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次閔正言【致亮】大人壽宴韻 走在家時已聞山淸有琴石老人重甲韻搢紳章甫之唱和者甚多欲一奉玩而恨無其梯是年夏適被恩譴來留玆土嘗乘暇一造細細披覽則眞盛擧也傳家寶藏也況曾與胤子有同門之契聲氣之應則今日此行亦云晩矣聲病本非所長而置名其間與有榮焉雖已後時敢次如右仙有喬松山有蓬求之必也海之東靈均初度惟寅降絳老生朝古甲同難弟難兄文蔭士宜家宜室主人翁高堂永日春長在鐵樹花開無恙紅
君子池記 錦陽卽十室殘村而厥土赤埴墳其人白屋寒也余奠居之明年每登後麓而騁眺則四方之山若近若遠出沒於烟雲杳靄之間有若畫屛中一境也但馬山一川縈回中分距村稍遠居斯者以是病之樂山者以是小之乃謀於居人鑿池貯水則循謀雖同而其人也朝傭夕雇以度時日者也豈有一念之可及於仁智之樂乎遂擧其易曉者喩之曰貯水非直爲觀美一以備灌漑一以防火患則不可居無水又不可水無池乃相地於村下小窪處歸價於地主使一村當日赴役則數不過十一人翌日則又不滿九人又明日則又不知落下幾人故更定條約以土一畚錢一文莎一卜錢一文於是赴工者多負者鑿者勿亟愈亟至第四日而工訖乃緩步堤上顧笑諸人曰向日之役何其稱托者多而今日之役何若是神速耶周回可七八十步而其池方中有小嶼其狀圓嶼上植百日紅堤邊種楊柳池中種蓮花若過幾年則紅綠相暎幽趣可想也己村人之休憩於斯行人之登覽於斯者如問池名之云何必曰君子池周濂溪愛蓮說有曰蓮有似乎君子
送吳素荷【致億】歸故庄 別離常惜別離前豈意君行在我先白蓮山下東歸路倘記鵝亭舊日緣
上李校理【種文】書 湖南晩生李光秀景仰光霽爲日殊久祗以雲山悠遠未克趨走下風玆有區區私悃敢奉咫尺之函未審執事原其情而垂納否耶伏惟尊先祖栗谷老先生海東日月也日月所照凡有血氣者孰不歸宗也其遺言遺文後生學者莫不尊慕私淑而卽鄙生之先師蘆沙奇先生其平日論理則以栗谷先生所言理通氣局爲宗旨其論性情則以栗谷先生所言萬般之情皆發於理爲確論見誦法及擊蒙要訣則以論語孟子擬之見伸救栗谷先生疏則以此爲傳萬世否泰消息若此之類不可殫記而近來主氣之說盛行于世輒引栗谷先生非有使之一句語以證之先師嘗以爲此一句特是流行邊說而悶世儒之看作原頭說不得已著猥筆一篇辨其措語之未妥極論其差謬而因曰前賢於此發之太快而未究乎末獘之至此也又曰以俟後賢而質之滿篇辭意辭益切而禮益恭志愈苦而意愈遜其尊栗谷先生爲何如耶迺者嶺南宜寧權鳳熙輩不知猥筆之作出於發明栗谷先生之宗旨乃反以爲攻斥栗谷發通嶺湖聲氣頗惡不學無識之類不知其苦心血誠多有趨從於彼者莫非世衰道微齮齕成習之致也玆敢將辨誣文一通錄呈伏望覽燭究其實理之如此不爲彼輩之所惑千萬幸甚鄙生湖南潭陽人猥添博士之名留在京城三年于玆玆見本道儒生通文卽當躬赴軒下以聽下執事正論而路賖未遂以此替達伏希俯亮
興德縣榜示 興之爲邑濱於海省內五十三之一而地不過如斗大然其風土之信美見稱於一省耳熟者雅矣士有謙讓之風民有爰得之樂所以爲興德者在此如曰士之爲德興於詩孝悌本也文藝末也然則服田力穡勤於奉上行有餘力則以學文此民所以興起爲德也今也士習不古口不道詩書六藝之文徒尙淫侈無益之詞入無擔石之資出必綾綺之着豪右之侵漁非常小民之失業尤甚於是乎賤隷之無難凌上名分掃如士夫之視菴茶飯紀綱不立寧不寒心哉自今爲始胥吏輩之憑藉官令誣弄討索於閭里者斯速來聞各港口漁船之來往商旅都會之處大開利窟無賴輩之酗酒雜技失其資業者比比有之時或嘯聚徒黨白晝掠金如有此等之來住境內者該任長卽刻捉上依律懲治或有從中操縱知而不禁者當有別般擧措且薄邑迎送一年兩度許多冗費何以支當乎況余否德獲忝守土適値歉荒艱虞溢目念切塡壑之命實沒經濟之策稅米從何收納公錢從何辦出言念及此痛若在己蒼生憂深白板可愧何以則得金丹妙劑以壽斯民耶十室之邑必有忠信之人各面各里那無經綸之士勿歸於太守各出意見俾進良圖則官當虛已以聽之
知石城縣設賑文 詩曰哿矣富久哀此煢獨此痛苦之辭也歲値凶荒節當窮春其所遑汲日甚一日官無壽民之丹將何以博施而濟衆耶自國家有內帑之頒下自營門有捐廩之劃下則此山東父老聽詔之秋也靑州飢戶活命之時也下而官有米石之助給且有饒戶租苞之出義而追附日增用度尤縮其所弘濟之策不過乎隣里相助四字而已一面有一面之饒戶一里有一里之饒戶則雖一斗租一升米價其價捧直文給之或有出錢之方而計未入手者雖外上定限而給之以之乎族屬之餓餒者姻婭之貧乏者亦隨其力助給則此非獨爲人之事在我之道豈無餘慶之必有乎佛家之勸善文冀其將來之福今此之勸善文不忍入井之良心也互相勸勉使不散而之四方則其爲實惠孰大於是興言及此一念憧憧玆以令飭一一曉諭於大小民人無至違越之地
書贈大浦閔夢沙【致淳】甫 夢沙主人平日酷信蘆沙翁言必稱蘆沙夢必見蘆沙若七十子之服孔子人目之以夢沙主人亦不辭焉但扁楣之際書尺往復之間一不露出夢沙字有若尋常者然小松子聞之曰誠哉言乎主人之號則可遂書夢沙二大字揭于壁上使登斯亭者俾知其顚末云爾小松遺稿卷之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