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葬畢從伯桃賦 荊山秋兮水落猿鶴唳而求類飄冷冷而螘華羞玉英而弗顧指空樹而顧言吾與子兮邂逅沕相醻以好意懷白骨而諼己金蘭馥兮贈佩昔解携兮寒谷靑霞阻於白雪謠凱風兮遠訣峨洋寂兮夜霜送翳桑兮歸郢蓬蒿曖而一嘯釰歌孤兮芝榮藍縷闢兮擁篲罄槖化而列鼎陽春闢而日昃隱思君兮淸韻靈剡剡兮玉樹執之紼兮蒭線飢魂佚而凍骸奠予酒兮襚衣精形怳乎庶遇來伯桃兮南阿寧富貴而可諼睠玄宮兮良晤層雲忽其色動凍雨灑兮遺涕皎雙膽兮慷慨澹一體兮生死曾奚難於共化往有利兮知我懷古情而惸惸樂意氣兮同穴迨良辰兮酹子旋暮途而安適松桂鬱兮子所宛昔分兮忘形蛻朱紱兮稅駕云殺身而相從招山鬼兮幷迎俾蒯縱兮先導曰黃壤兮與期活我地而報汝春煦暖於髑髏夜臺接於燕市豈窮達而異心施及酬兮無憾湘洋洋兮峽幽響終古而起感凄謠斷以老槎人厚薄兮飄沈繽同席兮視利況一死兮知情淸光沕於修夜竊獨慕此風聲衣其德兮飽恩矢靡他兮輕絶托山坡而魄烈餘骨香兮人間雲冪冪而風颯爲夫子而潛唁遺軀殼兮怙恃肯然諾兮朋友亦差强於渝俗何必論夫道交嚶鳥喚以代木設此醑兮卬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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奉簡寧齋 武候早歲耕南畝。陶令晩年臥北窓。萬事浮雲看逝水。一竿白石老滄江。環顧東方知有一。應齊北斗見無雙。此生相會更何日。回首秋風注玉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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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해년(1659, 36세) 봄 응지상소(應旨上疏)를 짓고 점을 쳤는데 둔괘(屯卦)와 둔괘(遯卦)의 점괘를 얻었으므로 올리지 않았으니, 감회가 있어 짓다145) 己亥春。應旨筮疏。遇得屯遯不進。感而作。 시절에 상심하여 슬피 흘리는 눈물 은연중에 소매를 적시니한 폭의 소장(疏章)에 작은 마음 쏟아 냈네시내 건너에 사는 고사(高士)의 비웃음 면하기 어려우나146)해를 향하는 해바라기의 마음 금할 수 없네147)가의(賈誼)【'의(誼)'는 '생(生)'이 되어야 할 듯하다】는 교분이 얕았으나 말은 부질없이 절실하였고148)주자(朱子)는 상소를 불태웠어도 뜻은 또한 깊었다네149)온종일 대나무 창가에서 부질없이 북쪽을 바라보니천지를 돌아봄에 짙은 구름 뭉쳐 있네. 傷時哀淚暗垂襟一幅封章寫寸忱難免隔溪高士笑不禁傾日野葵心賈誼【誼恐乍生】交淺言空切晦老疏焚意亦深盡日竹窓空北望乾坤回首結層陰 기해년……짓다 1659년 구언(求言)에 응하여 〈만언소(萬言疏)〉를 지은 후, 상소의 길흉을 점쳐 둔괘(屯卦)와 둔괘(遯卦)의 점괘를 얻자 상소 올리는 일을 포기하고 지은 시이다. 《韓國文集叢刊解題 南圃集》 둔괘는 고난을 만나 형통하지 못한 것을 상징하는 괘이며, 둔괘는 좋지 못한 세상을 만나 군자가 은둔하는 것을 상징하는 괘이기 때문이다. 시내……어려우나 세상에 대한 명성을 추구하다가 은거하는 선비의 비웃음을 산다는 말이다. 북송(北宋) 사람 장영인(張詠人)의 시 〈도중(途中)〉에, "인정이 다하여 관직의 영화로움 무거우니, 내가 동쪽으로 돌아감에 작은 길이 맞이하네. 옛 시내 고사(高士)의 비웃음을 면치 못하니, 천진(天眞)을 모두 잃고 헛된 명성만 얻었네.[人情到底重官榮 見我東歸夾路迎 不免舊溪高士笑 天眞喪盡得浮名]"라 한 데서 유래하였다. 해를……없네 '해바라기'는 항상 해를 향해 피므로, 이로 인하여 임금에게 충성을 바치고자 하는 정성을 뜻한다. 《삼국지(三國志)》 권19 〈위지(魏志) 진사왕조식전(陳思王曹植傳)〉에, "해바라기 잎은 태양을 향하니, 태양이 비록 그쪽으로 방향을 돌려 비춰 주지 않더라도 태양을 향하는 것이 해바라기의 정성이다.[若葵藿之傾葉 太陽雖不爲之回光 然向之者誠也]"라 한 데서 유래하였다. 가의(賈誼)는……절실하였고 한 문제(漢文帝) 때 참소(讒訴)를 입어 장사왕 태부(長沙王太傅)로 좌천된 가의(賈誼)가 흉노의 변경 침입 및 제후의 발호로 인한 국가의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치안책(治安策)〉을 올린 일을 말한다. 이 글에서 가의는 시사의 문제점으로 통곡할 만한 일 하나, 눈물 흘릴 만한 일 둘, 장탄식할 만한 일 여섯 가지에 대한 대책을 진언하였다. 《漢書 卷48 賈誼傳》 주자(朱子)는……깊었다네 송 영종(宋寧宗) 때 간신 한탁주(韓侂胄)가 재상 조여우(趙汝愚)를 축출하자 군소(群小)들이 날뛰므로 주희(朱熹)가 소장을 올려 극언하려 하였다. 이에 문인들이 안위를 걱정하여 극구 말렸지만 그 뜻을 꺾을 수가 없자, 채원정(蔡元定)이 점을 쳐서 결정하자고 청하였다. 점을 친 결과 둔괘(遯卦)가 가인괘(家人卦)로 변하는 불길한 괘가 나오자 주희는 그 상소를 불태워 버리고 둔옹(遯翁)이라 자호하였다. 《朱子大全 附錄 卷6 年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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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한 흥 閒興 그윽한 재(齋) 한낮에 고요하여 한가히 잠들고 일어나니지팡이 짚고서 작은 여울가를 소요(逍遙)하네우는 꾀꼬리 장난스레 건드리고서 먼 나무를 당기고다시 나는 학을 따라 구름 잠긴 봉우리에 오르네산림에서 홀로 누리는 즐거움 비록 참된 흥취 있으나새와 짐승과 함께 지내는 것150) 어찌 본심이리오날 저물어 소나무 아랫길로 돌아오니책상 가득한 서책에 달 밝은 뜨락의 마음이라네 幽齋晝靜閒眠罷一杖逍遙細澗潯戲打啼鸎挽遠樹更隨飛鶴上雲岑山林獨樂雖眞趣鳥獸同羣詎本心日暮歸來松下路滿牀書史月庭心 새와……것 자연 속에 은거하는 것을 말한다. 춘추 시대 초(楚)나라의 은자(隱者)인 장저(長沮)와 걸닉(桀溺)이 도(道)를 행하려고 애쓰는 공자를 매우 못마땅하게 여긴 데 대하여, 공자가 이르기를 "사람이 조수와는 함께 무리 지어 살 수 없는 것이니, 내가 이 세상 사람들과 함께하지 않고 누구와 함께하리오.[鳥獸不可與同群 吾非斯人之徒與而誰與]"라 한 데서 유래하였다. 《論語 微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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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에서 유인길을 만나 자리에서 급히 불러주다 安邊逢柳寅吉席上走呼 천천히 마시고 손에 든 술잔 멈추지 말라서산에 해 지는 것도 잊어버리는 때로다술자리에서 얼마간 마음 끌리는 일은외로운 성에 저녁 호각 불라고 분부하는 것이라 細酌休停到手巵西峰忘却日斜時當筵多小關心事分付孤城暮角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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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인길의 차운시를 부기하다 附寅吉次韻 술자리에서 자주 황금 술잔 돌리니한평생 심사를 천천히 이야기하는 때로다부디 그대는 거나하게 취하는 것 두려워 마오끝없는 변방의 바람이 얼굴 스치며 불어오누나 綺席頻傳金屈巵百年心事細論時憑君莫怕如泥醉無限邊風拂面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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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의 동문 阿山東門 북쪽으로 용황255)에 이천 리를 달려가니일찍이 별천지가 있는 줄 알지 못했네청산은 전쟁과 아무 상관 없으니안개 낀 강물결을 길이 바다로 내보내누나 北走龍荒二千里不曾知有別乾坤靑山不管干戈事長送烟波出海門 용황(龍荒) 용(龍)은 흉노족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용성(龍城)을 가리키고, 황(荒)은 멀리 떨어진 변방이라는 뜻의 황복(荒服)을 가리키는 말로, 북쪽 오랑캐가 출몰하는 지역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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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시켜 흰머리를 뽑다 3수 倩人鑷白【三首】 아침엔 검은 듯하다 저녁엔 하얗게 세니덧없는 성쇠는 진실로 하늘이 하는 일이라젊게 꾸며서 남들 눈 속이려 하더라도참으로 노쇠한 줄 스스로 아니 끝내 어이할꼬억지로 옆 사람에게 흰머리 뽑게 하나흰머리 다 없어진들 또한 무엇하랴쉰 살 전의 일을 돌아봄에거백옥은 잘못 알았으나 나는 모르네291)눈도 어두운데 도리어 흰머리 부끄러하니남에게 부탁해 흰머리 뽑는 건 남을 위한 일이네노쇠한 모습 남이 보아도 꺼리지 말라뽑는 이도 사람이라 누구보다 잘 알리라 朝似靑絲暮白絲浮生榮悴儘天爲欲將僞少欺人眼終奈眞衰我自知强倩傍人鑷白絲白絲雖盡亦奚爲回頭五十年前事伯玉知非我不知眼暗翻羞鬢上絲倩人抽白爲人爲莫嫌衰貌他人見鑷者猶人最細知 쉰……모르네 춘추 시대 위(衛)나라의 대부 거백옥(蘧伯玉)은 나이 50세가 되어 지난 49년 동안의 잘못을 깨달았다고 한다. 《淮南子 原道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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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 치는 밤에 사람이 돌아오다 風雪夜歸人 눈 가득한 황량한 마을 지나는 이 드문데개 한 마리 어찌하여 사립문 향해 짖는가참으로 알겠구나, 산 뒤편에 매화꽃 피어계우가 꽃구경 갔다 밤중에 돌아온 것임을 雪滿荒村過者稀如何一犬吠雲扉定知山後梅花發溪友尋香冒夜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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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인에게 주다 종길이 남원 부사를 지낼 때이다. 贈宗人【宗吉宰南原時】 수양356)의 명문 벌족이요 시중의 후손이니지파가 갈라졌어도 조상은 한 근원이라오묵은 이파리 아직도 남산 아래 남아있으니그대 늙어서 남원에 객지살이 하는 것 가련쿠나 首陽名族侍中孫支派分離祖一源舊葉猶在南山下憐君潦倒客南原 수양(首陽) 해주(海州)의 옛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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入爲壽賦 銅盤招以好意笑無釰於遂手傍西雲而願娭腃南星而佯喜君有酒而樂否且爲壽於五步要前處而擲刃假吉祝而售計天授季而角楚我何心兮壽汝猜靈命於逐鹿誡壯圖於養虎鴻壘幸而借便制短長惟今日風雲靜而酒爛佩玦寒而日愁增招余而附耳王不忍兮可奈謀必漏於伯也斟亦左於孺子將何術而坑注灑龍血於此座荊袖長而拂鍔辦奇權於樽俎憑大娘之弄緱闖漸離之投鉛嬌吾說而作好若將愉乎兩君搴金斝而鞠躬趍玉帳而怡顏朱幡飄而鼓喤跪以辭於隆準懽須央於撫珥禮則宜於侑觴缶歌隱以殺氣攬遐福而迷莊蹇酌汶而壽考庶及此而樂康藏揕呂之軻刃奉拜便之聶卮曾單父之相子果問壽而幾何南山隔於釰外澤姬唁於沛上俄撛撛而萬舞一掌股而操縱參嬰紛其顚倒司命爲之低仰非有人於翼蔽幾不壽於長者然天意之屬劉豈生殺之在汝當筵前之拜獻己寬大之嘿揣神龍遁而璧留大唐突於竪子終發軔於八載楚反蹶於鬪力開長樂而上壽惜使莊而未見況却醫之天子亦不願於萬年卬擊釰於漢書歎楚伯之無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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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주(明珠)192)를 읊다 明珠詠 명주 한 알 하늘에서 나왔는데잘못하여 만 장(丈)의 진애(塵埃) 속에 떨어졌네네가 와서 온갖 세상사 겪은 것 몇 해인가모래와 자갈 속에 파묻혀 빛이 흐릿해졌네어젯밤에 맑은 바람 불고 상쾌한 비193) 지나가니천지에 가득 쌓인 먼지와 흙을 말끔히 씻어 냈네밝은 빛 내며 옛날의 모습을 문득 드러내니상서로운 색 환히 비추며 푸른 하늘에 서려 있네청허(淸虛)한 기상 오묘하여 헤아리기 어려우니지극히 오묘한 그 속을 어찌 다 알 수 있으리오말이 이미 떠오를듯해도 말로 표현할 수 없으니있는 듯 없는 듯하여 시종(始終)이 없네어떻게 하면 옥병과 얼음 쟁반을 가져다영풍궁(迎風宮)과 한로궁(寒露宮)에 둘 수 있을까194)아래로는 천고 만고에 변함없는 마음을 비추고위로는 무극옹(無極翁)과 태극옹(太極翁)195)을 꿰뚫네높은 값으로 인간 세상을 흔들 필요 없으니이 구슬은 사적인 것이 아니라 도리어 공적인 것이라네 一顆明珠出自天誤落萬丈塵埃中爾來閱盡幾春秋汩沒沙礫光矇矓淸風昨夜爽雨過洗盡乾坤塵土叢明光忽發舊時容瑞色輝暎蟠靑空淸虛氣象妙難測至妙中間安可窮言之已到不可言似有疑無無始終安將玉壺與冰盤置在迎風寒露宮下照千古萬古心上徹無極太極翁不須高價動人間此珠非私乃是公 명주(明珠) 인간의 마음을 밝은 구슬에 비유한 것이다. 상쾌한 비 원문은 '상량(爽兩)'인데, 문맥을 살펴 '량(兩)'을 '우(雨)'로 바로잡아 번역하였다. 어떻게……있을까 이 구절은 두보(杜甫)의 〈입주행증서산검찰사두시어(入奏行贈西山檢察使竇侍御)〉에서 두 시어사(竇侍御史)의 인품을 일러 "빛나기는 마치 만학(萬壑)에서 나온 한 조각 맑은 얼음을 한나라 영풍관 한로관의 옥병에 담아둔 것 같네.[炯如一段淸氷出萬壑 置在迎風寒露之玉壺]"라 한 데서 취해 온 것이다. '영풍궁(迎風宮)과 한로궁(寒露宮)'은 한(漢)나라 진제(晉帝) 때 더위를 피하기 위해 세운 두 전각(殿閣)의 이름이다. 무극옹(無極翁)과 태극옹(太極翁) '무극(無極)'과 '태극(太極)'은 송나라 주돈이(周敦頤)가 지은 〈태극도설(太極圖說)〉에 "무극이태극(無極而太極)"라 한 데서 온 말이다. 이 구절에 대해 주희(朱熹)는 "하늘의 일은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지만 실제로는 조화의 중심축이고 만물의 뿌리이다. 그러므로 '무극이면서 태극이다.'라고 말했으니, 태극 밖에 다시 무극이 있는 것이 아니다.[上天之載 無聲無臭 而實造化之樞紐 品彙之根柢也 故曰無極而太極 非太極之外復有無極也]"라 풀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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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처를 옮기고서 자술(自述)하다 移居自述 대세(大歲)가 원숭이에 있어 천간이 아직 붉은데196)북두자루가 누런 개를 가리켜 가을의 끝자락 되었네197)내가 북쪽에서 옮겨 와 남쪽 마을에 거처하니산과 언덕 얕지도 않고 또 깊지도 않네지명은 도민(道民)으로 고현(古縣)이라 일컬어지니사실에 대한 고찰은 여지지(輿地誌)에서 밝힐 수 있네198)고로(古老)들은 여전히 상국(相國)의 이름을 전하고행인들은 아직도 동문(東門)의 터199)를 기억하네산 뿌리인 서석산(瑞石山)200) 수백 리에 뻗었으니화악(華岳)과 덕룡산(德龍山)201) 푸른빛을 품었네북쪽으로 치달리고 남쪽으로 돌아 형세 공교하니교외 들판 맑고 평탄하여 넘어지거나 거꾸러지는 일 없네네 샘이 위로 흐르니 옥례(玉醴)처럼 달고202)삼광(三光)이 아래를 비추어 시종을 밝히네203)여덟아홉 칸의 초가집204)을 새로 여니아침 햇빛과 저녁 그늘 연하(烟霞) 속에 있네구름 뚫고 들려오는 물소리 월궁천(月宮川)205)이요안개 두른 새 그림자 용문사(龍門寺)206)라네동쪽 이웃과 서쪽 집 늙은 농부의 밭이니호미 메고서 때때로 샘의 근원이 이르는 모습을 관찰하네들 이야기 예스럽고 소박하며 예법이 간소하니뽕나무와 삼에 대해 묻고 답할 뿐 다른 뜻은 없네207)행동에 얽매인 바 없고 마음에 구애되는 것 없으니지팡이 짚고서 먼 경관을 한가롭게 바라보네.개천산(開天山)과 건지산(建地山)208) 원근에 비치고일봉산(日奉山)과 월출산(月出山)209) 기이한 모습 드러내네평생의 본성 산수를 사랑하였는데병든 뒤로 멀리 가자니 마음이 오직 부끄럽네높은 서재에서 맑은 낮에 휘장을 말아 올렸으니책상은 창옥(蒼玉)이 아니지만 마치 서로 마주하는 듯남아의 사업엔 만 가지 단서 있으나호방하게 물외(物外)에서 지내는 것도 한 가지 일이라네마음은 팔황(八荒)을 노닐고 기운은 육합(六合)을 노니니210)물아(物我)와 건곤(乾坤)은 두 가지가 아니라네그런 뒤에 내가 대장부에 대해 알겠으니한 터럭의 먼지와 흙에도 도리어 부끄러운 마음이 많네누가 백 년 인생은 한 순간인줄 아는가세상에 어떤 사람이 큰 잠에서 깨어나는가지금 한 번 웃음 지으며 먼 곳을 상쾌히 바라보니우뚝우뚝 산봉우리 말없이 솟아 있네두 번째해가 강어(強圉)211)에 있고 달은 묘월(卯月)인데내가 익주(翼州)에서 현웅(玄雄)으로 돌아왔네212)때는 장양(長陽)213)을 맞아 만물이 싹 트고태화(太和)214)의 화평한 기운이 한창 가득하네오래된 섬돌의 늙은 매화 예전의 얼굴이요쓸쓸한 계단에 자란 난초 숲나무에 의지해 있네몇 줄기의 붉은 약초 헌창(軒窓)을 마주하는데헌창은 이미 떨어지고 쇠잔한 꽃잎만 남았네언덕에서 젊었을 적의 유람 애써 기억하니정원 가득한 송죽(松竹) 동서로 나뉘어 있네뽕나무와 가래나무215)에 눈길 닿자 눈물이 가득 고이니아득한 하늘 우러름에 심신이 다하였네촌락과 거리 모두 황폐하니긴 숲과 무성한 풀 석양 속에 들어있네띠풀 베어 몇 칸의 집을 손수 엮고등나무 덩굴을 제거하여 무성히 덮인 것들을 여네갠 하늘에 달 뜨자 소나무 잎이 선명하고맑은 시내에 바람불자 대숲에 옥소리 나네찬 매화 다시 옛날의 꽃부리를 품고계곡의 난초 연전의 향기 다시 풍겨 오네때에 따라 사물을 느낌에 마음을 가누기 어려우니누가 얼굴 가리고 우는 내 심정 알아줄까이웃집의 고로(古老) 나의 적적함을 위로해 주니대나무 지팡이로 풀 헤치고 와서 상을 나란히 하네상을 나란히 하고 나누는 담소에 농사 이야기도 곁들이니아침저녁으로 다만 뽕나무와 삼 자라는 것만을 기뻐하네216)뽕나무와 삼 자라는 곳에 지극한 뜻이 있으니지극한 뜻 밝히고자 하다가 서로 말을 잊었네서로 말을 잊은 가운데 또한 많은 맛이 있으니많은 맛 속에 맛 없음이 숨어 있네분수에 편안한 맑은 거처 달리 얽매인 것 없으니백년토록 연월(烟月)을 한가로이 소요하리라 大歲在猴干尙赤斗指黃狗秋灰季我移自北居南村山原不淺兼不邃地名道民稱古縣考實可徵輿地誌古老猶傳相國名行人尙識東門址山根瑞石數百里華岳德龍孕蒼翠北走南回形勢巧郊野淸平無跌墜四泉上流玉醴甘三光下照明終始草屋新開八九間朝暉夕陰烟霞裏穿雲水聲月宮川帶烟鳥影龍門寺東隣西舍老農圃荷鋤時覘泉源至野談古朴禮數?桑麻問答無他意行無所牽心無泥策扶遐觀紆瞻視開天建地暎遠近日奉月出呈奇異平生素性愛山水病來遠涉心惟愧高齋淸晝捲書帷案非蒼玉如相待男兒事業有萬端廓落物表爲一事心遊八荒氣六合物我乾坤無二致然後吾知大丈夫一毫塵土還多恥誰知百年一瞬間世上何人醒大寐今成一笑快遠目立立峯巒無語起其二歲在強圉月惟卯余自翼州歸玄雄時當長陽百物茁太和和氣方融融古砌梅老昔年顔荒階蘭茁依林叢數莖紅藥對軒窓軒窓已落餘殘紅邱原強記少日遊滿園松竹分西東桑梓觸目孕涕多仰天冥漠心神窮村街墟曲盡荒廢長林豐草斜陽中誅茅手結數間屋拔去蘿網開羣蒙長松拂髥霽天月密竹戛玉晴溪風寒梅更胚昔日英谷蘭再聞年前香仍時感物不自懷掩泣誰識吾心腸隣家古老慰余寂竹杖披草來連床連床談笑雜農談日夕但喜桑麻長桑麻長處至意存至意欲辨言相忘言相忘裏亦多味多味中間無味臧安分淸居外無牽百年烟月閒徜徉 대세(大歲)가……붉은데 천간(天干)에서 '병(丙)'과 '정(丁)'은 붉은 색을, 지지(地支)에서 '신(申)'은 원숭이를 상징한다. 이해가 '붉은 원숭이'에 해당하는 병신년(1656)이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 '대세(大歲)'는 곧 '태세(太歲)'로, 그 해의 간지를 말한다. 북두자루가……되었네 '북두자루'는 북두칠성 중에 자루 쪽의 세 별을 말한다. 이 별은 1년 내내 선회하며 달마다 가리키는 방향을 바꾸는데, 9월에는 술방(戌方)을 가리킨다. 즉 '북두자루가 누런 개를 가리킨다'는 것은 이 달이 9월임을 말한 것이다. '가을의 끝자락 되었네'의 원문은 '추회계(秋灰季)'다. 과거에는 각 절기에 해당하는 율관(律管)에 갈대 재[葭灰]를 채워 놓고 율관의 재가 날아 움직이는 모양을 보고 절기(節氣)를 짐작하였다. '추회(秋灰)'는 가을철에 날리는 재로, 곧 가을을 가리킨다. 지명은……있네 '도민(道民)'은 과거 전라도 남평현(南平縣)에 속해 있던 고을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전라도(全羅道) 남평현(南平縣)〉에, "도민부곡(道民部曲). 현에서 서남쪽으로 16리 떨어져 있다."라 되어 있다. 동문(東門)의 터 전라도 나주읍성의 동점문(東漸門) 밖에 남아 있는 석당간(石幢竿)을 가리키는 듯하다. 이 당간은 고려 때 제작된 것으로, 나주의 지세가 배 모양이기 때문에 안정을 빌기 위해 당간을 돛대로 세운 것이라 전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전라도(全羅道) 나주목(羅州牧)〉에, "석장(石檣). 동문 밖에 있다. 전설에, '이 주를 처음 설치할 때 술자(術者)가 이것을 세워 행주(行舟)의 형세를 표시하였다.' 한다. 문 안에도 목장(木檣)이 있다."라 하였다. 서석산(瑞石山) 전라도에 있는 무등산(無等山)의 별칭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전라도(全羅道) 광산현(光山縣)〉에, "무등산. 현의 동쪽 10리에 있는데 진산(鎭山)이며, 일명 무진악(武珍岳) 또는 서석산(瑞石山)이라고도 한다. 하늘같이 높고 큰 것이 웅장하게 50여 리에 걸쳐 있다. 제주도의 한라산, 경상도의 남해(南海)ㆍ거제도(巨濟島) 등이 모두 한눈에 들어온다. 이 산 서쪽 양지 바른 언덕에 돌기둥 수십 개가 즐비하게 서 있는데 높이가 백 척이나 된다. 산 이름 서석(瑞石)은 이로 말미암은 것이다. 날이 가물다가 비가 오려고 할 때나 오랫동안 비가 오다가 개려고 할 때에는 산이 우는데 수십 리까지 들린다."라 되어 있다. 화악(華岳)과 덕룡산(德龍山) '화악(華岳)'은 남평 부근에 있던 산으로 추정되나, 자세한 사항은 미상이다. '덕룡산(德龍山)'은 전라도 남평현(南平縣)에 있는 산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전라도(全羅道) 남평현(南平縣)〉에, "덕룡산(德龍山). 현에서 남쪽으로 30리 떨어져 있다."라 되어 있다. 네 샘이……달고 '네 샘'은 남평현 내에 있는 네 개의 샘을 가리키는 듯하다. 김만영이 자신의 은거 공간에 이름을 붙이고 이에 대해 읊은 〈구고음(九臯吟)〉 서문에, "앞에는 샘이 모두 네 곳 있는데, 당 앞에 있는 것은 '소양(少陽)'이라 하고, 감고 앞에 있는 것은 '태양(太陽)'이라 하며, 손고 앞에 있는 것은 '소음(少陰)'이라 하고, 이고 앞에 있는 것은 '태음(太陰)'이라 하였다.[前有泉凡四穴 在堂前者名曰少陽 在坎臯前者曰太陽 巽臯前者曰少陰 離臯前者曰太陰]"라 한 기록이 보인다. 《南圃集 卷4》'옥례(玉醴)'는 전설에 나오는 선약(仙藥)으로, 곧 맛이 좋은 샘물을 가리킨다. 삼광(三光)이……밝히네 '삼광(三光)'은 해, 달, 별을 말한다. '시종을 밝힌다'는 것은 《주역》 〈건괘(乾卦) 단(彖)〉에, "시작과 끝을 크게 밝히면 여섯 자리가 때로 이루어진다.[大明終始 六位時成]"라 한 데서 유래하였다. 여덟아홉 칸의 초가집 은거하는 공간의 초가집을 말한다. 도연명(陶淵明)의 〈귀전원거(歸田園居)〉에, "네모난 집터는 십여 묘쯤 되고, 초가집은 여덟아홉 칸이라오. 느릅나무와 버드나무 뒷처마 가리우고, 복숭아나무와 오얏나무 집앞에 늘어서 있네.[方宅十餘畝 草屋八九間 楡柳廕後簷 桃李羅堂前]"라 한 데서 유래하였다. 월궁천(月宮川) '월궁(月宮)'은 전설에 등장하는 달 속의 궁전으로, 항아(嫦娥)가 살았다고 한다. 광한궁(廣寒宮)이라고도 불린다. 남평현에 있던 어떤 시내의 명칭 혹은 그에 대한 비유인 듯하나, 자세한 사항은 미상이다. 용문사(龍門寺) 남평현에 있었던 절인 듯하나, 자세한 사항은 미상이다. 뽕나무와……없네 도연명(陶淵明)의 〈귀전원거(歸田園居)〉에, "만나면 쓸데없는 말 않고 뽕나무와 삼이 자라는 것만 말하네.[相見無雜言 但道桑麻長]"라 한 데서 취해 온 구절이다. 개천산(開天山)과 건지산(建地山) 원문은 '개천건지(開天建地)'다. 김만영의 시 〈구고음(九臯吟)〉에 의하면 '개천'과 '건지'는 모두 산 이름이라 하였다. 《南圃集 卷4》 일봉산(日奉山)과 월출산(月出山) 원문은 '일봉월출(日奉月出)'이다. 김만영의 시 〈구고음(九臯吟)〉에 의하면 '일봉'과 '월출'은 모두 산 이름이라 하였다. 다만 '일봉(日奉)'은 〈구고음〉에서는 '일봉(日封)'으로 되어 있다. 《南圃集 卷4》 마음은……노니니 '팔황(八荒)'은 팔방(八方) 즉 사해(四海)의 모든 땅을 말하며, '육합(六合)'은 천지와 사방, 곧 우주 전체를 말한다. 강어(強圉) 천간(天干) 정(丁)의 고갑자(古甲子) 이름이다. 당시가 천간 중에 '정'이 들어가는 해였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 여기서는 정유년(1657)을 가리킨다. 내가……돌아왔네 '익주(翼州)'는 전라도 광산현(光山縣)에 속한 군이다. '현웅(玄雄)'은 전라도 남평현(南平縣)의 옛 이름이다. 남평현은 본래 백제의 미동부리현(未冬夫里縣)이었는데, 신라가 현웅(玄雄)이라 고쳐서 무주(武州)의 영현(領縣)으로 하였고, 고려가 남평현으로 고쳐서 나주에 소속시켰다. 《新增東國輿地勝覽 卷36 全羅道 南平縣》 장양(長陽) 봄을 가리킨다. 2월은 양(陽)이 넷인 대장괘(大壯卦)에 해당하는데, 이는 양이 이미 과반수를 차지해 강성해지는 괘이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태화(太和) 천지간의 부드럽고 화평한 기운을 말한다. 《주역》 〈건괘(乾卦) 단(彖)〉에, "건도(乾道)가 변하여 화함에 각기 성명(性命)을 바루어 태화를 보합하나니, 이에 정(貞)함이 이롭다.[乾道變化 各正性命 保合大和 乃利貞]"라 한 데서 유래하였다. 뽕나무와 가래나무 원문은 '상재(桑梓)'다. 부모가 살던 고향 또는 조상을 뜻하는 말로 사용된다. 《시경》 〈소반(小弁)〉에, "부모가 심은 뽕나무와 가래나무도 공경한다.[維桑與梓 必恭敬止]"라 하였는데, 그에 대한 주희(朱熹)의 주에 "선대에서 심은 것이기 때문이다."라 하였다. 아침저녁으로……기뻐하네 도연명(陶淵明)의 〈귀전원거(歸田園居)〉에, "만나면 쓸데없는 말 않고 뽕나무와 삼이 자라는 것만 말하네.[相見無雜言 但道桑麻長]"라 한 데서 취해 온 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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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松沙昆季宿四也堂 四也堂前雨色餘。回頭何日讀五書。梧桐滴翠至今老。松栢含靑依舊如。五月軒凉輕白苧。百年肺病醉長裾。玉魚深葬邱林下。䞉喜二難入此居。除是文章善假嗚。新詩一着發淸聲。知誰千載謫仙下。笑殺人間天上驚。蟬聲生早日。鷄子戀芳年。浮世相逢後。此生未別前。溪近嗚梧雨。山空草和烟。江湖鷗夢遠。歸放月中船。百身非島瘦。十駕望郊寒。世降無風雅。應須下俚看。杖藜歸石逕。宿雨送微寒。滿眼靑山色。端宜而擧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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移會夢漢閣 峽口新晴茅竹荒。槐陰淸轉下斜陽。山環晩翠千株樹。階擺冬靑一瓣香。歸杖莫須溪漲腹。淸詩無或錦爲腸。更須取次適宜處。夢漢閣中去不忙。雲白山靑映紫霞。天邊歸帶夕陽雅。蓬麻身直堅心地。草木年深纈眼花。詩律遣懷時有得。棋聲消夏更無加。相思已結回文字。願繡江南織錦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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呈柳石愚 我生碌碌君囂囂。不慮貧寒立脚牢。無計存甔裏石。何方長翠鬢邊毛。東隣謀酒應醒醉。南畝觀亦苦勞。歸臥松堂陰厚處。淸風吹拂故人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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卷之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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