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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老石鄭公【海龍】書 意中兒回伏承審文體衞道莊重林下養眞天餉甚厚書中托意地位甚高較諸塵臼汨沒者不翅天淵之隔何等欽艶但閤患彌留抱憂支離無妄之祟日久自當復和是之企祝志容永日好伴只是黃嬭而已餘外細瑣無足仰塵淸聰季息年長學淺所聞孤陋動靜云爲無足掛人眼目而今乃有所稱引還切騂然此後做人之方惟在下念敎誨之如何想有以嘿諒者矣
上松沙先生 諡座諸台之意期欲正月內殷之姑未可知而大臣筵奏其辭意公平可觀玆以謄上下覽若何故參判臣李恒老以間氣之資崛起林樊倡明理學造詣淳正踐履精篤尤嚴於進退消長之幾自任以扶敎淑世之責有功斯文不墜厥緖故參判臣奇正鎭天品高明不由師承倡道一方其學則性理其志則致澤藏修矜式蔚爲儒宗故大司憲臣任憲晦早自得師淵源上溯而極正平生力學操履到老而彌確雖遭遇隆盛徵召頻繁而其樂道無憫之志終始不渝此三人俱爲近世師表高風莫尙而褒崇未遑公議之齎鬱久矣並特贈正二品相當職仍施節惠之典庶有補於惇儒化之聖德故敢此仰達上曰依爲之旣如成命早緩雖無關然皇帝咨於大臣有此筵奏不世之美事可有辭於後世第待三月而已光秀來此以後諸宰勸之以員外與抱關之類而皆不從昨秋朝廷使太學用三年大比之制取出於經義問對故旣以所業率畧爲對矣十三道呈券聞至萬餘章而用初試三百九人今六日出榜會試二三月間爲之云而三百九人中取所謂博土十三人而已今雖得參於初試而未知末稍如何亦不甚屑屑也豈急急於求進也
上松沙先生 近日爻象是何世變之極也吾師門事自初無輦下淵源之家又無在朝立論之羽翼有事之日不勝孤立之嘆百世在前一時呶呶雖不足畏聞之不覺憂憤況各道通文聲勢大熾又一國慫惥輩將爲伏閤而稍稍至京何以處之也爲先精書卞誣文二通一本送于海察李容稙一本托以傳致于石潭祀孫李校理種文而並以書付送又一入于太學欲得舘通則成均敎授曰竢參互各通後答之云奈何當初之不應彼擧可謂善其事而今其對擧善後之策安在宋祭酒丈聞有調停之意而其弟心石自初暗助聞其設心則請石潭祀孫于湖中張大此事期欲攻斥毀板乃已因蘆門之不應旣發而有旋止之意畢竟蘆門有此卞論則心石之初心可謂得副矣此是詳知裡許人之所傳諒非虛語不足畏者義理之公也所可畏者勢力以脅之也義理之公在百世之後而勢力之脅迫在目下豈非不應之爲愈乎擧世皆主氣之論而同我議論者惟華門一隊然重庵難作獨勉庵丈可如之何陽園台本是誠服於先帥而至此理氣之論在自家之道難以可不可但云應擧失着示心石所謂猥筆辨則一見擲地曰吾聞其稍有知識矣見此所辨則雖蹈襲經書註不知頭緖脈絡前聞誤矣且曰彼輩有何勢力而毁板乎翌日以書慰余曰先生道德知者鮮矣彼冬烘者類眼中不識理氣之何物妄自咻咻何足掛齒牙止謗莫如無辨不須呶呶爭辨云云往見心齋台則石潭祀孫李校理種文適上來在座主台請兩人相見禮李校理曰春間君是書於我者乎曰然主台對兩人言曰大抵儒門是非本是迃濶各守其義各尊所聞何不可之有公平在後蘆沙之誤見無傷於栗谷蘆沙之眞知亦無害於栗谷君勿干涉答㸧然旣城中有識之論雖或如此衆口氵+頃洞燎原之勢可畏而桂南丈從孫適在內大家同是師門事言此急迫之狀則內大曰勿論是非若至伏閤之日疏首幾人當禀朝而徵治云彼輩若聞此而止則已不然城中物議將不知至於何境也南原金在洪聞過夏于遠溪應知始末在洪亦主調停終不回心石之固執只得唇舌云前頭又有張大之慮則使此友往遠溪借丈石一言而解衆人之咻若何丈席果有調定之意則安有弟不從兄士不從先生之言者乎況此儒門大閙丈席安可不思所以息之也哉
遷喬說 客有過余者詰余之搬移曰夫移寓有二焉一爲衣食也一取山水也今子之舉衣食耶山水耶田園廣矣第宅美矣衣食自有餘饒也林壑邃矣泉石膏矣山水固己厭飫也有此兩全之樂而決然舍去無乃近於輕着耶余應之曰君言雖佳此所謂知一未二也家本漢師世襲簪組中葉零悴流落南土者數三世于玆身世之飄零有同風前之蓬渡淮之橘若因循而又過幾世則遐鄕一農夫而止耳門戶之責將何所托胡馬嘶北越禽巢南微物猶然可以人而不如乎且湖西卽士夫之淵藪而徳恩又是善地道里均距京師不遠搢紳仕宦之雜處聞人達士之輩出此是風氣之所使而抑亦地靈之所毓里上仁之攸廬者惟此地爲然以言乎衣食則林韓之苧衣被一國論湖之粟甲於一方又況江鏡一路當浦之口舟車四方之會魚鹽百物之産無不備至卽畿湖間一都會也山有尼邱雞龍之峙水有錦江白馬之流儘爲吾東之名勝山林之樂江湖之趣得之心而在吾眼中然則謂之衣食鄕可也山水區亦可也以吾首邱之心兼此二者之美而又擇仁里而處焉何不可之有客曰唯唯因記其問答
送丹霞丈歸白陵書屋序 往歲辛亥余遊漢師始面於花開洞十五年後再面於谷城榮掃之日其爲氣也磊磊落落錦心繡肚有積於中而發於外者心獨自語曰吾族中可與語者非是耶驚喜欣倒以歸期忙迫留後約而分張焉乃於陽復之月以員外花樹之誼來叩吳中范氏之庄相對源源其喜可掬每當雪月之夜詩韻迭蕩風致豪邁以其行則兄弟也以其契則朋友也芝蘭之臭蓬麻之益亦遐鄕不易得之奇遇也於焉過三朔又經一年今當遠別不可無一言奉贐夫號曰丹霞者其意何居非烟非霧靉靉爛爛霞之氣也非白非黃形形色色霞之文也酒有流霞饌有晨霞固不可道而至若胸抱落霞之奇才眉攢層霞之奇氣文之以壽民之丹色之以不淄之丹則惟丹霞子有之願丹霞勉之哉
送夢翠序 我李之貫以星者近鄕不爲不多而乃若固窮讀書不與世俯仰自守儒雅之本色者夢翠其人也往在辛巳余寓湖西之德恩客地無可與語幸同鉛槧令二孫就學非直爲句讀字解而己以乙乎先聖之格言先世之譜牒使之講熟而肄習眞可謂得敎訓之方於孫也巖師也於我也益友也出入相須起居相接花朝月夕觴詠之未嘗暫掇也名山古刹足跡之未嘗暫離也新寓初年忘却踽涼之懷只期年年如今年矣如何參商互隔涯角相分一日不見猶如三秋況二年阻闊倘作幾三秋乎昨年冬掇還故庄今年春更續舊緣合而離離而合亦其理耶見今歲色云暮歸裝式遄愛好之心何錫予之旣無珩璜琚瑀之屬可以報可以問則敍其事而贐其行猶賢乎已況吾與子生斯長斯老斯竝一世幸也居相近遊最久同一省幸也展如人兮得於吾族中幸也旣有此三幸又有一幸者存以吳州月幸相思繼又贈之
申友【台永】號曰南沙詩以記之 鏡之水兮鑿鑿石數盡明沙沙復沙魯邦所瞻巖巖石東有仁聖西被沙求材必使要匠石爲相何須夢風沙處世混混同燕石逢人每每怕䱛沙可語寒山惟片石堪憐賈傅在長沙君不見十二聯峯重重石南有高人號曰沙
我夢之夜南沙亦夢有喜報故記夢 睡意夢夢映睫眉平生我覺我安知黃粱枕上蘧蘧夜漆叟園中栩栩時縱或南沙懸鏡照如何北洛賜環遲待他秋倅歸來日收拾行裝倘返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