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賦 【十一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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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로당(尹養老堂)304)【보(保)】에 대한 만사 挽尹養老堂【保】 성곽 너머의 구름 산 늦가을에 잠겼으니시냇물 맑고 깊으며 계곡 난초 그윽하네숲속 사립문에선 이날 새 울음소리 구슬프고바위의 노인은 전날 밤의 학의 꿈 거두네고요한 상에서 백발의 두 노인 모신 일 생각하고빈 격자창에선 푸른 두 눈동자305) 접하는 듯하네난간에 임하여 홀로 끝없는 눈물 뿌리니섬돌 가득한 소나무와 대나무 모두 근심을 띠고 있네 郭外雲山鎖暮秋磵泉明邃谷蘭幽林扉此日禽啼咽巖老前宵鶴夢收靜榻憶陪雙白髮空欞若接兩靑眸臨軒獨灑無窮淚滿砌松篁摠帶愁 윤양로당(尹養老堂) 윤보(尹保)를 가리킨다. 본관은 파평(坡平). 자세한 사항은 미상이다. 푸른 두 눈동자 원문은 '양청모(兩靑眸)'다. '청모(靑眸)'는 곧 청안(靑眼)으로, 반가워하는 눈빛을 이른다. 진(晉)나라 죽림칠현(竹林七賢)의 한 사람인 완적(阮籍)이 싫은 사람을 보면 백안(白眼)을 뜨고 좋아하는 사람을 보면 청안을 뜨고 대하였다는 고사에서 유래하였다. 《晉書 卷49 阮籍列傳》 윤보(尹保)가 생전에 김만영 자신과 매우 친하게 지냈기 때문에 이러한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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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종숙 문장(文丈)【완(玩)】에 대한 만사 挽外從叔文丈【玩】 영해(瀛海)의 신령한 기운이 준걸을 내리니후손들이 현성(玄城)으로 건너가 관향(貫鄕)으로 삼았네306)천 년의 신이한 세계(世系) 실추함 없이 전하고한 시대의 맑고 한가함 홀로 스스로 이루었네60년의 삶 인간 세상에서 장수하지 않은 것은 아니요두 난초의 향기로운 잎 모두 영화롭네307)혼령이 구천(九泉)에 무슨 유감이 남았으리오질장구 두드리는 일 이날 이로부터 행하네308) 瀛海靈氛降異靈遺昆派貫渡玄城千年神係傳無墜一代淸閒獨自成六十人間非不壽二蘭香葉摠爲榮精魂九地餘何憾鼓缶今辰從此行 영해(瀛海)의……삼았네 문완(文玩)의 집안인 남평 문씨(南平文氏)의 내력에 대해 말한 것이다. 남평 문씨의 시조는 문다성(文多省)으로, 그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설화가 전한다. 옛날 남평군(南平郡) 동쪽에 장자지(長者池)라는 못가에 큰 바위가 솟아 있는데 그 위의 석함 속에 피부가 맑고 용모가 아름다운 갓난아이가 들어 있었다. 이를 기이하게 생각한 군주가 아이를 거두어 기르니, 불과 5세에 문사(文思)에 저절로 통달하고 무략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몹시 총명하였으므로 문(文)을 성으로 삼게 하고 이름을 다성(多省)으로 지어주었다. 이후 그는 고려 삼중대광벽상공신(三重大匡壁上功臣)으로 남평백(南平伯)의 작위에 봉해지고 98세까지 살았으며, 그의 후손들은 남평을 본관으로 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성(玄城)'은 남평의 신라 때 이름이 '현웅(玄雄)'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 두……영화롭네 원문의 '난(蘭)'은 훌륭한 남의 집 자제를 비유하는 말이다. 진(晉)나라 사안(謝安)이 여러 자제들에게 어떤 자제가 되고 싶은지 묻자, 그의 조카인 사현(謝玄)이 대답하기를 "비유하자면 지란(芝蘭)과 옥수(玉樹)가 뜰 안에 자라는 것처럼 하고 싶습니다.[譬如芝蘭玉樹 欲使其生於階庭耳]"라 한 데서 유래하였다. 《晉書 卷79 謝玄列傳》 문완(文玩)이 남긴 두 아들이 모두 출세하였음을 말한 것이다. 질장구……행하네 생사(生死)의 도리를 알아 편안한 마음으로 죽음을 맞이한다는 말로, 죽음을 지나치게 슬프게 받아들이지 말라는 뜻이다. 《주역》 〈이괘(離卦) 구삼(九三)〉에, "기운 해가 걸려 있음이니, 질장구를 두드려 노래하지 않으면 죽음을 서글퍼 하는 것이므로 흉하다.[日昃之離 不鼓缶而歌 則大耋之嗟 凶]"라 한 데서 유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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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회가 일어 有懷 십 년 동안 항상 취해 지냈더니이내 생애 꿈결처럼 지나가 버렸네오늘 아침에야 비로소 처음 술 깨고 보니가을 해가 맑은 물결 비추고 있구나 十載渾成醉生涯夢裏過今朝方始覺秋日照澄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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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밤에 雪夜 펑펑 내리는 함박눈이 창틈으로 들어와살며시 내 옷 깃 속에 떨어졌네마치 천상의 뜻을 가지고 와서주인공에게 전하기라도 하는 듯하네 密雪從窓隙潛投衣領中似將天上意傳與主人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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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적다 書事 조잘조잘 물새가 지저귀니맑은 소리 저물녘 하늘에 울려 퍼지네텅 빈 강에는 바람도 일지 않고사람 기댄 배만이 홀로 돌아오네 挌挌水禽語淸音響暮天空江風不起人倚獨歸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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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술잔을 기울이며 獨酌 세도가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인심이여 아 끝나고 말았도다한가로이 산마을 술을 가지고웃으며 동림에서 취하리라 世道至如此人心嗟已矣閒將山郭酒笑向東林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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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새벽에 두견새 소리를 듣고서 淸曉聞鵑 새벽달은 뜰 앞 나무에 걸리었는데두견새는 몇 번째 가지에서 우는고조용히 사는 사람 한 조각 꿈이깨려 하나 아직은 깨지 않은 때라네 曉月庭前樹鵑聲第幾枝幽人一片夢欲覺未醒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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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음 月下吟 어둑한 구름의 옅은 그늘로 달빛을 부서지고푸른 산은 흰 달을 이고 있네세상에 눈을 가진 자라면누군들 둥글고 깨끗한 달을 우러르지 않으리오한 줄기 한 줄기 맑은 빛을 흩어주니만방이 백주 대낮처럼 환하도다끝없는 티끌세상이보옥 동굴로 변하였네나를 선경 속에 두었더니삼라만상이 죽 늘어서도다 瞑雲破微陰靑山戴素月人間有目者孰不仰圓潔一一散淸光萬方如白日無限塵埃界化作瓊瑤窟置我玉境中森然萬象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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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비 내린 뒤 객을 마주 대하고서 감회가 있어 기록하다 春日雨後 對客有懷紀事 단비가 봄날 하늘에서 내리니초목이 색다른 향기를 풍기네새는 새로운 봄을 맞이하는 듯 울고산은 비 갠 뒤의 산빛을 더하누나연못의 물고기는 서로 축하하기라도 하는 듯이뛰어오르며 팔딱팔딱 헤엄을 치네열매 맺자 꽃은 막 시들려 하고버들은 늙어서 가지가 더욱 길어졌네숲은 푸른 먹색 잎으로 단장을 하고산봉우리는 푸른 칼끝을 뽑은 듯하여라그 속에 한 채 초가집이 있으니대 들창에 막 빛이 들어오네차 끓이는 연기 바위 사이로 피어오르니이 한 길은 먼 등성이로 비껴있네학은 날아 한 조각 놀을 끌어당기고객은 와서 긴 대나무를 당기누나주인은 청정함을 좋아하여세상일은 온통 잊어버렸네객을 마주하고 둘 다 아무런 말 없으니산과 물도 그저 하푸르고 푸르러라 甘雨下春空草木生異香鳥有迎新響山添霽後光池魚似相賀踊躍游揚揚顆結花方謝柳老絲更長林粧靑黛葉峯抽翠劒芒中開一茅窩竹牖初向陽茗煙巖際起一路橫遠岡鶴飛曳孤霞客到挽脩篁主人好淸淨世事都相忘對客兩無言山水空蒼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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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릉의 상서로운 아지랑이 3수 園陵瑞靄 三首 아침해 점차 붉게 빛나니온갖 나무에 녹음 짙어지네원릉에 참으로 신령 있으니나라의 복이 대궐과 나란하여라비에 젖어 잠깐 푸른 기운 띠었다가바람을 따라 곧 푸르름 사라지네능침 곁에서 상서를 드러내니성스러운 시대 –원문 2자 결락- 지극하네바라보니 잠깐 화창하더니살펴보니 적색 녹색 섞여 있네상서로움 자손들 길러내니천지간에 끝없이 이어지네 漸耀朝陽紅深添萬樹綠園陵信有神國祚齊宸極和雨乍浮靑隨風便散綠呈祥陵寢邊聖世【二字缺】極望處乍氤氳看來迷紫綠休祥培本支天地無終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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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이 없는 탄식 3수 無鷄歎【三首】 요동의 풍속이 날마다 닭 훔치는 것이 잘못된 줄241) 어찌 알랴마을의 닭이 이미 매우 드물게 되었네수령이 노의 고을에 임하여 끝내 닭을 잡지 못하였고242)객으로 신문에 머물렀다가 다만 기롱만 당하였네243)조적은 무심하게 새벽에 일어나 춤을 추었고244)전문은 무슨 방법으로 밤에 도망쳐 돌아왔는가245)산중에 술이 익으면 내 마땅히 갈 터인데다만 가을바람에 기장 쪼아 살진 닭이 없어 아쉽네세상에 거백옥이 없다면 누가 잘못을 알랴246)도를 헤매니 원래 통달한 자가 드무네술동이 사이에 취해 묶여 있으니247) 참으로 가소롭고못가에서 깨어 읊조리니248) 또한 기롱을 받을 만하네유후로 봉해져 뜻을 마치자 장량은 병이 많았고249)월을 패자로 만들어 성공한 범려는 돌아갔네250)늙어 전원으로 돌아오니 나 또한 마음 좋으니구구하게 가벼운 갓옷과 살진 말을 부러워하겠는가세상에서 병이 많아 온갖 일이 글렀으니깊은 골목에 문을 닫아걸어 오가는 이 드무네한 자리만한 위나라 표주박은 끝내 어디에 쓰랴251)삼년 동안의 제나라 비파는 다만 기롱을 보았네252)당호를 오히려 '무주'라 하니약의 이름은 어찌 '당귀'를 취하지 않으랴옛사람은 나보다 먼저 강동으로 떠났으니순채국과 농어회는 가을바람에 충분히 맛나니253)-최노첨의 호가 '무주'이기에 시에서 이렇게 언급하였다.- 遼俗安知日攘非鷄兒村巷已全稀宰臨魯邑終難割客宿晨門但見譏祖逖無心晨起舞田文何術夜逃歸山中酒熟吾當去惟欠秋風啄黍肥世無蘧玉孰知非迷道從來達者稀醉縛甕間眞可笑醒吟澤畔亦堪譏封留志畢張良病覇越功成范蠡歸歸老田園吾亦決區區不必羨輕肥多病人間萬事非杜門深巷往來稀魏瓢一席終安用齊瑟三年秪見譏庵號猶能有無住藥名胡不取當歸古人先我江東去蓴膾秋風十分肥【崔魯詹號無住故及之】 닭……줄 《孟子》 〈등문공하(滕文公下)〉에서 맹자가 말하기를 "지금 날마다 그 이웃의 닭을 훔치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누가 그에게 '이것은 군자의 도가 아니다.'라고 하자, '닭 마리 수를 줄여서 한 달에 한 마리만 훔치고, 내년에는 훔치는 것을 그만두겠다.'라고 했다. 그것이 잘못인 줄 알았으면 바로 그만두어야지, 어찌 내년을 기다리겠는가?[孟子曰 今有人 日攘其隣之鷄者 或告之曰 是非君子之道 曰請損之 月攘一鷄而 待來年然後已 如知其非矣 斯速已矣 何待來年]"라고 하였다. 여기서는 맹자의 이 말을 인용하여 도둑질하는 요동의 풍속을 말하고 있다. 수령이……못하였고 수령이 훌륭한 정치를 하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공자가 무성에 가서 현가(弦歌) 소리를 듣고 빙그레 웃으며 말하기를 '닭을 잡는데 어찌 소 잡는 칼을 쓰느냐?' 하니, 자유가 대답하기를 '예전에 제가 선생님께 들으니 군자가 도를 배우면 사람을 사랑하고, 소인이 도를 배우면 부리기가 쉽다고 하셨습니다.'하였다. 공자가 말하기를 '제자들아, 자유의 말이 옳다. 방금 한 말은 농담이다.'[子之武城, 聞弦歌之聲, 夫子莞爾而笑曰: 割雞焉用牛刀?, 子游對曰: 昔者偃也聞諸夫子曰, 君子學道則愛人, 小人學道則易使也. 子曰: 二三子, 偃之言是也. 前言戱之耳.]"라고 하였다. 《論語 陽貨》 객으로……당하였네 '신문(晨門)'은 어진 덕을 가졌으면서도 아침에 성문 여는 미천한 일을 맡아보는 사람으로, 공자 당시의 은자(隱者)이다. 공자의 제자 자로(子路)에게 공자에 대하여 말하기를 "세도를 고치는 것이 불가한 것을 알면서 하는 자인가?[是知其不可而爲之者與?]"라고 하였다. 《論語 憲問》 《논어》에 은자로서 닭과 관련된 인물은 하조장인([荷蓧丈人)이 있다. 자로(子路)가 공자를 따르다가 뒤떨어졌을 때 그를 보고, 우리 선생님을 보았느냐고 묻자 그는 "사지(四肢)를 부려먹지도 않고 오곡(五穀)을 분간하지도 못하는데, 누가 선생인가."라고 하면서 지팡이를 꽂아놓고 김만 매었다. 자로가 공수(拱手)하고 공경을 표하자 자로(子路)를 자기 집에 초청하여 닭을 잡고 기장밥을 지어 대접하였다.[殺鷄爲黍而食之] 그 이튿날 자로가 공자에게 말하자, 공자는 "은자(隱者)이다."라고 말하며 자로에게 다시 가 보라고 하였는데 다시 찾아갔을 때는 이미 노인이 떠난 뒤였다. 《論語 微子》 아마도 작자가 신문과 하조장인에 대해 착오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조적은……추었고 진(晉)나라 때 강개한 지절(志節)로 명성이 높았던 조적(祖逖)이 일찍이 자기 친구 유곤(劉琨)과 함께 사주 주부(司州主簿)가 되었을 때, 유곤과 한 이불을 덮고 자다가 한밤중에 때 아닌 닭 우는 소리를 듣고는 유곤을 발로 차서 깨우며 말하기를 "이것은 나쁜 소리가 아니다.[此非惡聲也]" 하고, 인하여 일어나서 춤을 덩실덩실 추었던 데서 온 말로, 전하여 닭 소리를 듣고는 일어나 춤춘다는 것은 장부가 큰 뜻을 품고 호장(豪壯)한 기개를 분발하는 것을 의미한다. 《晉書 卷62 祖逖列傳》 전문은……돌아왔는가 전문은 전국 시대 제(齊)나라 공족(公族)인 맹상군(孟嘗君)을 가리킨다. 맹상군이 일찍이 진(秦)나라에 들어갔다가 혹인(或人)의 참설(讒說)에 의하여 갇혀 죽게 되었을 때, 진 소왕(秦昭王)의 총희(寵姬)를 통하여 풀려나려고 하였다. 총희가 원하는 것은 호백구(狐白裘)였는데, 호백구는 앞서 소왕에게 바친 것 한 벌 뿐이요 달리 구할 길이 없었다. 이에 그 문객 중에 개처럼 도둑질을 잘하는 자가 진나라의 궁중에 몰래 들어가서 앞서 소왕에게 바쳤던 호백구를 훔쳐다가 그 총희에게 다시 바침으로써 마침내 맹상군이 풀려났다. 맹상군은 풀려난 즉시 성명을 바꾸고 도망쳐서 밤중에 함곡관(函谷關)에 당도했으나, 관법(關法)에 닭이 울기 전에는 문을 열어주지 않게 되어 있었다. 한편 맹상군의 속임수를 알아차린 진 소왕은 사람을 시켜서 급히 맹상군을 쫓게 하여 그들이 바짝 뒤쫓아 오고 있는 터라, 상황이 몹시 다급하던 차에 마침 그 문객 중에 닭 울음소리의 흉내를 잘 내는 사람이 닭 울음소리를 내자 인근의 닭들이 일제히 울어 댐으로써, 마침내 관문을 열어 주어 그곳을 무사히 빠져 나갈 수 있었다. 《史記 卷75 孟嘗君列傳》 거백옥이……알랴 《회남자(淮南子)》 〈원도훈(原道訓)〉에 "거백옥은 나이 오십에 사십구 년의 잘못을 알았다." 하였다. 《장자(莊子)》 〈칙양(則陽)〉에는 "육십 살에 오십구 년의 잘못을 알았다."고 하였다. 술동이……있으니 진(晉)나라 때의 문신으로 특히 술을 매우 즐겼던 필탁(畢卓)이 이부랑(吏部郞)으 로 있을 적에는 항상 술을 마시고 직무를 폐하기도 했다. 한번은 그가 이웃집에 술이 익은 것을 알고는 밤중에 그 항아리 곁으로 가서 술을 실컷 훔쳐 마시고 바로 그 자리에서 잠이 들어 마침내 술 관장하는 사람에게 붙들려서 꽁꽁 묶여 있다가 다음날 아침에야 풀려났다. 《晉書 卷49 畢卓列傳》 못……읊조리니 굴원의 〈어부사(漁父辭)〉에 "굴원이 쫓겨나 강담에서 노닐고, 못가를 거닐면서 시를 읊조리매, 안색이 초췌하고 형용에 생기가 없었다.[屈原旣放, 游於江潭, 行吟澤畔, 顔色樵悴, 形容枯槁.]"라고 하였고, "온 세상이 흐린데 나만 홀로 맑고, 뭇사람들은 모두 취했는데 나만 홀로 깨어 있다.[擧世皆濁, 我獨淸, 衆人皆醉, 我獨醒.]"라고 하였다. 《古文眞寶 後集 卷1》 유후로……많았고 《사기(史記)》 〈유후세가(留侯世家)〉에 "유후(留侯)는 본래 병이 많아서 도인술을 하면서 곡식을 먹지 않았다.[留侯性多病 卽道引不食穀]."라고 하였다. 월을……돌아갔네 춘추 시대 월왕(越王) 구천(句踐)이 일찍이 오왕(吳王) 부차(夫差)로부터 회계(會稽)의 치욕을 당한 뒤, 구천의 모신(謀臣)인 범려(范蠡)가 미인 서시(西施)를 오왕에게 바쳐 오왕의 마음을 현혹시켜 끝내 오나라를 멸망시켰다. 그러고 나서는 이내 월왕을 하직하고 다시 서시를 데리고 서호(西湖)에 배를 띄워 함께 떠났는데, 그 후 그는 제(齊)나라에 들어가 치이자피(鴟夷子皮)로 성명(姓名)을 바꾸고 도(陶) 땅에 살면서 주공(朱公)이라 칭하고 상업(商業)으로 치산(治産)을 잘하여 거부(巨富)를 이루었다고 한다. 이 고사는 흔히 신하가 공을 이룬 뒤에는 미련 없이 은퇴하는 의미로 쓰인다. 한……쓰랴 혜자(惠子)가 장자에게 "위왕(魏王)이 내게 큰 표주박의 씨앗을 주기에 심었는데 그 열매가 5섬(石) 들이는 되었다. 지나치게 커서 사용할 곳이 없어 깨어 버렸노라."라고 하자, 장자가 "5섬 들이의 크기라면 대준(大樽)을 만들어 강호(江湖)에 띄워 볼 생각을 않고 쓰일 곳이 없다고만 하는가."라고 하였다. 《莊子 逍遙遊》 인물이 크게 쓰이지 못함을 비유하였다. 삼년……보았네 제왕(齊王)이 음률을 좋아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 객(客)이 비파[瑟]를 가지고 제왕에게 갔다. 3년을 궐문(闕門)에서 기다렸으나 제왕을 보지 못했다. 어떤 사람이, 제왕은 피리를 좋아하는데 그대가 비파를 가져왔으니 조화될 수 없다고 했다는 고사가 있다. 《韓非子 解老》 임금의 기호에 맞지 않아 등용되지 못함을 비유하였다. 옛사람은……맛나니 《진서》 〈장한열전(張翰列傳)〉에 장한의 자는 계응(季鷹)이다. 제나라 왕 경(冏)이 그를 불러 동조연(東曹掾)으로 삼았다. 장한은 같은 고을의 고영(顧榮)에게 "천하가 이렇게 어지러우니 화가 그치지 않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나는 본래 산림에서 지내던 사람으로 지금 명망도 없습니다."라고 하자, 고영이 그의 손을 맞잡고서 "저 또한 그대와 마찬가지로 남산의 고사리나 캐고 삼강의 물이나 마셨을 따름이오."라고 하였다. 장한이 가을바람이 이는 것을 보고서 고향 오중(吳中)의 고미나물, 순채국, 농어회 생각이 나서 말하기를 "인생은 자신의 마음에 맞는 삶을 귀하게 여기는데 어찌 고향을 떠나 수천 리 땅에서 벼슬에 얽매어 명예와 벼슬을 구하려 하는가."라고 하고는 마침내 수레에 멍에를 지고 돌아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경(冏)이 패하자 사람들은 모두 장한이 기미를 알았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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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봉화에 대한 만사 洪奉化輓 삼십 년 전이 꿈속의 일 같은데교유했던 흥취는 아직 전부 사라지지 않았어라바둑 두며 겨울 처마가 따뜻함을 느꼈고술을 마시며 밤의 누대가 추운지 완전히 잊었네중년에 전쟁으로 소식이 없더니지금 뜰에는 지란 같은 자제274) 있구나낭관과 수령 되니 재주 어찌 펼치랴괴성275)의 오랜 광채가 희미해져 매우 안타깝구나 三十年前一夢間交遊興味未全闌手談但覺冬簷暖酒戰都忘夜閣寒中歲干戈無鴈鯉只今庭戶有芝蘭爲郞作宰才何展最惜魁星舊彩殘 지란 같은 자제 진(晉)나라 때 사안(謝安)이 일찍이 여러 자질(子姪)들에게 어떤 자제(子弟)가 되고 싶으냐고 묻자, 그의 조카인 사현(謝玄)이 대답하기를, "비유하건대, 지란 옥수(芝蘭玉樹)가 뜰에 나게 하고 싶을 뿐입니다."라고 했던 데서 온 말로, 전하여 훌륭한 자제들을 비유한다. 괴성 북두칠성의 첫 번째 별로, 문운(文運)을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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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동지에 대한 만사 沈同知輓 회상컨대, 예전 장군이 부월을 잡을 때다만 법에 의거하여 세 변방을 다스렸어라염파는 중간에 버려졌으니276) 몸이 늙은 것이 아니고이광은 봉해지지 못했으니 이는 기이한 운명이라277)봄은 다시 돌아왔지만 꽃에 열매는 맺지 못하고임금 은혜 갚지 못하고 머리털은 하얗게 새었구나원래 충효는 하늘이 응당 돕는 것남은 경사는 모름지기 훌륭한 아이에게서 볼 것이라 憶昨將軍杖鉞時只憑三尺靖三陲廉頗中棄非身老李廣難封是數奇春信再回花不實君恩未報鬢成絲從來忠孝天應祐餘慶須看式穀兒 염파는 중간에 버려졌으니 B.C.260년에 진(秦)나라 대군이 조(趙)나라를 총공격했을 때 염파는 용의주도하고 신중한 방어책을 세워 대처하면서 원정(遠征)을 나온 진나라 군사가 지치기만을 기다리는 지구전을 구사하였다. 진의 승상(丞相) 범저(范雎)의 이간책과 이를 그대로 믿은 조나라 효성왕(孝成王) 및 조정 신하들에 의해 파직되었다. 그 후임으로 조괄(趙括)이 부임하여 성급하고 무모한 공격을 펼쳤고, 이로 인해 조나라는 장평(長平) 대전(大戰)에서 대패했을 뿐 아니라 45만이나 되는 군사들이 하룻밤 만에 몰살당하는 대참극을 당하게 되었다. 이광은……운명이라 바로 앞의 이광 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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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의 옛 농막으로 돌아가고자 하여 은거하며 지내는 곧은 벗에게 남겨 주고 이별하다 將歸江上舊庄。留別隱逸貞友。 주인옹의 외로운 흥 맑고 그윽한 곳에 있으니금수(錦水) 가에 초옥(草屋)을 새로 열었네꽃다운 마음 그대가 절로 보존하고 있으니향기롭고 고운 자태 밝은 가을 달빛 속에 고이 간직하게48) 主翁孤興在淸幽草屋新開錦水頭歲晩芳心君自保好藏香艶月明秋 향기롭고……간직하게 이 시구는 송나라 학자 양시(楊時)의 시 〈관매증호강후(觀梅贈胡康侯)〉에, "성긴 꽃송이로 가벼이 눈과 다투지 말고, 맑고 고운 자태 밝은 달빛 속에 고이 간직하라.[莫把疏英輕鬪雪 好藏淸艶月明中]"라 한 구절을 참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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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를 불쌍히 여겨 憐落花 휘날리는 꽃잎 한 점 긴 가지에서 떨어지니무한한 동풍(東風) 따라 이리저리 날리네그 사이에 은은한 향기 있어 바람 불어도 가시지 않으니은거하는 이 창 밖에서 날마다 서로 따르네 飛花一點落長枝無限東風任所之中有暗香吹不盡幽人窓外日相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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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처직(鄭處直)【지(榰)】의 정사(精舍)에 부쳐 제하다 寄題鄭處直【榰】精舍 세 칸의 정사에 핀 몇 그루의 매화빈 뜰 깨끗이 쓸어내 먼지도 일지 않네묻노니 주인이 일삼는 바는 무엇인가책상 위에 서책 올려 두고 좋은 회포 펼치는 것이라네두 번째전날 밤 온 뜨락의 매화 다 떨어지니버들 취하고 꽃 어지러워 풍진을 점하였네객 이르러도 굳이 한가한 말 나눌 필요 없으니가을 향해 핀 섬돌 국화를 바라볼 뿐이네 三間精舍數株梅淨帚空庭不起埃爲問主人何所事一床書史好懷開其二前宵落盡一庭梅柳醉花迷占風埃客到不須閒說話只看階菊向秋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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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생(裴生)【명석(命錫)】에게 주다 示裴生【命錫】 소반 위의 거친 밥 지극한 맛임을 알고성현의 경전 위에 고량진미(膏粱珍味) 있도다마음 밖에서 다른 도를 구하지 말라더없이 진귀한 명주는 높은 데 있지 않으니 蔬糲盤中知至味聖賢經上有珍膏莫須心外求他道無價明珠不在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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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질【이상(履相)209)】에게 부치다 寄堂侄【履相】 문 앞의 작은 개울 서쪽 향해 흐르니밤낮으로 졸졸 흘러 금강 물가에 이르네물가의 푸른 산 나의 옛 집이니도리어 이별의 정회를 모래톱 기러기에게 부치네두 번째봄맞이하는 만물 양기(陽氣) 향해 열리는데시로 인해 곤궁해진 사람210)만은 재와 같이 병들었네몇 송이 찬 매화 세속의 모습 없으니은은한 향기 작은 창에 자주 찾아오네. 門前細磵向西流日夜潺湲到錦洲洲上靑山吾故宅却將離思寄沙鷗其二迎春百物向陽開惟有詩窮病若灰數朶寒梅無世態暗香頻訪小窓來 이상(履相) 김만영의 당조카 김이상(金履相, 1639~?)을 가리킨다. 자는 사형(士亨)이다. 1675년(숙종 원년) 사마시에 합격하였다. 시로……사람 원문은 '시궁(詩窮)'이다. 시를 좋아하는 사람은 궁하게 산다는 뜻이다. 구양수(歐陽脩)가 매성유(梅聖兪)에게, "세상 사람들은 시가 사람을 궁하게 만든다고 말하지만 시가 사람을 궁하게 만든 것이 아니라 사람이 궁하면 시를 잘 짓게 된다."라 한 데서 유래하였다. 《古文眞寶後集 王平甫文集後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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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운한 시를 부기하다 천곡 송상현175) 附次韻 泉谷 宋象賢 해 저물어 붉은 노을 어둑해지고봄을 따라 비로소 푸르름을 띠었네상서로운 빛 침원에서 나와상서로운 광채 대궐까지 이르렀네 逗日暗霏紅隨春初泛綠祥光自寢園瑞彩迤宸極 천곡 송상현 1551~1592. 본관은 여산(礪山), 자는 덕구(德求), 호는 천곡이다. 관직은 동래 부사(東萊府使)를 지냈다. 임진왜란 때 동래성(東萊城)에서 전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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