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祭從叔蓮亭處士文 惟歲甲戌十月二十二日干支惟我從叔蓮亭處士將祥之夕也從侄老善使子舜敍操文哭告于象生之筵曰嗚乎哀哉惟我叔父禀於天者渾厚不待矯揉而無凹凸行於己者剛直不拘畏難而無趦趄接於人者公平不滯上下而無偏側聞義理之言正見直上而無差病世儒之偏辯說橫竪而非諛坦坦乎其受善之量凛凛乎其扶抑之義非徒凡常之不敢望追抑亦賢知之莫能或先倡率同志設立鄕約丕變一方之趍向扶頹俗也湖南義擧在家經紀圖所以誓雪邦羞忠義發也替我父兄痛却讐金屢見狼窟之囚脅孝之推也迨兹世運之罔極際㑹道衰而嗚乎君子不失素履詩稱不緇不磷傍人莫問變易云或躍或潛曠達有似乎稽玩而猶能知檢寒瘦不取乎郊島而猶愛其調若或斜月凉風有能招我以遊則携朋絜儔泛舟賞波市之燈携妓醉樓臺之勝酒後氣像骯髒碨砢論古今詳文章揮塵低仰談屑霏霏此乃藴抱不遇無以泄其輪囷姑托於此而自寬歟才足以通經歷史而不求甚解氣足以激濁揚淸而未嘗留意幹辨足以成産作業而只得苟完而已每意到輒不謀家人揚鞭出門雖委巷而不爲陋城市而不爲湫人或疑其乖而不之辯世皆以爲癖而不能辭乖固不知我叔父者而癖亦非所以論我叔父者也盖嘗聞之君子能運物而不運於物叔父之樂果在此而不在彼則此達人之高尙豈可與淺丈夫道哉嗚乎今當蔑貞之運逼人之禍生民將胥溺矣叔父乃翩然長逝與化翁爲徒斯不亦蟬蛻於濁穢之中者歟家無棟樑典型靡託門戶之悲也山齋水亭少一空嘆從遊之悲也莫赤匪狐莫黑非烏環顧一世惠好同歸者其誰有誰後死者之悲也抑叔父悲後死之悲而爲之曠蹙耶哀塵生之哀而爲之噓唏耶痛纏心胸感淚自零嗚乎哀哉尙饗
祭石陰先生朴公文 昔吾先子倡道南服士趍靡然公寔其傑儀容端好閒靜自適斷㫁無他謙謙自牧師席講質太極性令秪承訓誨亟反屢省言笑凝重步履安詳雅勅有餘闇然曰章潛心墳典恢乎有刃窮深極博渙乎凍泮滄溟其抱風霆其變紹述心學乃是眞源考亭問對季通誰歟石潭講討雲章可期正我繩墨示爾門路顚沛造次與道終始時我從祖并心同德契合金蘭擬成宏業羊猿之交國變罔極以義興師執殳爲計親老在堂致書勸旅胄檜執命志事未遂忍說戕鄫竟至屋社樓上齎志潯陽遯跡所蹈雖殊其義不忒熊魚取舍孰其不講徒死傷勇聖訓有明晝宵一念別有企望天祚大東庶有其日世運所驅時事日迫却金見忤再困囚脅伸我所守虜不敢逼國破君亡士豈安餔陳拳徒赤劉志竟違刋落疏條念斷當世白首矻矻講道林樊金華詞書栗里田園盡孝盡悌人無間言陋巷晏如其樂莫改志介于石至死靡悔擬當益壽濟艱亨屯天不憗遺奄喪斯文歲値龍蛇木稼何灾柔兆之冬奪我從祖疆圉之夏又此先生痛纏心胸感淚自零非直也私實哭輿情嗚乎先生治修遠行抱經守道一入玄府間席諸朋欣然相對答問警誨一如平昔公則浩然後生者惻正聲迷茫孰排異喧義路蓁塞孰開後昏興言及此肝裂臟蝕幸有肖承年芳學碩繼志述事碩果不食英靈不死先天月白凄風泄哀莫攄衷曲嗚乎哀哉尙饗
奉和鄭校理【㵙】自嘲詩【二首】 人情天理亦難知恭挹書香起我思可惜潛郞然有故豈曾神物會無期蓬萊縱遠心常戀松竹愈堅意不移後世子雲今世又病餘賡賦解嘲詩百爲叢縛一無當塵界奇緣愧子平蓬蓽端宜窮者色梅花遠寄故人情牙琴世邈知音少瓊律春噓樂意傾自笑柴門風雪夜且將詩酒慰餘生
奉和諸益遊竹原寺詩軸【五首】 一入深山萬慮空塵衿飄灑濯寒風盃盤用鉢儒兼釋楓葉交松翠映紅使我翛然遊物外諸君幸爾會庵中遇溪曲水流猶在遺躅分明仰二公【遇溪安牛山朴蘭溪曾遊處故云】深秋秋氣最淸空携友尋眞不俗風數歲相逢驚髮白三盃連倒借顔紅靑蓮逈出諸天外黃菊時當九月中老釋能知文暢否浮屠一序愧韓公 右靑蓮堂庵在高峯縹緲間遊人脅息也難攀一坐蒲團忘世慮松風蘿月不須還 右隱寂庵鳳兮天降出人間高壓千峯俯抱灣從古文明君子國西岡鳴後又南關 右天鳳山地非鶴林寺時値龍山秋座上元無俗酒中豈有愁筧分流水在庵古夕陽留他夜西峯月懷君下石洲
雲喬還洛有哀辭見寄【二首】 今春行色異前秋哀淚多於漢水流在道那堪深墨面歸家共戴白?頭停雲惜別生離榻孤月含悲入小樓稍慰棲棲千里地吾兒何幸作西遊北風吹君到南風送君行我南君又北那堪別離情
次江東李友美仲【基善】周甲韻【二首】 九月六日卽其重甲而是日又其先府晬辰也主人以其子若孫稱壽之斝奠告先隴退定重陽日速賓擧觴感愴之意溢於詩中古人聞蓼莪詩而有竝廢者吾於此亦云九月蓮堂秋氣淸一辭遙寄故人情中天極宿分明色滿室斑衣頌禱聲巧値花辰同父子退涓菊日速賓生人間壽福康寧字羨子兼全老太平今年花發昔年枝滿室春風舞彩時主翁跨坐楊州鶴五福君家送賀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