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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松記 夫標號之起至宋而大備或取其所居之地名或寓意所愛之物而爲號者然也今日之號以松而松曰小者其義何居彼芝蘭蓮菊香則香矣雪梅風竹淸則淸矣捨彼取此抑亦其意之有在耶曰唯唯否否植物之恆有而多有者莫松若也大焉而有棟樑之材寒焉而有後凋之訓孤焉而有盤桓之趣惟在自家自取之如何耳余在湖西時手植一松於井畔長可尺餘枝不過數十揚漑之培之鬆其容若有情於感遇也客有難余者曰松得其主主得其松以松標榜不亦善乎曰然則松上冠何小之云乎哉小者大之始拳石至小也而大之則山也涓流極小也而大之則河海也使此松若過幾歲則身可以丈尋也皮可以鱗甲也枝可以虬龍也陰可以偃蓋也他日過之老大蒼髥豈若是小丈夫然哉如吾不信試向松下問童子因其說而爲之記
上申陽園尙書書【箕善】 光秀聞士之事大夫亦有一道故世亂無如春秋時而以孔子而仕高昭子以冉有而仕季孫氏以子路而仕孔悝人未有非之者要之不以不義求之而惟義是行則固無不可也況居是邦而事其大夫之賢者夫子之告子貢欲其切磋以成其德也而可以區區之嫌而不求所以自進乎側聞閤下抱不世之才將欲有爲於斯世而値此大局剖判所初有之日有志之士方疑其出處入山者惟恐不深而獨能念世道之挽回深思遠慮爲國家樹根本之道光秀久伏田廬雖不得瞻望盛德之餘光而慕庸之私自謂不後於人矣盖自弱齡聞閤下之大名嘗奉敎於長老則皆云人之有才有學當如陽園學士然後可以望其進就而今日聲望又爲時論所歸則又以不得見爲嘆不圖十年江湖之憂適在獘省之南半千里風濤險津幼孩孤蹤難以自力故不得請一日之敎己而得其討逆疏讀之已而又得其丙申宣諭時上疏讀之湖南人士之欲伸一日之義者幸賴閤下無網打之患於以見讀書明義之定力且今儒學癈絶之時獨能抗章欲上建學立師大徵儒學之士用成周賓興之制而果之又立議于朝華西蘆沙鼓山三賢並擧貤贈易名之請于玆四事亦足爲朝廷今日之幸而有志之士亦可以有所望於國家矣光秀嘗觀古人出處之大節或進而行其道或退而守其義皆視其身之遇不遇而要亦各行其志焉今之時雖非古之時而其終無自任以世道者則斯民固將誰賴歟愚之誦此言久矣未嘗敢以聞於人今日之來窃附古人書贄之意敢以蕪辭仰達不知者恐疑光秀之急於自衒而其心則未敢以之干澤也然其於進退出處之間未始不深察而擧一世一偏之論終不解惑故以孔門諸子之義折衷焉以自警而亦爲閤下誦之惟企下察
慶雲洞歌呈十六吟社諸公 大雅久不作風泉亦嗚噫蕩蕩慶雲洞德星聚于斯斷金三五友切偲又箴規靑紫相輝映緇衲添一奇亭亭又荷子去餙天然姿以我稱弟兄感歎情何罙況復發潜德寫我先母碑鏗鏘發金石唱和同塤箎于堂天下士騷壇主盟旗能得江山助自有神物持堂堂吾先子忠義敢言私千秋不朽托賴公贊一辭七旬又香叟吟哦益孜孜苔岑異同色千里寄相思蘭坨晩節好叢叢幾畹滋南北同趣味餘香不我遺紫泉飮如醴我病今可醫紙頭金玉字滿堂解朶頣猗歟惺惺堂瑞岩完在伊圖書不盡意虛白耀我楣一葦滄江上何日從所之仲連畵高鳥曾直書黃鸝蒼史造書臺却話相見時我無調羹手畵梅亦何爲奎山留精采潭人尙齎咨瓊琚擲金聲欲報何可追貫齋畵一釰平生許心知安得三千馬夜渡桑乾湄熙熙春谷手神妙誠難推形貌傳一幅丹靑不與欺介石丁寧意見幾今有誰詞筆聲益高且將遠大期醒石獨醒意世人豈易窺不如我同姓花樹光陸離六堂方罹憂歸喭未載馳撗渠書六有黃樓稱六冝燁燁震庵下雷雨發春枝古調無人識嵯平吾道衰定鼎鎬京意此日問禪師麥秀何漸漸長歌不勝悲請看此結社不是愛吟詩世路多羊膓山河總九疑伊來發憤作都付酒一危言志在言外誰不暗思治而我不解吟巴俚堪足嗤燕石非良玉玄圃敢屐玆
吿先妣墓文 維癸未正月癸未朔二十九日辛亥不肖男志容自恩津寓所經歲而來敢吿于顯妣贈淑人任氏之靈曰伏以吾家落鄕以後科宦阻絶家道零替人不知爲誰家者久矣幸賴皇考皇妣克勤于家敎子以方齊家有範産業稍饒先世之塚飾也滿架之書帙也子女之嫁娶也婢僕之足於前也無不畢擧而周至庶有中興之望而所居僻陋旣無賢士大夫之可以追逐又無名山大川之可以登覽若生斯而老斯則未免井底之蛙池中之魚故庚辰春搬移於湖西之恩津古所謂士夫之冀北也新移凡百自多奔忙不遑省楸念昔顧復之恩其爲悚愴倘復如何哉初葬於寶城所居可川村北麓朝夕瞻拜如在平常之膝下堪輿之家皆言地不甚吉故緬奉於興陽南面過驛市上艮坐之原從王考遺訓也寶興之相距爲百十里也省墳猶未得如意遂誠況恩之於興爲四百五十里之遠乎陟屺之私望雲之淚愈往而愈深伏想尊靈洋洋在上而臨下矣其肯曰余有後乎思之及此不覺感淚之交頤春若上去則秋必下來其間曠省又不任追慕之忱今當遠離敢告事由
九月九日丹城諸宗及知舊見訪 靑靑衿佩淨無塵見或知之不見親花樹會兼雲樹會湖南人與嶺南人無情白髮催衰老底意黃花笑逐臣爲學工夫休放過卷中滋味自生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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