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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兪相國 【彦鎬】 伏承閏月十一日下覆始審令婦令姪相繼摧逝豈意德門有此凶禍不勝驚怛不審卽日服中體候若何向因族人之行俯問小生存沒仰荷盛意伏切戀慕仍念今世完德全名惟我閤下意外還朝舊臣咸萃天人之際已有響合之勢斯文頼而不墜善類依而爲重世路淸明從此可覩區區無任伏承先人墓誌已成嘗見人家子孫求此文字或有終身而不得者顧以不肖獲遂至願於當世大君子揆分惶感無以爲喩誌文方在鄕廬違便未來是爲悶欝同鄕武人上京此人忠謹可信故修書付上伏望令胤往來鄕黨搜來入京付之此人則必信傳矣敬讀書爲業轉益踈鹵反顧初心只自悲歎柰何敬於門下雖承誨日淺而眷念特深臨書不覺煩猥伏願恕其僭率而賜之德音伏乞爲國自愛
第四條【費隱】 費而隱者俱是形而上之道也盖所當然者費也所以然者隱也然所以然者實在於所當然之中而非見聞所及也孔子曰神也者妙萬物而爲言者此非指費中之隱也哉東方諸儒或以費隱分屬道器或曰費者屬乎氣隱者屬乎理爭辨不已先正臣李滉駁正曰費隱以道言形而上之理也以其顯而言之則謂之費以其微而言之則謂之隱非有二也故體用一源顯微無間若以形而下者爲費則豈一源無間之謂乎此說一出而衆論之不齊者可正焉夫費隱者只是理之體用也以其廣大流行無所不在而言則謂之費此非理之用乎以其冲漠微妙無形可見而言則謂之隱此非理之體乎但理之用發見昭著於事物之間非事物則無以見其費故朱子之言費也每就事物上說非直以事物爲費也如鳶之飛魚之躍而鳶魚非費也鳶則必戾天魚則必躍淵此理之用而所謂費也只就事理以言其用之無所不在而其所以然則微而難見也蓋見聞之【聞之不及者形之而上也】所及者謂之形而下也費隱者見聞之所不及也此非形而上之道乎用之廣者爲費體之微者爲隱則費隱亦不可直謂之體用也卽體用之廣而微者也雖極天下之明不得指而見之雖極天下之辨不能分而離之故自天下之莫能載至天下之莫能破而隱在其中自夫婦之所與知至聖人之所不知而隱在這裏則豈以朱子之明見乃以聖人之不知爲隱乎古今之事變或有所不知其將以古今事變謂之隱乎禮樂制度或有所不知其將以禮樂制度謂之隱乎朱子答范伯崇書以聖人所不知爲隱與章句有異若非記錄之誤則必是初年之說周舜弼以形而上下分屬道之費隱朱子答以只是如此者恐是初年已棄之說也
第五條【追王】 追王之事在於武王之世追王之禮定於周公之制盖文王四十八年卽諸侯位古公與公季當以諸侯之禮立廟矣武王年七十三嗣位文王亦當以諸侯之禮入廟矣武王十三年受命爲天子享國七年則凡他小事雖或未暇而至於追王大禮緣何未行於七年之內乎揆以天理人情似不相近葬以士祭以大夫在士庶尙然況以武王之聖身爲天子可不急急追王於祖稱而以諸侯之卑號臨天子之尊乎夫古公也公季也西伯也皆當時之所稱也太王也王季也文王也乃後來之所追也今考武成旣有祀太王王季之文金縢又有告三王之文則武王之追王固無可疑而特以中庸有武王未受命而周公成文武德之文故以爲武王老未及行而周公成其志也三說皆出於經傳而若是矛盾然求之以義理推之以事勢則武王之追王者斷斷無疑矣謹按記之大傳曰牧之野武王之大事也旣事而退柴于上帝祈于社追王太王王季文王此與武成金縢合而石梁王氏釋之曰武王克商後但尊稱其號若王者禮制至周公相成王而後備也語類問周公成文武之德追王太王王季然考之武成金縢疑武王時已追王朱子曰武王時恐且是呼喚作王至周公制禮樂方行其事如今奉王冊寶之類也以是言之中庸以追王爲周公之事者盖以禮制之定於周公也哉
第五條【四端七情】 心一而已性者心之理也情者心之用也主性情者心也聖問中朱子之言曰仁義禮智四種心如春夏秋冬若然則四性各爲一心如四時之有先後也是則不分道器而以氣論性也朱子豈眞以性爲心如四人共在一處而互爲出入乎夫性一也而謂之有五何也因氣之殊而有性之殊也蓋一心所具者五行之氣故其理亦都具焉溫和者木之氣而其理則仁也宣著者火之氣而其理則禮也嚴肅者金之氣而其理則義也明通者水之氣而其理則智也完厚者土之氣而其理則信也夫天地之化卽吾心之用也以四時論之則元亨利貞性也生長收藏情也以一心言之則仁義禮智性也側隱羞惡辭讓是非情也人之性有仁義禮智信五者而已其未發也渾然在中寂然不動及其發也隨其所感而有喜怒哀懼愛惡欲而七者之外更無他情四端只是七情中純善者也或曰七者之情分明出於形氣不可與四端之直從四性中發出者同其原也是四七所發各有其原也七情不出於性而四端不乘於氣也理氣如兩人然分據一心之中互爲首從迭出而用事也然則孟子於七情之外得此四端之情也子思遺却四端之善情只言七者之情也聖人立言垂訓若是其未全備乎竊謂未發之中卽所謂仁義禮智之性也發而皆中節則謂之和也此情與四端之情同乎異乎若曰四端發於五性而又有一性爲七情之所從出則是五性合一性爲六性也旣有二性則必有二情而四與七合爲十一情也子思不知有此十一情而只言七情乎或曰七情氣發故一動而餘皆隨發四端理發故一雖動而餘皆不動云是似七人在房中一人出則六人皆出也四端如四人在於一處而一人出而三人不出也此果理乎盖未發則性也已發則情也未發時只是具五者之理冲漠而已及其感動而後條理分明爲喜爲怒豈因一情之發而七情具動者乎先儒之論非不明白而二歧之說猶未盡息道術分裂趨向各異此實我東儒家之大訟案也大抵孟子就理氣妙合之中而專指其發於理而無不善者言之四端是也子思就理氣妙合之中而渾淪言之則情固無理氣有善惡七情是也此正所就以言之不同也非七情之外復有四端也又有一說焉發不中節則非但七情有不善四端亦有不善者所謂不當惻隱而惻隱不當是非而是非推此可見其餘本皆天理而流爲人欲也然則四端亦氣發而理乘之也七情分配五性已有先正臣李珥之說臣何敢更辨乎
第六條 宗廟之祭祫禘之說先儒之論說紛紜或謂四時之正祭通謂之祫或謂三年而祫五年而禘春而祫夏而禘莫適其說而考之祭法及他禮則祭其始祖之所自出謂之大禘王制有祫嘗祫烝之文宗廟之合祭通謂之祫而禘卽合祭始祖之名則禘與祫似非二祭矣淸廟之瑟朱弦而疏越一倡而三嘆者莫非象文王之至德也弦本生而今朱之以濁其聲越本小而今疏之以緩而其響大樂方作一人倡之和之者纔三人而在庭之臣愀然如復見文王自有不盡之遺音則貴在德不在聲之末矣朱子以三歎之歎爲相和之謂而非嗟嘆之義也然則樂記一篇文詞浩博旨義淵深自有鼓舞流動之意故朱子讀此篇至天高地下萬物散殊而歎其文之如中庸然樂記下篇其文多不純程子之表章只及於庸學而不及於樂記者必有深意臣何敢輕議乎
次尹平仲十詠韻 三韓方丈鎭南邊延褒嶺湖高揷天欲識此山奇絶處朝暾初出最危巓突兀根盤鴨水東萬山堆裏出芙蓉遙看朝暮靑嵐起定秘幽人灝氣中寒冽此泉天下獨悠悠物理浩無垠一盂願汲調甘旨六月高堂進老親霜染萬條紅葉爛枝頭大實星星斗令人到此已魂翻靈液況能澆渴口溪上蕭蕭楓葉秋日斜野鴨雙雙下撚髭詩話覓驚人揮筆欲書還着架纖雲無礙月當天急喚兒童携酒斗醉倒不知晨鼓鳴此身怳在淸虛府綠蓑靑笠坐磯頭鏡面澄澄碧玉流細雨垂竿天已暝東皐月上政如鉤滿江明月臥蘆花汎汎中流迷眼界半夜打槳乘醉回從來喜事戒多快主人送客客辭主一曲驪駒滯道傍別意黯然兩無盡滔滔流水問誰長扶藜登陟晩雲沈寒寺鍾聲出遠林忽遇老僧眉似雴佛燈禪語細披尋
在諫院詠海棠一絶送憲府 不向花時拚一醉滿城黃紫已闌珊惟餘孤艶如相待乞與霜臺着眼看
三可先生遺筆 嘉靖七年正月十三日 遺筆遂作戒詞付于文記以起後日觀感云凡今之人 莫如兄弟 兄弟之情 貴賤無界古人有言 本支百世 本是爲宗 支是爲庶根孽雖異 皆吾苗裔 汝念天顯 納僕而貫輕財重倫 孔貴人道 毋忘此心 永以爲好矧汝獨子 孤立寡助 患亂誰扶 疾病誰救惟此兩兒 會從汝後 戴汝山岳 仰汝父母毋忘此心 永以爲護 我於五常 一事未修惟厚同氣 瀉滿事無 推食解衣 窮濟急周汝在吾側 耳聽目睹 毋忘此心 永以爲保孝友之訓 是謂嘉寶 雖無金遺汝 以此爲敎孝友之行 是謂天爵 雖無爵陪汝 以此爲德而子而孫 而曾及玄 守我家法 萬世永傳勉之哉勉之哉自手筆抗父前縣監朴遂良【手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