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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영의 뒷산에서 달을 읊으며 심약의 시에 차운하다 行營後峰咏月 次審藥韻 만 리 떨어진 외로운 성 달 아래서 읊조리니깊은 밤 피리 소리 차가운 숲 흔드누나강남에는 매화가 피었다는데변방엔 눈 가득하니 어디서 매화를 찾을거나 萬里孤城月下吟夜深鳴籟動寒林梅花消息江南路雪滿關山何處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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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 삼짇날에 행영에서 우연히 읊다 三月三日 行營偶吟 산성의 가랑비 저녁에 부슬부슬 내리니땅에 닿은 층층 구름 습하여 날아가지 않네바야흐로 강남의 늦봄인데매화 다 떨어지도록 돌아가지 못하누나 山城小雨晩霏霏接地層雲濕不飛正是江南春暮月梅花落盡未言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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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풍산235)에 이르다 到古豐山 나그네 방 쓸쓸한데 밤은 유독 더디니돌아갈 노정 헤아려 보자 그리움 이누나내일 아침 잘 달리는 말로 재빨리 북방을 떠나오산236)의 산 아래서 약속에 맞추어 만나리라 客房寥落夜偏遲算得歸程有所思快馬明朝催北去鰲山山下趁幽期 고풍산(古豐山) 함경북도 북부에 위치한 북방 방어의 요충지이다. 오산(鰲山) 함경북도 회령(會寧)의 옛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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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소군과 서시가 마주 보고 있는 그림 통주로 가는 배 안에서 어떤 이에게 주었다. 昭君西子相對圖【通州舟中贈人】 왕소군이 서시와 마주한 모습 그려냈으니조물주 솜씨 빼앗은 필법 지닌 이 누구인가그 당시 모연수가 있지 않았다면응당 흉노 군대가 월나라 군대 되었으리270) 畫得昭君對西子誰將筆法奪天成當年不有毛延壽應使胡兵作越兵 그……되었으리 모연수(毛延壽)가 없어 왕소군(王昭君)이 한 원제(漢元帝)의 총애를 얻었다면, 서시(西施)에게 미혹된 오나라 왕을 월나라가 쉽게 정벌했듯이, 흉노도 한나라를 쉽게 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말이다. 미녀 왕소군은 본래 한 원제(漢元帝)의 후궁이었는데, 화공 모연수(毛延壽)에게 뇌물을 바치지 않은 탓에 초상화에 예쁘게 그려지지 않아 왕의 총애를 받지 못했다. 훗날 흉노의 호한야(呼韓邪) 선우(單于)가 한나라에 미인을 요구했을 때 한 원제가 왕소군을 보내서, 왕소군은 결국 호한야의 비가 되었다. 《前漢書 匈奴傳下》 《後漢書 南匈奴列傳》 서시는 월나라의 미녀로, 월왕(越王) 구천(句踐)이 서시를 오나라 부차(夫差)에게 보내 미인계를 써서 오나라를 멸망시키는 데 성공했다. 《史記 淮南衡山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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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하고 험한 문체를 경계하다 戒文體奇險 문장이 기이하면 사람들 모두 놀라지만사람 놀라게 하는 건 좋은 문장 아니라오한번 보라, 양 창자처럼 험한 무산 협곡이도성과 황궁의 평탄한 길만 못한 것을 文到奇來人共驚驚人非是善爲鳴試看巫峽羊腸險不及天街皇路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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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시름과 술의 경중을 논하다 山愁酒輕重論 옛사람들은 비록 산이 무겁다고 하지만시에서는 오직 시름을 이길 수 없다 하네시름이 산보다 무겁다면 시름이 가장 무거우니술이 무슨 힘으로 시름 녹일 수 있으랴 古人雖曰山爲重詩上唯云不勝愁愁重勝山愁最重酒能何力却消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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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의 저녁 봉화 南山夕烽 팔도가 한 번의 봉화로 소식을 통하니청해에 화살로 전할 소식 없음 알겠네304)근래에 노안이 와 바라본 적이 드물어산마루에 듬성한 별 걸린 줄 착했노라 八路開通一炬煙應知靑海箭無傳年來老眼稀相望錯認疎星嶺上懸 청해에……알겠네 변란이 없다는 뜻이다. 옛날 오랑캐들이 전쟁을 일으킬 때 화살을 전달하여 신호를 삼았다. 당나라 두보의 〈개부 가서한에게 드리다[投贈哥舒開府翰]〉 시에 "청해엔 화살을 전할 필요가 없고, 천산엔 일찍 활을 걸어 놓았네.[靑海無傳箭 天山早掛弓]"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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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총328) 5수 靑塚【五首】 한나라 그리는 심사 봄풀만이 알아주니오랑캐에 시집간 신세 천명이니 어찌하랴밝은 천자와의 얕은 인천 본래 끊겼으니못난 재주의 천한 화공 어찌 원망하랴329)황금은 평생의 신세 그르칠 수 있고청총에는 부질없이 한 조각 봄 머무르네꽃다운 마음은 이미 한나라 풀 되었을 것이요향긋한 유골은 오랑캐 먼지 되지 않으리여인의 죽음이 풀조차 슬픔 느끼게 하였으니세간 소인배들 행여 그 풍모 들었으려나이릉은 해 향하는 해바라기 배우지 않고백골로 하얀 무덤 속에서 수치를 견디네330)백골이 북쪽 변방 끝에서 진토 되었으니천추에 한나라와의 인연 어찌 회복하랴꽃다운 마음은 향긋한 풀 되었을 것이요밝은 달은 무슨 마음으로 거울처럼 둥근가식물이 미물인데도 또한 감통하니여인은 기질 치우쳤다는 말 공정치 않네숫양에 젖 안 나와도 한나라로 생환했으니소무의 화상은 화공을 부끄럽게 하는구나331) 思漢心惟春草知嫁胡身奈老天爲薄緣自絶明天子拙筆何尤賤畵師黃金解誤百年身靑塚空留一片春已是芳心爲漢草未應香骨化胡塵女死能令草感衷世間髥婦儻聞風李陵不學葵傾日枯骨堪羞白塚中白骨成塵紫塞邊千秋那復漢宮緣芳心可是爲芳草明月何心鏡樣圓植物雖微亦感通婦人偏塞語非公羝羊未乳生還漢蘇武圖形愧畵工 청총(靑塚) 왕소군(王昭君)의 무덤이다. 흉노 땅에 시집간 왕소군은 고국을 그리워하다가 결국 자결하였다. 흉노 땅은 본래 백초(白草)가 많은데 유독 왕소군의 무덤에만 청초(靑草)가 자랐으므로 그녀의 무덤을 청총(靑塚)이라 불렀다. 《西京雜記 卷2》 밝은……원망하랴 한나라 원제(元帝)는 후궁이 매우 많아서 그림을 보고 궁녀를 골랐다. 왕소군은 뇌물을 바치지 않아 화공 모연수(毛延壽)가 초상화를 제대로 그려 주지 않았으므로 원제의 사랑을 받지 못하여, 흉노의 선우(單于)에게 시집보낼 이로 뽑혔다. 왕소군이 떠날 때, 원제는 왕소군이 절세미인이었다는 것을 알고, 뇌물을 받은 모연수 등의 화공을 기시형(棄市刑)에 처했다. 《漢書 匈奴傳下》 이릉(李陵)은……견디네 한나라에 대한 절조를 지킨 왕소군과 달리 이릉은 두 임금을 섬겼다는 뜻이다. 이릉은 한 무제(漢武帝) 때 흉노와의 전쟁에 기도위(騎都尉)로 출전하여 전쟁을 치르다가, 전세가 기울고 무기와 식량이 떨어지자 결국 흉노에게 투항했다. 이후 이릉은 흉노 선우의 딸과 결혼하고 우교왕(右校王)에 봉해져, 선우의 군사·정치의 고문으로 활약하다 몽골고원에서 병사하였다. 《漢書 李陵傳》 흉노 지역은 백초가 많으므로 백총(白塚)이라 한 것이다. 숫양에……하는구나 한 무제 때 소무(蘇武)가 중랑장(中郞將)으로 흉노에게 사신으로 갔는데, 항복하라는 흉노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아 흉노 땅에 구금되었다. 흉노 선우가 소문에게 양을 기르게 하고 "숫양[羝羊]한테 젖이 나와야 돌려보내 주겠다."라고 하였는데, 소무는 흉노 땅에서 고생하다가 19년만에 한나라로 돌아왔다. 《漢書 蘇武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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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당의 춘첩 2수 客堂春帖【二首】 봄이 오니 축원하는 바 무엇인가복록이 때와 함께 새로워지는 것이라부모님 나이 산릉처럼 많으시고임금님 은혜 우로처럼 고루 퍼지네맑은 술동이 곳곳마다 가득하니귀한 소님들 자주 오는구나삼한 땅에서 노래하고 춤추니만나면 모두 좋은 사람이어라북쪽 땅에 한 해가 저문 뒤봄바람에 맑은 기운이 새로워지네뜰의 매화 향기 진동하려 하고문앞 버들 이제 막 푸르러졌어라세도가 태평함을 바야흐로 보니봄놀이 자주 해도 싫증이 나지 않아라객당 가득 귀한 손님들 취하니모두 태평시대 백성이구나 春來何所祝福祿與時新親壽崗陵久君恩雨露均淸樽隨處滿佳客到來頻歌舞三韓地相逢盡好人北陸窮陰後東風淑氣新庭梅香欲動門柳綠初均世道方看泰春遊不厭頻滿堂佳客醉渾是太平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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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변관에서 병을 앓으면서 유인길이 보내 준 시에 차운하다 吟病安邊館 次柳寅吉見贈韻 세도가 날마다 무너진다 하지만왕의 교화 어찌 크게 손상되었으랴다만 일신의 출처를 가지고행동이 둥글고 모난 것 따지지 말라옥처럼 훤칠하니 원래 중정하고난초 같은 향기 겉으로 드러나네벗이 오는 것 참으로 즐거우니알려지지 않은들 또한 어떠하리 世道日云降王風何太傷但將身出處莫較行圓方玉立元中正蘭芬自外彰朋來信可樂不聞亦何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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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에서 옛일을 회상하다 松京懷古 고려 왕이 이곳에 도읍하여 국토를 지켰는데오백 년 뒤에 국운이 다하였네옛 도성엔 사람 없고 산만 홀로 서 있으며황폐한 누대엔 한 서리고 달만 그저 떠 있구나삼한일통 이룬 전대 공업을 생각하니미인과 요승이 판치던 말류 서글프도다65)푸른 소나무 지금 다 시들어 떨어졌으니계림의 누런 잎 다 같이 가을이네66) 麗王城此護金甌五百年來覇氣收故國無人山獨立荒臺有恨月空留三韓一統思前烈艶色妖僧悼末流靑木至今凋落盡鷄林黃葉一般秋 미인과……서글프도다 요승은 신돈(辛旽)을, 미인은 신동의 비첩인 반야(般若)를 가리킨다. 푸른……가을이네 최치원이 신라가 망하고 고려가 일어날 것을 예견한 시를 차용하여, 고려 왕조도 사라졌음을 형용한 것이다. 최치원(崔致遠)이 잠저(潛邸) 시절의 왕건(王建)에게 보낸 편지에 "계림의 잎은 누렇고, 곡령의 솔은 푸르다.[鷄林黃葉, 鵠嶺靑松.]"라고 하였다. 《新增東國輿地勝覽 卷21 慶尙道 慶州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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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낙방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동년 벗에게 주다 贈年友下第還鄕 실의한 사람 호남 옛 집으로 돌아가니아, 그대 이러한 이별에 마음 어떠한가지난해 사마방엔 나란히 이름 올랐었는데지금 용문에선 이마를 부딪힌 잉어 되었네67)허리에 찬 청평검은 세 자 쯤 되는데68)눈앞의 누런 잎은 구월의 가을빛이구나갈림길에 임하여 다시 올 기약 물어보니가랑비 내리고 복사꽃 피는 삼월 초라 하네 落魄湖南返舊廬嗟君此別意何如去年馬榜連行鴈今日龍門點額魚腰下靑萍三尺許眼前黃葉九秋餘臨岐爲問重來約細雨桃花三月初 지금……되었네 정문부의 벗이 대과(大科)에서 낙방했다는 뜻이다. 용문(龍門)은 황하(黃河)에 있는 물살이 매우 센 여울목인데, 잉어가 이곳을 거슬러 오르면 용이 되지만 뛰어넘지 못하면 석벽에 이마를 부딪치고 다시 떨어진다는 '용문점액(龍門點額)'의 고사가 있다. 《水經注 河水》 허리에……되는데 청평검(靑萍劍)은 전국 시대 월(越)나라 구천(句踐)의 명검으로, 벗이 뛰어난 재능을 지니고 있음을 비유한 말이다. 하나라 진림(陳琳)의 〈동아왕에게 답하는 전[答東阿王箋]〉에 "군후께서는 고세(高世)의 재주를 체득하고 청평검과 간장검을 잡았습니다.[君侯體高世之才, 秉靑蓱干將之器.]"라고 하였다. 《文選註 卷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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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계길이 보내준 시에 차운하다 次朴季吉見贈韻 예로부터 별과 산악에 신령한 정기 내리니153)153) 별과……내리니 : 별과 산악의 정기가 모여 훌륭한 인물이 태어난다는 뜻이다. 《시경》 〈대아(大雅) 숭고(崧高)〉에 "높고 높은 산악이 치솟아 하늘에 이르도다. 산악이 신을 내려 보와 신을 낳았도다.[崧高維嶽, 駿極于天. 維嶽降神, 生甫及申.]"라고 하였다.높이 청운에 오를 날 있을 줄 알겠네명월주 특이한 광채에 사람들 모두 놀라고양춘곡 새로운 소리에 뉘라서 다시 화답할거나154)삼 천리 떨어진 외진 변방에서 객지살이 하니청명한 시대의 제일가는 명류를 저버렸네육안155)이라 늦게 알게 된 것 스스로 부끄러우니이제부턴 세한의 맹세156) 길이 맺으리 由來星岳降神精高步靑雲認有程明月人皆驚異彩陽春誰復和新聲羈遊絶塞三千里孤負淸時第一名肉眼自慚相識晩從今永結歲寒盟 양춘곡은……화답할거나 박계길의 훌륭한 시에 화답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양춘곡은 고아한 시문을 비유하는 말로, 여기서는 박계길의 원시를 뜻한다. 초나라 서울 영(郢)에서 노래를 잘하는 어떤 사람이 처음에 통 유행가인 〈하리파인(下里巴人)〉을 부르자 그 소리를 알아듣고 화답하는 사람이 수천 명이었는데, 나중에 〈양춘백설(陽春白雪)〉이라는 수준 높은 노래를 부르자 화답하는 사람이 수십 명으로 줄었다고 한다. 《文選 卷28 對楚王問》 육안(肉眼) 불가에서 말하는 오안(五眼) 중 하나로, 지혜의 안목이 없는 범부의 눈이란 뜻이다. 자신의 눈 또는 안목에 대한 겸사로 쓰인다. 세한의 맹세 어지러운 세상에도 절조를 잃지 않겠다는 맹세를 말한다. 《논어》 〈자한(子罕)〉에 "날씨가 추워진 뒤에야 송백(松柏)이 나중에 시드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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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노첨에게 장난삼아 주다 戲崔魯詹 열두 구슬 누대 상제의 궁궐아득한 푸른 구름 어찌 하면 올라갈 수 있을까요지의 천도복숭아 천년 푸르고233)옥정의 연꽃은 열 길로 붉구나234)선녀는 높은 하늘 위에서 절로 한가롭고속세 사람은 비단 안에서 부질없이 늙어가네만약 다시 삼생의 약속을 지키려한다면나를 금문의 대은옹235)에게 데려다 주게나 十二瓊樓上帝宮綠雲超遞思何窮瑤池桃實千年碧玉井蓮花十丈紅仙女自閒霄漢上世人虛老綺羅中若爲更踐三生約邀我金門大隱翁 요지의……푸르고 곤륜산(崑崙山) 위에 있는 요지(瑤池)라는 연못은 선녀(仙女)인 서왕모(西王母)가 사는 곳이다. 서왕모가 키우는 반도(蟠桃)라는 복숭아는 3천 년에 한 번 꽃이 피고 3천 년에 한 번 열매를 맺는데, 이 복숭아 열매를 먹으면 불로장생한다고 한다. 《太平廣記 卷3》 옥정의……붉구나 옥정(玉井)은 여산 꼭대기에 있는 못 이름이다. 〈화산기(華山記)〉에서 "산꼭대기에 못이 있고 잎이 천 개 달린 연꽃이 피는데, 그것을 입으면 날개가 돋는다.[山頂有池, 生千葉蓮, 服之羽化.]"라고 하였다. 금문의 대은옹 금마문(金馬門)은 한대(漢代)의 궁문으로 학사(學士)들이 대조(待詔)하던 곳인데 궁문 옆에 동마(銅馬)가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불렀다고 한다. 한 무제(漢武帝) 때 낭관(郞官)으로 있던 동방삭(東方朔)이 술이 거나할 때면 "속세에 숨어도 지내고, 금마문에서 세상을 피하기도 하네. 궁전 안에서도 세상 피하고 몸을 온전히 할 수 있는데, 왜 굳이 깊은 산속의 띳집 아래에 숨어 살겠는가?[陸沈於俗, 避世金馬門. 宮殿中可以避世全身, 何必深山之中蒿廬之下?]"라고 노래하였다고 한다. 《史記 卷126 滑稽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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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부

호안국76)이 《춘추집전》을 올린 것에 대한 전문 胡安國進春秋集傳箋 총명한 임금께서 번거로운 만기에 임하니경전 주석은 반드시 안사고에게 도움을 받았네.《춘추》는 백왕의 법이 되었는데강학은 은미함을 밝히는 것보다 중요한 게 없어라.이에 제가 들은 것을 드러내어감히 《집전》을 바치네.삼가 보건대 주나라의 수레가 돌아오지 않은 후로77)왕의 기강이 점차로 무너진 상태로 되었네.〈서리〉가 〈국풍〉으로 떨어지니오호라! 송성은 이윽고 끊어졌어라.78)전쟁으로 제향이 변하였으니다하였구나, 왕의 자취가 사라져버렸네.하늘이 그 사이에 성인을 낳아서이윽고 당대에 사문을 맡게 하였어라.무도함을 내가 바꿀 것이니사방의 법이 되길 바라네.행해지 않음을 내 아나니이에 만대에 모범을 드리우고 싶노라.이에 조화공의 붓을 휘둘러이에 사씨의 책을 정리하네.그 군주를 높이고 그 신하를 억누르니상하의 분수가 어지럽지 않게 되었고,오랑캐에 간략하고 중하에 자세하니내외의 구분이 엄격하였어라.그 서술 체제를 밝히면 기원으로 '년'을 삼았고대일통은 곧 달에 왕을 더하였네.재변을 기록하니 하늘과 사람의 이치가 다르지 않고봉함79)을 기롱하니 적처와 첩의 명분이 질서가 있어라.규구와 소릉80)을 칭송하니세상이 쇠한 것에 아파한 성인의 뜻에 근본 하였고,조돈과 허지81)를 단죄하였으니신하의 숨겨진 악을 처벌함에 엄격하였네.원수는 어찌 차마 하늘을 함께 이리오시해하면 반드시 토벌하기 전에는 장사 지내지 않음을 드러냈네.천자 이백 년 남면의 일을 대신 행하였으니애공 십사 년 서쪽으로 사냥할 때까지 이르렀네.성인의 마음으로 판단하였으니쓸 것을 쓰고 뺄 것은 빼었어라.한결같이 공의를 따랐으니옳은 것을 옳다고 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하였네.간사한 자들은 심장이 서늘하였고난신적자들은 담이 오그라들었네.어찌 다만 죄를 토벌하는 부월 같을 뿐이랴아니 또한 의심을 결정하는 시귀라네.이 《춘추》에 어두우면 반드시 가장 나쁘다는 이름을 얻을 것이니82)신하된 자들은 반드시 배워야 할 것이며,그 말을 아는 자는 대사를 처리함에 무슨 어려움이 있으리오더구나 임금으로서 감히 소홀할 것인가.이는 참으로 백대의 스승과 같으니조금이라도 다른 의견을 용납하랴.지난번 잘못된 견해를 고집한 까닭으로드디어 세상과 관련된 대경을 배척하게 되었어라.경연에서 진독의 법을 폐하니위에서 옛날을 고찰할 토대가 없어지고,지공거가 선비 취하는 법에서 빼버리니아래에서 정도로 돌아갈 논의가 사라졌어라.세도가 어둡게 되어버려끝내 오랑캐가 침입하는 변란을 보게 되었네.생각이 이에 이르니저에 대해 다만 마음이 어찌하겠는가.삼가 생각건대, 상성의 자질로 중흥의 책임을 맡아옛날 왕실이 적천에 있다가 성주로 들어간 것83)을 생각하고지금 조정의 계책이 연운84)을 쓸어서 한업을 회복하려 하네.생각하시기를, 적을 이겨 영토 회복이 비록 무를 쓰는데 달렸지만경륜은 반드시 문을 높임을 먼저 해야 한다고.이에 적을 토벌하고 원수에 보복하는 시기에난을 다스려서 올바름으로 돌아가는 이 법을 중하게 여겼네.그러나 나를 알고 나를 죄준다는 깊은 뜻85)을실로 어리석은 선비가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반드시 자신의 마음으로 그 마음을 헤아려서 그 뜻을 드러냄은모름지기 석유를 기다린 뒤에 성취할 수 있누나.신의 경우는 천 번 생각해야한마디 말을 놓을 수 있네.삼가 생각건대, 받은 품성이 다만 용렬하여도를 보아야 실천하는 정도라네.내가 가르침을 받은 바 있어공손홍의 곡학아세는 비록 부끄럽게 여기지만,네86)가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니동중서의 재이론87)으로 흘러갈까 두려워라.외람되이 주석을 찬집하라는 명을 받들었는데저술의 능치 못해 부끄러워라.선택이 정밀치 않고 말이 자세하지 않으니비록 말 너머에서 뜻을 얻지는 못하지만,그 말을 인하여 그 뜻을 구한다면역사 너머 전하는 마음을 거의 잃지 않을 것이라.연석을 보관한 것88)과 절로 같으며곧 요동 돼지를 바친 것89)을 본 뜬 것이라.혹여 전하께서 들어봐 주신다면초동 같은 말을 굽어 재택해주소서.학문은 반드시 강론해야 밝혀지니어찌 다만 궁리정심의 중요한 도뿐이랴.일은 마땅히 의로써 판단해야 하니실로 경세안민의 큰 기틀과 관련되누나. 四聰莅萬機之煩制治必資於師古一經爲百王所法講學莫要於明微玆效孤聞敢進集傳竊觀姬轍之不返馴致王綱之漸頹黍離降國風嗟呼頌聲之旣絶干戈變俎豆已矣王迹之云亡天生將聖於其間已任斯文於當世無道吾易也冀可爲法於四方不行我知之乃欲垂範於萬代爰揮化工之筆載修史氏之書尊其君抑其臣上下之分不紊略於夷詳於夏內外之辨式嚴明其用則紀元爲年大一統則加王於月記灾變而天人之理無間譏賵含而嫡妾之名有倫善葵丘善召陵本聖人衰世之意罪趙盾罪許止嚴臣子隱惡之誅讐豈忍於共天弑必著於不地行天子二百載南面之事至哀公十四年西狩之時斷自聖心筆則筆而削則削一徇公義是曰是而非曰非奸究寒心亂賊破膽豈但討罪之鈇鉞抑亦決疑之蓍龜昧是經則必蒙首惡之名在人臣猶必學也知其說者於處大事何有況國君其敢忽諸是固百世同師可容一毫異議頃緣執拗之謬見遂斥關世之大經經筵廢進讀之規上無稽古之地貢擧祛取士之式下蔑歸正之論馴致世道之昏終見胡塵之變言念至此彼獨何心欽惟以上聖資任中興責念昔王室居狄泉而入成周在今廟謨掃燕雲而恢漢業謂克復雖在於用武而經綸必先於崇文乃於討賊復讐之秋重此撥亂反正之典然知我罪我之蘊奧實非蒙士之可通必以心度心而發揮須待碩儒而能就如臣千慮可措一辭伏念賦性惟庸見道實淺曰吾有受雖恥公孫弘之曲阿非爾所知恐流蕫仲舒之灾異叨承纂集之命愧之著述之能擇不精語不詳縱未能言表得意因其辭究其旨庶不失史外傳心自同燕石之藏輒效遼豕之獻倘垂荃聽俯擇蕘言學必講而明豈特躬理正心之要道事當斷以義實關經世安民之大機 호안국 자는 강후(康侯), 시호는 문정(文定)이다. 왕안석(王安石)이 《춘추(春秋)》를 폐하여 학관(學官)의 대열에 끼지 못한 데서 《춘추》의 학문이 쇠퇴한 것을 탄식했다. 이 책을 연구하는 데 20여 년을 보내며 《춘추호씨전(春秋胡氏傳)》 30권을 저술하였다. 주나라의……후로 주(周)나라 평왕(平王)이 견융(犬戎)을 피해 동쪽 낙읍(洛邑)으로 수도를 옮긴 동천(東遷)을 말한다. 이후를 동주(東周) 혹은 성주(成周)라고 하며, 이를 기점으로 춘추 시대(春秋時代)가 전개되다가, 위열왕(威烈王) 23년에 한(韓), 위(魏), 조(趙)를 제후로 임명하면서 전국 시대(戰國時代)로 돌입한다. 서리가……끊어졌어라 《맹자(孟子)》 〈이루 하(離婁下)〉에 "왕도 정치의 자취가 종식됨에 시가 없어졌으니 시가 없어진 후에 춘추가 나왔다.[王者之迹熄而詩亡, 詩亡然後春秋作.]"라고 하였다. '왕도 정치의 자취가 종식되었다'는 것은 주(周)나라 평왕(平王) 때 동쪽으로 천도한 후 주나라의 정교(政敎)와 호령(號令)이 천하에 미치지 못하게 된 것을 이르고, '시가 없어졌다'는 것은 《시경(詩經)》의 〈서리(黍離)〉가 강등되어 국풍(國風)이 되면서 아송(雅頌)이 없어진 것을 이른다. 봉함 봉부증함(賵賻贈含)을 가리킨다. 이 네 가지는 모두 상가(喪家)에 물품을 보내는 것인데, 봉은 거마(車馬)를 보내는 것이고, 부는 재화(財貨)를 보내는 것이고, 증은 의복(衣服)을 보내는 것이고, 함은 주옥(珠玉)을 보내는 것이다. 상례에 임금이 내린 물품을 기록하여 적첩의 대우가 어긋난 것에 대해 기롱함을 의미한다. 규구와 소릉 규구의 회맹은 주(周)나라 양왕(襄王) 원년에 있었던 일로, 제(齊)나라 환공(桓公)이 제후(諸侯)를 규구에 모아서 수호(修好)하고 왕실(王室)에 충성을 다할 것을 맹세하였다. 《孟子 告子下》 소릉의 맹약은, 제 환공이 초(楚) 나라를 공격하여 초나라의 사자 굴완(屈完)과 소릉에서 맺은 맹약이다. 이때 환공은 초 나라가 주(周) 나라 왕실에 공물(貢物)을 바치지 않고 남쪽으로 정벌을 계속하는 죄를 물었다. 《春秋左氏傳 僖公4年》 조돈과 허지 춘추 시대 진(晉)나라 선공(宣公) 2년에 조돈(趙盾)의 사촌인 조천(趙穿)이 영공(靈公)을 도원(桃園)에서 시해하였는데, 조돈은 아직 국경인 산을 넘지 않았을 때 되돌아왔더니, 태사(太史) 동호(董狐)가 '조돈이 그 임금을 시해하였다.'고 쓰고 그것을 조정(朝廷)에 내보였기 때문에 조돈은 "그렇지 않다."고 하였으나, 동호는 "당신은 한 나라의 정경(正卿)이면서 달아났으나 미처 국경을 넘지 못했고, 돌아와서도 역적을 토벌하지 않았으니, 당신이 아니라면 누구이겠는가?"라고 대답하였다. 《춘추》 소공(昭公) 19년 조에, 허(許) 나라 도공(悼公)이 학질을 앓아서 그 아들 지(止)가 약을 지어 드렸더니 도공이 죽었다. 그 사건에 대해 공자가 《춘추》에, "허(許) 세자 지가 그 임금을 죽였다."라고 쓴 것은, 아들이 어버이의 병에 약을 먼저 맛보고 드리는 법인데 허지가 약맛을 보지 않고 드렸으므로 이 도공이 죽었다고 본 것이다. 춘추에……것이니 《사기》 〈태사공자서〉에 "남의 군부(君父)가 되어 《춘추》의 의리에 통달하지 못하면 반드시 최악의 이름을 얻을 것이요. 남의 신자(臣子)가 되어 《춘추》의 의리에 통달하지 못하면 반드시 찬역과 시해의 죄에 빠진다."라고 하였다. 왕실이……것 노(魯)나라 소공(昭公) 22년에 주나라 경왕(景王)이 죽자 왕자 조(朝)가 변란을 일으켰고, 이에 경왕의 적자(嫡子)인 왕자 맹(猛)이 황(皇) 땅으로 파천하였다가 죽었다. 《춘추(春秋)》에서는 이에 대해 기록하기를 "왕실에 변란이 일어나자 유자(劉子)와 선자(單子)가 왕자 맹을 모시고 황(皇)에서 거주하였다. 가을에 유자와 선자가 왕자 맹을 모시고 왕성으로 들어갔는데, 10월에 왕자 맹이 졸하였다.[王室亂, 劉子單子以王猛居于皇. 秋劉子單子以王猛入于王城. 冬十月王子猛卒.]"라고 하였다. 이듬해에 경왕(敬王)이 즉위하였다가 쫓겨나 적천(狄泉)에 나가 있게 되었고, 그 틈을 타 윤씨(尹氏)가 왕자 조를 왕으로 세웠다. 《춘추》에서는 이에 대해 기록하기를 "천왕이 적천(狄泉)에 거주하였다. 윤씨가 왕자 조를 세웠다.[天王居于狄泉. 尹氏立王子朝.]"라고 하였다. 그 뒤 26년에 진(晉)나라 군대가 경왕을 복귀시키자 왕자 조와 윤씨 일족이 초(楚)나라로 도망쳤다. 《춘추》에서는 이에 대해 "겨울 10월에 천왕이 성주(成周)로 들어가고 윤씨와 소백(召伯), 모백(毛伯)이 왕자 조와 함께 초(楚)나라로 도망쳤다.[冬十月天王入于成周, 尹氏召伯毛伯以王子朝奔楚.]"라고 기록하였다. 여기서는 왕실의 중흥을 말한다. 연운 연운(燕雲) 16주를 가리킨다. 이는 10세기에 요(遼)가 후진(後晋)에서 할양받아 지배한 곳으로 연(燕)은 연경을 중심으로 한 하북(河北) 북부, 운(雲)은 운주(雲州)를 중심으로 한 산서(山西) 북부를 말하는데 연운은 이 두 주(州)를 중심으로 한 만리장성 주변 지역에 해당한다. 휘종은 금(金)나라와 맹약을 맺고 남북으로 요(遼)나라를 협공하여 빼앗겼던 연운(燕雲) 16주를 수복하고자 하였으나, 이 과정에서 군사력의 약체를 드러내고 만다. 이를 간파한 금나라는 요나라를 멸망시킨 후, 전쟁 배상금 지불을 미루고 금나라에 대한 도발과 견제를 지속하던 송나라를 치기 위해 군사를 일으켜 남하하였다. 나를……뜻 《맹자》 〈등문공 하(滕文公下)〉에 "《춘추(春秋)》는 천자가 하는 일이다. 이 때문에 공자가 말하기를, '나를 알아주는 것도 오직 《춘추》이며 나를 죄주는 것도 오직 《춘추》이다.' 하였다.[春秋天子之事也 是故孔子曰 知我者 其惟春秋乎 罪我者 其惟春秋乎]"라고 하였다. 네 여기서는 자신을 가리킨다. 동중서의 재이론 동중서는 한나라 초기의 학자이다. 그가 주장한 재이론의 요지는 '하늘이 재이를 내려서 군주를 경계시키되, 재이를 여러 차례 내려서 경고해도 태도를 뉘우치지 않으면 덕 있는 사람에게 개명(改命)하도록 한다.'라는 것이다. 《資治通鑑綱目 卷37中》 연석을 보관하는 것 비슷하지만 가짜인 것, 즉 사이비(似而非)라는 뜻이다. 연석(燕石)은 연산(燕山)에서 나오는 돌인데, 옥과 비슷하지만 옥이 아니다. 옛날 송(宋)나라의 어리석은 사람이 이 돌을 오대(梧臺)의 동쪽에서 얻고는 큰 보물이라 여겨 비단으로 몇십 겹을 싸서 잘 보관하였으나 결국 돌멩이로 밝혀져 비웃음을 샀다고 한다. 《琅琊代醉編 燕石》 요동……것 식견이 천박해서 부끄럽다는 뜻의 겸사이다. 요동(遼東)의 돼지가 머리가 흰 새끼를 낳자, 주인이 기이하게 여겨 조정에 바치려고 길을 떠났다가, 하동(河東)에 와서 돼지가 모두 흰 것을 보고는 부끄럽게 여겨 돌아갔다는 요동시(遼東豕)의 고사가 전한다. 《後漢書 卷33 朱浮列傳》

상세정보
저자 :
(편저자)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맹가가 질병을 물어보고 의원이 찾아온 것90)을 사절하는 전문 孟軻謝問疾醫來箋 참으로 장차 조회하려다가조제한 약이 작은 체구에 갑자기 탈이 났어라.'거의 질병이 나았습니까.'하고살펴봐주시니 남다른 보살핌에 큰 은혜 받았네.임금에게서 명이 내려오니몸 둘 곳이 없어라.삼가 생각건대, 신의 모친이 이사하며 가르쳐스승이 되어 학업을 전하였네.이에 원하는 바는 공자를 배우는 것이니장차 성인의 무리가 될 것이라.만일 혹 꿈에서 주공을 본다면전국시대에 어떻게 처할까.사람들은 다만 공리만을 숭상하고선비들은 대부분 양주, 묵적의 부류로다.어찌 맞이하는 폐백을 받을까비록 전야에서 빈천을 편안히 여긴다고 하여서.또한 인의가 있을 따름이니이에 그 임금과 백성을 요순의 임금과 백성으로 만들고자하네.등공이 정전법을 물음이 한갓 부지런하였고91)위왕의 흉년을 탓하는 것을 어찌 책망하리오.92)임금의 마음은 충분히 천하의 왕 노릇 할 수 있으며제나라는 거의 잘 다스려질 것이라네.지금의 음악과 옛날의 음악이 같다는 말은백성들과 좋은 것을 함께 나누라고 깊이 권하는 것이라.작은 용기와 큰 용기라는 말은실제로 삼왕과 아름다움을 짝하라는 것이네.밤에 안부가 어떠한가 자주 물으며바야흐로 조정에 대신들이 모이기를 기다렸네.어찌 생각이나 했으랴, 쓸모없는 자질이이에 채신의 근심93)에 걸릴 줄을.공이 불러 가는데감히 멍에 매는 것을 천천히 하랴.오늘 병이 났으니느즈막이 들어가 인사를 올릴 것이라.명을 집에 하루 묵혔다는 벌이 스스로 두려우니도리어 살고픈 마음이 생겼어라.특사를 보내 위문하여 번거롭게 하였으니능히 임금의 존귀함을 잊을까.양의에게 진찰을 맡겨삼 대의 의술94)을 펼치도록 하였네.옥음이 한번 내려지자임금의 은총이 배나 더하였어라.어찌 다만 자제와 문생만 놀랐으랴실로 대부국 백성들의 본보기가 됨이랴.더구나 이미 병이 나았으니다만 집에서 받들 수가 없어라.귀수가 고황을 들어가지 않았으니감히 의원을 물리쳐 병을 속이랴.임금의 명이 초개처럼 헛되이 버려졌으니참으로 분수에 지나쳐 허물을 부를까 두려워라.이는 대개 대왕께서부모가 자식의 병을 걱정하는 마음으로천지가 살려주기 좋아하는 덕을 체득한 것이네.임금과 고갱의 신하가 한 몸이 되니내 몸에 병이 든 것처럼 여겼어라.작위와 나이와 덕은 모두들 삼존이라 여기니오직 서로 만날 즈음에 반드시 공경해야 하네.약을 쓰지 않고 낫는 가벼운 병인데세상에 없는 특별한 은혜를 그릇 내렸어라.신이 감히 아랫사람이 되어 충성을 바치고임금을 섬김에 예를 다하지 않으랴.그 주군을 공경하여 그 사신과 함께 앉은 것95)은공자를 본받지 못하였지만,사람이 항심이 없으면 의원이 될 수 없어96) 모욕을 받는 것은항상 《역》의 괘사에서 경계하였네.97) 固將朝也調劑遽失於微軀庶無疾歟問視兼荷於殊眷自天有命無地措躬伏念臣母遷敎成師傳業就3)乃所願學孔子將爲聖人之徒如或夢見周公奈處戰國之世人惟功利是尙士皆楊墨之流何以聘幣爲哉雖安貧賤於畎畝亦惟仁義而已乃欲堯舜其君民滕公之問井徒勤魏王之罪歲何責君心足以王矣齊國其庶幾乎今樂古樂之言深勸同好於百姓小勇大勇之說實欲匹休於三王數問夜如何其方待朝旣盈矣詎意散樗之質載罹采薪之憂自公召之行敢緩於俟駕今日病矣入莫遂於鞠躬自懼宿命之誅反紆欲生之愛煩訊問於專价能忘一人之尊委診視於良醫俾效三世之術玉音一下龍光倍增豈惟弟子門生之驚惶實爲大夫國人之矜式矧惟已瘳之疾不得祗承于家鬼竪不入膏肓非敢忌醫而諱疾君命虛委草芥正恐逾分而招尤玆盖伏遇大王以父母憂疾之心體天地好生之德元首股肱爲一體若痌癏于乃身爵位齒德通三尊惟交際之必敬至於勿藥喜之微恙謬加不世有之異恩臣敢不爲下克忠事君盡禮敬其主以及其使與坐未效於宣尼人無恒不可作醫承羞常戒於易卦 맹가가……것 《맹자》 〈고자하(告子下)〉에 맹자가 제나라 왕에게 조회하러 가려다가 제나라 왕이 사신을 보내 자신이 맹자를 찾아보려하였는데 감기에 걸려서 갈 수 없으니 조회에 나오시면 어떻겠냐고 하자, 맹자도 자신도 감기에 걸려서 갈 수 없다고 대답한 내용이 보인다. 등공이……부지런하였고 《맹자》 〈등문공상(滕文公上)에 보인다. 위왕의……책망하리오 《맹자》 〈양혜왕상(梁惠王上)〉에 보인다. 채신의 근심 몸에 병이 난 것을 말한다. 《맹자》 〈공손추 하(公孫丑下)〉에 "어제는 왕명이 있었지만 채신의 근심이 있어 조회에 나가지 못하였는데, 오늘은 병이 조금 나아 조정에 달려 나갔습니다.[昔者有王命, 有采薪之憂, 不能造朝. 今病小愈, 趨造於朝.]"라고 하였다. 병이 나면 땔나무를 하지 못하여 근심한다는 뜻으로 자신의 병을 겸손하게 지칭하는 표현이다. 삼 대의 의술 《예기(禮記)》 〈곡례하(曲禮下)〉에 "3대에 걸쳐서 치료해 줄 정도로 경험이 풍부한 의원이 아니면 그 약을 복용하지 않는다.[醫不三世, 不服其藥.]"라고 하였다. 그……것 《논어》 〈헌문(憲問)〉에 "거백옥(蘧伯玉)이 공자에게 사람을 보냈는데, 공자가 그 사람과 함께 앉아서[與之坐]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하였는데, 그 주에서 주자는 "공자가 사람과 앉아 이야기를 나눈 것은 그 주인을 공경하여 그 사람에게도 공경이 미친 것이다.[敬其主以及其使]"라고 하였다. 사람이……없어 《논어》 〈자로(子路)〉에 "남쪽 사람이 하는 말에 '사람이 항심이 없으면 무당이나 의원도 될 수 없다.' 하였다.[南人有言曰, 人而無恒, 不可以作巫醫.]"라고 하였다. 모욕을……경계하였네 《주역(周易)》 〈항괘(恒卦) 구삼(九三)〉에 "그 덕이 일정하지 못한지라, 혹 수욕을 당할 수도 있다.[不恒其德, 或承之羞.]"라고 하였다. '就'자는 변려문의 형식으로 내용으로 보아 연문(衍文)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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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편저자)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제나라 조정의 여러 신하들이 지름 한 자나 되는 구슬을 보배로 여기지 않음98)을 하례한 것에 대한 전문 齊朝羣臣賀不寶徑寸珠 두 임금이 연회 벌이는 우호를 마련하니규벽의 의식이 빛났어라.열 개의 연성의 보물99)을 천하게 여기니위대하구나! 금과옥조 같은 말이여.빛이 자리에 더하니그 광채는 이웃나라까지 비추도다.삼가 살펴보건대 국가가 흥성하고 쇠퇴하는 이유는실로 인물들이 훌륭하고 못남에 달려 있어라.요임금이 팔개100)를 등용하니능히 구슬을 내던지는 정치101)를 도왔으며,주가 삼인102)을 내쫓으니끝내 옥이 타는 화103)를 자초하였네.오직 공은 왕의 덕에 걸맞으니104)그 거울은 은나라에 있어라.삼가 생각건대, 보위에 날마다 임하니요도105)를 하늘이 열어주었네.재물을 길하게 여기지 않으니106)초나라 조정에서 박옥을 바치는 신하가 없으며,107)보배로 삼은 것은 다만 어진 이뿐이니상나라의 부열은 쇠를 다룰 때의 숫돌108)이 되리라.사용하는 물건의 귀함과 특이한 물건의 천함을 구별하면먼 곳의 사람이 이르고 가까운 곳의 사람이 편안하게109) 될 것이라.이에 의를 사모하는 임금과친목을 도모하는 예를 거행하였으니,어찌 명옥의 모임을 도모하여갑자기 구슬을 지녔다고 자랑하리오.앞뒤로 열 대의 수레를 비추는 광채는밝은 달에 뒤지지 않고,크고 작은 지름 한 치의 아름다운 모습은또한 야광주보다 뛰어나도다.어찌 진나라 사람을 포로로 삼으리오이것이 바로 위나라의 보배로다.110)그러나 대왕이 좋아하는 것은 이와 다르니저 하찮은 물건을 어찌 보물로 삼으랴.내 어느 겨를에 이런 것을 지니랴삼품 보기를 초개처럼 가볍게 여기네.나는 비난함이 없으니쌍남금111)보다 중한 네 신하가 있어라.112)이 사람들을 사방의 변경에 기용하니능히 천리를 비출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네.그 장단을 비교해보면빛으로 덮는 효과가 이미 현격하고,저가 사물로 하거든 나는 사람으로서 하니진심으로 숭상하는 실상을 볼 수 있으리라.장차 강직한 선비가 있거든그 조정에 서기를 원하리라.누가 경계시키랴, 발뒤꿈치 잘린 사람이깊이 숨어서 팔지 못하게 함을.오색의 곤룡포를 앞 다퉈 기우니환하게 한 나라의 빛이 되누나.이는 실로 왕도나 패도가 되는 큰 기틀이니어찌 사직의 큰 복이 아니리오.삼가 생각건대, 신들은 모두 하찮은데다행이도 밝고 밝은 임금을 만났으니옥섬돌에서 가슴을 열어서비록 낭간113)을 바칠 수는 없지만구슬 면류관에 절을 올리면서강릉의 축원114)을 펼치누나. 修兩君反坫之好粲然奎璧之儀賤十枚連城之珍大哉金玉之語光增一座彩動隣邦竊觀國家隆替之由實係人物輕重之分堯登八凱能贊投珠之治紂斥三仁終招焚玉之禍惟王恊帝厥鑑在殷恭惟寶位日臨瑤圖天啓非貨其吉楚庭無獻璞之臣所寶惟賢商弼效若金之礪別用物異物之貴賤致遠人邇人之格安玆與慕義之君誕擧修睦之禮何圖鳴玉之會遽以有珠爲誇前後照十車異彩不減於明月大小徑一寸奇形亦超於夜光何用晉人之俘斯乃魏國之寶然大王所好之異是彼小物豈足以爲珍我遑有哉視三品輕若一芥吾無間矣有四臣重於雙南是用于藩四方可謂能照千里量其長較其短光被之效旣懸彼以物我以人心尙之實可見將使有脛之士願立於朝誰戒刖足之人深藏不市爭補五色之袞蔚爲一國之光玆實王覇之大機豈非社稷之宏福伏念臣等俱以瑣瑣幸遭明明披腹瑤墀縱乏琅玕之獻拜手珠冕庶申崗陵之呼 제나라……않음 전국 시대에 제 위왕(齊威王)과 위 혜왕(魏惠王)이 회동했을 때, 위 혜왕이 제 위왕에게 말하기를, "과인(寡人)의 나라는 비록 작으나, 차량(車輛)을 앞뒤로 각각 12승(乘)을 환히 비출 수 있는 경촌(徑寸)의 구슬이 10매(枚)나 있습니다." 하니, 제 위왕이 자신은 훌륭한 신하들을 보배로 여길 뿐, 구슬을 보배로 여기지 않는다고 대답하였다. 연성의 보물 화씨벽(和氏璧)의 이칭이다. 화씨벽을 연성이라고 한 것은 진(秦)나라 소왕(昭王)이 조(趙)나라 혜문왕(惠文王)에게 15성(城)과 바꾸자고 청했기 때문이다. 《史記 廉頗藺相如列傳》 팔개 《춘추좌전(春秋左傳)》에 보이는 인물로 옛날에 고양씨(高陽氏)가 재주 있는 아들 여덟이 있었으니, 8개(凱)라 하였다. 구슬을 내던지는 정치 《자치통감(資治通鑑)》 〈당기(唐紀)10〉 정관(貞觀) 10년에 "요순이 벽옥을 산에 버리고 구슬을 골짜기에 던졌다.[堯舜抵璧於山 投珠於谷]"라고 하였다. 이는 요(堯) 임금과 순(舜) 임금이 벽옥(璧玉)을 산에 던지고 진주를 골짝에 던져서 진귀한 보물을 좋아하는 음탕하고 간사한 욕심을 막았던 고사를 말한다. 삼인 《논어》 〈미자(微子)〉에 "미자는 떠나가고, 기자는 종이 되고, 비간은 간하다가 죽었는데, 공자가 '은나라에 세 사람의 인자(仁者)가 있었다.'라고 하였다.[微子去之 箕子爲之奴 比干諫而死 孔子曰 殷有三仁焉]"라고 하였다. 옥이 타는 화 《서경(書經)》 〈윤정(胤征)〉에 "곤륜산에 불이 나면 옥과 돌이 다 타고 만다."라고 하였으니, 나라에 난리가 나면 착한 사람이고 악한 사람이고 모두 화를 당한다는 말이다. 공은……걸맞으니 《서경》 〈순전(舜典)〉에 "옛날 순 임금을 상고해 보니 중화가 요 임금에 합치하였다.[曰若稽古帝舜 曰重華協于帝]"라고 하였다. 제나라 후작(侯爵)인 위왕이 천하의 왕이 될 만한 덕을 지녔다는 말이다. 요도 제왕의 세계(世系)를 이른다. 재물을……않으니 《서경》 〈주서 경명(冏明)〉에서 "사람을 길하다고 아니하고 재화를 길하다고 하면[非人其吉, 惟貨其吉.] 그 관직을 병들게 할 것이다."라고 하였는데, 이 말의 의미를 반대로 구사하였다. 초나라……없으며 제나라 조정에서는 옥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초(楚)나라 변화(卞和)가 산중에서 박옥(璞玉)을 얻어 두 차례에 걸쳐 여왕(厲王)과 무왕(武王)에게 바쳤으나 두 번 다 옥인(玉人)에 의해 박옥이 아닌 돌로 감정되어, 두 번에 걸쳐 좌ㆍ우측 발꿈치를 다 잘리었다가, 문왕(文王)이 즉위한 뒤에야 진짜 박옥임이 밝혀졌던 고사에서 온 말이다. 《韓非子 和氏》 쇠를……숫돌 《서경》 〈열명 상(說命上)〉에 "쇠를 다룰 때라면 너를 써서 숫돌을 만들고 큰 냇물을 건널 때라면 너를 써서 배와 노를 만들고 큰 가뭄이 든 때라면 너를 써서 비를 만들리라.[若金, 用汝作礪, 若濟巨川, 用汝作舟楫, 若歲大旱, 用汝作霖雨.]"라 하였다. 사용하는……편안하게 《서경》 〈여오(旅獒)〉에서 "무익한 일을 하여 유익한 일을 해치지 않으면 공이 이에 이루어지며, 특이한 물건을 귀하게 여기고 사용하는 물건을 천히 여기지 않으면 백성들이 이에 풍족하며, 개와 말이 지방에서 생산된 것이 아니면 기르지 말며, 진기한 새와 짐승을 나라에 기르지 마소서. 먼 지방의 물건을 보배로 여기지 않으면 멀리 있는 사람이 오고, 오직 현자만을 보배로 여기면 가까운 사람이 편안할 것입니다.[不作無益, 害有益, 功乃成; 不貴異物, 賤用物, 民乃足. 犬馬非其土性, 不畜, 珍禽奇獸, 不育于國. 不寶遠物, 則遠人格; 所寶惟賢, 則邇人安.]"라고 하였다. 위나라의 보배로다 위무후(魏武侯)가 배를 타고 서하(西河)를 따라 내려가면서 주변을 둘러보고 오기(吳起)에게 "아름답구나, 산하의 견고함이여! 이것은 위(魏)나라의 보배다.[美哉乎山河之固 此魏國之寶也]"라고 말하였다. 쌍남금 보통 금보다 두 배의 값이 나가는 중국 남방에서 생산된 금을 이른다. 네 신하가 있어라 제위왕이 말한 네 신하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단자(檀子)라는 자에게 남성(南城)을 지키게 하면 초(楚) 나라 사람이 노략질하지 못하고, 반자(盼子)라는 자에게 고당(高唐)을 지키게 하면 조(趙) 나라 사람이 황하에서 물고기를 잡지 못하고, 검부(黔夫)라는 자에게 서주(徐州)를 지키게 하면 제 나라가 쳐들어올까 두려워 연(嚥) 나라 사람은 북문에서 제사 지내고 조 나라 사람은 서문에서 제사 지내며, 종수(種首)라는 자에게 도적을 방비하게 하면 길에 물건이 떨어져도 줍지 않습니다. 이 네 신하는 장차 천 리를 비출 것이니 어찌 다만 12승뿐이겠습니까." 《通鑑節要 卷1》 낭간 옥(玉) 비슷한 일종의 아름다운 돌을 말하는데, 전하여 훌륭한 문사(文詞)나 또는 좋은 간언(諫言)을 비유한 것으로, 한유(韓愈)의 착착(齪齪) 시에, "구름을 헤치고 천문에 호소하여, 뱃속을 열어서 낭간을 바치련다.[排雲叫閶闔, 披腹呈琅玕.]" 한 데서 온 말이다. 강릉의 축원 《시경》 〈소아 천보(天保)〉에서 아홉 가지의 예를 들어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이른바 '구여지축(九如之祝)'이 나오는데, 그 중 "산마루와 같고 구릉과 같으며[如岡如陵]"라는 구절에서 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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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부

왕장이 왕봉의 파직을 청하면서 궁에 나아가 일식의 변고에 답한 것115)에 대한 전문 王章請罷王鳳就第以答日食之變 외척이 나라를 천단함을 이미 독차지하였으니태아검의 자루가 거꾸로 된 것을 바야흐로 걱정하네.상천이 견책을 보임이 참람되지 않으니큰 악당이 어찌 권력을 장악함이 마땅하랴.의심하지 말고116) 듣는 것을 감히 더럽히랴하늘이 실제로써 하면 응한다117)는 것을 돕기를 바라네.삼가 보건대, 여후와 곽황후118)가 바야흐로 성할 때둘 다 재이가 거듭 이르게 하였네.여산과 여록119)이 군대의 위엄을 나눠 담당하니산이 무너지고 물이 넘쳤다는 기록이 분명하게 나라 역사책에 실려 있고곽우와 곽산120)이 함께 나라의 정권을 잡으니일식과 지진이 춘추시대보다 배나 일어났어라.이전 거울에 이에 있으니뒤의 수레는 마땅히 경계해야 하네.삼가 생각건대, 천자는 천지와 도가 합하고일월과 밝음을 짝하네.기자 〈홍범〉의 휴구의 징조121)를 고찰하여서순의 선기를 살펴 칠정을 가지런히 하고122)복희 《주역》의 소장의 이치를 살펴보아서요의 밝음을 잡아 뭇 간사한 이들을 비춰보네.어진 신하들이 도울 것을 바야흐로 기약하니높다란 하늘이 거듭 내린 명을 힘써 맞이하여라.다만 왕봉은 간특하여성상의 총명을 오히려 가리는데처음에는 황태후의 지친으로써높이 오른 것은 외람되이 사랑하는 태자를 세운 덕을 본 것이며마침내는 대장군의 중임을 맡았으니임금의 돌아봄은 실로 은혜를 넓히는 것에서 나왔어라.당시 임금의 총애함이 남다름은 생각하면비록 온 집안이 목숨을 바치더라도 어찌 보답하리오.걸맞는 충성을 바칠 것을 도모하지 않고도리어 방자하게 교만하고 사치하였네.한 집안 다섯 제후의 붉고 화려한 수레가 서로 이어지고사방 제군의 진귀한 뇌물이 다투어 이르네.많은 관리가 그 문에서 나오니한 사람 임금이 헛된 임명권만 잡고 있어라.말단이 커지면 근본은 꺾어지니삼자가 노나라를 전횡123)함에 헤아릴 수 있으며과일이 너무 많으면 뿌리가 다치니육경이 진나라를 쪼갬124)이 이미 그 조짐이라.참으로 마땅하여라, 하늘이 보는 것은 우리 백성에게서 시작하여125)일식이 나를 경계하게 하는 것이.기와 지가 교감함을 속일 수 없으니모양은 그림자를 살펴보면 헤아릴 수 있고하늘과 사람이 서로 어울림은 두려워해야 하니얼음은 반드시 서리를 밟을 때 조심해야 하네.저 간사한 사람이 이미 재앙을 불렀으니상헌에 반드시 용서 받을 수 없어라.문제의 관후함을 본받아비록 박소에게 차마 드러내놓고 죽이진 못하였지만126)소제의 영명함을 체득하여어찌 상관걸에게 가벼운 견책이 없겠는가.127)마땅히 자신의 집에서 자취를 숨기고공조에서 일을 맡게 하지 않아야 하네.이것이 결단하여서 성공한 것128)에 해당하니누가 두터이 대할 자에게 박하게 대한다129)고 하겠는가.몸에 돌이켜 실상을 자책함이비록 하늘에 응하는 일상적인 법이지만어진 이를 등용하고 간사한 자들을 물리치는 것은이 또한 재앙을 막는 중요한 방법이라네.분별은 반드시 빨리 하는 게 귀하니뻗어나가면 끝을 잘 마치기가 어려워라.삼가 바라건대, 음이 양을 위협하는 조짐을 깊이 궁구하고신하가 임금을 좌우지 하는 형상을 통찰하여하늘이 미워하는 악을 특별히 배척하고상제가 주신 어진 이130)를 다시 선발하시길.그렇다면 안팎의 의심하는 실마리가 없어질 것이며두 성씨가 큰 복을 받을 것이고종사가 공고해지는 경사가 이어질 것이며훌륭함을 짝할 이에게 만세토록 길이 힘입을 것이라.이것이 바로 재앙을 바꿔서 복으로 만든 것이니어찌 다만 상으로 보이는데 응하지 않으리오.삼가 마땅히 마음은 나라를 걱정하고뜻은 국가를 안정시킴131)이 간절하네.왕릉이 청포에 엎드려 간쟁하는 것132)을 본받으니비록 백마의 맹세133)를 지키지 못하지만,서복의 땔나무를 옮기자는 청134)을 배운다면적제의 기반을 거의 안정시킬 것이네. 外戚之擅國旣專太阿方患於倒柄上天之示譴不僭巨奸豈宜於典權敢瀆勿疑之聽冀贊以實之應竊觀呂霍之方盛咸致災異之荐臻産祿分掌軍威山崩水溢之昭載國乘禹山共秉邦政日食地震之動倍春秋前鑑斯存後車當戒欽惟乾坤合度日月配明稽箕範休咎之徵在舜璣而齊七政察羲易消長之理秉堯哲而照羣邪方期良弼之恊恭懋迓穹昊之申命第惟王鳳之奸慝尙蔽聖上之明聰始以皇太后至親登崇濫荷於立愛終居大將軍重任倚眷實出於廣恩念當宁寵數之非常雖擧族糜捐而曷報莫圖稱效反肆驕奢一姓五侯朱輪華軸之相接四方諸郡寶賂珍幣之爭輸庶官皆出于其門一人徒擁乎虛器末大則本折三子之專魯可虞實煩者根傷六卿之分晉已兆固宜天視之自我而致日變之警予氣志之交感難誣形可占於察影天人之相與可畏氷必謹於履霜彼憸人旣已召灾於常憲必在罔赦法文帝之寬厚縱不忍顯戮於薄昭體昭廟之英明豈可無薄譴於官傑宜使屛跡於私第無俾典事於公朝是所謂惟斷乃成夫孰云所厚者薄反躬責實雖是應天之常經進賢退邪斯亦弭灾之要道辨必貴早蔓難善終伏望深究陰脅陽之徵洞察臣擅君之象特斥天厭之惡更選帝賚之良則絶內外疑逼之端兩姓誕膺乎遐福綿宗社鞏固之慶萬世永賴於匹休斯乃轉灾而爲祥豈但有象而無應謹當心存憂國志切安劉效王陵伏蒲之爭縱未保白馬之盟學徐福徙薪之請庶幾妥赤帝之基 왕장이……것 《역대사선(歷代史選)》 〈한기(漢紀) 효성황제(孝成皇帝)〉에서 "경조윤 왕장이 평소 강직하여 감히 말하였는데, 비록 (그를) 왕봉이 천거하였으나, 왕봉의 전권을 비난하여 왕봉을 친하게 따르지 않더니, 마침내 봉사(봉함 상소)로 아뢰어 말하기를, "일식의 허물(재앙)은 모두 왕봉의 전권으로 군주를 가리운 잘못입니다." 하고, 이에 왕장이 풍야왕이 충신하고 질박하며 정직하다고 추천하였는데, 상이 태자였을 때부터 여러 번 풍야왕의 명성을 들었으므로 바야흐로 (그 말에) 의지하여 왕봉을 대신하고자 하더니, 왕봉이 듣고서 상서로 하여금 왕장을 탄핵하게 하여, 그를 대역죄에 이르게 하여 마침내 옥중에서 죽게 하니, 이로부터 공경들이 왕봉을 볼 적에 곁눈으로 보았다."라고 하였다. 의심하지 말고 《서경》 〈대우모(大禹謨)〉에서 익(益)이 순(舜) 임금에게 아뢴 "간사한 자를 제거하되 의심하지 마소서.[去邪勿疑]"라는 말에서 나왔다. 하늘이……응한다 한(漢)나라 때 왕가(王嘉)가 말하기를, "신이 듣건대, 백성을 감동시킬 때는 행동으로 해야지 말로 하지 않으며, 하늘에 응대하는 것은 실지로 해야지 꾸밈만으로 해서는 안 된다.[臣聞:動民以行, 不以言, 應天以實, 不以文.]"라고 하였다. 《漢書 卷45 蒯伍江息夫傳》 여후와 곽황후 '여(呂)'는 한 고조의 황후 여후(呂后)와 '곽(霍)'은 선제(宣帝)의 황후 곽황후(霍皇后)를 가리킨다. 여후는 척부인(戚夫人)을 인체(人彘)로 만들고 소제(少帝)를 살해하는 등 악명을 떨쳤다. 곽황후는 곽광(霍光)의 딸로 곽광의 후처 현(顯)이 선제의 황후 허씨(許氏)를 독살하고 자신의 딸을 황후로 들였는데, 곽황후 또한 온갖 악행을 자행하다가 폐위되었다. 《史記 卷9 呂后本紀》 《漢書 卷68 霍光傳》 《史略 卷2 西漢》 여산과 여록 한(漢) 나라 여 태후(呂太后)의 지친으로 여산은 양왕(梁王), 여녹은 조왕(趙王)에 각각 봉해졌다가 태후가 죽자 주발(周勃) 등에게 죽임을 당했다. 곽우와 곽산 한나라 때 곽우(霍禹)와 곽산(霍山)을 말한다. 곽우는 곽광(霍光)의 아들로 선제(宣帝) 때 우장군에 임명되고, 곽광 사후에 대사마에 올랐다. 곽산은 곽광의 증손자로 곽광의 공으로 낙평후(樂平侯)에 봉해졌다. 이들은 뒤에 모반을 꾀하다가 모두 죽음을 당하였다. 《漢書 卷68 霍光傳》 기자……징조 임금이 정치를 하는 데에 있어 다섯 가지의 요건, 즉 첫째 외모[貌], 둘째 말[言], 셋째 보는 것[視], 넷째 듣는 것[聽], 다섯째 생각하는 것[思]이 있다. 휴구(休咎)는 화복(禍福)과 같은 말로, 정치를 하는 데에 있어 이 다섯 가지를 잘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화복이 정해진다는 뜻이다.《書經 洪範》 순의……하고 '칠정(七政)'은 일(日)ㆍ월(月)과 수(水)ㆍ화(火)ㆍ금(金)ㆍ목(木)ㆍ토(土)의 오성(五星)을 말한 것이다. 《서경(書經)》 〈순전(舜典)〉에, "선기옥형(璿璣玉衡)을 살펴서 칠정(七政)을 가지런히 한다[在璿璣玉衡齊七政]."라고 하였다. 삼자가 노나라를 전횡 노나라를 전횡한 자들은 대부인 맹손씨(孟孫氏), 숙손씨(叔孫氏), 계손씨(季孫氏)를 가리킨다. 육경이 진나라를 쪼갬 춘추 말기 진나라의 범씨(范氏), 중행씨(中行氏), 지씨(知氏), 한씨(韓氏), 조씨(趙氏), 위씨(魏氏)의 육경을 말하는데, 이들 육경이 국정을 잡고 부국 강병을 도모하다가 서로 겸병(兼竝)하여 진나라를 와해시켰다. 《春秋左氏傳》 하늘이……시작하여 《서경(書經)》 태서 중(泰誓中)에 "하늘은 우리 백성의 눈을 통해 내려다보시고, 하늘은 우리 백성의 귀를 통해 들으신다.[天視自我民視 天聽自我民聽]"는 말이 나온다. 문제의……못하겠지만 박소(薄昭)는 한 고조(漢高祖) 유방(劉邦)의 후궁인 박희(薄姬)의 남동생으로 한문제(漢文帝)에게는 외숙이 된다. 박소는 대왕(代王)으로 있던 문제를 맞이하여 황제에 즉위시키는 데에 큰 공을 세웠지만, 외척임을 믿고 교만 방자하게 굴었을 뿐만 아니라 문제가 보낸 사자를 죽이자, 문제가 백관을 거느리고 가서 조문하고 자살하도록 하였다. 《資治通鑑綱目 卷3下 文帝10年》 소제의……없겠는가 연왕(燕王) 유단(劉旦)은 한 무제(漢武帝) 셋째 아들로, 태자 유거(劉據)가 무고(巫蠱)의 화에 자결하고 제 회왕(齊懷王) 유굉(劉閎)이 또 죽자 서열상 자기가 즉위하리라는 기대를 가졌다. 그러나 무제는 곽광(霍光)만이 충심이 있음을 알고 주공(周公)이 어린 성왕(成王)을 업고 제후들의 조회를 받는 그림을 곽광에게 그려주며 소제(昭帝)를 지켜달라고 부탁하였다. 소제가 즉위하자 연왕은 좌장군(左將軍) 상관 걸(上官桀)과 모의하여 "대장군(大將軍) 곽광(霍光)이 교위(校尉)를 뽑아 늘리고 권세를 독차지하니 딴 뜻을 품었다."라고 모함하는 상소를 소제에게 올렸다. 이에 곽광이 공신각에 들어가 대죄하자, 소제가 곽광을 불러 이 상소가 거짓임을 이미 알고 있다고 하면서 안심시켰는데, 이때 황제의 나이가 14세였으므로 좌우가 모두 놀랐다고 한다. 연왕과 상관걸은 또 황제를 시해하려는 계획을 세웠으나, 비밀이 누설되어 모두 삼족이 멸족되었다. 《漢書 卷68 霍光傳》 결단하여서 성공한 것 한유의 〈평회서비(平淮西碑)〉에서 "이 채주(蔡州)의 난을 평정한 공은 오직 결단을 해서 이룰 수 있었다.[凡此蔡功, 惟斷乃成.]"라는 말에서 나왔다. 두터이……대한다 《대학》 〈경일장〉에서 "그 근본이 어지러우면서 지엽이 다스려지는 자는 없으며, 후하게 해야 할 것에 박하게 하고서 박하게 할 것에 후하게 하는 자는 없다.[其本亂而末治者否矣, 其所厚者薄, 而其所薄者厚, 未之有也.]"라고 하였다. 상제가……이 《서경》 〈열명편(說命篇)〉에서 "공경하고 침묵하며 도를 생각하고 있으니, 꿈에 상제께서 나에게 훌륭한 보필을 주었다. [恭默思道, 夢帝賚良弼.]"라고 하였다. 국가를 안정시킴 '안유(安劉)'는 한(漢)나라 주발(周勃)이 여씨(呂氏) 일족을 무찌르고 유씨(劉氏), 즉 한(漢)나라의 왕실을 평안하게 하였던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청포에……것 한 원제(漢元帝) 때에 황제가 병이 난 것을 기화로 태자(太子)를 폐하려 하였는데, 이때 사단(史丹)이란 신하가 청포 위에 엎드려 간함으로써 그 일을 막았다. 이로부터 올바르게 간하는 것을 "복포(伏蒲)"라 부르게 되었다. 《漢書 卷82 史丹列傳》 백마의 맹세 한 고조(漢高祖)는 재위 12년(기원전 195) 삼월 중순경 중병에 걸린 몸을 이끌고 조정의 신하들과 그의 부인 여후(呂后)를 한 곳에 모이게 하여 백마를 죽이고 그 피로 하늘에 맹세하는데, 이것이 바로 한나라 때의 백마지맹(白馬之盟)이다. 백마지맹은 두 가지 내용인데, 첫째는 한나라를 영원히 존속하며 후예들에게 은혜를 베푼다는 것으로 한나라가 존속하는 한 신하들 및 그의 자손은 영원히 먹고 마실 것을 얻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고, 둘째는 유씨(劉氏)가 아닌 자가 왕이 되면 천하가 함께 그를 공격하고, 만일 공로가 없이 제후(諸侯)에 오르게 되면 천하가 모두 그를 죽인다는 내용이다. 서복의……청 '사신(徙薪)'은 곡돌사신(曲突徙薪)의 줄인 말로, 굴뚝을 꼬불꼬불하게 만들고 아궁이 근처의 나무를 딴 곳으로 옮겨서 화재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뜻이다. 서복(徐福)은 한 선제(漢宣帝) 때 곽씨(霍氏)의 세력을 억제하여 화를 미연에 방지하자고 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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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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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부

무릉 태수가 도원도를 올린 것에 대한 전문 武陵太守進桃源圖 광포한 진나라 세상을 피하여호리병속의 천지135)를 오랫동안 차지했어라.성인의 백성이 되어문득 그림속의 산수로 들어갔네.일지지에 비의하면구천의 문에 도달한 듯하여라.삼가 생각건대 칠국이 한창 전쟁을 한 뒤에시황제의 지극히 표독한 정치가 뒤를 이었네.만리장성을 쌓고 왕릉을 만들며바다로 들어간 동자들은 돌아오지 않았어라.선비를 파묻고 시서를 불태우며약초 캐러간 노인을 멀리 갔어라.이르기를 우리들도 또한 떠날 것이니장차 어디로 가야 그 장소를 얻을까 하네.저 무릉 시내의 원천을 바라보니세상에 숨은 사람들이 거처하기에 합당하여라.지역은 오와 초로 나뉘니천 산과 만 강의 고을이며사람은 신선과 속인으로 나뉘니구름 갈고 달을 낚는 즐거움이라.복숭아 심어서 꽃과 열매 얻으니달력이 없어도 봄과 가을을 알 수 있네.육백 년 동안 갑자가 자주 돌고해와 달이 머리 위에서 길이 한가로워라.영씨와 유씨의 흥망이 몇 번이나 변하였나그 풍진은 눈앞에 걸리지 않누나.우연히 어부가 나루를 헤매다가드디어 속세로 통하는 선경에 이르렀네.돌아오니 꿈과 같아그 골짜기 비록 다시 찾아가기 어렵지만지척으로 옮겨올 수 있으니단청을 실로 찾아가서 보는 것보다 편하네.만약 여도에 실리게 된다면이 또한 성세의 빛나는 일이 될 수 있네.더구나 국가 안위의 기미를사람의 거취에서 볼 수 있음에랴.도가 있으면 나오고 도가 없으면 숨는 것은동물의 영장도 오히려 그러하며,난세가 지나고 치세가 오니지각의 영물이라 마땅히 그러하네.참으로 한번 세상에 나오고 한번 숨는 즈음이토지와 백성을 소유한 사람의 경계가 되네.삼가 생각건대 오마가 강을 건너서 136)육룡이 왕의 자리에 올랐네.137)만리를 통하여 밝게 보니깊은 산과 골짜기가 모두 황제 교화 안에 있고사해를 어루만져 광림하니천지간 아주 조금이라도 모두 나의 문 안에 있어라.자지의 노래는 상안령에서 불려지기138) 그치고반도는 요지에서 올려지기를 기다리누나.신선을 조석으로 기약할 수 없지만하필 방외의 멀리서 구할 것인가.승경이 이목이 미치는 바에 있으니절로 가까이 그림 속에서 취할 수 있으리.그러나 한 사람이 순의 궁에서 깊이 팔짱을 끼고 앉았으니139)4년을 우의 발자취처럼 두루 돌아다니기 어려워라.마땅히 중당에 살아 있는 그림을 그려방악140)을 때로 순수(巡狩)하는 것을 대신하네.삼가 생각건대, 명승지에서 원님을 하면마음이 호사 누릴 것에 매이리라.하양의 도리에서반악이 심어 꽃핀 것을 우러르고,141)영가의 산천에서사령운이 나막신 신을 것을 부러워하네.142)감히 이르네, 인자와 지자의 좋아함143)으로에오라지 어부, 초동과 함께 노닌다고.청산과 백운은담소하면서 그 풍경을 십분 즐길 수 있고,떨어진 잎이 물에 흘러가는 것은그림 위 봄 경치의 한 편린이라네.어찌 다만 소인과 묵객으로 하여금 품평하게 하리오실로 따뜻한 햇빛과 미나리를 바치는 정성144)을 본받은 것이라.혹시 좌우에 두고서 감상하신다면\산천을 그렸다고 범범하게 보지 마시기를.이 백성들이 먼 변방에 숨어든다면진나라가 사슴145) 잃은 것을 경계할 것이라.지금 시대 중흥의 업적을 빛나게 하여서도림에 비의하여 소를 방목하시기를.146) 避狂秦世久占壺裏之乾坤爲聖人氓忽入圖中之山水擬一地誌達九天門竊惟七國戰爭之餘繼以始皇毒痡之極築長城營丘墓入海之童不還坑儒士焚詩書採藥之翁長往謂吾屬亦可去矣將安適得其所哉睠彼武陵之源合爲逸民所止地分吳楚千山萬水之鄕人隔仙凡耕雲釣月之樂種桃而得花與實無曆而知春復秋六百年甲子屢回日月長閒於頭上嬴劉氏興亡幾變風塵不掛於眼前偶因漁父之迷津遂致眞境之通俗歸來如夢洞壑雖難於再尋咫尺可移丹靑實便於歷覽苟爲輿圖所載是亦聖世之光矧國家安危之機于人物去就而見有道見無道隱毛羽之長猶然亂世去治世來知覺之靈宜爾信乎一顯一晦之際可爲有土有人所監欽惟五馬渡江六龍御極洞萬里而明見深山窮谷咸囿皇風奄四海而光臨寸地尺天皆在我闥紫芝休歌於商嶺蟠桃待獻於瑤池眞仙非朝夕可期何必遠求於方外佳境在耳目所及自可近取於圖中然一人深拱乎舜宮奈四載難遍於禹跡宜作中堂之活畵庸代方岳之時巡伏念作宰名區嬰情好事河陽桃李慕潘岳之裁花永嘉山川思靈運之着屐敢云仁智者之樂聊與漁樵子而遊靑山白雲談笑間十分風景落花流水畵圖上一片春光豈但使騷人墨客而品題實可效獻曝進芹之誠悃倘置左右而宸覽勿以山水而汎觀使斯民遐遯于荒戒秦家之失鹿彰今代中興之烈比桃林而放牛 호리병속의 천지 《후한서》 〈비장방열전(費長房列傳)〉에 비장방이 저자의 아전이 되었다. 저자에서는 어떤 노인이 약을 팔았는데, 가게에 병 하나를 매달아놓고서 저자가 파하면 문득 병 안으로 뛰어들었다. 비장방이 누대 위에서 그것을 보고 기이하게 여겨 가서 두 번 절하였다. 이에 노인이 그를 데리고 병속으로 들어가니, 옥당(玉堂)에 화려하고 좋은 술과 맛있는 안주가 그득하여 함께 술을 실컷 마셨다. 함께 술을 마시고서 나온 뒤에 노인이 이르기를 "나는 신선 가운데 사람인데, 허물을 지어 견책을 받았다. 이제 지금 그 일이 다 끝났으니 마땅히 마을을 떠나겠다."라고 하였다. 오마가 강을 건너서 서진(西晉) 이 망하고 황족(皇族) 사마씨(司馬氏) 들이 양자강을 건너갔는데, 그 중의 낭랑왕이 동진(東晉) 의 황제가 되었다. 그 당시에, "다섯 말이 강을 건너서 한 말이 용이 된다."는 동요의 예언이 있었다. 육룡이……올랐네 《주역》에 〈건괘(乾卦)〉의 육효(六爻)를 6용(龍)으로 상징하였는데, 6용을 타고 하늘에 오르는 것은 왕의 즉위를 상징한 것이다. 자지의……불려지기 진(秦)나라 말기 상산사호(商山四皓)의 〈채지가(採芝歌)〉에 "높고도 높은 산에, 깊은 골짜기 구불구불하구나. 빛나고 빛나는 붉은 지초는, 굶주림을 달랠 수 있다네. 요순의 시대는 멀어졌으니, 나는 장차 어디로 돌아갈까.[莫莫高山, 深谷逶迤. 曄曄紫芝, 可以療飢. 唐虞世遠, 吾將何歸?]"라고 하였다. 상산사호는 상안산에서 은거하였다. 한……앉았으니 순(舜) 임금은 대궐에 깊이 앉아 팔짱을 끼고 있기만 해도 천하가 태평하게 다스려졌다는 의미로, 통치자의 훌륭한 통치력을 표현한 말이다. 한 사람은 왕을 가리킨다. 방악 사방의 진산(鎭山)을 가리킨다. 동악은 대종(岱宗), 남악은 형산(衡山), 서악은 화산(華山), 북악은 항산(恒山)이다. 하양의……우러르고 진(晉)나라 때의 반악(潘岳)이 하양 영(河陽令)이 되었을 때 그 고을에 도리(桃李)를 많이 심었으므로, 당시 사람들이 "하양은 온 고을이 꽃이다.[河陽一縣花]"라고 칭했다는 말에서 온 것이다. 《白氏六帖 卷21》 영가의……부러워하네 사령운은 영가 태수를 지냈다. 영가는 경치가 좋은 고장으로 그곳의 산수를 좋아하여 앞뒤의 굽이 다른 나막신을 신고 등산하였다고 한다. 인자와 지자의 좋아함 《논어》 〈옹야(雍也)〉에서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인한 사람은 산을 좋아하니, 지혜로운 사람은 활동적이고 인한 사람은 정적이며 지혜로운 사람은 즐거워하고 인한 사람은 장수한다.[知者樂水, 仁者樂山, 知者動, 仁者靜 ; 知者樂, 仁者壽.]"라고 하였다. 따뜻한……정성 '헌폭(獻曝)'은 햇볕을 바친다는 뜻인데 송나라의 농부가 따뜻한 봄 햇볕을 쪼이며 그 아내에게 "햇볕의 따뜻함을 사람들이 모르니 이 햇볕을 가져다가 임금께 바치면 반드시 상을 내릴 것이다." 했다고 한다. '진근(進芹)'은 미나리를 바친다는 뜻인데 옛날에 미나리를 즐겨 먹던 가난한 농부가 그 지방 부호에게 미나리가 맛이 좋다고 자랑하여 그 부호가 맛을 보았는데 입만 쏘고 배만 아팠다고 한다. 《列子 楊朱》 사슴 《사기(史記)》 〈회음후전(淮陰候傳)〉에서 "진(秦)나라가 그 사슴을 잃으니 천하가 다 함께 쫓는다."라고 하였다. 즉 천하를 가리킨다. 도림에……방목하시기를 주 무왕(周武王)이 은(殷)나라를 정벌하고 돌아오다가 풍(豐)에 이르러 "말을 화산의 남쪽에 돌려보내고 소를 도림의 들판에 풀어놓아, 천하에 무력을 쓰지 않을 것임을 보였다.[歸馬于華山之陽, 放牛于桃林之野, 示天下弗服.]"라는 말이 《서경》 〈무성(武成)〉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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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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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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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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