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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노을 朝霞 촉(蜀)나라 비단63) 처음 물들여 가지 끝에 걸어 두니진홍빛이 하늘에 올라 기운이 떠오르려 하네잠시 뒤 상쾌한 바람 있어 만 조각으로 불어오니비단 무늬 푸른 가을 하늘에 흩날리네 蜀羅初染掛梢頭絳色騰空氣欲浮俄有爽風吹萬片錦章飛散碧天秋 촉(蜀)나라 비단 사천(四川)에서 생산되는 채색의 비단을 말한다. 염색한 숙사(熟絲)로 짜서 만드는데, 색채가 화려하고 재질이 질기다. 여기서는 아침노을의 빛깔을 비유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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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에게 주다 贈僧 참된 가경(佳境)을 찾는 일 병 때문에 할 수 없으니고개 돌려 선산(仙山)이 몇 층이나 되는지 묻노라청학동(靑鶴洞)185) 하늘과 운수(雲水)186)의 땅이 마음 돌아가는 스님에게 부질없이 부쳐주네 尋眞佳境病難能回首仙山問幾層靑鶴洞天雲水地此心空付一歸僧 청학동(靑鶴洞) 지리산 속에 있다고 전해지는 선경(仙境)이다. 운수(雲水) 깊고 아름다운 산천을 말한다. 한편으로는 중이나 도사가 사방을 떠돌아다니는 것이 마치 떠다니는 구름이나 흐르는 물과 같다고 하여, 이들을 비유하는 말로도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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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형 문백(文伯)에게 부치다187) 寄宗兄文伯 두견은 촉(蜀)나라 눈물 머금고서 진(秦)나라 나무로 돌아가고188)기러기는 연(燕)나라 구름 두르고서 초(楚)나라 하늘로 들어가네농서(隴西)에는 다만 말할 줄 아는 새가 있지만189)강남(江南)에 화락한 기운 먼저 오는 것이 유독 사랑스럽네190) 鵑含蜀淚歸秦樹鴈帶燕雲入楚天隴西惟有能言鳥獨愛江南暖氣先 종형 문백(文伯)에게 부치다 '문백(文伯)'은 김한탁(金漢倬)을 말한다. 자세한 사항은 미상이다. 만년에 고월정(孤月亭)을 세워 당대의 제현(諸賢)들과 어울려 시주(詩酒)를 즐겼다는 이야기가 《남포집(南圃集)》 권6 〈억구유행기종형문백(憶舊遊行寄宗兄文伯)〉에 보인다. 두견은……돌아가고 전국 시대 촉(蜀)나라 망제(望帝) 두우(杜宇)가 재상 별령(鼈令)에게 제위를 선양하고 서산(西山)에 들어가 은거하다 죽었는데, 그의 넋이 두견(杜鵑)으로 화하여 봄철이면 언제나 밤낮으로 애절하게 피를 토하며 운다는 전설이 있다. 《華陽國志 卷3 蜀志》 농서(隴西)에는……있지만 '말할 줄 아는 새'는 앵무새를 말한다. 《금경(禽經)》에, "앵무새는 농서 지방에서 나오는데, 말을 할 줄 아는 새이다.[鸚鵡出隴西 能言鳥也]"라 하였다. 강남(江南)에……사랑스럽네 이 구절은 봄기운과 함께 날아온 제비에 대해 읊은 것이다. 이러한 표현을 통해 종형 김한탁에게 따뜻한 봄이 찾아왔음을 말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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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달래며 自遣 세상일 다시 무엇을 한스러워하리오백 년 세월 하루아침과 같다네하물며 이내 천성 세상과 투합하는 것 적어만년엔 진실로 취향이 남달랐다네그윽한 생각은 학과 함께 잠을 자고꾀부리는 마음48)은 안개와 함께 사라졌네이곳에선 궁하여도 또한 즐거우니깊은 누항엔 단표의 즐거움49) 있다네 世事復何恨百年如一朝况吾性寡合末路誠殊調幽思鶴同睡機心烟共消此間竆亦樂深巷有簞瓢 꾀부리는 마음 원문은 '機心'이다. 《열자(列子)》 「황제(黃帝)」에 "바닷가에 사는 어떤 사람이 갈매기와 친해서, 매일 아침에 바닷가로 가서 갈매기들과 놀았는데, 늘 갈매기 수백 마리가 모여들었다. 하루는 그 아버지가 '갈매기들이 모두 너와 논다고 하는데, 네가 잡아 오면 나도 가지고 놀고 싶다.' 하였다. 그래서 이튿날 갈매기를 잡아 올 생각을 품고 바닷가에 나가니, 갈매기들이 너울너울 하늘을 날며 내려앉지를 않았다."라고 하였는데, 이는 전에는 갈매기를 어떻게 하겠다는 기심이 조금도 없었기 때문에 갈매기들도 무심하게 가까이 한 것이요, 뒤에는 갈매기를 잡겠다는 기심이 있기 때문에 갈매기가 이를 알고 피한 것임을 의미한다. 《장자(莊子)》 「천지(天地)」에 "기계가 있는 자는 반드시 꾀부리는 일이 있게 되고, 꾀부리는 일이 있는 자는 반드시 꾀부리는 마음이 있게 된다.[有機械者, 必有機事; 有機事者, 必有機心.]"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깊은……즐거움 청빈한 생활을 의미한다. 공자가 안회(顔回)에 대해 "어질도다, 안회(顔回)여! 한 대그릇의 밥과 한 표주박의 물을 먹으며 누추한 골목에서 생활하는 것을, 다른 사람들은 근심하며 견디지 못하는데, 안회는 그 즐거움을 고치지 않으니, 어질도다, 안회여![賢哉回也 一簞食一瓢飮在陋巷 人不堪其憂 回也不改其樂 賢哉回也]"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論語 雍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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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秋夜 하늘 가득한 가을 기운 이슬이 하늘에 맺혔으니은하수 가득하고 바람도 일지 않네푸른 강을 돌아봄에 강물 맑으니온 산이 밝은 달 아래 함께 서 있네 一天秋氣露凝空星漢森然不起風回首碧江江水淨萬山同立月明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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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회(族會)에서 감회를 적다 族會敍懷 9월 가을의 맑은 흥 강가 사립문을 움직이니국화 아래의 꽃 술잔 저물녘에 더욱 향기롭네상을 나란히 하고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형제의 즐거움32)만취하여 덕석33) 거꾸로 입는 것도 상관치 않네 九秋淸興動江扉菊下芳樽晩更馡細話連床荊棣樂不辭成醉倒牛衣 형제의 즐거움 원문은 '형체락(荊棣樂)'이다. '형(荊)'은 '자형화(紫荊花)', '체(棣)'는 '상체화(常棣花)'를 가리키는데, 흔히 형제를 비유하는 말로 사용된다. 남조(南朝) 양(梁)나라 경조(京兆) 사람인 전진(田眞) 삼형제가 각기 재산을 나누어 가지고 마지막으로 뜰에 심은 자형수를 갈라서 나누어 가지려 하니 자형수가 곧 시들었다. 삼형제가 이에 뉘우치고 다시 재산을 합하니, 자형수가 다시 무성하게 자랐다는 고사가 전한다. 《續齊諧記 紫荊樹》 또 《시경(詩經)》 〈소아(小雅)‧상체(常棣)〉에, "아가위 꽃송이 활짝 피어 울긋불긋, 지금 어떤 사람들도 형제만 한 이는 없지.[常棣之華 鄂不韡韡 凡今之人 莫如兄弟]"라 하였다. 덕석 원문은 '우의(牛衣)'다. 소가 춥지 않도록 덮어 주는 멍석으로, 남루한 의복을 비유하는 말로도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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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뒤 밤에 앉아【신축년(1661, 38세)】 雪後夜坐【辛丑】 많은 눈과 사나운 바람 쓸어낸 듯이 개었으니한 덩이 밝은 달 텅 빈 하늘에 떠올랐네천지 고요하고 맑으며 구름은 자취 없으니만 점의 별들 상제 계신 곳을 향하고 있네 大雪獰風霽若掃一輪明月輾空虛乾坤靜淨雲無跡萬點星辰拱帝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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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에 스스로를 슬퍼하며 醉中自悼 만년의 신세 유령(劉伶)36)에 의탁하니사이에 성명(姓名)을 숨겼네단전(丹田)의 진정 즐거운 곳으로 말하자면어지러운 구름 모두 사라지고 달 밝게 떠오른 곳이라네 晩年身世托劉伶盃酒中間隱姓名若道丹田眞樂地亂雲消盡月生明 유령(劉伶) 225~?. 진(晉)나라 죽림칠현(竹林七賢) 가운데 한 사람이다. 항상 술병을 가지고 다니며 종자(從者)에게 삽을 메고 따라오게 하면서, 자기가 죽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묻으라고 하였다는 고사가 전한다. 《晉書 卷49 劉伶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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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을 그리워하는 노래【이 또한 꿈속에서 지은 것이다】 戀美人詞【此亦夢作】 가을밤 길고 길어 새벽빛이 더디니가벼운 추위 옥처럼 고운 피부에 닿을 것이네누가 바다 위로 막 나온 해를 가져다깊은 궁궐을 열흘 동안의 햇살66)로 비추어 줄까 秋夜長長曉色遲薄寒應惹玉膚肥誰將海上初生旭照作深宮十日曦 열흘 동안의 햇살 원문은 '십일희(十日曦)'다. 군자(君子)다운 이가 임금을 오랜 기간 동안 훌륭히 보필하는 것을 말한다. 《맹자》 〈고자 상(告子上)〉에, "이 세상에 쉽게 생장하는 식물이 있다 하더라도 하루 동안 햇볕을 쪼이게 하고 열흘 동안 춥게 한다면 제대로 자라날 수가 없을 것이다.[雖有天下易生之物也 一日曝之 十日寒之 未有能生者也]"라 한 대목을 변용하여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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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읊다 曉吟 새벽닭 높이 울어 상서로운 노을 걷히니만 곡(斛)의 은하수에 막 떠오른 해69)가 붉네지하는 점차 어두워지고 천하는 밝아지니팔방의 만물 봄바람을 함께 하네 晨鷄高唱瑞霞融萬斛銀潢浴日紅地下漸昏天下白八方民物共春風 막 떠오른 해 원문은 '욕일(浴日)'이다. 아침에 해가 떠오르는 것 또는 그 해를 가리키는 말이다. 《회남자(淮南子)》 〈천문훈(天文訓)〉에, "해는 양곡에서 떠올라 함지에서 목욕하고 부상에서 솟는다.[日出於暘谷 浴於咸池 拂于扶桑]"라 한 데서 유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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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錦里)에 사는 여러 형에게 장난삼아 제하여 부치다 戲題寄錦里諸兄 금강(錦江)의 은색 붕어 옥이 비늘에 생겨나니병혈(丙穴)198)이 어찌 진귀한 명성 홀로 차지할 수 있으리오서쪽 바위에서 고기 잡는 이199)에게 말을 전하노니바라건대 냉이 먹고 고사리 캐는 사람에게 나누어 주기를 錦江銀鯽玉生鱗丙穴安得獨擅珍寄語西巖漁釣子幸分啖薺採薇人 병혈(丙穴) 좋은 고기가 나는 동혈(洞穴)로 중국 한중(漢中) 면양현(沔陽縣) 북쪽에 있다. 동혈의 입구가 병향(丙向)인 까닭으로 병혈이라 하며, 항상 3월에 이곳에서 물고기를 잡았다. 좌사(左思)의 〈촉도부(蜀都賦)〉에 "좋은 물고기는 병혈에서 나오고 좋은 나무는 부곡에서 나온다.[嘉魚出丙穴 良木攢裒谷]"라 하였다. 서쪽……이 당나라 유종원(柳宗元)의 시 〈어옹(漁翁)〉에, "어옹이 밤에 서쪽 바위 옆에 묵더니, 새벽에 맑은 상수를 긷고 초 땅 대나무를 불 때누나.[漁翁夜傍西巖宿 曉汲淸湘燃楚竹]"라 한 대목에서 취해 온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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謹次三山九曲韻 三山亦有武夷靈。曲曲寒流舊面淸。欲識山行佳境處。浩歌須聽兩三聲。玉溪莫道不容船。達海涓涓萬折川。天柱峯光何處見。至今指點鎖雲烟。瞻彼嵬嵬保道峯。爲誰罷霧露眞容。登登幾進竿頭步。玉立芙蓉千萬重。風波昨夜係危船。扶植紀綱五百年。玉洞春深叢桂秀。丹心自保正堪憐。靑石一層等鼓巖。巖花依舊碧毶。要看山靜淸泉出。㶑灔氷壺秋月潭。回看人間夜轉深。盍鴠苦苦叫雲林。採薇洞裏經春事。會得伯夷千載心。十里攀崖坐碧灣。春深晝永掩柴關。飄然無事林間客。一任東風花鳥閒。極樂逶迤百里灘。舊時漁釣更回看。却憐絶壑孤松立。一脉尙存九野寒。降仙臺下別區開。光景無邊滿眼迴。客有幽期晩相託。林間幾待覓芳來。徘徊此處意悠。然聽罷櫂歌九曲川。漁郞不復迷前路。洞裏桃源別有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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謹步。鄭艾山三人。合作一之句 詠亭一夜夢。見我艾丈來。修修髭髮勝。濟濟衣冠魁。若有所懷在。未言先自哀。忽覺獨吾有。西窓月徘徊。平朝告日新。相顧云異哉。有時夢裏面。黯黯心目迴。纔經七八日。果得先生陪。笻頭曳霜劫。袖裏滿風埃。曩夜未盡懷。今始向我開。尹過秦川外。管到遼海隈。歔唏更何語。所慰惟進盃。此非容力地。只宜聽天裁。第有未破惑。顧何等不才。瓊瑤笑珷玞。驊騮愧駑駘。然何夢寐感。若有一氣該。新翁遇艾翁。二人卽陳雷。可仰難可親。山斗共嵬嵬。猥參三人作。自愧還自咍。更聞合一語。果知宇量恢。謾將鉤吻根。同入芝蘭栽。東風本無私。一理共得培。願言不我棄。頻加鞭策催。賴有夢䰟在。年年作先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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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勉庵崔先生【益鉉】書 庚寅元月十五日。安國禎。謹再拜上書于勉庵先生屛几之下。伏惟春秋之時周禮在魯。兩漢之衰。靈光獨存。誰知陽九蔑貞。天下無邦之時。互千古。純剛至正之氣。不墜於左海一隅。而在於先生之門乎。惟先生。以檗溪正嫡。講明理學。獨持風節。出則生民有其祿。處則學者得其師。用捨係邦家之安危。行藏爲世道之汙隆。然則爲士而生於今日者。雖不及先生之門。而其爲受賜固已多矣。小生。跧伏遐荒。至愚極陋。不足比數於人。而只有慕仰之誠。出於秉彛。而及時掃門之願。未嘗一日忘于懷。但奉老情私。暫難離側。而衷情攸激。敢奉一書於將命之下。爲異日請敎之階。揆分僭越。惶恐萬萬。伏願先生。盛德包荒。特垂容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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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考府君家狀 府君姓安氏。諱。字道亨。號錦舫。其先順興人。文成公諱裕二十一世孫也。文成曾孫諱元衡。諡文惠公。以功封竹城君。子孫因貫焉。生諱勉。官左贊成。號雙淸堂。與牧隱李先生爲道義交。生諱挺生。寶文閣直提學。始仕本朝。生諱乙謙。宰靈巖郡。因以落南。生諱汝舟。官直長。寓居長興。子孫因居焉。生諱矩。刑曺佐郞。生諱愼同。直長。生諱良弼。奉事。號愚泉。從遊東泉金先生湜。文行名世。生諱磯。部將。生諱福止。號梅溪。官參奉。生諱凱同。號雲谷處士。生諱植弘。寔公六世祖。五世諱近龍。高祖諱漢徵。號梅谷。曾祖諱宅仁。號海翁。世居府東巾山。孝友文學。世濟其業。祖諱夢元。考諱壽策。號德林齋。孝友著聞。妣全州李氏震芳之女。端淑靜嘉。婦德備至。以辛巳十月一日。生公于康津龍亭里。天姿溫藉。才性穎悟。七歲就任丈伯雨受業。任丈。卽同縣宿碩也。任丈曰。此兒非常。必爲異日遠大之器。指授課程。依倣古法。德林公性度嚴正。祖母金夫人端淑有範。提喩府君。雖一飯之放。一步之蹉。一一䂓督。是以出入敬謹。內外薰染。言行凡百。日就䂓矩。德林公。嘗戒公及弟春灘公曰。吾家。素以簪纓世族。流落遐土。仳離零替。至於此極。撫念慨傷。實無涯分。汝輩思欲以副父母之望。爲門石之計。則時文一藝。亦不可以不治也。於是公學近體文。葩藻贍麗。春灘公。業治經誦數甚精。蜚英播芬。藉藉遠近。一時名勝。無不願交。嘗遊京師。趙參判雲卿。成校理容默。趙進士然喆。趙魯城聖和。尹敬鎭。競相狄款。往復源源。聖和號。府君以錦舫。因以序之。府君又自序曰錦。太侈也。後而思儉。儉在侈中。舫太危也。危而思安安。在危中。此其寓意也。以若學問之䆳。抱負之厚。又有一時賢士大夫遊從之盛。則其於進取一路。宜有綽綽。而若其關節捷徑。趍附奔競。非其所屑也。是以累試不中。戊申春挈家。寓綾州之墨溪山中。盖就靜棲息之意也。庚戌春。又搬移于同鄕之七松亭。已未春。德林公有疾。露禱嘗藥。至誠致憂。及遭艱。號痛過節。每至氣絶。初終之節。襄奉之儀。一遵備要。朔望墳行。非疾病則不廢。兄弟相勉曰。祖母耄期。安養之節。必以先親之心爲心然後。庶不負先親也。問寢視膳。凡百侍奉。極其誠敬。無一毫差違。隣里感服。朋友歎賞。累有薦剡之章。壬戌二月十六日。金夫人卒。初終襄奉之節。一如親喪。先世墳墓。皆在百里之遠。而春秋省掃。常無闕儀。凡有新味。未嘗先食焉。宗家流離。將至乏祀。公率來同住。俾立家計。自免制以後。不復應擧。絶跡城闉。守志林樊。超然有出塵之像。朋友請與出遊。未嘗以事免。嘯咏於天台。黃鶴。金鰲。楊湖之間。其所以安分知命。樂天循理。而翹然於區區齷齪之地者。實非常情所可測度也。天性寬仁。風儀端粹。溫溫愉愉。常有一團和氣。而於義利邪正公私是非之分。未嘗不一刀兩段。聲氣嚴勵。確然有不可拔者。性好施。親戚之貧乏。朋友之窮迫者。頻頻顧念。出力周給。遇飢歲。尤致意為焉。鄕里之人。到于今莫不稱頌。丙寅七月六日。考終于正寢。享年四十六。葬于芍藥山下長浦嶝酉坐原。配海州崔氏。諱粹玩女。無嗣。不肖國禎。以春灘公子。八承宗祀。有三女。適文邦浩。適閔禎鎬。適李敎馹。嗚呼。不肖。戲歡膝下十餘年。未及省事。而府君沒矣。但記其容貌之端嚴。言語之溫恭。而若其德業行治。梗槩顚委。則安得而悉哉。生庭府君。常常爲小子道之。遺言在耳。深恐夫久而忘失。追記其大略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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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생(諸生)과 함께 주자(朱子)의 〈동지음(冬至吟)〉222)에 화운하다 與諸生和朱子冬至吟 한밤중의 우르릉거리는 소리 우레 치는 곳 어디인가칩복(蟄伏)해 있던 용223)의 문을 비로소 밀어 젖히네내년 90일의 봄소식은연중에 무(無)의 가운데서 변화해 오네224) 隱隱中宵何處雷蟄龍門戶始推開明年九十春消息暗向無中點化來 주자(朱子)의 동지음(冬至吟) 주희(朱熹)의 시 〈답원계중논계몽(答袁機仲論啓蒙)〉을 가리킨다. 원운은 다음과 같다. "갑자기 한밤중의 한 소리 우레에, 모든 문호(門戶)가 차례로 열리네. 만약 무(無) 속에 유(有)가 있는 상(象)을 알면, 자네가 복희씨를 만나고 온 것을 인정하겠노라.[忽然半夜一聲雷 萬戶千門次第開 若識無中含有象 許君親見伏羲來]." 칩복(蟄伏)해 있던 용 원문은 '칩룡(蟄龍)'이다. 은사(隱士)를 비유하는 말로 흔히 사용된다. 《주역》 〈계사전 하(繫辭傳下)〉에, "자벌레가 몸을 굽혀 움츠리는 것은 장차 몸을 펴기 위함이요, 용과 뱀이 숨는 것은 자신의 몸을 보전하기 위함이다.[尺蠖之屈 以求信也 龍蛇之蟄 以存身也]"라 한 데서 유래하였다. 내년……하네 음기(陰氣)가 극에 달한 순음(純陰)의 10월을 지나 11월 동지(冬至)가 되면 양(陽)의 기운이 처음으로 생겨나는데, 이때부터 겨울이 가고 봄기운이 생기기 시작하여 만물이 생기(生氣)를 회복하게 된다고 한다. 《주역(周易)》 〈복괘(復卦)〉 공영달(孔穎達)의 소(疏)에, "동지에 양 하나가 생기니, 이는 곧 양은 움직여서 용사하고 음은 고요함으로 돌아가는 것이다.[冬至一陽生 是陽動用而陰復於靜也]"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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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생(諸生)의 〈독서(讀書)〉 시의 운을 쓰다 用諸生讀書韻 다섯 이랑 전원의 띳집 한 채아침에 나와 거친 땅 갈고 밤에는 책을 보네그 속에 절로 무궁한 뜻 있으니농사 추수할 때면 처음을 회복할 것225)을 생각하네 五畝田園一茅廬理荒朝出夜看書箇中自有無窮意農有秋時意復初 처음을 회복할 것 원문은 '복초(復初)'다. 처음의 선한 본성을 회복하는 것을 말한다. 《소학집주(小學集註)》 〈소학제사(小學題辭)〉에, "이치를 궁구하고 몸을 닦는 것은 학문의 큰 것이다. 밝은 본성이 환히 빛나서 안과 밖이 있지 않으니, 덕이 높고 업적이 넓어야 그 처음을 회복할 수 있다.[窮理修身 斯學之大 明命赫然 罔有內外 德崇業廣 乃復其初]"라 한 데서 유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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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洪三泉【承運】 洛下拜唔。暮朝追遊。已屬開元前事。眼前泰平世。而今安在哉。當時三泉與諸公。飮座中。至有泣下。到此皆服執事之先見矣。邇來滄桑百變。日聞不欲聞。況復有欲言者乎。志士捲藏矣。乃聞三泉歸臥鄕山。已有年矣。中間居憂。遠無的便。未嘗修唁疎。一度兼請。起居遠地。事自爾至此。不之爲罪否耶。自經亂離以來。筆絶入京書。今五載。如毅齋之不淑。錯愕喪魄矣。近聞寧齋騎鯨。姑不見訃音。而自徐光陽播傳。則似非浪傳。天不欲祚宋。有用者。皆下收而去耶。邦國瘁矣。此老於人間事盡之。後世之傳之有餘。而受知於此公者。將安所依仰。痛恨痛恨。曾見三泉與此公篤好。故痛恨之甚。玆以及之。而人世不足多矣。造物若是無知耶。未由承聞令人叫鬱。伏惟秋高啓處。超然文祺百福。臨風伏溯。某慈省印分。而年來又嬰貞疾。田間明農。不能自力。杜門繙書。亦無佳況。踽凉而已。爲探遠候。伏祈心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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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 언덕에 핀 매화를 보며 看梅東臯 듣건대 동쪽 산에는 이미 매화가 피었다고 하니지팡이 한 자루에 한가로운 걸음으로 푸른 이끼를 지나네꽃을 찾는 흥취 아는 사람 없으니소매 가득 맑은 향 지니고서 홀로 돌아오네 聞道東山已放梅一筇閒步穿莓苔無人識得尋芳興滿袖淸香獨自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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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 흐르다 江行 강산 그림 같아 그림 속에서 노니니물외(物外)가 맑고 한가로워 나 스스로 자취를 거두었네술 취해 흰 갈매기에 의지하여 물가의 달 바라보니한 줄기 젓대 소리 물은 서쪽으로 흐르네 江山如畫畫中遊物外淸閒我自收醉倚白鷗洲上月一聲橫篴水西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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