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任司果【昌鎬】送生栗一斗 爲旅殊方病日哦徘徊萬念矢靡他惟公不用狙公術一斗栗籠謾致多
答裴夢士【紋鉉二首】 秀者其山滀者川嶠南毓出輩群賢今來始見詩中畫不覺衰翁起蹶然丹忱未報髮先皤一曲滄浪可奈何萬死南來依北望玉樓高處五雲多
夢士時在黃庇仁山齋因寄 徒思無益反傷懷何術殊方可遣排綠野堂前賢相緖黃山谷後主人齋衰鬢剩雪千莖亂僻縣多山四面皆塵世憂愁都拾取永令地下一時埋
上蘆沙奇先生【戊辰】 陰雨極備伏詢道體候循序康福侍生連値喪葬悲擾中過了兒子亦然尙未開一卷書雖是勢使憤歎極矣問候之行際欲命送雨水連仍橋梁莫通夏月來往之難有如是矣有夾紙仰瀆下敎若何
祭家婦鄭氏文 維歲次丙戌九月辛卯朔二十五日乙卯老舅哭告于家婦延日鄭氏之靈曰嗚呼賢婦胡爲舍我而先逝耶生而致孝於我死而貽憂於我前何心而後何意耶於乎悲夫賢婦之心吾知之矣汝女之亡在於汝死六日之間汝姑之喪又出於二十日之後慮或泉臺之下無人奉養將先期而先往耶然則生亦孝婦死亦孝婦如此孝婦何處更睹汝年四十有二八吾門二十有六年有子四人有女三人見女婿者一見子婦者再又見外孫矣雖不如子平之了畢庶可望崔門之昌大矣顧此老身積惡未盡致有此患天乎天乎此何人斯三震兩孫留宿於吾所淑恩兩兒居處於長房每對恩兒暗問汝母之所在則手指前山遵彼而行云人情到此孰不淚雨而心灰也汝在時每慮孫婦之年弱氣弱恐不堪家事及今觀之處姊妹以恩御婢僕以寬幹蠱主饋無異老熟吾家賴此而庶或不墜耶憶昔湖西之搬移出於一時之妄計汝夫在京汝獨在家生面江山新寓棲屑之狀至今思惟愴恨尙存及其還歸故庄近自婢僕以之一村老少欣欣然踊躍曰福星更臨及其考終之時奔走號哭如喪至親若非婦德之感人豈如是乎吾之湖行每歲春二秋八而便身適口之物無不周徧使吾忘却客土之懷皆汝之功也雖損吾之年加汝之壽未爲不可而如何數年以來汝患滯症寧日恆少七月十七夕聞其病臥問曰汝何病矣起而敬對曰宿滯更闖云故以滯症藥如干試用矣吐瀉不止精神已離纔過一宵遂成千古之恨今年此雖曰年運豈料遽及於賢淑之身乎痛矣痛矣汝姑已葬於天馬山下龍盤村後麓而今又葬汝於天鳳山下隱寂嶝地中事雖未料度山水淸絶人稱吉地云若爾則少可慰汝之魂耶徐室返櫬之期姑未知定在何時日前自龍巢乳母下來乳兒率去若使汝在世而當此事則倘作何等惡懷耶神昏手顫不能張皇說去靈其不眛庶幾饗之嗚呼痛哉嗚呼哀哉
祭亡室高氏文 維歲次丙戌九月辛卯朔重陽夫都事李志容以酒果之奠哭告于亡室恭人長澤高氏之靈曰於乎夫人結髮蛙合伊來四十有六年偕老之不爲不久也擧丈夫子四人女子子二人婚嫁已畢歌瑟以過享福之不爲不多也白首高堂琴瑟和鳴兒孫滿前左提而笑右抱而弄人世之滋味極矣晝宵顒祝望夫科宦吾旣登庠又筮初仕平生之志願可謂遂矣緣何而舍此遠歸但夙嬰二豎壽近七耋此是少年多疾之力而閨門雍睦一室和樂足可爲人家之內則奈之何造物多猜哀樂相半高室先逝龍兒內外次第俱亡家婦之喪徐室之慘俱是目前之酷禍也荏苒成祟遂成千古之恨天之有寒暑人之有禍福抑其理耶太空冥冥無處叩問只自流淚臆塞而己第未知泉臺之下率子若女婦與孫朝夕慰悅亦如人間世否襄日不遠略伸衷曲不昧者靈庶幾格思嗚呼痛哉尙饗
次鄭月波先生講習齋韻 師同道又同我亦齋中客寄語齋中人玉邊不妨石
甲午匪擾挈家避地于方丈山中古武陵以相依於同門老宿趙月皐先生家也翌年春始歸臨別與先生孫復齋【鏞肅】分韻得玉字 余素嶔崎者自謂不碌碌寂寞秋南濱久矣甘蟄伏尾可塗中曳手忽袖間縮念世多混濁淸醒誰所獨回首看嶺表有人溫如玉去年刮離瘼同氣相追逐有思遠可致豈嫌川嶺複欣笑一握手翻驚更刮目學能己千百文何幷四六宅我方丈阿不遐幽蘭谷美哉道德川菀乎士林麓中有抱志士篁冠而蕙服憐我敎誨我感珮良僕僕言與心相契奚啻十年讀因亂要得此樂乎非我辱曷不懷歸家遲遲故不促未忍輕別離聯枕共夜宿從今嶺湖分吾唱誰和曲祗有瓊琚在多時敬三復
答奇進士【東準代家君】 龍江明月羊山丹楓本非自好在遊賞者之趣而曩日之遊非兄爲主非春岡爲客無以爲樂無以收景物草草一笻偶參行隊旣飽德於歸厚齋上又厭飫於山水之間是豈缺界易事又豈庸俗所可道哉歸臥吟病只恨此樂不得長存便頭金玉波及於不遺之域又賀賤壽賁之以序感固不可言而雖曰稱慶兄於弟豈有此溢美之辭乎結髮相從及此同衰暮知弟莫如兄而以兄之文章雕繪我朽木朽木不可雕也賴此仁人君子之德庶幾發輝也歟來諭中塡補無策實我着題爲世柯則當反辭而獻焉蘆翁遠矣松老不復作後來者之考德問業非兄則吾黨孤矣吾省貿貿矣朋友之歸重有如此豈以曩遊之只可風月爲戀戀乎哉但別後參商是可恨安得促膝談心復娛此生猶有可期之日何山之奄忽盖覺風燈不牢春岡亦非愛吟聊以自適而弟何能律呂同調也志氣相感送難答嘲而已姑難强病替兒欠敬
與張昌平【復圭】 歲二改而不相握討交結後初事但重重雲山其得阻一片靈犀耶此時問寢之節增慶百福南擾經㥘添得幾多鬢霜同坐漏船望岸之嘆千里一聲于斯時也胡越亦同心況吾平生故人安得不相思也昨秋兄書中不如早還家之句寔爲悶我虛度而發也感不容名言然第以人問無地可桃源之句反辭而獻焉兄試思之父母之養吾所欲也妻子之樂吾所欲也所欲者人所同也而又有所欲於所欲之中吾所獨也豈可以區區眼前得失論哉若曰已矣已矣世無奈何云爾則是非通論也天地之道久則變變則通乃理之常亂極思治非此時耶遠而十年近而三年吾已占矣治裝南歸隨分飮啄自有其日兄乎兄乎芒鞋竹笻其將從遊於完山之南瑞石之北朱陳村畔耶鞍馬弓矢其將從追於漢水之陽終南之下鍾鼎家裡耶人生無根蔕逢迎無定期臨紙冲悵順頌大安
答李蘭谷【建芳】 光秀罪逆不滅再昨月而祥昨日而禫卽吉不遠痛廓之私益復罔涯際承俯賜慰疏不覺雙淚交下窃伏念先人道義之好無如宗丈魯衞之間而寗台耕公已千古矣俯仰十年間轉從之擾繼以喪禍之酷昔日喪母於京中蒙特賜枉慰旣又與先人傷古悼今周覽城中娓娓不置如昨日歸鄕未旣又此酷罰乃玆俯垂憐惻又以未哭象筵爲恨遠書猶感敢望辱駕且大耋之境豈以筯力爲禮時乎昨夏白羊之駕未知緣何仙因而年來春秋已邵氣貌不加衰此可推而知也可勝伏賀光秀自喪威以來去年頭痛眼疾至於癈盲九朔不見天日僅得視物今年以滿頭惡瘡累經危劇東西醫治俱不效夏間竟入於京病院亦不見效歸來苦楚今始稍歇苟存視息而已範夏宗氏近住何處亦作何狀久阻於不可阻之地雖日勢也向往曷已
答金主事【仁植】 同浴問幾年各分又幾時曩昔一函惟以玉之不藏爲憂奔走於京者非徒一謝之無暇抑又有訝於心者先生之遊藝乎道德之場殆三十年之久而一朝欲試未忍飢寒又知不可爲而遽歸有日恐爲素所壁立者之所笑自擬作招隱一闋矣世且欺我三十年于玆今焉歸來不及高見奚啻三十里也玉兮本是亂眞則顯晦不須論而先生今旣隱矣餐霞高擧無作長往不返之意桔橰於無雨扇於無風皆以爲功則其將誰恃而望其坐享太平之樂乎往者不可追吾輩安得中途改轍所可相勗者出處得中動靜有道而已伏聞捨擾取靜距家十里而靜養山房讀書之暇課孫蒔菜又有勝茶室有熊有蛇晩景滋味令人可羨攢祝曷已生雙親在堂病妻依壁日事送迎了無淸緣雖欲還尋舊業豈可得乎林嘲澗譏亦不得免進退俱難仰蒼長吁人間何世欲一訴衷適有來便畧此草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