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遺事 府君天資秀穎早歲入學可隱公嘗敎以義方曰學者必先立志志伊尹之所志學顔曾之所學然後能自樹立又須就有道而正焉當今斯文鴻碩多在畿湖汝年尙幼不能負笈於遠方是可歎也然而明師良友立立於黃卷中苟能立志何患無師友外祖進士任公嘗手抄簡牘一冊以貽之曰昔晦翁賜黃輅獅子圖一本曰願汝似此獅子一吼百獸腦裂其敎導之意豈偶然而已哉至若簡牘係是儒者先務固當有開發之益須於課讀之暇常目而存肄之罔俾先進專美焉吾今年八十二豈有操觚之力念汝年幼而學篤强昏耗手書而心貺之以替獅子圖之意云同福河石城百源氏來以詩試之見春風來天地造化能主張之句大加稱賞曰天才也日後成章必做大業且氣像豁達不可以童稚待之云十三以親命就學於松梅亭安參奉壽祿氏三冬讀論語一部蓋參奉公受業於性潭宋公之門學有淵源自是從游開發弘多庚子冠禮請公爲賓取孟子士尙志之語名曰志容字以尙彦公嘗謂曰看君志氣淸高聰明過人學業日就趨向方正今世後進中必以遠大事業期望者惟君而己幸須勉旃多讀大學章句兼以語孟循序熟復庶幾踐賢聖入德之門路云弱冠親敎曰吾家落鄕數世科聲寥寥時文程式亦不可不知此亦格致中一事何往而非學問乃請致科文巨擘宣寅馥爲同接爲買其家前十斗水田以給矣後其弟偸賣於人乃更備價還買於其人又加買七斗地以給之以至牛隻錢米酬應絡繹廾載鉛槧終始匪懈其勸學之至意實有他人所不可及者自是近邑贍章知名之士莫不應接衣糧辦給母使有闕課焉甲寅秋發解昌平試魁捷可隱公略無喜色及諸人來賀乃曰家兒科作能無愧於當世作者否乙卯春渡灞而反面又戒之曰科宦得失自有分定何足介意爲士者不宜奔競不患有司之不明專務爲已之學可也佩韋勤讀恐或墜家庭之訓刻苦工夫有倍於前日矣丙辰可隱公患候添劇府君侍湯三年晝夜不離側凡適口之物醒胃之需靡不極力求之其非時難得者必有豫備最嗜生膾故魚肉鮮腥之屬未嘗一時闕戊午丁可隱公艱成服後卽與地師數人擇山於四境先是有可隱公遺敎曰家後竹田可占幽宅伊時綠竹鬱密前三年竹枯不復生只有茂林豐草而已且可川是三韓古基而無一坏塚皆可異也乃決意樹襄曰遠處上地不如屋後中地於是開壙上方有笠冒石下方亦有石中可容棺外階兩角皆有石引繩尺量毫不差錯人皆曰天作也地師所謂四神團聚成金斗者非是耶後使不肖謁誌文於先師蘆沙先生而又買長城燔誌精緻者具蓋函埋之魂石下立望柱置床石治小碑又使不肖謁銘於鼓山任先生而金承旨聲根氏書之額篆徐參判承輔氏筆也府君常以爲志願畢矣而但碑石品不甚佳未及改求貞民爲可恨可隱公平日儲書數千卷患候中買事文類聚而冊始到於易簀之後府君體遺意尊閣其冊于靈卓前終三年辛酉從叔父中司馬府君喜若在己而多少京費親自擔着至於榮到也省掃也竣事無跲本倅李晉在氏古家風範專尙文雅下車初輒以徐孺子黃叔度稱之曰吾不見此士幾日則鄙吝自萌頻枉蓬蓽情眷藹然府君以非公事不至之意不數數回謝壬戌春麥嶺甚高坊民頷顑斗粟椀粥以濟之府君專事文學不以産業經心而因先業稍有贏餘每値儉歲必散給於坊內飢戶曰此是吾家先規也穀價未捧或至十數年之久必準當時定價而亦無具利其有終不來償者亦不問癸亥府君命不肖往受學於蘆沙先生門下先授栗翁擊蒙訣繼授大學使知入學蹊徑咡詔書訓極其繾綣又作書室箴以警之前旣作王父可隱堂記而更寄題一絶詩又受幽堂之銘府君常以爲終始荷恩幽明感鐫極矣乙丑綾州試府君呈百句賦參榜三月登進士四月還第本倅李奎書率樂來待遠近知舊親戚爭來致賀車馬雜還絲竹迭蕩榮耀滿目而府君痛未逮親及日不樂謁廟省塋悲不自勝自此絶意榮途屛迹巖穴不出戶外而立家計名場事不入方寸黃卷中自得樂地囂囂然處畎畝而若將終老焉案上積五子近思錄朱子大全性理書兼八大家劒南詩歌詠焉硏究焉或至忘食陶陶然樂也旣而四方肄業者聞風坌集於是設講幄於川上齋諄諄誘掖期有成就春夏使之課功令文曰我東取士之法專在科擧不由此則雖茂材異行不得告身通籍程文亦不可闕也秋冬讀三經四書五日會講必先勸讀大學曰格致二字非別件物事卽反覆思量之異名也纔知反覆思量則胸中之疑如麻而生次次會疑切問近思以求至乎眞知旣知之行之又艱誠意章謹獨二字最好着工夫此是人鬼關此一關透到然後方有進步處勉旃勉旃或出旬題或設白場考等有賞以勸其進以至庤糧供億皆成節目年年居接之士賴以成材者多庚午春不肖往省畿甸先墓遍訪府君平日故舊所喜先見巴江尹尙書秉鼎氏寒暄才畢曰春府學識可謂當世之望其蘊抱利器正合需時之用而溫潤睟盎之氣象又合山林抄選世無公議至今蠖屈於江湖心常景慕或有不能寐之時又見宋都事持鼎氏曰尊公往復書雖片言隻字吾必珍藏欲爲兒輩模楷也吾生長漢師卿宰文士之翰墨無不領略如春堂之軟熟者無幾人丙子大殺餓莩相續本官洪鍾漢會一鄕饒戶將設賑府君獨掌所居一面曰恤飢吾家常規何用官爲遂抄出一面二十四里飢口至三千餘人自臘月始每旬壯丁一斗老弱七升穀乏代以錢壯丁七十老弱五十至翼年麥登乃輟賑之日用甘藿海藻之屬作糜粥人一椀自餘遊乞過行之輩指不勝摟來時鵠形菜色去作春風和氣自家內至遠近族戚斗分升贛平一均停俾無一人向隅以至邑內各廳亦分給數十穀苞凡耳目所觸莫不接濟以至秋熟其賴以全活者蓋無慮萬餘人諸族以重陽日作花樹會知舊親戚隣里鄕黨老少竝至坊民邑屬行路賓客小大畢集可隱堂川上齋窄窄不能容酒半說盡經歷討論情曲笑語津津和氣瀜瀜各賦長律以志其事先師名其軸曰星山李氏丁丑花樹會詩軸文以弁之庚辰搬移于湖西徳殷之九子谷改里名曰錦陽作錦陽解越明年新起第舍庭下有井井畔栽松數本仍自號以小松又鑿池種蓮名之曰君子池日與士友相招邀爲眞率會別置文房一區爲兒孫肄業之所措置花木整頓床書杖屨逍遙風致翛然數年之間人逢畏壘之穰土風亦有感化而自戢者一日爲墳墓親戚之遠離乃撤還舊居人皆惜别有揮涕者丙戌六月筮義禁府都事蓋因前年沈東臣繡啓而有此除也丁亥四月陞六司憲府監察戊子六月拜熊川縣監不赴八月又拜延豐未幾又以興徳相換除朝辭促行府君以榮未逮養不欲赴任而聖恩重疊不可虛辱乃黽勉登道下車之初以立紀綱正名分修文學惇孝弟恤孤窮戢奸猾爲先務以至稅納災結松酒雜技令飭申嚴條約詳明闔境翕然輿誦方騰遽又移拜石城解紼之日鄕民遮道願留又欲訴營叫閽而未果云十一月到石城善政一如在興時一境興來暮之謠兼帶恩津廣設賑政恩人曰天上活佛再臨敝邑恩是前日僑居之鄕故云然以明查官檢獄於靑陽縣嚴勅下隷秋毫無犯得情修報事竟妥帖靑守李寅鉐致書稱謝曾以革痼袪瘼直言觸忤臬司致憾因逋吏金仁培之納賂誣訴竟狀啓報罷定配于山淸夫下吏之擧狀其官長此是綱常大變而不此之治反逞私憾一也嗜利無厭嫉義如讎猾吏所弄盡歸官逋捨法從奸以至欺罔天聽二也噫抑獨何心哉時己下移拜漆原之命而臬司誘以賑恤事累書挽留竟逞奸計人心之叵測如此而府君恬然不以爲意己丑五月到匪所有日記略曰嶠之南山水風土夙所艶聞且群賢輩出古稱海外鄒魯者卽此地也雖未得廣搜奇觀而頭流千萬疊磅礴雄深屹然爲南服之鎭意必有魁梧奇偉忠信材德之人産其間若與此等人夤緣從逐爲不負此行矣山淸舊號山陰有會稽鏡湖之勝湖上有亭扁以換鵝韓石峯筆也亭前有洗硯池千巖競秀萬壑爭流瀟灑眞人籠鵝道士而今安在哉時與知州吳侯榮錫登臨亭池之間領略湖山之勝釃酒賦詩竟日忘歸眞所謂忘却在長沙者也四方新知舊識經學之士騷人墨客應接不暇饋遺相續凡先賢遺裔名家後進遠近宗族莫不承顔接辭殆無廬日前後迎送蓋數百餘人不能殫記未知謫仙之於夜郞昌黎之於潮陽果能作何狀也庚寅二月賜環而歸辛卯疾亟招家人拳拳於塚飾祭田詔不肖曰處世者言忠信行篤敬然後不陷於不義之地至於富貴旣有天定不必强求敎育子孫只以義方立師課讀因其才而徐圖勿有助長之心尤不可以殖貨耽利之事蔽交於前專心於聖賢之書可也吾今憊矣禮曰不作佛事世俗陋例切勿行之初終當依朱子家禮可也
贈崔溪南【琡民】鄭日新【義林】 崔嵬寫經閣鄭重會稽山何幸諸名勝再逢於此閒
咸陽愚洞河同知【錫文】輓 維南極宿降嶠南鍾出高門一好男旣享人間完福五又兼天下達尊三親朋會葬哀詞挽行路齎咨涕淚含試看菊溪溪下水長留明月照寒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