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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黃庇仁硏藻【宇玄三首】 一軸瓊琚十數回自然心醉似傾盃換鵝亭畔秋風起歸鴈聲中客意催才子文章眞可艶主人詩榻爲誰開那知明月山陰夜剡棹無常興去來星絡雲垂映晩霞毫端造化俗難涯物於所好惟常聚虹月非徒在米家城市雲林硏藻開主人高臥獨徘徊常思尙友披黃卷每爲迎賓掃綠苔詩格初看山谷後風流學得右軍來自憐澤畔悲秋客淚向南天恨莫裁
擬作金剛行舟車不得通還尋舊路 千里關河路轉微金剛不許俗人歸名山宿債何時了始覺浮生萬事非
上李校理【種文】書 湖南晩生李光秀景仰光霽爲日殊久祗以雲山悠遠未克趨走下風玆有區區私悃敢奉咫尺之函未審執事原其情而垂納否耶伏惟尊先祖栗谷老先生海東日月也日月所照凡有血氣者孰不歸宗也其遺言遺文後生學者莫不尊慕私淑而卽鄙生之先師蘆沙奇先生其平日論理則以栗谷先生所言理通氣局爲宗旨其論性情則以栗谷先生所言萬般之情皆發於理爲確論見誦法及擊蒙要訣則以論語孟子擬之見伸救栗谷先生疏則以此爲傳萬世否泰消息若此之類不可殫記而近來主氣之說盛行于世輒引栗谷先生非有使之一句語以證之先師嘗以爲此一句特是流行邊說而悶世儒之看作原頭說不得已著猥筆一篇辨其措語之未妥極論其差謬而因曰前賢於此發之太快而未究乎末獘之至此也又曰以俟後賢而質之滿篇辭意辭益切而禮益恭志愈苦而意愈遜其尊栗谷先生爲何如耶迺者嶺南宜寧權鳳熙輩不知猥筆之作出於發明栗谷先生之宗旨乃反以爲攻斥栗谷發通嶺湖聲氣頗惡不學無識之類不知其苦心血誠多有趨從於彼者莫非世衰道微齮齕成習之致也玆敢將辨誣文一通錄呈伏望覽燭究其實理之如此不爲彼輩之所惑千萬幸甚鄙生湖南潭陽人猥添博士之名留在京城三年于玆玆見本道儒生通文卽當躬赴軒下以聽下執事正論而路賖未遂以此替達伏希俯亮
上心齋李尙書書【道宰】 光秀窮鄕晩出無所肖似賴有師父之敎粗讀古字有年稍知尊師重道又欲事大夫之賢者每語于心曰竢吾志慮稍定學業稍進當北學于大人君子之門以廣見聞庶幾不終爲少人乎所以側耳當世聞有盛德大節光輝洋溢則以一見爲快今也窃聽於縉紳章甫輿臺走卒之所誦則今日朝廷直道以行而憂道傷時之切往往屈而不得伸惟心齋李尙書有焉艶慕下風窃擬一拜而往昔瘴海之役路過宿舂之地而時方幼駭不得越海而執鞭後之觀風于獘省也原蒙棠陰之澤而以情跡自異故不得請謁於路左今幸軺軒復案玆省二年于玆矣庶幾宿願之得遂而躕躇不敢以至今日今日而又不得遂則安知異日千里京洛遂終不可得以瞻望耿光也耶光秀又聞之孟子曰達存者三爵一齒一德一而朱子上黃端明書曰爵與齒得於偶然而施於朝廷者不可施於鄕黨施於鄕黨者不可施於朝廷惟德之存則天下所共尊敬也今閤下兼此三達尊而尤有裕於朱子所謂惟德之存則雖以光秀之愚安得無執鞭於下風之願哉玆書所抱立于廡下以俟進退之命幸嘉其所以來之意得賜一言之敎俾不爲小人之歸則受幸大矣驛舎暫草言不知裁惶恐惶恐
上植齋奇先生 千里非不遠也此邦非不危也半年遊洛欲歸未歸一日二日以至于此允兄越重海輕千里而來平日弟兄之誼偶得萍水之會其所驚喜尤不可量第念曩昔觀光之日家尊與先生追隨此名場中如昨日而今又後生相會于此喜可知也但曩日何日此時何時未知所來者何意所見者何事千奇百恠眩我耳目亂我方寸不足久留而旣已久留矣自疑之孰不疑之恐難免父師之責而亦恐相愛者之呶呶也雖然此非首善之地乎可以取法者在此可勸懲者在此只恨本領之不立耳本領已立則彼其眩我亂我者無非我警發之資而顧心知如此於自已分上無二半分覺得奈何時事終無可爲也山野狷潔之士世俗馳騖之人互相角立相訾以太固太流噫彼流者已矣若其固者勢不可不爾而畢竟爲守吾正矣光秀雖無所守得以與聞於父師之論故來此後三薦員外而不應往往見今世所謂讀書宰相數公則其憂國也論事也有甚於山野忿激之言而以不仕責之日只如是自潔則如國家何窃獨恠參政者之憂國固如是則何不思所以爲匡時之策也久而察之則秉彛固人所同而不能者時也天也故三王不興則不可無五覇之功二典不作則不可無兩漢之制自古而然誰能挽回之也允兄未幾言別其果勇洵可服也
賡和閔丑言【致亮】贐行見贈韻【四首】 人必曝租須見陽世皆交友借他觴惟公不用炎涼態此意慇懃俾可忘一身憂喜去今年始識窮通摠是天雨陽寒暑無非敎鏡水無風利涉川世無衛象誰同醉詩到山陰未益工還鄕好作靑春伴身在仁天雨露中悤悤別路過仙扃心事胡爲轉不寧請君試看消長理非久行裝出海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