼蒼天曷其有極報功酬勞帝王令典奬節褒忠史家有記擧世默默則後死之責安在鹿川公立節之地竪碑紀事已發通而今又將立碑於褒忠祠下列書姓名設壇祭之掇其事行爲湖南正義錄以備後日史家之採故玆以通告伏願各郡鄕校諸公通到卽時隨其子孫所在使之收單且於庚戍合併時不欲與彼賊俱生或伏劍而死或投水而死或絶食而死無一遺漏幸甚殉國捐軀雖不同死義一也謀討五賊黑夜劒光白日統聲喚起天下英雄或處役或島竄幷付于篇末以視湖南之多節義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