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孝子高興柳公碑 非其墓也非其廟也又非其遺墟也而碑之非禮也然人亦有其父祖賢而忘之可乎忘父祖非也非禮亦非也無寧禮所謂非於禮之禮猶禮也乎高興之柳有諱恒大者孝甚而世禍尤甚無所旌又無詔命無所於閭則碑於非旌之閭亦可矣日其從父弟呈寔狀公事行來余文之謹按公字貞汝竹溪其號也生于哲宗丁巳其世德則曰都僉議政丞英宻公諱淸臣麗朝也贈戶參錄宣武原從勳諱忠恕我朝也若煥基致壽鎭肅三世諱也高靈申良模外大父也采文洙根丈夫子也其事則曰行無所不篤而孝有至性生而極志軆之養喪而易戚媲至居廬不脫衰者三年喪餘哀痛如袒括以終其身遂以孝聞鄕道將籲于有司未幾年兩儀昏蒙仁義之敎不行而朝廷命令不得行于四方者盖久則烏頭赤脚不復設於孝子忠臣之門悲夫高興氏落于南至郡之虎山家焉今十世矣有名聲濟者不敢忘其父祖謀碑焉禮也余於碑敍之而勿銘者亦禮也夫禮者法也
山巖處士裵公墓誌銘 公以名家子有華國手蚤歲蜚英世之期待以黃甲中人而不幸際國家多難痛父致命爵祿非其所安流離竄謫坎凛而沒其心則與王裒徵辟不就同一義諦亦見孝思之無窮也公諱允世字乃化達城之裵羅麗烜爀文讓公諱祗沱武烈公諱玄慶皆功存宗祊澤被生民入我朝有諱遂標訓導諱徽參議諱承武副正字學于李文成先生壬燹與高忠烈討賊錦山翌年又從金健齋同殉南江寔公曾若祖補也妣淑夫人羅州吳參判彦鱗女公以宣廟戌寅生聰頴匪夷甫上學自知劬書尤力於小學孝經等書專心爲己常以父讐未報爲畢生恨祇奉偏慈志軆之養靡不用極侍疾則魚氷鳩廚救急則刲股延縷種種奇感與古爲徒及至遭故毁甚若傷生或有誠之者公曰仍哀致命獨非命耶恬恃俱失何所依庇塚傍居廬有惡獸來護鄕里莫不嘖嘖歎異之道司直指交薦除義陵參奉不就固守山岩木石爲伍日與漢晉諸賢尙友千古而不汩泥而揚波不和光而同塵以全其名節遠近學子聞風從之呼公曰山巖處士享年七十二卒於辛巳正月二日訃聞知不知稱善人云亡輓誄相屬葬在光州孝池面老大里右麓負乾原配平山申鳯根女墓同原一男蘭瑞贈通政女適主簿尹秉魯孫春福參議曾孫四男龜喆敎官龜安龜漢龜實公才諝器局盖足以需于晟世而生而不遇身老糜鹿之窟名傳草木之簿所樂旣如是區區爵祿不入于心處士之稱未始不公實際古所謂蘊袍華於佩玉飮水甘於列井公其人歟公其人也後孫奉基曳衰來余致其冢孫相基之意徵爲幽誌曰孰不養親養其口軆惟公養親養之者志孰不思親思其笑語惟公思親思之以報執此想公公寔其孝孝池之阡過者必傚
黙窩李公墓誌銘 黙窩李公以周甲翌年丙午明經登博士試觀化于屋社後五年甲寅葬于牟陽治德井後負甲原子鍾國介徐公愚植謀廣誌於余余癃癈神耗何辭以闡其幽噫文敎休矣雖千載在後凡先輩至行懿德孰能崇奉而周旋乎哉此意尤可悲也公諱某字某黙齋號也系出新羅佐命諱謁平嗣後奕世冠冕至益齋諱齊賢以王佐材闡儒學入本朝諱嘻南坮吏議至嶺伯三傳諱璠有至行負重望爲南下之祖盖懲己卯禍作也自後世居長沙諱彥輝諱興表諱集諱道榮爲高祖曾禰妣孫氏貫密城龍七其考公生而聰頴有儀表九歲遭外憂以母有孟毋賢因劬學益勤見識宏博述作屈儕流業功令旦不利遂謝世氛務經學玩索精奧後進賴而樹立者衆値年荒民瘁嘗慨然草疏陳極救策井井有條理欲與同志韋布呌閽而未果其經明行修簡默博洽而不失規矩中人已有鄕邦諸公之公評焉其博試於鍾鳴漏盡之後者寔出乎明經訓迪而强焉者也配廣州李氏秉龍女生二男二女鍾琦過房次鍾璉權大佑金永婿也墓同原某坐後配晉州姜氏宗鎬其考擧曰男一女鍾璜鍾國鍾發鍾琇女金星植鍾璉無嗣以得雨后焉鍾璜無育繼山雨鍾國四男潤雨錠雨喜雨鍾發五男山雨出系惟雨然雨雨雨鍾琇二男得雨次永雨銘曰暮年薄試彭澤然乎哉東籬採菊柴桑然乎哉尙友千古古人不可見兮古人不可見撫一世而長吁兮
贈通訓大夫司僕寺主簿金公墓碣銘 粤昔南漢之恥尙忍言哉徒使當日忠臣義士一腔熱血憤瀉無地胡爲崇降不祥至此極也若主簿金公忠義慷慨智勇警發以布衣奮起率同黨姪弟從安隱峯幕所抱方畧若可以解圍靖難而行到礪山聞媾成痛哭罷歸豈直以進戰未果而少其氣節也哉公諱得善字君元光山望族新羅王子興光其姓祖連世平章所稱乎章洞卽其遺址也曰文貞曰文安曰忠貞曰文正皆麗祖名臣文正有四子長光軾摠部議郞屢傅而諱瑁郡守端廟乙亥南遯于寶城諱錫侯縣監諱湛參奉諱佑民軍資監正考以上四世也妣淸風金氏公以宣朝庚午生于郡之能默里第幼異凡動靜語黙不逾常度甫上學自知劬書專心爲己不事口耳之學及長凛然有敵愾之志曰與諸弟姪講辯義利公私之分如一刀兩段雅言不離於忠孝其一心報國所素蓄積而自丙子虜變後不復有當世意筮遯于高興之雲嵐峯下書籍自娛與漢唐諸賢尙友千古而不汩泥而揚波不和光而同塵以全其名節遠近學子執經問難因材而篤知名之士多出其門毎春秋設講規立鄕約丕變一方之趍向平居常有不平之餘憤不能成寢語到丙子年事痛嘆悲慨不覺失聲長哭言辭之間不稱建虜年號終老林下自處以大明遺民以孝宗庚寅終于寢享年八十一克襄于占岩面鵲洞負甲之原後贈司僕寺主簿配淑人金海金氏夢彪女墓同原擧三男長漢宗贈戶議次漢卿漢鈴長房孫渭聲贈戶參處聲是聲三房孫世芳再芳處芳曾玄以下不盡記今年亦一丙子也海冦猖獗未知與古丙子果何如而得起公於九原則奮義之擧當不讓於人而所殊者宗祀旣墟罔極如今日竭忠無地吁惜哉使公當日得志則使不忘喪元之勇一死强於百萬當大書墓石征虜將軍金公之墓而有時而無命垂三百年鬱而不伸始以今日伐石以表之聞其風庶可以激盪今人之忠肝義膽豈島夷消摧國家重熙之消息歟公之言行世遠難詳而惟擧義顚末具載郡誌且口耳之傳幸存而未泯大者如此小者可知後孫相材草事行未卒而故其族弟相沅繼而修潤之以爲狀相材之肖箕商箕八述先志求爲銘使其族黨雲坡丈人紹介焉世交也不敢以不文辭銘曰城下要盟摧折志士之氣矣此萬敵之勇奈此牖下死已秉執者義不問死不死天壤不易尙同傳於三學士
龜隱金公墓碣銘 光山之金羅麗奕王子興光受貫籍再傳諱吉事勝國連世平章多偉碩曰文曰忠節惠足協贊皇猷補衮職摠部議郞諱光軾牧使玉淵能式穀郡守諱瑁見幾作南下寶城惟棲息降至得善氣節特丙子擧義防夷狄際㑹當年時連極志事未遂姑屏跡光河鎭璲行誼篤世有蔭調辭不肅曾祖允澤有實蹟同族珍鉉表隧刻大父應璨庭訓督惟孝友于聞鄕曲考曰斗淳邃學識弦窩高公狀其德賢妣丁氏靈光族公生純廟戊子曆在國乃聞初度錫天姿聰頴出凡格才能解語入小學日誦萬言無二錯潛心經義忘寢食一旦渙然如冰釋塾師異之加警策將期文垣一巨孼致力功令尤精熟筆法又妙驚人目早年入于科場屋不利有司遂初復專心爲己常惕惕必求踐履做實的接人寬和又正直隱惡揚善人自服孝養志軆至性植生養死葬禮無忒言行足以君子澤鄕黨至今有遺俗人間脫屣是何速三十有五遽不淑菀彼孝竹負乾麓嗚乎此公封四尺曲阜之孔是賢閤一男相材有文學曰有二女于誰適朴性彦與金文玉五孫克家箕商伯箕午箕憲居仲叔箕璞箕八又次育外孫男女蕃盈匊公生詩禮志氣卓加以學問見聞博才具需世年命局不大厥施世路惻公有狀行無態色肖孫箕商過庭錄箕八將命乞顯刻同族雲坡又申託曠感之深辭不獲我銘昭之詔千百
小松集序 小松李公令聞著一省豐南士粗解頭面者一辭稱其賢非自家所養深厚何以得此於人也然稱公者皆以德行稱鮮或以文藝稱公於文亦素優而不見稱何也蓋德行本也文藝末也有德行則文藝在勿論而然耶抑其德性簡重務實而不務華尙質而不尙文見之者不知其有文耶雖托契如陽衍者晤言之際未嘗見其文詞自居然則小松之爲小松亶在文詞之外而人之不以文藝稱固也雖然有德者必有言文亦德之發也曷可少哉今其遺稿詩多於文而或遇境觸發或朋友酬唱皆沖淡溫雅無世俗雕劉之態精粹和厚有涵泳自得之味且於蘆沙先生尊慕最深緇衣之誠屢發於篇章足見其所循蹈者儒門之規矩所依歸者當世之大賢而若暮年縣紼實非其素志也讀公之文者庶有以知公之萬一爾由是言之雖謂小松之賢不外乎文詞可也公歿後三年胤子敎文謀鋟梓而壽其傳使陽衍弁其卷陽衍素拙於文且衰朽病惛實無以承當而顧念平昔義不敢終辭遂忘其僭而序之云爾昭陽之歲維夏旣望通訓大夫前行弘文館副校理知製敎兼經筵侍讀官春秋館記注官幸州奇陽衍謹序
次孫兒詩軸【八首】 水水山山剩處多數三籬落野人家筧溜滴滴聲和雨林月紛紛色散花飮且無量期必醉吟猶不足繼爲歌兒行尙滯周南路消息今來果若何碧水潺湲繞砌流主人亭子小如舟溪邊老石久相守舂洗煩胸千古愁淸涼水舍立亭亭白首無聊閱汗靑漢江千里平安字忙手開封耳忽醒置家窮僻處本欲姓名潛畏暑頻移簟納涼每捲簾是非吾一半福祿爾雙兼知足都無事於人且莫嫌萬事人間苦不齊心隨流水任東西掀髥翁或無時笑索乳兒能復夜啼幽谷谽谺平地小群巒突兀遠天低蒼涼月亦知人意入我簾櫳到石溪庭篁籬竹影扶疏中有幽人一草廬老去忘憂頻對酒閒來尙友喜看書藥苗初熟歌鶯粟榴蘂方綻引鳳車歸視山家何事業讀耕之外更無餘屈指淸秋秋氣遙朱炎無計可堪消忍能耐過金三伏恨未堆來氷一條枕下寒泉鳴夜夜天邊杲日出朝朝那知今世桑林野自責其言上格霄詩思憐島瘦功名惜郞潛久懸陳家榻獨閉蜀肆簾衞烏人曰聖楊鶴世難兼行路多奇險愼旃瓜李嫌
輓族孫進士【鍾器二首】 丹旐翩翩白雪飛人間了債似公稀五福元來全有備一門從此更無依天馬峯前靈雨過峨眉山下暮雲歸薤歌數曲溪南路病伏餘生發大唏聞道靈輀過店前行人點指是神仙靑山難得如公葬爲作賀辭送九泉
本倅李靑田【鶴來】移守永川丙子上元也要余踏橋翫月 南國元宵爛東橋新月圓今宵又今月來歲兩鄕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