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賀尹承旨【敦夏】 壽富貴三者天地寵厚之氣之所積也有厚此薄彼焉有厚彼薄此焉人或得一而足則聚于一家難矣聚于一人之身尤難令公得此三者堂有琴瑟之和庭有麟鳳之祥康寧好德殆人所不可期及而今聞賢閤淑夫人六一稱慶在邇孝子慈孫之情想不可遏而令公以方頣好鬚同擧壽觴於舞袖翩翩之中其樂倘何如哉樂人樂人之秉彜窃欲作不速之賓樂爲之壽而不可得然婦阿將雛我孫供喜如在眼而亦一奇幸也且爲令公祝者天旣以寵厚之氣聚于令公則更加以不老方年益邵而氣益壯不幾年得此觴之日韶顏相對尤有光於此日方頣好鬚之指揮也雖然無憂則不老豈別有不老方也令公無憂矣無用更祝而我有爲釀春酒數斗蓬瀛水三山草共爲材料者也遙獻一樽祝令公無量遐算
與張昌平【復圭】 歲二改而不相握討交結後初事但重重雲山其得阻一片靈犀耶此時問寢之節增慶百福南擾經㥘添得幾多鬢霜同坐漏船望岸之嘆千里一聲于斯時也胡越亦同心況吾平生故人安得不相思也昨秋兄書中不如早還家之句寔爲悶我虛度而發也感不容名言然第以人問無地可桃源之句反辭而獻焉兄試思之父母之養吾所欲也妻子之樂吾所欲也所欲者人所同也而又有所欲於所欲之中吾所獨也豈可以區區眼前得失論哉若曰已矣已矣世無奈何云爾則是非通論也天地之道久則變變則通乃理之常亂極思治非此時耶遠而十年近而三年吾已占矣治裝南歸隨分飮啄自有其日兄乎兄乎芒鞋竹笻其將從遊於完山之南瑞石之北朱陳村畔耶鞍馬弓矢其將從追於漢水之陽終南之下鍾鼎家裡耶人生無根蔕逢迎無定期臨紙冲悵順頌大安
答李蘭谷【建芳】 光秀罪逆不滅再昨月而祥昨日而禫卽吉不遠痛廓之私益復罔涯際承俯賜慰疏不覺雙淚交下窃伏念先人道義之好無如宗丈魯衞之間而寗台耕公已千古矣俯仰十年間轉從之擾繼以喪禍之酷昔日喪母於京中蒙特賜枉慰旣又與先人傷古悼今周覽城中娓娓不置如昨日歸鄕未旣又此酷罰乃玆俯垂憐惻又以未哭象筵爲恨遠書猶感敢望辱駕且大耋之境豈以筯力爲禮時乎昨夏白羊之駕未知緣何仙因而年來春秋已邵氣貌不加衰此可推而知也可勝伏賀光秀自喪威以來去年頭痛眼疾至於癈盲九朔不見天日僅得視物今年以滿頭惡瘡累經危劇東西醫治俱不效夏間竟入於京病院亦不見效歸來苦楚今始稍歇苟存視息而已範夏宗氏近住何處亦作何狀久阻於不可阻之地雖日勢也向往曷已
答戚兄【奇應慶】 可憐三十年死昔年黃海船中兒其口號者而于其時樂乎海濶風靜自廣胷次而然歟歎古人之不得見此新奇而發耶曩日之行也無遠涉之艱難一瞬千里安車而朝京暮鄕較諸昔年之作其快豁也又復何如來書中風物不殊山河異之句乃反辭而獻曰山河自如風物殊人事之變遷亦若是則豈以十年前眼目論其同異得失耶噫山河豈異哉兄其發嘆乎無主也山河豈自如哉將見返乎主也莫恨髮催白皓首以爲期則事有可敍之日莫恠血濺赤赤化以爲碧則心有可白之日九迥之膓不得自安吾人之生也幸不後先於三十年則勿以死者可憐而當爲生者之責哀體不有損於此時而能支保耶戚弟苦海宿債有未盡病室隨來入院有日而徒費心力退用漢醫方安望奏效也但使病人無憾而已行寓經營果得定算否弟之十年苦恨無知者兄欲同此寡婦之嘆則圖之如何桂齋兄想應團會以此一片紙間於論心之地耶
次宗人【敎斗】與【鍾昊】見贈韻【二首】 君心如石我鬢霜屈指中閒歲月長遠涉山川良已感新詩況慰逐臣情殘年白首愧專城要海險津前路橫雨露風霜皆是敎江潭暮日有斯行
壬戌擬策 對於戲庸有九經學有三領其所謂經經國之大典也其所謂領綱國之要領也夫何挽近以來綱紀日紊人心日溺擧世滔滔莫之可救寸膠何能止全河之濁隻手何能障大廈之倒哉竊惟北闕邃矣南土逖矣民間疾苦無由上達乃者芻蕘之盛詢爰及草茅之賤品臣雙擎百拜欣欣然自喜曰大哉王言一哉王心推是心以往何憂乎國之不治民之不章三政之不擧乎臣之所望於殿下者非特三政而殿下之所問於臣者三政而止則無乃擧大而遺小聞一而知十之意耶謹按戊午春先大王試策南士也詢之以湖南七弊而今日三政卽其時七弊中三件事也前聖後聖如出一揆猗歟盛哉天地之心好生之德也殿下之心天地之心也春夏秋冬無非其時日月霜露無非其敎則在天而七政齊在人而三政修者顧不在於今日乎然則天有七政而時不齊者未之有也國有三政而民不治者未之有也一不可以遺二二不可以廢一祖宗朝刱設之規列聖朝遵守之約不啻春秋之信金石之堅聖問中所謂經國理民之大柄者不其信然乎惟我海東地方千里民殷國富家家焉絃誦村村焉禮樂儒風則尙文雅而敦孝悌民俗則崇節義而勵廉恥太平之治庶幾復睹而至曰中夜繞壁錦玉何安者出於臨深履薄之戒則上自搢紳下至布韋而爲臣子者孰不披肝瀝膽以輸其丹乎臣雖至愚豈敢區區於科臼之中切切於程式之內不思所以脫略規矩仰副我聖上淸問之意乎然而生民之休戚繫于守令守令之賢否繫于監司今日之任方伯之責者果其人否乎至若詩書所述唐虞三代之治所難名焉而降自漢唐以來其國之治亂不同政令不一漢未逮周唐不如漢以至乎東西晉南北朝存其糟粕者無幾治道之汚隆緣於世道之降殺而然豈可遠引博援支離乎其說哉殿下以今日事問之臣請以今日事對之臣伏讀聖策曰一則田賦之改量也二則軍籍之得失也三則還穀之經費也於乎我朝田結之賦酌殷周助徹之制參漢唐租庸之法分土品之高下而厥等有三一結準三十八畝一畝準十有四卜量準周尺尺準把束卽經國之令典而一字標爲五結火田竝置六等量遵甲戌之尺案付庚子之量土年有別度尺有定其歲二十其制然也逮夫古相臣金堉又刱大同法於沿郡每結收米十三斗而一斗之蠲減群情胥悅錢布之代納民願曲從秋納俟春殘民紓眉隱結載帳猾吏斂手則是宜民安其業永世無愆而奈其法久則疵生世降則綱弛吏胥之手奸竇層生阡陌之間虛實相蒙豐殘不均於作夫濫約惟意於出秩以之宮結之役視他戶偏重火粟之稅視元田太峻甚至於復戶之潛買養戶之豫防唉我窮黎偏受其害則聖問中所謂改量而均齊之者誠當矣於乎我朝軍籍大典可考也歷朝簽丁之制詰戎之典非不嚴明五衛之制廢而三營設上番之規弛而收布始曁我先大王益軫憂恤之典以示懷保之恩一疋之蠲三軍擧欣庶幾軍無闕額民不失業而從近以來百僞滋生衆瘼日增良丁每?於官保侵徵至及於族隣黃白之皆簽而富或許免逃老之仍置而里每替納水陸之伍多闕石壕之喝公肆如收布之軍則不計綿農之豐歉空費官定之價本收米之軍則才得一番充額便納一包長腰較諸減疋之前反有加徵之歎終至於師未充丁吏按空簿則聖問中所謂查括塡充之語可謂形容得今日軍情矣於乎我朝還穀之法其來己久式遵漢家常平之制參以隋氏義倉之規則未嘗非先王省助之義取耗補用固出不已而舊法漸懈猾胥因緣巖邑沿郡往來無脛舊糠新粲變幻無常鄕逋吏縮虛載簿錄族徵隣侵狼藉鞭扑至於營耗之換錢賑廳之貿穀憑公舞私料販多逕儲蓄只是空劵停退盡歸私橐最是錢換一事便成近來之痼瘼則利國者反爲病國養人者反爲害人聖問中所謂蠲蕩而寬紓之者洞察還弊之無餘矣於乎周鼎旣沈萬事傷心黃圖九幅淪入狼望之域靑邱一域獨傳龜疇之敎殿下値可爲之時矣操可治之柄矣宜其囿一國於春臺躋八域於化圈而如之何澤不下逮閭里愁歎之聲處處相聞化不下究斯民胥溺之患在在皆然百孔千瘡隨補隨綻千疵萬瘼在前在後民習於是乎澆薄士習於是乎浮靡仳離失所無辜顚連何以則國爲國民爲民施鴻熙於無窮也今日之急務者三政殿下之所問者三政則只言其弊不言矯救可乎臣則寶邑人也耳染而目濡者寶邑之事則環海以東易地則皆寶邑也敢以本邑事條陳焉於乎湖南卽我朝豐沛之地虎隕之石呈祥龍興之迹尙存山水之都會冠於八方人物之繁殖甲於一國惟玆寶邑中於五十三一窮鄕也左海右峽居民鮮少水長山高田土極貴其民士農工商其産麻絲粟粒厥土惟壤厥賦惟正家傳孝悌之風里有絃誦之聲雖不及眉俗之近古亦可謂湖省之淳鄕然而完局還爲弊局樂土反爲閒土究其源委知所自於三政之不擧矣就言乎本邑之田量則田制自在賦總自在間或有陳蕪浦落處則川㐲帳也陳大帳也無不詳悉量尺有度土年有别遵此以行固無濫徵之弊而塗擦弄奸賦斂尤倍由是靑山有結白浦徵稅再徵三徵視若茶飯族侵隣侵視以常事雖今年改量安知後年之不如今年乎爲今之計莫如量其量田其田而使無混淆之弊者守令之責也及言乎軍籍則軍額有數籍意嚴重一遵設初之規宜無闕伍之患而富漢則納土而免役稍饒則行賂而頉役或以院村而頉之或以冒稱而頉之其有走不得飛不得至窮之民則有子四人四皆從軍有子三人三皆從役每當岀番之日搥胸頓足愁聲載路生子人所大欲而生女則喜生男則戚非惡子而愛女以其軍役故也甚至於腹中之兒未生而應役塚中之骨己朽而納番軍弊之極若是其甚乎所謂禊防也保率也一竝革罷則查括之塡充之宜無闕伍之弊矣若言其還穀則還之爲瘼最於一省吏逋鄕逋多於在庾之元穀春糶秋糴便作紙上之空文去庚戌年間因鄕民之叫閤特蒙數萬石蠲蕩之典環百里雖愚夫愚婦莫不涵泳聖恩只祝南山漢水之無窮而已猗歟盛哉化之入人者深矣澤之及物者廣矣殿下旣知致弊之源宜知杜弊之方何用俯誰於愚臣耶於乎九重深邃八域遠隔而十行丹綸萬里明見臣有以知殿下之心也殿下以堯舜之心爲心群黎以殿下之心爲心則可以範圍乎天地明竝乎日月田量之制不改而自改軍籍之弊不治而自治還穀之弊不蠲而自蠲心之德其盛矣乎臣旣以心一字爲救弊之要而篇終復有說焉夫子曰節用而愛人今日之用可謂節乎否乎夫一人作之不能食十人一人織之不能衣十人理勢然也惟其如是也故濫徵之患生焉濫徵之患生焉故三政之弊興焉苟能節用財恆足而民常裕財足民裕弊何自生乎惟殿下懋勉哉臣謹對小松遺稿卷之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