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祭三子敎忠文 維歲次乙酉四月朔日己巳卽亡子小朞也前一日戊辰未死父含哀忍痛爲數行文侑之曰嗚呼痛哉不見汝面洽己周年前汝之出入也出告反面一不違期矣今則胡爲乎日月逾邁聲響益遐耶抑或馭風騎氣與造物者遊俯視人寰無一可意長往而不返耶汝性剛直無乃剛則折而直先伐耶汝生之初先府君嘗謂余曰此兒氣骨非凡必大吾門及其成童而弱冠不事乎區區章句之間而儀表出衆才藝超等遇事敏銳見輒必解自吾家移湖之後留汝故庄百千萬事擔在汝一身上而幹辦有餘手段甚熟以之乎知舊也婢僕也每有過失少不容恕而春和旋噓宿憾氷消無不心悅而誠服汝可謂吾家之肖子而吾則百無憂也如何造物多猜脩短有命使吾衰朽之腸寸斷無餘又使唵唵之汝孃淚無乾時此莫非吾之惡業未盡致使汝有此夭折也痛矣悲矣最所冤痛者使汝有一介血育則足爲生世之痕而天之獨厚於汝生之初偏薄於汝死之後抑獨何意耶以震兒繼汝之後汝生時已有定算者也若過十年則可以成就可以幹蠱幽明雖殊豈無感應之理神耗手掉未能長晤但願來生更結父子之倫汝老白首我尙無恙則可償此生未了之債矣汝其有知庶幾來思嗚呼痛哉
三山十卉詩 萬木森森獨後凋寒天凛凜勁枝豪千岩萬壑颼颼響中有高人詫節高右松移栽古査一枝紅忽憶當年渡海東知否傷心人獨在大明日月此山中右大明梅直幹亭亭井上栽五更霽月影初回何人解道琴心在留待昇平儀鳳來右梧桐彭澤門前五樹生人來不問可知名最憐無限東風裡裊裊垂絲白髮情右楊柳採採何須倣伯夷玆山根托亦云奇仁天雨露均添得可以療飢此一時右薇蕨靈根欲採薄言歸恐是仙風不染衣隱士歌終人不見洗兵何日共相依右紫芝重陽風雨數叢存愛此淸香幾護根持酒白衣消息斷悵然盈把立黃昏右菊不以無人獨秀芳同心此處靜聞香爲誰紉佩幽貞抱有美一人天一方右蘭簇簇紅房出水開秋風生在舊移栽凌波羅襪堪乘興露冷月明人不來右蓮葉葉心抽更有心搖窓翠影人孤吟形容體物橫渠意綠漾春風日復尋右芭蕉
答閔參判【衡植】 自違道範春與秋其代序矣風簾月窓如何作消愁方想肘不離案細究蚕牛得人所不得安得促膝談心以聽餘緖也曩吾壽親之日蒙寵之以書榮之以文言言鐫肚字字銘骨情溢辭表有踰骨肉始知情至者爲文而南方之士向於道何以得此於左右也是日也善禱滿堂綺作盈軸又有載酒張樂而至者家君命不肖曰是日倍悲非徒有程叔子之訓痛切家國何以燕樂爲事適添我憂也終日泣下如雨一座無不灑淚而在傍好古之士手台執之文與于堂台之作代管絃而讀之以解吾親之顏蓬戶爲之增耀是日之榮寔我公之賜也當早謝如此而其後世故多端不恒家食且擬躬造而因病未遂二公安得無施不見報之訝耶賤率來此幾朔見秋思家其首邱之心不可遏故任其去然去來都是辛酸鄕居不如京居可發一笑他在默會
答于堂尹判書【喜求】 春間寄惠文編壽吾老爺六十一歲初度之辰侈於拱璧盥手奉讀不覺欣喜而繼之以舞蹈也光秀遊京師久矣追思十年前事則上有我堯舜之君下有我皐夔之臣又有如令公者左右贊襄制誥絲綸多出其手爲鳴國家之盛其時窃欲請敎而未曾旅進於光範門下伊來十年鍾鳴漏盡士大夫家遺風餘韻亦皆掃如獨抱憂傷捿遑中路去冬一拜獲遂渴仰之願而退後一病支離未得再進悵慕倘何如哉又荷台書中忽奉聯章尤感不較之盛德窃伏念文章自是參天地關盛衰以一代之文章觀一代之盛衰是日也以先生之所素蓄積者爲人作壽序宜其多感憤不平之語而不露其半面但高古典厚使人肅然起敬是豈徒爲稱慶而然哉始之以山水而世德而終之以一線陽脈巋然靈光寓之以匪風下泉之思微意亦可見矣旣已諷誦蹈舞又謹當藏之篋笥以爲子孫之寶區區尺紙安足以伸謝意之萬一也耶
秋園在山寺見贈故賡和【二首】 詩社主盟屬使君淸高藻格每驚群如何朋友芝蘭契暫作東西鷰鷺分庵寂通宵常見月山深無日不遮雲十方世界三生樂願向筵前仔細聞江潭遷客久低徊幸際明時愧不才太守無端捨我去詩朋有意送人來烟霞取適雖云痼簾几莅聽亦可裁松水涓涓猶未寐西峯月色向誰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