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次換鵝亭權【用正】板上韻【二首】 瀟灑亭前訪曲池右軍去後已多時無限名區無限景盡輸先輩壁間詩一碧平湖鏡裏天藁人解纜早開船良宵景物虛難送又是風淸明月圓
祭舍姊李氏婦文 維歲次丁丑三月丁巳朔十二日戊辰舍弟志容謹具菲薄之奠遣子敎文哭告于舍姊淑人之靈曰嗚呼痛哉惟我先妣凡擧女子子五人丈夫子一人伯姊成親而早夭四姊未畢婚嫁而先逝在世者惟仲叔季三人而姊於序爲叔也自爲李氏婦事舅姑以孝御婢僕以恩家本淸寒凡百艱楚人不堪其憂而孜孜乎治産若其夫子出接時糧餐也科行時盤纏也無不曲當而備至供爲婦道隣里莫不稱其賢淑而如之何賦命多釁出嫁之女己娶之子次第見臧此是人理之所難當而猶且含冤忍痛心祝其夫子之登科至誠所感如意大闡雲程亨開前路泰來家道稍成琴瑟和鳴以遂其平昔之望偶然一疾三載沈痼竟至不淑凶音之發在於先考忌夕前五日天乎天乎何其稟氣之淸而命數之局耶嗚呼痛哉至痛之中至恨者存自聞患報每便探聞則病雖彌留症不危㞃尋常以老患期望其春和之復常豈料其如是之速耶若知至此則地雖千里吾必往矣事雖百忙迄可休矣而竟爾差池在古人燃鬚之義寧不自愧及其殯殮之日以病而未哭窀穸之時又有私故而未訣弟之負姊者多矣姊之責弟者深矣日月如流几筵將撤情當一哭伸哀以贖旣往而歲値凶荒空舍爲難家犯時令痛者相繼奔汨酬接神疲氣瘁又失此行罪上之罪愈往而愈深何望其幽明之有間094而有恕也但未知泉臺之下兄弟團聚能如平昔而先考妣膝下供歡亦如在世時否退之云悲不幾時而不悲者無窮信斯言而緘哀庶望英靈之監玆嗚呼痛哉尙饗
祭次子婦柳氏文 維歲次辛巳九月庚寅朔二十六日乙卯子婦柳氏入地之日也前一日甲寅舅略具酒果操文而哭曰嗚呼痛哉人孰無死死孰無恨而豈有如汝之死且有恨者乎吾將先言其死且有恨之由繼言其雖死靡恨之意汝其聽之嗚呼哀哉汝入吾門一十有六年而於序爲第二房也窕窈其容祥順其德事舅姑則孝敬之處妯娌則和順之以之乎中饋之任無不適口上針之節無不便體人皆謂賢夫人吾亦謂賢子婦奇之愛之重之信之一自析箸之後吾一日三往若値閒暇則非但三往雖十往無己也才質雖兼氣質甚弱又有河魚之疾每慮其胎候之差晩矣聞汝親庭有華扁之來住急作淇水之行數朔鍼藥宿祟雲捲又生英子每與汝姑相告而相喜以謂保無他慮矣今春三月汝夫適作湖西新寓之行汝偶嬰無妄初意其感祟末乃運症也以挾胎之身犯此難醫之每以和平之劑煎吾之手而飮汝之口非不知瞑眩之甚苦而恐忤老舅之志勸則必飮飮亦無效將近一旬症勢甚㞃精神已離急呼問其所言則聲在喉間若有所欲言而未詳者嗚呼痛哉汝之有心吾已忖度乃爾偕老而中途永訣一恨也腹有胎息不能分娩二恨也甲孫娚妹呱呱喚孃三恨也將使白首舅姑遭此逆理四恨也有此四大恨而胡爲乎遠逝而無知耶嗚呼今世京華士夫家旅宦於外邑者有夫妻不相面而相訣者非汝獨然而人亦然此不必深恨也甲孫則今年九歲也若過五六年則將以入娶又得賢婦可以繼汝之緖而主汝之事死而有知反不慰悅於冥冥之中耶且繼汝者卽梧陰尹相公之後裔也家傳孝友性又柔順秋初吾往見之詳察動靜則英淑之撫養與已出似無異同如是則亦何所恨哉雖然賢淑如汝祥順如汝而竟不獲神佑一朝捨我而遠去莫非吾老夫妻罪積于身命奇于生而致此也嗚呼汝當哭我而我反哭汝我當先汝而汝反先我悠悠蒼天此何人斯嗚呼哀哉自汝之逝歸視於家凡所觸目無非傷心紬綿麻枲皆汝之手品也漿鹽蔌菜皆汝之手澤也虛堂但見鼠跡之交塵箱只有蛛絲之封見物而思其人思人而不見其人其人非汝耶幽明相隔己過炎涼死者而有知必諒生者之心矣甲也則不離於汝姑之膝英淑則使貴婢看護家舍則使玉婢守直什物之排置鷄犬之收畜姑依前時樣而奈無主人何哉嗚呼惜哉今秋科圍長兒參解汝夫發解明春會行前將與汝姑率甲淑娚妹上去錦陽新第十歲兒衰服見者無不釀涕人情到此寸寸之腸斷斷無餘矣葬期在明以哭吾哀汝其聞耶不聞耶素幃重重丹旐襜襜我來誰迎我言誰答天荒地老此恨曷極此生未了來世更期靈其有知庶幾饗之
墓誌銘【竝序】 石城縣監小松李公諱志容字尙彦以仁陵乙酉生自少日誦朱子書近思錄性理諸篇致力於爲己求仁之地晩以上舍生用直指使薦薄試郡邑未展所蘊而乃以今上辛卯二月干支卒于家遠近士大夫莫不惜之孝子敎文講不明不仁之古戒贄其遺集一部千里踏趼請幽室之銘余人微言輕辭非其任而不獲公星山人自始祖新羅宰臣諱純由迄今千餘年名卿顯德世不絶書有諱珹者以齋郞値戊午士禍棄官而南家寶城於公八世高祖諱奎明曾祖諱國鎭祖諱有源考諱箕大號可隱竝以行義蒙贈典妣長興任氏龍材女公天賦聰穎幼而賦詩有春風來天地造化能主張之句未冠受論語書於安松梅壽祿能致思審問日有所造安公亟稱以遠大之器始可隱公好書嘗結齋庤糧儲書數千卷爲子孫肄業地鄕里子弟窮不能學者竝飮食敎誨無間物我公擩染庭訓不煩敎導日與諸生琢磨淬礪旬必有講講訖辨論疑難所專心者聖賢義理之訓日用常行之道功令業乃餘事也在親側常怡愉洞屬幹蠱酬接務順其意侍疾不解衣帶致喪過毁情文兩摯日必展墓風雨不以闕待庶母庶弟無間言御家有法門庭肅雍所受父貲未嘗增益除應用外一以爲賑貸所資凡喪葬嫁娶不能以時者竝視其緩急而上下之値歲大饑保活坊內溝壑以千計知舊族戚遠不能及者竝牛車擔負以致之是其愛好人倫輕財喜施未嘗以産業調度自營者稟性然也素履畎畝不求進取時與同志杖屨逍遙遇會意處便充然自適繼之以詩詩亦不求甚工陶瀉天眞往往有獨立物表之意朝廷聞其聲名始授禁府都事由司憲府監察外除爲熊川等五邑縣監公逡巡却顧不敢以當職自居其赴興石兩邑亦迫於物議而非其所欲也始至皆以立紀綱正名分興禮敎敦風俗文諭境內設賑有方監獄平允民方信向而尋以直道忤上司罷配山淸日與嶠南士友往復酬唱歌誦太平無絲毫怨尤色及其宥還深以立脚不牢輕出世路致悔吝之意而眷眷於桑楡晩計者求之古人殆不可差殊觀也葬于郡之福內面龍盤村面亥之原夫人長澤高氏景鎭女婦德純備先公沒四男長卽敎文敎行敎忠敎信二女高用柱宋有洙敎文四男鎰鈺鏞鐺二女徐丙僖次未筓敎行四男鍑餘幼敎信三男三女高用柱二男一女宋有洙二男一女皆幼敎文師事蘆沙奇先生殆如七十子之服孔子又與其孫徵士宇萬麗澤相資望實不輕噫方當衆邪交惹碩果食盡之日辦此家計者始公積善之報而亦異日陽伸之候也誌公玄宅不可不於此觀德也銘曰運値商商靡哲不愚窮達豐約鮮保厥初猗歟松翁始終闊步學非志穀施不望報尊賢好德以畀厥子衰年薄試乃其餘事睠彼龍盤有侐四尺我闡其幽刻詞于石嘉善大夫戶曹參判同知義禁府事月城崔益鉉撰
又荷【閔衡植】與十六名士結夏爲詩余亦在坐話舊 舊誼迢迢跡未疏新詩讀罷我來初寸心已許床邊釰晚計猶存案上書暇日幾多同社酒秋風忽憶故鄕魚謾將往事今休説萬死餘生死不如
昔龍蛇之變大駕播遷京師旣復輦過于載寧之柳坊其時吾先祖至德大君四世孫諱【貞老】扈駕至此愛山水而仍居名其洞曰駐輦今其子孫與鄕人士竪碑建閣以寓不忘 憶昔宣王播越秋行人墮淚幾回頭屛風垈下空春色車馬山前但水流耕斂聖恩比古大扈從臣節至今愁更嗟駐蹕遺墟閣拖到滄桑懶後修
與孔春圃【聖學】共參杜門洞秋享 松京此日共君遊默數飜驚歲月流正當赤葉黃花節幾溯蒼葭白露洲杜門忠義光前史遺廟丹靑照古邱歷代興亡同一轍滄桑餘淚更堪愁
林東儂【河永】七載賢勞創建杜門洞書院今歸扶餘故鄕春圃席上惜別爲詩 客愁千緖夢難成又是虛樓月正明志在雲林猿有約秋深江國雁傳聲忍言酒後來朝別不盡燈前此夜情賢院事終君去後村門草木亦知名
深寂庵慧峯僧送馬價木杖 老人年紀杖鄕時世言馬木痛腰宜山僧亦解吾心事折送峯頭第一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